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000개를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참석,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000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다"며 "경기도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한다. 이어 도내 603개 읍·면·동 전체에 최소 1개 이상씩 맨발길 총 1000개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인 곳에 조성될 예정으로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현재 경기도내 맨발길은 약 100곳으로 기존 조성된 맨발길에 대한 보완 작업도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동연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며,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3 17:07:0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맨발길'을 잇따라 조성하며 명품숲을 통한 녹색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지압(Reflexology), 접지(Earthing) 효과를 통해 면역력 및 기억력 제고, 치매 예방,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을 주고, 활성산소·스트레스·불면증 등은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옥암 신도시 심장부인 초당산(옥암유치원 옆, 부주파출소 건너편)에 '맨발 둘레길' 1.0㎞ 조성해 2일 개통했다. 시는 앞서 양을산에 '맨발로 청춘길'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옥암수변 뚝방길 1.0㎞, 양을산 편백향길 1.2㎞, 산정산 느림길 1.5㎞, 대양산단 힐링길 1.5㎞ 등에 '맨발길'을 조성하고, 대삼학도에는 무장애길을 만들어 건강한 '맨발길'을 확대할 계획이다. 목포에서 두 번째로 '맨발길'이 조성된 초당산은 신도심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시는 주변 시민들에게 편의 시설과 함께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초당산에 세족장과 음수대, 흙먼지 털이기, 신발보관함, 휴게의자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숲길에는 일상을 응원하는 감성 문구를 부착했다. 또 '초당산 맨발길' 경사면에는 보랏빛의 맥문동 꽃과 왕벚꽃나무를 식재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의 색깔을 입혔다. '초당산 맨발 둘레길'은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 5월 중순 임시 개통됐는데, '1일 200여명이 찾는 아름다운 맨발 숲길'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남악 주민들까지 이른 새벽부터 찾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걸으면 건강한 도시 목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2 13:08: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영종 씨사이드파크 내 치유와 힐링의 명품 맨발길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설공단은 지역 명소화를 목표로 씨사이드파크 내 맨발길을 4월 말까지 완공해 5월 초 해수족욕장과 동시 개장할 예정이다. 씨사이드파크 맨발길에는 마사토 맨발길, 황토 체험장, 모래 체험장, 발 마사지 존, 휴게 쉼터 등이 설치된다. 특히 해수족욕장과 연계한 맨발길은 인근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씨사이드파크에는 레일바이크와 바다공원, 각종 조형물, 미디어파사드 등이 조성돼 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씨사이드파크 맨발길은 맨발걷기와 해수족욕을 합친 전국 유일의 관광 콘텐츠”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07 10:00:10【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떠오른 미사 한강 모랫길 4.9㎞ 구간과 연계되는 황톳길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길이 탄생했다. 22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미사 한강 모랫길 구간에 위치한 미사동 4-1번지 일원에 약 250m 길이의 미사 한강 황톳길을 조성해 이달 말 개장할 계획이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황톳길에 더해 몽돌지압길(20m)과 황토볼길(15m)도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맨발 걷기길이 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4.9㎞ 길이의 미사 한강 모랫길을 조성했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과 신발장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을 가져오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미사대교 아래 임시주차장 약 60면을 조성했다. 또한 이달 견인차량 보관소로 이용되던 신장동 234-6번지 일원에 임시주차공간 약 70면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동해안에서 나온 모래(세척사)를 추가 포설하고, 250℃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관리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현재 시장은 이 과정에서 모랫길과 황톳길을 맨발걷기협회와 함께 방문해 보완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맨발 걷기길을 점검했다. 하남시는 오는 7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해 시민 안전 증진을 도모하고,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는 낭만 가득한 걷기길로 미사 한강 모랫길과 황톳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호수공원 내 모랫길(2023년 7월)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톳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2024년 6월 예정) △미사숲공원(2024년 6월 예정) △위례 연결녹지 6호 맨발 걷기길(2024년 10월 예정) 3곳을 추가로 조성해 총 9곳의 맨발 걷기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미사 한강 모랫길이 이번에 조성된 황톳길과 시너지를 이뤄 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오는 7월 스피커와 CCTV 설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안전하게 맨발 걷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2 15:05:47【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28일 시민들과 함께 맨발 걷기 길을 점검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미사 한강 모랫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사전 점검은 시민들이 하남 지역 내 맨발 걷기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시는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주목해 민의(民意)를 반영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조성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 한강 모랫길(2023년 