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의왕시청 소공원 내 '맨발 걷기 길'을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 된 의왕시청 소공원 맨발 걷기 길은 시청사 주변 주차 공간 이용과 편리한 접근성이 특징으로, 누구나 쉽게 방문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특히 고천택지지구와 고천동 주민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50m의 순환형 황톳길과 황토 족욕장, 황토볼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수가 나오는 세족장과 방풍 천막도 설치되어 있다. 또 야간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명시설을 갖췄다. 이번에 조성된 의왕시청 소공원 맨발걷기 길 내 황토는 부드러운 질감과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황톳길'과 '맨발걷기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청 소공원 맨발걷기길이 시민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맨발 걷기 길을 이용하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04 11:22:52[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은 12일 오전 울산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맨발걷기길 및 그늘막 재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BNK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 울산광역시 김두겸 시장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황톳길 재조성 관련 축하 인사와 함께 새롭게 설치된 그늘막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BN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울산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태화강 국가정원 내 900m에 달하는 황톳길인 맨발걷기길을 보수해 새롭게 재개장했다. 또 시민들이 걷는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간 6곳에 파라솔 형태의 대형 그늘막을 신규로 설치했다. 빈 회장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 황톳길 재조성을 통해 울산이 세계적인 정원도시가 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BNK금융그룹은 지역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중구 십리대숲과 남구 둔치를 연결하는 인도교인 ‘십리대밭교’를 울산시에 기부채납 하고, 울산의 대표 걷기 행사인 ‘태화강 십리대밭 시민걷기행사’를 매년 지원하는 등 울산의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2 14:11:25【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갈미문학공원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1일 밝혔다. 내손1동주민센터 앞에 위치한 갈미문학공원은 모락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 인기 공원이다.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갈미문학공원에 황톳길 150m, 마사톳길 250m, 총 400m 맨발걷기길을 계획해 조성해 왔다. 개장된 마사톳길은 공원 내부에서 원형으로 순환해 걷도록 조성해 개개인의 체력에 맞춰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지점마다 지압블럭을 설치해 걷기에 지루함이 없도록 했다. 또 공원 내 언덕 숲속지형을 활용해 잣나무 숲속에서 오르고 내리며 마사톳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황톳길은 계원예대 입구 공원 스탠드를 활용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기존 3단으로 구성된 스탠드의 중간 단을 없애 노약자도 황톳길을 걷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설계했다. 황토족욕장, 황토볼장, 세족장 등 다양한 황토 테마 부대시설을 조성해 걷는 이들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 "갈미문학공원 맨발걷기길은 모락산 등산로와 연계 돼 있고, 요소마다 조성된 다양한 시설로 재미와 건강이 가득한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힐링을 위해 시 전역에 조성 중인 맨발걷기길을 통해 자연을 누리며 건강을 챙기는 '건강도시 의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1 14:52:28【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도심 속 공원 9곳에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주로 등산로 등 산림에 조성돼 있던 맨발 걷기 길을 도심과 가까운 근린공원 내에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현충근린공원과 왕재산근린공원에 2개소를 조성했으며, 올해는 광명동 권역(도덕산·너부대근린공원), 철산동 권역(광덕산·왕재산근린공원 추가 1개소), 하안동 권역(철망산근린공원), 소하·일직동권역(덕안근린공원·일직수변공원) 등 7개소가 새롭게 조성돼 개방됐다. 맨발 걷기 길은 기존 산책로를 맨발로 걷기 편한 길로 정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주변 흙을 모으고 걸러 황토 추가 반입을 최소화해 조성됐다. 또 인근에 세족장과 신발장 등 맨발 걷기에 필요한 휴게시설을 신규로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맨발 걷기는 가벼운 운동 효과와 더불어 명상의 효과까지 있어 최근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주로 등산로 등에 자연 조성된 걷기 길과 황토 바닥이 있는데, 광명시에는 구름산 산림욕장과 서독산 호봉골, 도덕산 우람회 단련장 인근 등 3곳이 대표적이다. 3곳 모두 시가 관리 중이며, 호봉골 걷기 길에는 작년 8월 세족장을 준공해 주민 편의를 높였다. 박승원 시장은 "생활권 주변 공원 곳곳에 조성한 맨발 걷기 길이 시민의 휴식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4 09:49:5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14개 시군 주요 관광명소에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체험형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동부권과 완주군을 중심으로 △남원시 교룡산 국민관광지 △완주군 전통문화공원 △진안군 마이산 △무주군 금강변 마실길 △장수군 노하숲 △임실군 성수산 왕의 숲 △순창군 용궐산 치유의 숲이 대상이다. 