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홍은1동 실락공원에 황토와 마사토가 혼합된 일명 ‘황마 맨발길’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이용이 저조했던 기존 이 공원의 ‘타원형 트랙’ 지압 보도 가장자리를 철거하고 황토와 마사토를 5:5 비율로 섞어 길을 만들었다. 길이 50m, 폭 1.8m의 평탄한 맨발길로, 부드러운 표면이 발의 피로를 덜어주어 노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구는 이용 편의를 위해 맨발길 인근에 세족장과 벤치 등을 설치했으며 기존 체육시설을 재배치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걷기 좋은 산책로 ‘황마 맨발길’이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쉼터로 주민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30 08:59: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000개를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참석,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000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다"며 "경기도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한다. 이어 도내 603개 읍·면·동 전체에 최소 1개 이상씩 맨발길 총 1000개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인 곳에 조성될 예정으로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현재 경기도내 맨발길은 약 100곳으로 기존 조성된 맨발길에 대한 보완 작업도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동연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며,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3 17:07:0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맨발길'을 잇따라 조성하며 명품숲을 통한 녹색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지압(Reflexology), 접지(Earthing) 효과를 통해 면역력 및 기억력 제고, 치매 예방,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을 주고, 활성산소·스트레스·불면증 등은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옥암 신도시 심장부인 초당산(옥암유치원 옆, 부주파출소 건너편)에 '맨발 둘레길' 1.0㎞ 조성해 2일 개통했다. 시는 앞서 양을산에 '맨발로 청춘길'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옥암수변 뚝방길 1.0㎞, 양을산 편백향길 1.2㎞, 산정산 느림길 1.5㎞, 대양산단 힐링길 1.5㎞ 등에 '맨발길'을 조성하고, 대삼학도에는 무장애길을 만들어 건강한 '맨발길'을 확대할 계획이다. 목포에서 두 번째로 '맨발길'이 조성된 초당산은 신도심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시는 주변 시민들에게 편의 시설과 함께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초당산에 세족장과 음수대, 흙먼지 털이기, 신발보관함, 휴게의자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숲길에는 일상을 응원하는 감성 문구를 부착했다. 또 '초당산 맨발길' 경사면에는 보랏빛의 맥문동 꽃과 왕벚꽃나무를 식재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의 색깔을 입혔다. '초당산 맨발 둘레길'은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 5월 중순 임시 개통됐는데, '1일 200여명이 찾는 아름다운 맨발 숲길'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남악 주민들까지 이른 새벽부터 찾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걸으면 건강한 도시 목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2 13:08: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영종 씨사이드파크 내 치유와 힐링의 명품 맨발길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설공단은 지역 명소화를 목표로 씨사이드파크 내 맨발길을 4월 말까지 완공해 5월 초 해수족욕장과 동시 개장할 예정이다. 씨사이드파크 맨발길에는 마사토 맨발길, 황토 체험장, 모래 체험장, 발 마사지 존, 휴게 쉼터 등이 설치된다. 특히 해수족욕장과 연계한 맨발길은 인근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씨사이드파크에는 레일바이크와 바다공원, 각종 조형물, 미디어파사드 등이 조성돼 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씨사이드파크 맨발길은 맨발걷기와 해수족욕을 합친 전국 유일의 관광 콘텐츠”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07 10:00:10【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떠오른 미사 한강 모랫길 4.9㎞ 구간과 연계되는 황톳길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길이 탄생했다. 22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미사 한강 모랫길 구간에 위치한 미사동 4-1번지 일원에 약 250m 길이의 미사 한강 황톳길을 조성해 이달 말 개장할 계획이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황톳길에 더해 몽돌지압길(20m)과 황토볼길(15m)도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맨발 걷기길이 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4.9㎞ 길이의 미사 한강 모랫길을 조성했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과 신발장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을 가져오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미사대교 아래 임시주차장 약 60면을 조성했다. 또한 이달 견인차량 보관소로 이용되던 신장동 234-6번지 일원에 임시주차공간 약 70면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동해안에서 나온 모래(세척사)를 추가 포설하고, 250℃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관리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현재 시장은 이 과정에서 모랫길과 황톳길을 맨발걷기협회와 함께 방문해 보완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맨발 걷기길을 점검했다. 하남시는 오는 7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해 시민 안전 증진을 도모하고,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는 낭만 가득한 걷기길로 미사 한강 모랫길과 황톳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호수공원 내 모랫길(2023년 7월)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톳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2024년 6월 예정) △미사숲공원(2024년 6월 예정) △위례 연결녹지 6호 맨발 걷기길(2024년 10월 예정) 3곳을 추가로 조성해 총 9곳의 맨발 걷기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미사 한강 모랫길이 이번에 조성된 황톳길과 시너지를 이뤄 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오는 7월 스피커와 CCTV 설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안전하게 맨발 걷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2 15:05:47【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28일 시민들과 함께 맨발 걷기 길을 점검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미사 