7월)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운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어 하남시민은 물론 서울 등 인근 지역에서 방문하는 미사 한강 모랫길을 집중 점검했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4.9㎞ 길이로 설계된 맨발 걷기 길로,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모래를 추가 포설하고 세족시설 2개소와 신발장 4개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시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손으로 일일이 모래를 만져 오염 물질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미사 한강 모랫길만이 가진 특수한 강점을 설명하며 방문 시민들이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미사 한강 모랫길은 아름다운 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10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 증진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 걷기 길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 한강 모랫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나무고아원 부근에 주차공간 50면을 조성하고, 올해 3월 중으로 주차공간 10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미사한강5호공원에 마련된 기존 주차장 112면을 비롯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전 점검에는 보이그룹 아이콘(iKON) 멤버로 오는 3월 솔로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송윤형씨도 고향인 하남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송윤형씨는 "하남시의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품 맨발 걷기 길이 조성돼 보기 좋았다"라며 "맨발 걷기 길이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동절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잠시 휴장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을 오는 3월 재개장한다. 이와 함께 오는 3월에는 미사동 4-1 일원에 미사 한강 모랫길과 연계할 수 있는 미사 한강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250m 길이로 조성되며, 시민들은 이곳에서 몽돌길(20m)과 황토볼길(20m)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6월)과 미사숲공원(6월)에 각각 1개소씩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8 19:19:25【 도쿄·서울=김경민 특파원 유선준 기자】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튿날인 지난 11일 일본 도쿄 최대 규모의 기노쿠니야서점 신주쿠 본점은 곧바로 특별판매대를 설치했다. 문학코너인 서점 2층의 제법 널찍한 공간에 마련된 특별판매대에는 '축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 작가의 대표작들이 매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위치했다. 노벨상 후보 작가의 작품들도 여러 권 전시됐고, 옆으로는 '노벨문학상은 어떤 상인가'라고 적힌 노벨상의 권위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보였다. 매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 작가의 책은 대부분 영어 번역본이었다. 서점 직원은 "이미 오전부터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까지 책을 찾아 일본어판은 매진이 됐다"며 "현재 영어 번역본 몇 권 정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홍보문구 뒤편에 남은 좁은 자리에 일본이 수년간 노벨문학상을 기대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러 의도한 배치일까' 생각하고 있을 때 한 노신사가 몇 분째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였다. 그는 "하루키의 오랜 팬으로 일본의 세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기대가 컸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면서도 "한 작가 작품은 '채식주의자' 정도만 들어보고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얼마나 좋은 책인지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을 제외한 신주쿠, 시부야의 서점 5곳을 더 돌아봤지만 한 작가의 책을 볼 수는 없었다. 서점 직원들은 "오전에는 몇 권 정도 있었는데 다 팔렸다"고 했다. 일부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타 작가이고 찾는 사람도 많아졌으니 일본어판도 당연히 증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어판을 발간한 하쿠스이샤는 즉시 증쇄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한 작가의 작품이 2016년 맨부커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채식주의자'가 일본어로 약 2만부 발간됐다. 이어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속속 발간됐다. 일본에선 이미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뿐 아니라 소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는 보통 10만부 이상 팔리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약 29만부가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BOOK진흥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 수는 2016년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인간에 대해 지속해서 질문을 던져온 한강 작품이 앞으로도 공감을 얻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흐름을 견인해 온 작가 중 한 명"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중국 서점가도 한강의 작품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에서는 전체 도서 인기 검색어로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올랐다. 소설 카테고리에서는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년이 온다'가 4위에 올랐다. 당당왕 측은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작품을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으로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재고가 없는 듯 예약판매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소년이 온다'는 한국판을 비롯해 대만에서 출간된 버전도 판매하고 있다. km@fnnews.com