이어 2단계 사업은 전주와 군산 등 7개 시군에서 각기 다른 관광 자원과 연계해 맨발걷기길을 조성한다. △전주시 덕진공원 △군산시 월명공원 △익산시 금마관광지 △정읍시 한국가요촌 달하 △김제시 모악산 △고창군 고창자연마당 △부안군 해뜰마루 지방정원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걷기 열풍과 힐링 관광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도내 관광지에 특색 있는 맨발걷기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맨발길에서 지역의 자연을 느끼고,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08 13:56:21【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늘어난 맨발 걷기 수요에 발맞춰 '맨발걷기 길'(어싱로드) 조성에 나섰다. 시는 시민들이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자연형 흙길 5개소에 추가로 11개소를 더 해 올해 총 16개소를 조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읍면동별 1곳 이상 맨발걷기 길을 발굴·조성해 시민이 일상적으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어싱(Earthing)'은 '땅과의 접촉으로 치유한다'는 뜻으로 숲길이나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땅의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맨발 걷기는 치매 예방과 기억력향상,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시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맨발걷기 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주 곳곳에 함께 걷기 좋은 어싱로드가 만들어지면서 건강한 여가 문화 확산과 정주여건 향상 등 시민 일상에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 ‘어싱로드’ 톺아보기시는 올해 16개소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5개소와 조성 중인 8개소, 발굴 중인 3개소 등이다. 그중 기존에 이용된 어싱로드는 5개소로 △금대산(와부읍) △홍유릉 둘레길(금곡동) △다산생태공원(조안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양정동) △별내4호·5호 근린공원(별내동) 등이다. 특히 '맨발걷기의 성지'로 불리는 금대산은 일평균 200~500여명(동절기~하절기)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어싱로드 명소다. 도심지 생활권 내 숲길이 조성된 데다 높이 89m, 길이 1.8㎞의 소규모 산이다 보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남시에 거주 중인 한동훈씨는 매주 차를 타고 금대산을 찾는다. 한씨의 집 앞 공원에도 황톳길이 만들어져 맨발 걷기를 할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보니 금세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듣고 금대산을 방문한 그는 아스팔트처럼 잘 다져진 금대산 어싱로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렇게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맨발 걷기를 실천 중이다. 3년째 맨발로 금대산을 오르고 있다는 주민 류명렬씨는 3년 전만 해도 투석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신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같이 맨발로 산을 오르다 보니 점차 건강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처음엔 발바닥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참고 걷다 보니 3년 전 45㎏이었던 몸무게가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맨발 걷기의 효과를 체감한 그는 힘닿는 날까지 맨발 걷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는 자작나무 숲길 160m 구간이 어싱로드로 조성돼 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한강이 보이는 이곳 자작나무 숲길은 딱딱한 아스팔트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팔당호를 조망할 수 있는 조안면 다산생태공원은 산책로 및 수변 지역 전 구간을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부담 없이 걷기 좋다. 또, 별내4호 근린공원은 300m 규모의 흙길이, 인접한 별내5호 근린공원(별내언덕공원)은 흙길·황톳길 등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가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재 조성 추진 중인 맨발 걷기 길은 △장현공원(진접읍) △사능천 산책로(진건읍) △다산중앙공원(다산1동) △오남호수공원(오남읍) △퇴뫼산(퇴계원읍)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별내면) △궁집둘레길(평내동) △황금산 문화공원(다산2동) 등 8개소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시민이 내 집 앞, 내 일터 가까운 곳에서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맨발걷기 길 조성 '발 벗고' 나선 남양주시시는 맨발 걷기에 적합한 곳을 발굴하기 위해 지형에 따른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세심히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예산 효율성을 고려, 기존 자연형 맨발걷기 길이 있는 곳은 활용하고, 없는 곳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는 산지형 공원인 별내5호 근린공원(별내언덕공원)에 건식 흙길 400m와 황톳길 100m로 이뤄진 자연 친화적 어싱로드를 조성했다. 주민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안내판, 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다산2동 황금산 문화공원의 경우 경사 구간이 많은 지형적 한계가 있어, 이를 고려해 설치 및 유지관리에 장점이 많은 흙길을 조성한다. 