한강 모랫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사전 점검은 시민들이 하남 지역 내 맨발 걷기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시는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주목해 민의(民意)를 반영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조성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 한강 모랫길(2023년 7월)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운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어 하남시민은 물론 서울 등 인근 지역에서 방문하는 미사 한강 모랫길을 집중 점검했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4.9㎞ 길이로 설계된 맨발 걷기 길로,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모래를 추가 포설하고 세족시설 2개소와 신발장 4개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시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손으로 일일이 모래를 만져 오염 물질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미사 한강 모랫길만이 가진 특수한 강점을 설명하며 방문 시민들이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미사 한강 모랫길은 아름다운 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10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 증진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 걷기 길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 한강 모랫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나무고아원 부근에 주차공간 50면을 조성하고, 올해 3월 중으로 주차공간 10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미사한강5호공원에 마련된 기존 주차장 112면을 비롯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전 점검에는 보이그룹 아이콘(iKON) 멤버로 오는 3월 솔로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송윤형씨도 고향인 하남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송윤형씨는 "하남시의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품 맨발 걷기 길이 조성돼 보기 좋았다"라며 "맨발 걷기 길이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동절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잠시 휴장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을 오는 3월 재개장한다. 이와 함께 오는 3월에는 미사동 4-1 일원에 미사 한강 모랫길과 연계할 수 있는 미사 한강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250m 길이로 조성되며, 시민들은 이곳에서 몽돌길(20m)과 황토볼길(20m)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6월)과 미사숲공원(6월)에 각각 1개소씩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8 19:19: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이 ‘2025 울산옹기축제’ 홍보를 위해 제작한 ‘울주 옹기맨’ 영상이 축제가 끝난 뒤에도 화제가 되면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판 퉁퉁퉁 사후르’라는 제목의 ‘울주 옹기맨’ 영상은 ‘항아리 게임’으로 알려진 유명 게임의 캐릭터를 패러디해 울주군이 제작한 옹기축제 홍보영상이다. 특히 전문 배우나 모델이 아닌 울주군 홍보미디어과 정확석 주무관이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해 항아리 속에서 도끼를 들고 상의를 탈의한 채 출연해 큰 화제가 됐다. 정확선 주무관은 지난해에도 울주배 홍보 영상에 등장해 '과즙 폭발' 장면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옹기맨 영상은 옹기축제의 성공을 이끌었다. 울주군은 지난 3~5일 열린 2025 울산옹기축제 현장에서 정 주무관과 ‘옹기맨 포토존’을 운영했다. 축제 기간 포토존에는 영상을 보고 축제장을 찾은 전국 각지의 방문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에는 인기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이 옹기맨 영상을 패러디한 ‘충충충 사후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맨은 항아리 대신 투표함에 들어가 21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는 ‘옹기축제’를 태그, 두 지자체가 함께 홍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옹기맨 영상이 다른 지자체의 패러디까지 유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 정말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지역 홍보로 지자체 간 홍보 효과의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 옹기맨 영상은 이날 기준 유튜브 55만회, 인스타그램 167만회 등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옹기축제 방문객이 16만명을 돌파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08 09:39:14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오전 10시 서울 SKT 대리점 곳곳에는 100명 넘게 몰렸다. 인파는 계속 늘었지만 대리점마다 유심 재고가 많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 7시부터 대리점에 '오픈 런' 서울 강남 일대 SKT 대리점인 T월드 PS&M 뱅뱅사거리점 앞에는 이른 아침인 8시께부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지다 여러 겹으로 접혔다. 사람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맨 앞에 선 70대 유모씨는 "늦게 오면 혹시나 못 받을까 봐 아침 7시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으면 내 정보가 털릴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30년 SKT 장기고객이라는 50대 최모씨는 "코로나 때 마스크 받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다니, SKT가 기존 고객을 우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SKT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침 일찍 줄을 선 이들조차 불안감에 일단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서 유심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졌다. 오전 10시. 대리점 직원이 매장 문을 열었지만 소란이 이어졌다. 대리점 직원은 유심 교체 예약 사이트 안내 QR코드를 보이면서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돼서 저희도 예약 여부를 조회할 수 없다"며 "일단 계속 대기할 수 없는 분들은 예약 사이트 QR코드를 찍어달라"고 외쳤다. 이에 "직장인들이 계속 줄 설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난리를 쳤는데 빨리 문을 열었어야 했다" "줄 똑바로 서라" "정확히 안내해달라" 등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 간 실랑이가 붙기도 했다. 이 대리점에 준비된 유심 초도물량은 100개. 이에 한 대리점 직원이 줄 선 고객들에게 "여기서부터는 더 받으실 수 없다"고 안내하자 "이렇게 왔는데 이러는 게 어딨느냐"는 반발이 빗발쳤다. ■"내일 교체하게 번호표라도 달라" 서울 종로 일대 SKT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T월드 홍릉대리점 앞은 아침 일찍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긴 대기줄을 형성했다. 