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판 우위를 다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판도를 나타내는 잣대 가운데 하나인 선거자금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인 제임스 머독 21세기폭스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기업인 90여명은 6일(현지시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 자금 압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8월 한 달 선거 자금을 3억6100만달러(약 4837억원) 거둬들였다. 해리스가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되면서 8월 한 달 세 몰이를 한 덕분이다.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는 고작 1억3000만달러를 선거자금으로 모았을 뿐이다. 이로써 해리스 캠프의 선거 자금은 지난달 말 현재 모두 4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캠프 선거 자금 2억9500만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해리스는 7월 후반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된 뒤 6억1500만달러 넘는 선거 자금을 끌어들였다. 해리스 캠프 관리 책임자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이번 선거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겨도 신승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어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유기적인 지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영원히 끝장내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지원세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인 제이미 해리슨은 8월이 "미 대선 역사상 풀뿌리 선거 자금 모금에서 최고의 달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2분기 우세 역전 당해 트럼프는 바이든이 고령 논란 속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고집했던 2분기에는 대선 자금 모금에서 민주당을 따돌린 바 있다. 2분기 트럼프 캠프의 선거자금 모금액은 3억31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2억6400만달러에 그쳤던 바이든을 앞질렀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교체된 뒤 부는 민주당 바람 앞에 트럼프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보인다. 머독 등 "해리스 지지" 이날 미 기업인 90여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계속해서 미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강하게 하고, 안전하게 하며, 신뢰할 만한 것이 되도록 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리스 지지에 동참한 이들은 21세기 폭스 전 CEO 제임스 머독, 펩시코 전 CEO 인드라 누이, 포드 전 CEO 앨런 멀레이 등이 있다. 또 월스트리트에서는 에버코어 창업자 로저 올트먼, 라자드 CEO 피터 오자그 등이 해리스를 지지했다. 해리스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5일 대선 승리를 위해 선거 광고 물량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7 02:26:31[파이낸셜뉴스] 호주 출신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6번째 약혼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따르면 머독의 대변인은 머독이 그의 여자 친구 엘레나 주코바(67)와 약혼했으며, 결혼식은 오는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머독의 사유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전직 분자생물학자인 주코바는 머독과 지난해 여름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독은 1956년 호주 항공 승무원 출신의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을 했다. 이후 1967년 파경한 뒤 같은 해 곧바로 신문기자 출신 안나와 부부의 연을 맺고 3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지만 1999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1999년 미국계 중국인 기업가 웬디 덩과 결혼했으나 2013년 헤어졌다. 머독은 2016년 모델 제리 홀과 4번째 결혼을 했지만 2022년 이혼했다. 지난해에는 전직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인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으나 2주 만에 파혼했다. 1931년 호주에서 태어난 머독은 22세 때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작은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았다. 그는 1964년 호주 최초의 전국 일간지를 창립했고, 1968년에는 영국 언론시장에 진출했다. 영국에서 '뉴스 오브 더 월드'와 '더선' 등 타블로이드지를 인수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머독은 타블로이드지 '뉴욕 포스트'를 인수했다. 1980년대에는 20세기 폭스사까지 인수하면서 '미디어 재벌'이 된 그는 뉴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지상파 방송국 FOX를 개국했다. 머독은 지난해 9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에서 물러나 70년 만에 언론사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8 09:52:03[파이낸셜뉴스]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26살 연하 연인인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결혼 계획을 밝힌 지 15일 만에 돌연 약혼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머독은 연인 스미스와 올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마음이 통하는 대화 끝에 약혼을 취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는 지난달 20일 머독과 스미스가 약혼을 했으며, 올여름 정식 혼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스미스는 200만달러(한화 약 26억2000만원) 값어치의 다이아몬드 11캐럿 약혼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머독은 스미스와의 다섯번째 결혼을 앞두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행복감을 들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머독의 결혼 취소 소식을 두고 스미스의 복음주의 신앙이 머독에게 불편감을 주며 헤어질 명분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머독은 미국, 영국, 호주에 수십개 미디어 그룹을 구축해 언론 재벌로 불린다. 미국의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더 선, 호주의 스카이 뉴스가 이 그룹 소속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독의 재산은 177억달러(약 23조550억원)에 달한다. 