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맨유는 UEL 우승을 잃은 데 이어 7만 관중에게 야유까지 받으며 망신을 당했다. AFF 올스타팀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우승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AFF 12개 회원국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후반 26분, AFF 올스타팀은 아드리안 세게치치(호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마웅 마웅 르윈(미얀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드스, 카제미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맨유는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맨유를 상대로 승리할 줄은 몰랐다. 감독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한 특별한 경기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는 한 골을 넣고, 한 골을 막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스포츠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르윈의 결승골로 승리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맨유는 급조된 AFF 올스타팀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EPL 출범 이후 최소 승점인 42점을 기록했으며, 최다인 18패를 당했다. 최종 성적은 11승 9무 18패로, 리그 15위라는 역대 최저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잉글랜드 FA컵 16강,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서 탈락하며 '명가'라는 칭호가 무색해진 맨유는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 패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7만여 관중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를 쏟아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팬들의 야유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자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9 09:17:52[파이낸셜뉴스] 토트넘보다 맨유가 순위는 한 계단 높다. 하지만 토트넘은 카퍼레이드를 하고, 맨유는 사실상 쫄딱 망한 수준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최대 2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구단 지분 27.7%를 인수하며 공동 구단주가 된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캐링턴 훈련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일부는 이미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스포츠 과학, 의료, 스카우트 부서가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1군 팀 관련 직원들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해고 통보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9점(10승 9무 18패)으로 20개 팀 중 16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겪었다. FA컵은 16강, 리그컵(카라바오컵)은 8강에서 탈락하는 등 명가로서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마저 놓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첫 번째 구조조정 이전까지 약 1,100명의 직원을 보유했던 맨유는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부임 후 비용 절감 및 비필수 사업 축소를 명분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약 250명의 직원을 해고하여 800만1,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올해 초 150200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직후 2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 내부 사기는 크게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로 맨유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구단 재정에 1억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5년간 3억 7천만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4년 회계연도에는 다른 구단에 3억 1천 3백만 파운드의 미지급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4 17:56:54[파이낸셜뉴스] EPL 폭망더비서 토트넘이 웃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었다. 그리고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모든 것을 다가져갔다. 무관의 아쉬움도 털어냈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TOP4가 부럽지 않다. 이번 시즌 비록 17위에 그쳤지만 그다지 아쉽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따라오는 금전적인 이익도 어마어마하다. 양팀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맨유와 토트넘은 지난 17일 나란히 패하면서 16위와 17위가 확정됐다. EPL은 18위부터 강등권이다.EPL에서는 18~20위가 강등되지만, 올 시즌 강등팀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말 그대로 강등권만 간신히 면한 셈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21패를 기록하며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구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또한, 승점 38점에 머무르며 1997-1998시즌에 기록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저 승점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유 역시 EPL 출범 이래 최다 승점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동시에 작성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상황속에서 토트넘은 웃었고 맨유는 울었다. 스포츠는 잔인하다. 비록 순위는 한계단 차이였지만 토트넘은 모든 것을 가졌고, 맨유는 상처만이 남았다. 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2 07:18:15[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우승컵 없이 15시즌을 달려온 손흥민도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금까지 우승과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을 풀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계속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드디어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2017시즌 EPL,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2 06:11:37[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 빌바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결승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를 앞두고 빌바오에 모여든 양 팀 팬들은 20일부터 21일 밤 사이 거리와 술집 등에서 상대 팬을 향해 병과 쓰레기통 등 각종 물건을 던지며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팬들은 거리의 신호등에 올라가 이를 뜯어낸 뒤 트로피처럼 들어 올리는 과격한 모습까지 보였다. 충돌은 빌바오뿐만 아니라 산세바스티안 인근 도시 곳곳에서도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경찰 2천 명이 배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바스크 지역 경찰 대변인은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에서 크게 다친 사람이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결승전을 앞두고 빌바오와 인근 지역에 잉글랜드 축구 팬 5만∼8만 명이 몰려들 것으로 추산했다. 5만 3천여 석 규모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두 구단에 배정된 티켓은 1만 5천 장에 불과해, 상당수 팬들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숙박비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고 객실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토트넘의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1 20:12:51[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39)가 길거리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영국 복싱 어워즈 2025’ 참석차 런던을 찾은 루니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던 중 벽에 기대 소변을 보는 장면이 목격됐다. 