장현공원의 경우 '왕숙천 테마정원 조성사업'에 따라 황토 체험장을 갖춘 어싱로드가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어싱로드 조성 시 일 평균 200명 내외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시는 오는 9월까지 '맨발걷기 좋은 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이미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등산로 중 택지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정비요청이 많은 구간을 선정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노면 정비와 주변 고사목 제거 및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맨발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금대산 △퇴뫼산 △백봉산 △황금산 등 4개소다. 금대산은 총 1.8㎞ 구간의 노면을 정비하고 약수터 휴게공간을 보수한다. 또, 맨발 걷기 수요가 많은 만큼 흙먼지털이기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퇴뫼산은 0.95㎞ 구간 노면 정비와 더불어 안전로프, 나무계단,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이어 백봉산과 황금산은 각각 0.95㎞, 0.42㎞ 길이의 어싱로드에 나무계단 및 안전로프, 횡단배수로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더 나아가 시는 ‘숲길등산지도사’를 활용한 정기적 예찰·관리와 ‘숲길유지관리사업’을 통한 지속적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맨발 걷기는 최고의 보약'…시민요구 반영, 확대 추진할 것주광덕 시장은 2004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 햇수로 20년째 틈틈이 맨발로 산을 오르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주 시장은 “격무에 지쳐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우울감이 들 때면 맨발로 걷곤 한다”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흙과 굵은 모래의 자극은 다시 힘내서 일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보약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시장은 "지역별 특성과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맨발로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기존의 자연형 맨발걷기 길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없는 곳 위주로 조성하는 등 최소 예산 투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해 '남양주시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는 도로여건, 안전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맨발걷기 길이 조성되지 않은 읍면동에 대해 대체 용지를 발굴, 맨발걷기 길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8 11:23:06필자는 어린 시절 스스로 졸라 시골의 조부모님 밑으로 가서 자랐다. 당연히 매일 논두렁을 뛰고 산을 오르내리고 뛰어놀며 컸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날카로운 칼이나 낫에 손가락을 베이고, 찢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오늘과 같은 상처 치료용 연고 등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보드라운 흙을 한 줌 쥐어서 피가 나는 상처에 뿌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흙이 상처를 치유한다는 사실을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이미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인류의 문명 전 고대에는 어떠했을까. 똑같은 자연치유의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오랜 경험을 한 나이 많은 사람이나 제사장 또는 승려들이 원시적이나마 각종 상처와 질병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치유하게 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2006년 이부영 박사가 쓴 '의학개론'은 “질병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병은 생명과 더불어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왜냐하면 병은 곧 생명 현상의 일부기 때문이다. 미셸 푸코는 구석기시대의 의학은 의사 없이도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환자가 모두 스스로 의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의술의 시작은 본능적인 행위이었을 것이다. 개들도 위가 불편하면 구토를 일으킬 때까지 풀을 먹고 토해내듯이, 또한 원숭이가 가시를 뽑고 피를 멎게 하듯이 인류도 단순한 본능적 행동으로 아픔을 완화하기 위해 손으로 비비거나 식물을 채취해서 쓰거나 해와 물 등을 이용하여 처치를 하고, 그것이 효과가 있으면 구전되어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선사시대의 의학을 정의하고 있다. 실제 약 4000년 전인 기원전 1750년 고대 바빌로니아의 인류 최초 성문법전인 함무라비법전에 이미 “의사와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인 규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의사의 보수에 관한 조항이 있는데 법전 215장에 큰 수술로 환자를 고치거나 백내장을 수술해서 눈이 나으면 10제켈의 은(銀)을 받아도 좋다고 되어 있다. 5제켈은 1년간의 고급주택 임대료에 해당하며, 직공장(職工長)의 일당은 법전 274장에 의하면 1/30제켈이었다고 하니 막대한 돈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서술하고 있음이 그를 증거한다. 3000년 전 중국의 황제내경도 “천인합일설(天人合一說),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등 자연학에 입각한 병리학설을 주로 하고 실제 치료에 대한 기록은 적다. 영추는 침구(鍼灸)와 도인(導引) 등 물리요법을 상술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약 2500년 전 현인류의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에서 “대자연이 바로 의사다” “대자연은 스스로의 치유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자연치유에 대한 믿음을 토로하면서, 주로 식이요법, 공기욕, 안마, 해수욕, 사혈 요법, 부항 등의 치료 방법을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은 주로 설사, 진정제 등에 사용했으며 약품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맨발걷기로 건강해질 수 있다거나 병이 치유된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는다. 