머독의 첫번째 부인은 모델, 두번째 부인은 신문기자, 세번째 부인은 배구선수, 네번째 부인은 배우 출신이다. 다섯번째 부인이 될 예정이었던 스미스와는 지난해 9월 처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 출신으로 2008년 사망한 미국의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의 부인이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05 10:30:28[파이낸셜뉴스] 호주 출신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92세에 다섯번째 결혼을 발표했다. 2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머독이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목사출신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머독은 불과 8개월 전 모델 출신 제리 홀과 이혼했다. 매체에 따르면 머독은 네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석달이 지난 지난해 9월 머독이 소유한 캘리포니아의 포도밭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미스와 처음 만났다. 머독은 “작년에 200명의 사람들이 내 포도밭에 있었을 때 스미스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2주 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스미스는 2008년 사망한 미국의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의 부인이었다. 스미스는 “남편을 잃고 14년을 홀로 지내왔다”며 “머독처럼 내 전남편도 사업가였는데 지역신문사에서도 일했고 지역 라디오국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머독과 대화가 통했다”고 했다. 지난달 열린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머독과 스미스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올여름 정식으로 결혼할 예정이다. 머독은 “사랑에 빠지는 게 두려웠지만, 이게 내 마지막 사랑이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며 “또 그래야 한다. 행복하다”고 했다. 머독은 앞서 이혼한 배우자들과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인 첫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의 두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결별했다. 당시 머독은 7억 파운드(약 1조1200억원)를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1999년 68세의 나이에 30세였던 웬디 덩과 세번째로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지난해 6월에는 모델 출신의 네번째 부인 제리 홀(66)과 이혼했다. 머독은 뉴스채널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역시 그의 소유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1 17:17:56[파이낸셜뉴스] 호주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다섯 번째 결혼을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독의 타블로이드 신문사인 뉴욕포스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머독이 다섯 번째 결혼을 위한 약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델 출신인 제리 홀과 이혼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폭스코퍼레이션 공동 회장이자 뉴스코프 명예회장인 머독은 뉴욕포스트에 자신이 올해 66세의 앤 레슬리 스미스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라디오, TV 경영자 출신이다. 머독은 스미스가 "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머독이 다섯 번째 결혼을 해도 그의 언론 재벌 지분에 영향은 없다. 그의 자산은 머독 가문의 트러스트로 묶여 있다. 그가 이혼을 하거나 사망한다고 해도 트러스트에 묶인 돈은 법적으로 손댈 수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독 가문 트러스트는 뉴스코프와 폭스의 표결권 지분을 각각 40% 갖고 있다. 머독과 결혼하는 스미스는 이색적인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 출신인 그는 스페인어 TV 네트워크인 유니비전 설립자이자 컨트리송 가수였던 체스터 스미스와 결혼했다가 사별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머독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스미스를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에 있는 자신의 모라가 와인농장에서 지난해 9월 만났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뉴욕포스트에 "나는 14년째 홀로 살고 있다"면서 "머독처럼 내 남편도 사업가였다...이때문에 나도 머독과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머독은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전 부인과 사이에서 여섯 자녀를 낳았다. 아들 라클란 머독이 현재 폭스 최고경영자(CEO), 뉴스코프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폭스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지지한 가운데 머독은 사석에서 트럼프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그 결과를 뒤집으려 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던 것으로 법정에서 드러났다. 머독과 폭스뉴스가 투표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16억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데 따라 법정 증언으로 나온 것이다. 도미니언은 폭스의 2020년 대선 방송에서 폭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을 증폭해 개표기가 조작됐다는 점을 방송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정 증언에 따르면 머독은 트럼프의 주장을 '자충수' '미친 짓' 등으로 비판했다. 당시 자신의 TV 네트워크가 계속해서 트럼프와 측근들의 주장을 방송했지만 스스로는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법정에서 밝혀졌다. 머독은 아울러 당시 논란 속에 폭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21 03:39:27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회장 후보로 제임스 머독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유력해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일론 머스크 현 테슬라 회장 겸 CEO는 지난 8월 테슬라의 상장폐지 계획 공개 파문과 관련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회장직을 내놔야 한다. 동시에 후임도 정해야한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상장 폐지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테슬라 주가는 14% 급락했었다.