2024-10-13 19:19:06【도쿄·서울=김경민 특파원 유선준기자】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이튿날인 지난 11일, 일본 도쿄 최대 규모의 기노쿠니야 서점 신주쿠 본점은 곧바로 특별 판매대를 설치했다. 문학 코너인 서점 2층의 제법 널찍한 공간에 마련된 특별 판매대에는 '축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 작가의 대표작들이 매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위치했다. 노벨상 후보 작가의 작품들도 여러권 전시됐고, 옆으로는 '노벨문학상은 어떤 상인가'이라고 적힌 노벨상의 권위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보였다. 매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 작가의 책은 대부분 영어 번역본이었다. 서점 직원은 "이미 오전부터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까지 책을 찾아 일본어판은 매진이 됐다"며 "현재 영어 번역본 몇권 정도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홍보문구 뒤편에 남은 좁은 자리에 일본이 수년간 노벨문학상을 기대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러 의도한 배치일까' 생각하고 있을 때 한 노신사가 몇분째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였다. 그는 "하루키의 오랜 팬으로 일본의 세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기대가 컸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면서도 "한 작가 작품은 '채식주의자' 정도만 들어보고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얼마나 좋은 책인지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을 제외한 신주쿠, 시부야의 서점 5곳을 더 돌아봤지만 한 작가의 책을 볼 수는 없었다. 서점 직원들은 "오전에는 몇권 정도 있었는데 다 팔렸다"고 했다. 일부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타 작가이고 찾는 사람도 많아졌으니 일본어판도 당연히 증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어판을 발간한 하쿠스이샤는 즉시 증쇄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한 작가의 작품이 2016년 맨부커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채식주의자'가 일본어로 약 2만부가 발간됐다. 이어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속속 발간됐다. 일본에선 이미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뿐 아니라 소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는 보통 10만부 이상 팔리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약 29만부가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BOOK진흥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작품 수는 2016년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인간에 대해 지속해서 질문을 던져온 한강 작품이 앞으로도 공감을 얻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흐름을 견인해 온 작가 중 한 명"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중국 서점가도 한강의 작품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에서는 전체 도서 인기 검색어로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올랐다. 소설 카테고리에서는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년이 온다'가 4위에 올랐다. 당당왕 측은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작품을 "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으로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재고가 없는 듯 예약판매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소년이 온다'의 경우 한국판을 비롯해 대만에서 출간된 버전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독자들도 한강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영화·드라마·도서 등 평론 플랫폼인 '더우반'에서 '채식주의자'는 4만5000여명의 이용자로부터 평균 별점 4점을 받았다. 한 이용자는 "책장에 이 책이 있는데도 안 보다 반나절 동안 집중해서 다 봤다"면서 "한강은 국제 문학의 시야를 가진 작가다. 노벨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호평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한국 문단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한강의 작품으로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 등 6편이 출간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3 14:07:43[파이낸셜뉴스] 한국 작가 및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국내를 넘어 일본·중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작별하지 않는다' 등 번역본이 증쇄 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강의 작품이 2016년 맨부커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채식주의자'가 처음으로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시작으로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대표작이 속속 발간되는 중이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약 2만부가 발간된 상황이다. 일본 대형 서점도 한강의 수상에 노벨상 특설 코너를 마련했다. 대형서점인 기노쿠니야서점의 도쿄 신주쿠 본점은 전날 밤 수상자 발표와 동시에 노벨문학상 특설 코너를 설치해 재고로 남아 있던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 5권을 급히 전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국 내 한강의 인기에 대해 "한국에서 1987년 민주화 후 문단을 이끄는 차세대 기수로,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는 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서도 번역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중국 서점가도 한강의 작품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에서는 전체 도서 인기 검색어로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올랐다. 소설 카테고리에서는 한강이 1위, ‘채식주의자’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년이 온다’가 4위에 올랐다. 당당왕 측은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작품을 “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으로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재고가 없는 듯 예약판매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소년이 온다’의 경우 한국판을 비롯해 대만에서 출간된 버전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독자들도 한강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영화·드라마·도서 등 평론 플랫폼인 ‘더우반’에서 ‘채식주의자’는 4만5000여명의 이용자로부터 평균 별점 4점을 받았다. 한 이용자는 “책장에 이 책이 있는데도 안 보다 반나절 동안 집중해서 다 봤다”면서 “한강은 국제 문학의 시야를 가진 작가다. 