고대의 말기와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 초기까지 의학의 황제로 칭송을 받았던 인물인 약 2000년 전 이집트의 갈레노스(129~200)는 서양의학의 역사에서 해부학과 생리학, 진단법,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의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1000년 이상 오랫동안 큰 영향을 끼쳤고 그 역시 해부학자로서 위대한 해부학 저서인 '해부 방법에 관하여'와 '인체 각 부위의 유용성' 등 2권을 집필했다. 그 이후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모르가그니는 서양 해부병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이탈리아 파두아대학교의 해부학 교수로 56년간 재직하면서 많은 나라의 수만 명 의과대학생을 가르쳤다. 그리고 약 350년 전인 1761년 서양 근대의학을 연 '질병의 자리와 원인에 대하여'라는 기념비적 의서를 남겼다. 한편, 약 500년 전 조선시대 태의(太醫) 허준은 1596년 선조의 왕명을 받아,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기 시작한지 15년만인 1610년에 그 유명한 '동의보감'을 펴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동의보감은 기존 중국과 조선 의학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는 바, 중국의 한나라에서 명나라에 이르는 200여 종의 문헌과 '의방유취(醫方類聚)',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의림촬요(醫林撮要) 같은 수종의 조선 의서를 참고한 내용을 자신의 학식과 경륜에 결합해 집대성한 것이다. 당시 의학의 경전이었던 '영추(靈樞)'와 '소문(素問)'의 정신에 따라 의학의 줄기와 가지를 잡고, 다양한 학설과 처방을 병의 증상·진단·예후·예방법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 결과 '동의보감'은 출간 직후부터 조선을 대표하는 의서로 자리 잡았으며, 18세기 이후 국제적인 책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다양한 기록들에서 ‘맨발걷기’의 효험과 중요성은 나타나 있지 않다. 서양 의학자들은 주로 해부, 병리학을 중심으로 의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질병이 생긴 후 그 대증적 치료요법을 중심으로 연구했던 것으로 보이고, 우리의 동의보감은 병의 치료보다 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추구하는 양생의 정신을 강조했다. 다만, 동의보감은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 식보보다는 행보(行補)”라고 하여, 걷는 것이 먹는 것은 물론 보약보다도 더 좋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를 따로 맨발로 걸어 흙과 접촉해야 건강해진다는 점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결국, 그동안 수많은 의학자가 수천년 동안 인류의 무병장수를 위한 끈질긴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 대지를 맨발로 걷고 접지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고,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는 이 놀라운 '단순·용이·무해·무비용'의 건강법을 주목하지 못했다. 따라서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 없는 건강 세상의 구축’이라는 인류사적인 큰 임무가 필자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 주어졌다고 생각하며, 그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2-27 10:21:20【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임실군은 성수산 자연휴양림에 조성 중인 산림레포츠시설을 이달 말 완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설은 2021년부터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이다. 산림레포츠 체험지원센터와 트리탑전망대, 집라인, 롤러코스터형 공중 이동시설을 갖춘다. 앞서 임실군은 기존 개인 소유의 성수산 자연휴양림을 매입해 지난해 산림휴양관을 신축했고 인근에 1.15㎞ 길이의 맨발 걷기 길도 조성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충분히 시범운영하고 운영매뉴얼도 갖추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20 14:33:00[파이낸셜뉴스] 최근 조성된 대전 한밭수목원 황톳길 맨발걷기 산책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16일 한밭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달 15일개방된 수목원 산책로는 하루 평균 1000명의 이용객이 다녀가며, 자연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보 이용자들은 물론 공원 인근 직장인과 정부 청사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며, 점심시간 또는 퇴근 뒤 산책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관광객 역시 수목원 방문 때 필수코스로 산책로를 즐기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도안동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황톳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마다 산책을 시작했는데, 걷고 나면 오후가 훨씬 활기차고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맨발걷기 산책로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시민 건강증진과 수목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부터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수목원 서원 경계를 따라 황토길과 마사토길 등으로 구성된 총길이 1.5㎞, 폭 1.5~2m규모로, 맨발로 걷기에 적합하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세족장, 신발장, 벤치 등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됐으며, 도심 속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경과 동선도 구성됐다. 