매체는 "루니는 이날 있었던 FA컵 경기 8강 해설을 마친 후 루프톱 바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겼다"며 "새벽 2시쯤 자리를 떠난 루니는 벽을 붙잡고 휴대전화를 얼굴에 딱 붙인 채 용변을 봤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사진 속 루니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벽을 향해 서서 소변을 보면서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얼굴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소변을 본 뒤 돌아서서 친구들을 향해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니가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맨체스터의 한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향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행위는 불법이다.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적발되거나 목격자가 신고할 경우 기소될 수 있으며, 지역 조례에 따라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루니가 소변을 본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경우 1000만파운드(약 1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런던 경찰은 매체에 루니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에버턴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한 루니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13년 동안 활약했다. 루니는 정규리그 393경기에서 183골을 터트렸고, 각종 컵대회까지 합치면 559경기(253골)에 출전해 맨유의 전설로 이름을 남겼다. 2021년 더비 카운터FC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1 10:43:34[파이낸셜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캡틴' 손흥민의 활약과 보기 드문 코너킥 다이렉트 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는 토트넘이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43분 결승골을 포함한 여러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에도 동료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 발판 역할을 했다. 이어 후반 시작 직후에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를 연결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맨유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쳤다. 디오고 달로트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활발히 움직이며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토트넘 수비진과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중반, 골키퍼 포스터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경기는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았다. 결국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오른발 킥으로 공을 직접 골대 안으로 집어넣으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 골은 손흥민 개인에게 시즌 통산 7호골(정규리그 포함)이라는 기록도 안겨줬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맨유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를 부여했고,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를 매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0 07:35:53[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로 축구리그에서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난 에릭 텐하흐(54)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 탑으로 젊은 감독 루벤 아모림(39)이 오는 11일 팀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1일(현지시간) 맨유는 홈페이지에 "아모림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계약했고,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라며 "현재 소속팀인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업무를 마무리한 뒤 오는 1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2022년 4월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텐하흐는 2022-20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과 2023-2024시즌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결국 부임 2년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경질됐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 대해 "유럽 무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높은 평가를 받는 젊은 사령탑"이라며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그중 첫 번째 우승은 팀 역사상 19년 만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년 3월 포르투갈 프로팀 스포르팅에 합류해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고, 2023-2024시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2 10:34:0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매각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CNN비즈니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가 5일 18% 이상, 6일에도 1% 떨어져 시총이 31억5000만달러(약 4조2100억원)에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시총은 5일 하루에만 시총 7억달러(약 9355억원)가 증발했다. 맨유는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글레이저 가문이 100억파운드(약 16조7035억원)에 매물로 내놨으나 아무도 이 같은 가격에 인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낸 셰이크 자심과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내놓은 인수액은 맨유의 제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내년에 인수자 물색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대체안’을 찾는다며 구단 매각이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인 NFL에서 수퍼볼을 두차례 우승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달러에 맨유를 인수했으나 그후 맨유 팬들로 구성된 단체 ‘1958 그룹’은 가족 경영에 반대해오며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잦은 시위를 벌여왔다. 글레이저 가문의 인수 이후 구단 부채가 증가하자 전세계에 약 11억명으로 추산되는 맨유 서포터스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자와 대출금 상환, 배당금 지급 등에 10억파운드 (약 1조67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적도 부진해 맨유는 지난 2017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EPL 시즌에서 현재 11위에 그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7 09:01:40[파이낸셜뉴스]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에서 뛰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뛴다고 밝혔다. 헤타페는 그린우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 헤타페는 라리가 12위다. 앞서 맨유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의혹으로 더는 팀에서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상호합의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맨유는 “이번 결정으로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맨유는 이 전환 기간 메이슨과 그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2019년 17세 나이로 데뷔한 뒤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마무리와 빠른 스피드까지 갖춰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1년 반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피흘리는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그린우드는 지난해 10월 성폭행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적 문제가 사라지자 맨유 수뇌부는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해온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팬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그린우드는 라리가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16: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