노벨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호평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한국 문단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한강의 작품으로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 등 6편이 출간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3 09:46:45【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도심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맨발의 청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며 땅과 접촉함으로써 상쾌함과 건강을 얻는 것이 목표다. 의정부시는 땅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자연치유 기법인 '어싱(Earthing)'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 열풍에 발맞춰 하천길과 산책로 등 다양한 맨발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걸어서 건강 속으로…하천에서 만나는 맨발길의정부시는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등에 맨발길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랑천에는 마사토를 사용한 '맨발의 청춘길', 민락천에는 황토를 사용한 '황톳길'과 '동오역 황토맨발로'가 있다. 특히 민락천 황톳길은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장이 추진되었으며, 지난 7월 총 700m 길이로 완성되었다. 이 길은 민락천 궁촌교부터 제2인도교까지 이어진다. 일상 속 걷기 실천…녹지에서 만나는 맨발길또한 의정부시는 시민들이 거주지 근처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편리하게 맨발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공원과 녹지에 맨발길을 조성했다. 호원동의 직동근린공원, 민락동의 송산수변공원, 자일동의 자일산림욕장 등이 그 예이다. 자일산림욕장의 톱밥 맨발길은 마사토와 톱밥으로 조성돼 이용 시 색다른 촉감을 제공한다. 현재 의정부에는 총 12개의 맨발길이 있으며, 이 중 8개소는 시가 직접 조성했고 나머지 4개소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것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맨발길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입지 분석을 철저히 하여 모든 시민이 다양한 공간에서 맨발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며 맨발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걷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7 11:13:18【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여름을 건강하고 특별하게 보낼 '7월 광양 여행 코스'를 선봬 눈길을 끌고 있다. 광양시는 특히 백운산자연휴양림, 광양와인동굴 등 폭염을 피하면서 문화 체험과 함께 휴식과 건강을 두루 챙길 수 있도록 반일 코스,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 등 세 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먼저, 반일 코스인 '광양에서 한나절'은 유당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인서리공원 등을 둘러본다. 유당공원은 푸조나무, 팽나무 등 500년을 굵은 고목과 아담한 연못이 그윽한 풍취를 자아내는 유서 깊은 정원으로 한가로이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에 좋다. 인근 전남도립미술관은 수준 높은 전시로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발현시켜 주는 곳으로 전시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카페까지 전시 영역을 확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벨기에 출신 리너스 반 데 벨데의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전은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과 모험으로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폐창고를 재생한 광양예술창고는 미디어아트, 이경모 아카이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 층고 높은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과 낭만을 선사한다. 일본 주택의 전형적인 공간 구성 양식을 보여주는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 연습림 내 직원 관사로 전시, 체험 공간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광양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당일 코스는 백운산자연휴양림(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즐거운 미식~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전남도립미술관 & 광양예술창고~광양와인동굴&광양에코파크~구봉산전망대를 잇는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원시림에 생태숲,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산림문화공간으로 녹색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폐터널을 재생한 광양와인동굴은 항상 17.5도 유지하는 여름 성지로 낭만적인 와인의 세계와 사유의 정원, 빛의 판타지아 등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구봉산전망대는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수, 순천, 남해를 한눈에 조망하고 반짝이는 광양만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1박 2일 코스인 '광양에서 별 헤는 밤'는 자연과 문화, 아름다운 야경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째 날은 유당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즐거운 미식~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인서리공원~광양와인동굴~구봉산전망대~이순신대교를 둘러본다. 둘째 날은 와우생태호수공원~김시식지~배알도 섬 정원&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에서 느긋하게 1박 2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를 잇는 현수교로 '철로 만든 하프'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곡선미를 구현해 광양의 명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와우생태호수공원은 맨발길, 자연생태 관찰로, 산책로 등을 갖춘 곳으로 수련, 연꽃, 부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생태공원이다.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은 윤동주의 시에 담긴 별, 동경 등의 서정과 포구, 섬, 바다가 주는 낭만을 거닐 수 있는 감성공간이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7월 광양 여행 코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와 여름휴가를 겨냥해 울창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고 문화 예술 향유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일상에서 소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6 08: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