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가 국내 첫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을 성남시에 제안하면서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토부와 성남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을)이 함께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상진 성남시 시장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성남시에 제안한 한국형 화이트존은 용도지역에 따른 용도·밀도 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제도다.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지자체에 직접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중 유일하게 중심지구 정비형 구역으로 지정된 오리역 일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오리역 복합개발 사례를 노후계획도시 중심지구 정비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을 유치하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개발이 어려운 문화, 주거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효과적인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톤 혁신지구, 일본 롯본기힐스 등 주요 도시개발이 화이트존 등 공간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성남시도 이날 "한국형 화이트존 지정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도시자족기능 확보의 선도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제안에 화답했다. 또 성남시는 앞서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위에서 요청한 SRT 복복선화를 통한 SRT 오리역 역사 신설을 이날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SRT 복복선화 반영을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SRT 오리역 신설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토부와 성남시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리역 일대에 미래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관광복합시설 조성, SRT 오리역 신설 등 오리역을 한국의 맨해튼으로 개발한다는 분당 미래첨단벨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오늘 세미나가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이 비로소 해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역이 미래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도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1 17:12:19[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약 20년 전 4000억원대에 팔렸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의 한 사무용 빌딩이 최근 100억원대라는 헐값에 매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BS 리얼티 인베스터스가 소유한 맨해튼 50번가 웨스트 135번지의 23층 건물은 지난달 31일 경매에서 850만달러(약 116억원)에 낙찰됐다. 맨해튼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이 건물은 지난 2006년에만 해도 매매 가격이 3억32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4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가격에 매각된 것이다. 매체는 이같은 저가 매각은 팬데믹이 뉴욕의 상업용 빌딩 시장을 뒤흔들었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충격적인 최신 사례라고 짚었다. 해당 빌딩의 경우 건물주와 토지소유주가 분리된 가운데 늘어난 공실로 인해 건물주가 매달 납부해야 하는 토지사용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게 헐값 처분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게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된 맨해튼 건물도 사무공간의 35% 정도만 채워져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유서 깊은 브로드웨이 1740번지 빌딩이 매입가보다 70% 할인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최근엔 한국의 한 자산운용사가 타임스스퀘어 인근 1551 브로드웨이 오피스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30%도 못 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2분기 기준 미국의 부동산 자산 압류 규모는 205억5000만달러(약 28조4000억원)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압류 규모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2 18:44:23[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은 뉴욕 맨해튼 심장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의 복합 상업시설인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 위치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뉴욕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이다.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타임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 위치한다. 글로벌 대기업들의 광고판과 뮤지컬, 연극 공연장이 밀집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문객만 일평균 300만명, 연 1억3000만명에 달하는 핵심 상권을 이루고 있다. 반도건설과 미국의 인연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월 2번째 자체 개발사업인 '더보라 3020'를 착공하는 등 K-건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최근 반도건설은 미국 뉴욕 미드타운 최중심 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을 입점시켜 한국 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8 08:28:26[파이낸셜뉴스] 티파니, 샤넬 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스웨덴 조립식 가구 업체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다.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그룹 산하의 투자부문 자회사 잉카인베스트먼츠는 1일(현지시간) 5번가에 들어서는 새 빌딩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소유권 대부분을 갖고 있는 업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이케아가 맨해튼 5번가에 '고객과 만남 장소'를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처럼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케아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잉카인베스트먼츠는 5번가 570번지에 들어서는 총면적 약 9만2900㎡ 건물 지분 3분의1을 소유하게 된다. 미 부동산 개발업체 엑스텔 개발회사가 나머지 3분의2 지분을 갖는다. 