▲ 사진: 방송 캡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맨디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유럽에서 귀신들린 3대 인형 중 하나인'맨디 인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맨디인형은 리사 소렌스라는 여자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1910년대 독일에서 만들어 졌으며 인형의 얼굴의 한쪽이 깨져있어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새 집으로 이사온 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지하실에서 오래된 인형을 발견한 리사는 다음날 인형을 딸에게 선물로 줬다. 이 모습을 본 마을주민은 "오래전 이 마을에 살던 소녀가 있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지하실에 갇혀 죽었고 당시 이 도자기 인형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소녀의 가족이 떠나고 지하실에서 발견된 인형은 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리사는 맨디인형을 박물관에 기증했고, 리사의 집에서는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박물관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맨디 인형'의 손 위치가 달라지기도 하고, 박물관 직원들의 물건이 인형 주위에서 발견되고 다른 인형들과 함께 전시되면 다른 인형들이 망가지거나 부서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박물관은 '맨디 인형'을 따로 전시했고, 기이한 일이 계속되자 죽은 소녀의 영혼이 인형에게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 박물관 직원들은 일이 생길 때마다 산책을 시키는 등 달래주면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3-27 11:14:05SPC그룹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사진)을 공개했다. 1일 SPC그룹이 공개한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맨디니'와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고객들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강한 의지를 맨디니 특유의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화려한 컬러의 원 패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SPC그룹의 역동성을 담았으며, 폭죽이 터지는 형상의 작은 원들은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여러 브랜드들이 70주년을 맞아 축제를 여는 모습을 표현했다. 'Let's Be Happy'에 표현된 문양은 지난 70년 역사의 뿌리를 바탕으로 더욱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미래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SPC그룹은 70주년 기념 엠블럼을 각종 홍보물, 홈페이지 등에 적용해 창립 70주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끊임 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제과제빵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엠블럼 발표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2015-09-01 18:31:53[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유명 배우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전남편 왕소비가 대만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과도하게 슬퍼하는 모습이 위선적이라는 이유다. 왕소비가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현 부인인 맨디가 옹호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왕소비가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일정을 뒤로 하고 대만으로 귀국했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왕소비는 이후 다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왕소비는 대만에 도착해 기자들 앞에서 "제발 서희원에 대해 좋은 말만 해달라", "그녀는 나의 가족"이라며 눈이 부을 정도로 울고, 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소비의 이런 행동에 대만 누리꾼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짜 눈물이 틀림없다”, "이혼 후 서희원을 가장 많이 욕한 건 당신이다", "결혼 생활 중 불륜도 저질렀으면서 이제 와서 깊이 사랑한 척은", "유산 때문에 이러는 거냐" 등 왕소비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왕소비의 현 부인인 맨디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두둔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맨디는 "왕소비는 전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직전이다"라며 "하지만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우 가슴이 아프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맨디는 "무언가 비판할 것이 있다면 나를 욕해라. 하지만 내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고인이 된 사람을 향한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6 07:36:56[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거주하던 자택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MBN에 따르면 박찬호가 거주하고 있던 미국 서부 베버리힐스의 2층 저택이 이번 산불로 전소돼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소된 저택은 박찬호가 1999년 매입해 거주하던 곳으로, 2020년 12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산불은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튼, 허스트, 우들리 등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팰리세이즈 지역은 해안을 따라 할리우드 스타 등 명사들의 고급 저택이 즐비한 곳으로, AP통신에 따르면 마일스 텔러, 제임스 우즈(배우), 맨디 무어(가수 겸 배우) 등 여러 유명인 집이 불타고 스타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스 힐튼 역시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가족과 함께 앉아 뉴스 생중계를 시청하던 중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는 것을 봤다"라고 적었다. 2021년 5월 840만달러(약 122억원)에 매입한 말리부의 고급 저택을 산불로 잃었다고 밝힌 힐튼은 "이 집은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첫째 아들 피닉스가 첫걸음마를 내디딘 곳이기도 하다"라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현재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10 14:47:47[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1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집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서 산불이 났다. 여기에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와 주변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불에 탄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약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손실은 최소 500억달러(약 7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팰리세이즈 지역은 해안을 따라 할리우드 스타 등 명사들의 고급 저택이 즐비한 곳이다. AP는 “제임스 우즈(배우), 맨디 무어(가수 겸 배우) 등 여러 유명인 집이 불타고 스타들이 대피했다”며 “배우 캐리 엘위스, 패리스 힐튼도 8일 화재로 집을 잃었다고 밝힌 스타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SNS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며 "가족과 함께 앉아 뉴스 생중계를 시청하던 중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는 것을 봤다"고 적었다. 불탄 패리스 힐튼의 말리부 고급저택은 그가 2021년 5월 840만달러(약 122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그는 주로 베버리힐스에 거주하며 전 세계에 여러 집을 두고 있어 말리부 저택이 주거지는 아니다. 패리스 힐튼은 "이 집은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첫째 아들 피닉스가 첫걸음마를 내디딘 곳이기도 하다"라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현재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배우 빌리 크리스탈은 1979년부터 살던 팰리세이즈의 집을 잃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아내와 나는 여기서 자녀와 손자들을 키웠다. 