박성림 한밭수목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쾌적한 산책로 유지와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수목원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6 08:46:05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5~6월에 가볼만한 해양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바다여행 성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해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고창 명사십리 해변, 맨발걷기로 유명한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부산 광안리,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 하도로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고창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전북 고창군 서쪽 끝 상하면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명사십리'라고 부르는 구시포 해변이다. 이곳에는 요즘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에서 말을 달려볼 수 있는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여기선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혼자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려보는 '해변 외승'이다. 말을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황홀하다.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선운사와 학원농장이 있다. 학원농장엔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 묵어가기에 좋고,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선운사는 도솔천 계곡을 품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분)이 애순(아이유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찍었던 학원농장은 매년 봄이면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맨발걷기 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Earthing·접지)'은 땅(Earth)에 진행형 'ing'를 붙인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걸으면 접지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고 부른다. 신발을 벗어던지면 어디서든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보관대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어싱 구간은 총 1.89㎞로,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가 1코스(1.09㎞),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가 2코스(0.8㎞)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로, 길 중간에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 길이가 559㎞에 달한다. 이 해안을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예쁜 길이 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세계튤립박람회장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지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힙한 체험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SUP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는 어떨까. SUP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의 약자로, '썹' 또는 '에스유피'라고 부르고, 줄여서 '패들보드'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부산 광안리 SUP존에선 이미 이달 초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크레이지 서퍼스'라는 업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는 해변 SUP 요가 프로그램이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이라고 요가만 배우는 건 아니다. 여기엔 SUP 기본 교육과 체험이 포함돼 있어 패들보드 드는 법부터 앉고 서는 법, 방향 전환법, 멈추는 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SUP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워 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로,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엑스더스카이(전망대), 해운대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 등이 있어 함께 돌아봐도 좋다. 해녀로 하루살기,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남해와 동해 연안에 존재하지만, '해녀' 하면 가장 먼저 제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제주 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으로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해볼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며,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잠수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지난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 이야기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듯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2 18: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