이날 준비된 유심 50개는 대리점이 문을 연 직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에 일부 고객은 "유심이 50개밖에 없으면 미리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내일 교체할 수 있게 번호표를 미리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대리점 직원은 "5월 3일이나 돼야 유심이 새로 입고된다"며 "수량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T월드 PS&M 종로센터도 유심 물량 100개가 순식간에 빠져나가 매장을 뒤늦게 찾은 사람들은 허무하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도 유심 교체 예약신청을 받았지만 예약자가 몰리면서 한때 대기인원이 53만명 가까이 생기는 등 접속장애를 빚었다. SKT에 따르면 이날 23만명이 유심 교체를 했으며, 263만명이 유심 교체 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누적 741만명이다.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해 물량 부족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장민권 기자
2025-04-28 18:20:15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오전 10시 서울 SKT 대리점 곳곳에는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인파는 계속 늘었지만 대리점 마다 유심 재고가 많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전 7시부터 대리점에 '오픈 런' 서울 강남 일대 SKT 대리점인 T월드 PS&M 뱅뱅사거리점 앞에는 이른 아침인 8시께부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지다 여러 겹으로 접혔다. 사람들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맨 앞에 선 70대 유모씨는 “늦게 오면 혹시나 못 받을까봐 아침 7시 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으면 내 정보가 털릴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30년 SKT 장기고객이라는 50대 최모씨는 “자칫하면 인터넷 뱅킹으로 전 재산이 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 때 마스크 받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다니, SKT가 기존 고객을 우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SKT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침 일찍 줄을 선 이들조차 불안감에 일단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서 유심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졌다. 오전 10시. 대리점 직원이 매장 문을 열었지만 소란이 이어졌다. 대리점 직원은 유심 교체 예약 사이트 안내 QR 코드를 보이면서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돼서 저희도 예약 여부를 조회할 수 없다”며 “일단 계속 대기할 수 없는 분들은 예약 사이트 QR 코드를 찍어달라”고 외쳐댔다. 이에 “직장인들이 계속 줄 설 수 없지 않냐”, “이렇게 난리를 쳤는데 빨리 문을 열었어야 했다”, “줄 똑바로 서라”, “정확히 안내해달라” 등의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 간 실랑이가 붙기도 했다. 이 대리점에 준비된 유심 초도 물량은 100개. 이에 한 대리점 직원이 줄 선 고객들에게 “여기서부터는 더 받으실 수 없다”고 안내하자 “이렇게 왔는데 이러는 게 어딨냐”는 반발이 빗발쳤다. "내일 교체하게 번호표라도 달라"서울 종로 일대 SKT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T월드 홍릉대리점 앞은 아침 일찍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긴 대기줄을 형성했다. 이날 준비된 유심 50개는 대리점이 문을 연 직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에 일부 고객들은 “유심이 50개 밖에 없으면 미리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내일 교체할 수 있게 번호표를 미리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대리점 직원은 "5월 3일이나 돼야 유심이 새로 입고된다"며 "수량이 얼마나 들어올 지는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T월드 PS&M 종로센터도 유심 물량 100개가 순식간에 빠져나가 매장을 뒤늦게 찾은 사람들은 허무하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도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이 사이트에도 예약자가 몰리면서 한때 대기 인원이 53만명 가까이 생기는 등 접속 장애를 빚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해 물량 부족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장민권 기자
2025-04-28 15:29:16“줄 똑바로 서세요!” “정확하게 안내를 해달라고요!”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역 일대 SKT 대리점인 T월드 PS&M 뱅뱅사거리점 앞에는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른 아침인 8시께부터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유심 하나를 받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진 것이다. 이 중 맨 앞에 선 70대 유모씨는 “늦게 오면 혹시나 못 받을까봐 아침 7시 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으면 내 정보가 털릴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SKT 장기고객이라는 50대 최모씨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에 자칫하면 내 전 재산이 다 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 때 마스크 받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고, 대응 과정에서 SKT가 기존 고객을 우대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SKT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침 일찍 줄을 선 이들조차 불안감에 일단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서도 유심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졌다. 이후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대리점 문이 열면서 직원이 나왔으나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직원은 유심 교체 예약 사이트 안내 QR 코드를 보이면서 “저희도 사이트가 먹통이 돼서 볼 수는 없다”며 “지금 계속 대기할 수 없는 분들은 예약 사이트 QR를 찍어달라”고 외쳤다. 이에 “직장인들이 계속 줄 설 수 없지 않냐”, “이렇게 난리를 쳤는데 빨리 문을 열었어야 했다”, “줄 똑바로 서라”, “정확히 안내해달라” 등의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 간 실랑이가 붙기도 했다. 결국 매장 오픈 10여분 만에 고객들이 입장을 시작했으나 이 대리점에 준비된 유심 초도 물량은 100개. 이에 한 대리점 직원이 줄 선 고객들에게 “여기서부터는 더 받으실 수 없다”고 안내하자 “이렇게 왔는데 이러는 게 어딨냐”며 사람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결국 나머지 줄을 섰던 사람들은 예약만 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유심 교체를 문의하는 이용자들이 매장을 방문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해 물량 부족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8 14: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