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사외 이사이기도 한 머독이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본인도 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크는 머독의 친구이긴 하지만 밸러에퀴티파트너스 창업자이자 최고재무책임자(CIO)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를 더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밸러가 테슬라에 투자를 했으며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을 사들인 바있어 SEC가 요구하는 독립된 후보 자격에는 미달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머독은 21세기폭스의 오락 부문 자산을 월트디즈니에 매각을 완료한 후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기술투자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10-11 17:20:21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회장 후보로 제임스 머독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력해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현 테슬라 회장 겸 CEO는 지난 8월 테슬라의 상장폐지 계획 공개 파문과 관련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회장직을 내놔야 한다. 동시에 후임도 정해야한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상장 폐지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테슬라 주가는 14% 급락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사외 이사이기도 한 머독이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본인도 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머독의 친구이긴 하지만 밸러에퀴티파트너스 창업자이자 최고재무책임자(CIO)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를 더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밸러가 테슬라에 투자를 했으며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을 사들인 바있어 SEC가 요구하는 독립된 후보 자격에는 미달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밸러는 머스크의 우주선 제작업체 스페이스X에도 투자했다. 머독은 21세기폭스의 오락 부문 자산을 월트디즈니에 매각을 완료한 후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기술투자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머스크를 포부를 가진 기업인으로 목표가 매우 대담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또 테슬라 이사로써의 경험이 매우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고 FT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머독이 지난해부터 테슬라 사외이사로 활동했지만 머스크의 변덕스런 행동을 막지 못했으며 상장 폐지 계획을 지지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10-11 14:51:16미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디즈니가 미디어 재벌 폭스의 콘텐츠 사업을 인수하려는 가운데 이번 인수합병(M&A)의 승자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폭스 인수 후 디즈니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이 거론되면서 이번 거래가 사실상 머독 가문의 디즈니 인수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의 M&A거래가 이미 마무리 단계이며 다음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가 폭스에 지불할 금액은 600억달러(약 65조 628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즈니, 폭스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 강화 디즈니는 폭스 미디어그룹 중에서 영화사인 21세기폭스의 스튜디오, TV프로덕션 사업부, TV콘텐츠와 케이블채널 일부, 인도와 남미 사업부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폭스그룹이 보유한 유럽 유료 케이블방송인 스카이와 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기업인 훌루의 지분도 디즈니에 넘어간다. 폭스뉴스와 스포츠 사업부는 그대로 폭스그룹에 남는다. 미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도 폭스그룹의 콘텐츠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디즈니가 한발 빨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수가 디즈니의 OTT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OTT 산업의 발전과 영화 관객 감소에 긴장하던 디즈니는 지난 8월에 미 최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결별하고 2019년부터 자체 OTT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즈니는 폭스의 콘텐츠를 사들이면서 '아바타'나 '엑스맨', '심슨가족'같은 흥행작들의 판권을 쥘 수 있게 됐다.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내년 한 해 동안 80편의 자체 제작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과 아마존 역시 OT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M&A에 따른 독과점 규제가 예상되지만 거래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달 미 당국은 자국 내 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려 들자 반독점 규정 위반이라며 소송을 걸었다. 디즈니는 AT&T와 달리 통신 사업자가 아니기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화두에서 빗겨갈 수 있다. 5일 M&A 임박 소식이 알려진 직후 디즈니 주가는 3% 떨어졌으며 21세기폭스 주가는 1% 올랐다. ■머독 가문이 디즈니 이끌 수도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21세기폭스의 CEO인 제임스 머독이 이번 거래 조건으로 디즈니 내에 고위급 경영진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디즈니를 이끄는 로버트 아이거 CEO는 지난 2005년에 취임해 2015년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후계자를 찾지 못해 퇴임을 3번이나 미뤘다. 디즈니 측은 유력한 후계자였던 톰 스태그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해 사임하면서 당장 2019년 아이거 CEO 퇴임 이후 눈에 띄는 지도자가 없는 형편이다. 올해 44세인 제임스 머독은 약 20년간 미디어 산업에 종사한 인물로 비교적 젊으면서도 경험을 갖췄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통해 "이번 거래는 아이거 CEO에게 가장 괴상한 형태로 끝날 것"이라며 "제임스 머독은 이번 거래가 끝나면 (디즈니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애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랫동안 아버지인 루퍼트 머독 폭스그룹 회장 밑에서 가족 일을 돌봐온 제임스 머독이 이번 거래를 계기로 독립해 자신만의 사업을 꾸리려 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아버지와 함께 폭스뉴스 경영에도 참여했던 그는 지난 2014년 이후 폭스뉴스 이사회에 들어온 형 래클란 머독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머독 가문 역시 매각하는 자산만큼 디즈니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므로 이득이 적지 않다. 