건물 입주는 2028년 시작할 전망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보도자료에서 5번가 빌딩에 들어설 약 7400㎡ 매장 전체를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계획은 아직 초기여서 정확한 매장 위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자사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 같은 '고객과 만남 장소'를 70곳 이상 열었다면서 이 안에는 소규모 형식의 상점들부터 잠깐 열었다가 닫는 팝업스토어, 계획 스튜디오 등도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로 고객들이 직접 상당을 받고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지난해 미국에 8개 대형 상점과 9개 소규모 계획 스튜디오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현재 이케아 최대 매출 국가인 독일을 제치고 1위 국가로 부상할 것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에서 이케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케아는 그동안 뉴욕시에서 여러 차례 패배를 맛봤다.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 계획 스튜디오 매장을 연 지 3년도 채 안 돼 2022년 철수한 바 있다. 높은 임대료와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 수로 인해 철수를 결정했다. 이케아는 아울러 비슷한 시기 퀸스 매장도 정리했다. 개점 2년도 채 안 된 때였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브루클린에만 유일하게 매장을 갖고 있다. 한편 이케아는 스웨덴에서 시작했지만 1983년 본사를 네덜란드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2 04:09:29반도건설이 미국 주거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에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주거 문화와 고도화된 주택 시공 기술력이 접목된 'K-리모델링 사업'으로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한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주거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 사업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55번가에 위치한 13층 규모의 노후 주상복합건물을 매입해 한국 주거문화가 접목된 주거시설로 탈바꿈한다. 사업명은 '55th 복합 아파트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1층 상가, 2~3층 오피스, 5~13층 아파트 중 오피스를 아파트로 리모델링한다. 공사 완료 후 임대 공급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단순히 세대 증축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뛰어넘어 인근의 다른 단지와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편의시설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사업지는 뉴욕 맨해튼 최중심부인 센트럴 파크 남쪽 미드타운 노란자위에 위치해 있다. 센트럴 파크와 인접해 고급 아파트부터 역사적인 저택들이 들어서 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록펠러 센터, 타임즈 스퀘어 등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 관광지도 도보권 거리다. 또 뉴저지,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 주변 도심으로 이어지는 7개의 지하철 노선이 정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자연, 인프라, 교통 모두를 갖춰 뉴욕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로 꼽힌다. 반도건설은 앞서 진출한 미국 LA 주택 사업도 순항 중이다. 반도건설이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시공·임대관리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의 경우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임대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어 지난 1월 착공한 '더 보라 3020' 역시 현재 공정률이 8%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반도건설은 미국 LA와 뉴욕 맨해튼 사업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상징성을 갖는 주요 도시에서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철 반도건설 미국법인 대표는 "리모델링을 통한 오피스 공간을 주거로 전환해 건물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다른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19 18:26:30[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이 미국 주거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에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주거 문화와 고도화된 주택 시공 기술력이 접목된 'K-리모델링 사업'으로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한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주거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 사업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55번가에 위치한 13층 규모의 노후 주상복합건물을 매입해 한국 주거문화가 접목된 주거시설로 탈바꿈한다. 사업명은 '55th 복합 아파트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1층 상가, 2~3층 오피스, 5~13층 아파트 중 오피스를 아파트로 리모델링한다. 공사 완료 후 임대 공급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단순히 세대 증축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뛰어넘어 인근의 다른 단지와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편의시설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사업지는 뉴욕 맨해튼 최중심부인 센트럴 파크 남쪽 미드타운 노란자위에 위치해 있다. 센트럴 파크와 인접해 고급 아파트부터 역사적인 저택들이 들어서 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록펠러 센터, 타임즈 스퀘어 등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 관광지도 도보권 거리다. 또 뉴저지,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 주변 도심으로 이어지는 7개의 지하철 노선이 정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자연, 인프라, 교통 모두를 갖춰 뉴욕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로 꼽힌다. 반도건설은 앞서 진출한 미국 LA 주택 사업도 순항 중이다. 반도건설이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시공·임대관리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의 경우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임대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어 지난 1월 착공한 '더 보라 3020' 역시 현재 공정률이 8%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반도건설은 미국 LA와 뉴욕 맨해튼 사업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상징성을 갖는 주요 도시에서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철 반도건설 미국법인 대표는 "리모델링을 통한 오피스 공간을 주거로 전환해 건물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다른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19 12:00:25캐시 호컬 미국 뉴욕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에 적용하려던 혼잡 통행료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에 오는 30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혼잡 통행료 징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MTA는 당초 30일부터 맨해튼 60번가를 지나는 차량들에 15달러 통행료를 물리기로 한 바 있다. 