집 구석구석은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가슴이 아프지만 아이들과 친구들의 사랑으로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도 아내, 반려견과 함께 말리부 자택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영화 ‘닉슨’ ‘카지노’ 등에 출연한 제임스 우즈, 영화 ‘위플래시’ 주인공이자 ‘탑건 2’에 출연한 마일스 텔러 등도 이번 화재로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재결합 후 이혼한 벤 애플렉은 산불 피해가 자택까지 번져오자 이를 피하기 위해 전처인 제니퍼 가너의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밖에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 리즈 위더스푼 등의 스타들이 부동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LA 북부의 산타모니카와 말리부 지역은 평균 주택 가격이 약 450만 달러(약 65억 원)에 이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미 1000채가 넘는 주택이 전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0 05:56:09[파이낸셜뉴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오랫동안 미 국민들이 식품 산업과 제약사들의 속임수와 거짓 정보에 속아왔다며 케네디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을 위험한 화학물질과 공해물질, 살충제와 식품 첨가물, 의약품 같은 미국 보건 사태 주범들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지명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명해 준것에 감사한다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고질적인 질병도 끝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케네디는 부패 척결과 함께 보건 기관들이 다시 과학에 바탕을 둔 높은 규격의 전통을 되찾을 것이며 자신은 투명성과 함께 모든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로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케네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입각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케네디는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민주당에 대해 "전쟁과 중앙정보국(CIA), 네오콘, 뉴욕 금융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에 5000만달러(약 702억원)를 기부한 빌 게이츠에 의해 움직이는 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소 백신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맨디 코언은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어린이나 성인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케네디는 트럼프 당선 후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조사를 하되 사용을 못 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AP통신은 케네디가 수돗물에 불소가 투입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을 각 주와 도시에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5 09:30:22[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경기침체 불안과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휘청거렸던 미국 증시가 약 2주일만에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시장에서는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97%, 1.39%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8%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률 수치가 기대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공포에 이틀 동안 각각 1~2%씩 내렸다. 주말을 넘긴 미국 증시는 10% 가까이 폭락한 아시아 증시의 영향으로 5일 약 3% 추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지난 2일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던 나스닥은 11거래일만에 조정에서 벗어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나스닥의 조정 탈출이 2011년 10월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8거래일 연속 오른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해 11월 8일, 같은해 12월 19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S&P 500지수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1% 낮은 지점까지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국제 증시에서 매수와 매도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는 재량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지난주 크게 늘어 (전주의) 축소 폭을 완전히 만회했을 뿐 아니라 다시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지수 옵션과 대형 기술주, 경기 순환주, 방어주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달 초 검은 월요일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기준 금리를 오는 9월 회의에서 0.5%p 대폭 인하하여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은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9%로 3년 4개월 만에 처음 2%대로 떨어지면서 크게 안정되었다. FT는 금리 선물시장 동향을 지적하고 연준이 올해 3번 남은 금리 결정 회의에서 총 1%p의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하락한 덕분에 미국 경제가 큰 충격 없이(연착륙)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의 맨디 수 파생상품시장 대표는 “약 2주일 동안 미국 증시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심지어 비관론자조차도 지난주에 침체 위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16일부터 4일간 은행, 보험, 연기금,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48개 고객사 중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보유한 고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BofA는 설문에서 응답자 4분의 3이 경기 침체 없는 물가 안정을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이번 달 시장 전반에 걸친 혼란은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거시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확신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13:42:4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참여한다. 1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오반노니는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전시회인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마련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특별전시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광역시 대표단과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담에는 김병내 광주시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최경란 국민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지오반노니는 광주시 대표단이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를 요청하자 "흔쾌히 함께하겠다"라고 답했으며, 그동안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해온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한 기획, '디자인도시 광주' 구현에도 자신의 노하우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강 시장의 질문에 "디자인은 대중을 향한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민주적이고 대중적으로 다양하게 인기를 얻는 제품만이 가치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굉장히 지적(창의적)이면서 경제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오반노니는 "디자인은 이익 창출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이탈리아 경제의 상당 부분이 디자인에 치중돼 있고, 디자인회사들은 중소기업이 많아 다양하고 특이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오반노니는 1954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피렌체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알레시와 같은 디자인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최초로 300개 이상의 메탈과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하며 산업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의 작품은 친근감 있고, 누구나 즐거운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대표 작품으로는 '토끼 의자'와 '봄보 스툴'이 있다. '토끼 의자'는 지난 1989년 출시 이후 1200만개 가량 제작됐고,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도 그가 주도했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이탈리안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강기정 시장은 "내년 9월 열리는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지오반노니의 새로운 디자인, 멋지고 즐거운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지오반노니와 대담이 끝난 후 '가구의 집합(Salone del Mobile Milano)'이라는 주제로 피에라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전시회인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둘러봤다. 대표단은 앞서 16일 오전에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엄을 방문해 알렉산드르 맨디니 유족인 두 딸과 로라 매런(Laura Maeran) 트리엔날레 국제전시 총괄 등을 차례로 만났다. 멘디니는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돼 있는 작품 '기원'의 작가다. 