관계자는 루퍼트 머독이 이미 콘텐츠 산업의 경쟁 심화와 한계를 알고 있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따로 자본을 들이지 않고 디즈니 주식을 갖게 됐으니 매우 합리적인 거래"라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의 공동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2006년에 자신이 보유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를 디즈니에 팔면서 디즈니 주식의 약 8%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2-06 17:58:49미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디즈니가 미디어 재벌 폭스의 콘텐츠 사업을 인수하려는 가운데 이번 인수합병(M&A)의 승자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폭스 인수 후 디즈니의 새 최고경영자로(CEO)로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이 거론되면서 이번 거래가 사실상 머독 가문의 디즈니 인수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의 M&A거래가 이미 마무리 단계이며 다음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가 폭스에 지불할 금액은 600억달러(약 65조 628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즈니, 폭스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 강화 디즈니는 폭스 미디어그룹 중에서 영화사인 21세기폭스의 스튜디오, TV프로덕션 사업부, TV콘텐츠와 케이블채널 일부, 인도와 남미 사업부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폭스그룹이 보유한 유럽 유료 케이블방송인 스카이와 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기업인 훌루의 지분도 디즈니에 넘어간다. 폭스 뉴스와 스포츠 사업부는 그대로 폭스그룹에 남는다. 미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도 폭스그룹의 콘텐츠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디즈니가 한발 빨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수가 디즈니의 OTT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OTT 산업의 발전과 영화 관객 감소에 긴장하던 디즈니는 지난 8월에 미 최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결별하고 2019년부터 자체 OTT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즈니는 폭스의 콘텐츠를 사들이면서 '아바타'나 '엑스맨', '심슨가족'같은 흥행작들의 판권을 쥘 수 있게 됐다.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내년 한 해 동안 80편의 자체 제작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과 아마존 역시 OT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M&A에 따른 독과점 규제가 예상되지만 거래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달 미 당국은 자국 내 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려 들자 반독점 규정 위반이라며 소송을 걸었다. 디즈니는 AT&T와 달리 통신 사업자가 아니기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화두에서 빗겨갈 수 있다. 5일 M&A 임박 소식이 알려진 직후 디즈니 주가는 3% 떨어졌으며 21세기폭스 주가는 1% 올랐다. ■머독 가문이 디즈니 이끌 수도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21세기폭스의 CEO인 제임스 머독이 이번 거래 조건으로 디즈니 내에 고위급 경영진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디즈니를 이끄는 로버트 아이거 CEO는 지난 2005년에 취임해 2015년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후계자를 찾지 못해 퇴임을 3번이나 미뤘다. 디즈니 측은 유력한 후계자였던 톰 스태그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해 사임하면서 당장 2019년 아이거 CEO 퇴임 이후 눈에 띄는 지도자가 없는 형편이다. 올해 44세인 제임스 머독은 약 20년간 미디어 산업에 종사한 인물로 비교적 젊으면서도 경험을 갖췄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통해 "이번 거래는 아이거 CEO에게 가장 괴상한 형태로 끝날 것"이라며 "제임스 머독은 이번 거래 끝나면 (디즈니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애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랫동안 아버지인 루퍼트 머독 폭스그룹 회장 밑에서 가족 일을 돌봐온 제임스 머독이 이번 거래를 계기로 독립해 자신만의 사업을 꾸리려 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아버지와 함께 폭스뉴스 경영에도 참여했던 그는 지난 2014년 이후 폭스뉴스 이사회에 들어온 남동생 래클란 머독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머독 가문 역시 매각하는 자산만큼 디즈니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므로 이득이 적지 않다. 관계자는 루퍼트 머독이 이미 콘텐츠 산업의 경쟁 심화와 한계를 알고 있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따로 자본을 들이지 않고 디즈니 주식을 갖게 됐으니 매우 합리적인 거래"라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의 공동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2006년에 자신이 보유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를 디즈니에 팔면서 디즈니 주식의 약 8%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2-06 15:37:1821세기폭스[FOXA-US] 등을 소유한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CNN에 다시 눈독을 들인 정황이 포착좼다. 앞서 머독은 2014년 CNN의 모기업인 타임워너 인수를 시도했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독은 지난 6개월간 2차례 AT&T[T-US]의 랜달 스테픈슨에 CNN 매수 의사를 타진했다. 지난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AT&T가 CNN을 매각해야만 미 법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협상관계자의 말을 보도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다음날 스테픈슨CEO는 'CNN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21세기폭스, AT&T, CNN모회사인 타임워너[TWX-US]까지 모두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머독이 현재는 CNN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FOXA, T, TWX###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11-13 10: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