혼잡 통행료는 미국 최초로 호컬 전임자인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인 2019년 뉴욕 주에서 법으로 만들어졌다. 혼잡 통행료 일부를 대중교통 확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맨해튼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주의 필 머피 주지사가 이 계획에 반대했고 노조와 기업주들도 반대해왔다. 호컬은 팬데믹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는 우려로 혼잡 통행료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맨해튼 사무실 출근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사무실 주변 상가들 역시 경기 회복에 애를 먹고 있다. 호컬은 상가 공실률이 20%를 넘는다고 말했다. 혼잡 통행료 징수까지 더해지면 경제적 타격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징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 같은 재정적 압박 속에 뉴욕 노동 계층과 중산층에 추가 부담을 지우고, 뉴욕의 지속적인 회복에 또 다른 방해물이 될 수 있는 조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18:06:40[파이낸셜뉴스] 캐시 호컬 미국 뉴욕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에 적용하려던 혼잡 통행료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에 오는 30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혼잡 통행료 징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MTA는 당초 30일부터 맨해튼 60번가를 지나는 차량들에 15달러 통행료를 물리기로 한 바 있다. 혼잡 통행료는 미국 최초로 호컬 전임자인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인 2019년 뉴욕 주에서 법으로 만들어졌다. 혼잡 통행료 일부를 대중교통 확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맨해튼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주의 필 머피 주지사가 이 계획에 반대했고 노조와 기업주들도 반대해왔다. 호컬은 팬데믹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는 우려로 혼잡 통행료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맨해튼 사무실 출근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사무실 주변 상가들 역시 경기 회복에 애를 먹고 있다. 호컬은 상가 공실률이 20%를 넘는다고 말했다. 혼잡 통행료 징수까지 더해지면 경제적 타격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징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 같은 재정적 압박 속에 뉴욕 노동 계층과 중산층에 추가 부담을 지우고, 뉴욕의 지속적인 회복에 또 다른 방해물이 될 수 있는 조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MTA는 혼잡 통행료를 물리면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판단해왔다. MTA에 따르면 맨해튼으로 통하는 다리와 터널 통행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 지하철 탑승객 수는 1주일 평균을 기준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준의 66.5%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08:27:2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성 관계 입막음 돈'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 법원이 4월 30일(현지시간) 법원 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수감될 수 있다고 그에게 경고했다. 맨해튼형사법원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핵심 증인 등 재판 관련자를 비방하지 말라는 자신의 명령을 위반했다며 벌금 9000달러(약 1200만원)를 물렸다. 머천 판사는 아울러 트럼프가 이 명령을 또 한 번 위반하면 수감 등 강도 높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천 판사는 이날 8쪽에 이르는 판결문에서 트럼프가 법원 명령을 고의로 위반하려 했다면서 다시 명령을 어기면 수감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검찰은 트럼프가 법원 명령을 무시하고 소셜미디어와 자신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에서 재판 관련자들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머천 판사는 증인이 될 수 있는 인물들, 검사들, 법원 직원이나 배심원, 또 그들의 가족들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 머천은 검찰이 제기한 이의 10건 가운데 9건에서 트럼프가 법원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위반 건당 1000달러씩 모두 9000달러를 벌금으로 물렸다. 건당 1000달러 벌금은 뉴욕주 법에 따른 최대 금액이다. 머천은 표현의 자유에 관한 헌법 조항인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잘 알고 있고, 이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입장이라면서도 트럼프에게 입을 다물 것을 명령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 포르노 배우 출신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자신과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입막음 돈'을 회삿돈으로 주고, 관련 기록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돈을 준 이 사건으로 트럼프는 모두 34개 혐의가 적용돼 지난해 3월 기소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03:29:34야놀자가 글로벌 확장 전략 일환으로 북미 솔루션 사업 가속화를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야놀자 US 오피스'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한 이래 글로벌 솔루션 및 채널링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주요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사무소를 늘려왔다. 현재 아시아와 유럽 총 27개국에서 49개의 해외지사를 운영 중이며, 해외 임직원은 13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을 넘는다. 또 한국과 인도, 이스라엘, 터키 베트남 5개국에는 R&D센터도 구축해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야놀자의 글로벌 솔루션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야놀자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고,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뉴욕 맨해튼에 신규 오픈하는 '야놀자 US 오피스'는 50번째 해외지사로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아울러 알렉산더 이브라힘 코퍼레이트 최고재무책임자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쌓아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알렉산더 이브라힘 코퍼레이트 최고재무책임자는 "US 오피스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에서 채널링 및 솔루션 사업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 여행산업을 대표하는 트래블 테크기업으로서 북미지역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3 08: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