이날 오후에는 밀라노 ADI뮤지엄에서 열린 'DBEW(Design Beyond East and West) 전시'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외 디자인계 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 등을 위해 마련된 이번 'DBEW 전시' 개막식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안드레아 칸셀라토 ADI뮤지엄 관장,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 전예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화를 위한 디자인 선진국과 교류 확대, 국내외 디자인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 등 디자인 교류 협력 기반 구축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8 16:42:06"예술의 감동과 힘을 통해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센터 열린 '갤러리 신당'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후환경'이라는 주제로 첫 기획전을 여는 소감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를 개최한다. 기존 248㎡에서 992㎡으로 확장된 갤러리 신당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배우 이병헌이 오디오 도슨트 참여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전시 작품 중 총 16여점에 달하는 대표 작품의 설명을 이병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프로젝트 명칭인 CCPP는 'Climate Change Photo Project'의 약자다.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사진을 매개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CCPP는 조직위원장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을 필두로 '2023 부산국제사진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석재현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는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송길영 작가를 조직 위원으로 위촉했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기후 환경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함께한다.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 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갤러리 신당의 관람 동선 순으로 먼저,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의 감독이자 오랜 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닉 브랜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같은 연출로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극적이고 압도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다.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된 하나의 프레임은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이어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한 맨디 바커의 작품이 소개된다. 14년차 환경운동가이자 국제사진전 수상 경력을 지닌 그녀는 그린피스 과학자들과 협력해 해양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인간의 행동을 촉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등 국제적인 사진상을 수상하며 독일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톰 헤겐의 작품도 펼쳐진다.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의 다양한 흔적과 인류의 거대한 욕망이 개입한 항공사진의 기록은 현실이 아닌 듯한 추상적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지만 결국 극도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한다. 독일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잉마르 비욘 놀팅의 다큐멘터리 사진도 소개된다. 그는 단순히 시대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을 변화시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의 계속되는 충돌, 지구 기온 상승 저지선 1.5˚도를 지키기 위한 공간, 그 치열한 낮과 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유명 패션 브랜드 ‘생로랑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한국 사진가 이대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최대 규모의 사진 대회인 ‘소니 월드 포토그라피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두 번 연속 수상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 한 장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작품 시리즈를 공개한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현재의 지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안타깝고 치열한 고백"이라며 "오늘의 작은 고백이 푸른별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한 커다란 희망의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8 15:35:1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2월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가 불안한 경기 전망으로 수십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 기업들은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도 돈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 올해 들어 중국 본토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전환사채 전환주로 조달한 돈이 64억달러(약 8조8550억원)라고 전했다. 해당 금액은 중국 증시에서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역대 최저 액수다. 올해 중국 본토 증시의 신주 발행 규모는 지난해 연말 대비 83% 급감했다. 지난 2017년 중국 국영 기업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에 인수된 스위스 농약 종자 그룹 신젠타는 올해 상하이 증시 IPO를 준비했으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자진해서 IPO를 철회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지난 3월에만 34곳의 기업들이 IPO 신청을 철회했으며 같은달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신규 IPO 신청 건수는 0건이었다. 지난 3월에 중국 본토에서 IPO로 상장된 기업은 1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곳)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중국 기업들이 홍콩 시장을 비롯한 역외 증시에서 조달한 금액도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16억달러(약 2조2140억원)로 이는 2003년 1월 1일~4월 9일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한 인수합병(M&A) 규모 역시 올해 들어 25억달러(약 3조4600억원)로 2005년 같은 기간 이후 최저 금액이다. 채권 시장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기업과 은행, 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 기준으로 260억달러(약 35조9840억원)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달러) 보다는 조금 많지만 여전히 2021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중국 내에서 발행된 채권은 올해 들어 246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싱가포르 증권사 UOB 케이히안의 왕치 홍콩 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신이 1990년대부터 금융가에서 일했다며 "지금 중국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 수준은 지금까지 내 경력 가운데 최악"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중국 금융시장 관계자는 "어떤 투자자라도 지금 상황을 흐릿하게 본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5.2% 성장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기대했던 강력한 반등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지수는 0.1% 상승에 그쳐 여전히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위기를 떨쳐내지 못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해부터 IPO 및 증자를 억제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상장 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IPO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증권 범죄를 단속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이탈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FT는 팬데믹이 끝나가던 2021년만 하더라도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서 조달한 금액이 610억달러(약 84조3935억원)로 올해보다 39배 많았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당시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 역시 올해보다 4배 많았다. FT는 중국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시아 고금리 채권 시장의 중심이었던 중국의 부동산 업체들이 당국의 규제와 경영난에 허덕이는 상황도 채권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스위스 UBS은행의 맨디 주 중국 부문 대표는 "중국 혹은 중국 연관 기업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자본 지출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5 1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