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가 생전 ‘여장남자’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지난 24일 사체손괴 및 유기 혐의로 다무라 루나(29·여)와 그의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인 다무라 슈(59)를 체포했다. 다음 날에는 루나의 어머니인 다무라 히로코(60)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A씨(62·남)의 절단된 머리로 추정되는 신체 부분을 다무라 가족의 집 화장실에서 찾았다.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던 루나는 지난 5월경 스스키노의 한 클럽에서 A씨를 만났다. 이후 루나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갈등이 불거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루나의 할아버지는 “루나는 남자를 싫어했다. 루나는 클럽에서 만난 A씨가 여성 옷을 입고 있어서 여자라고 생각했다”며 “A씨가 둘이서 가기 좋은 곳이 있다면서 러브호텔에 데리고 갔고, A씨는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남자로 본색을 드러내더니 루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A씨가 루나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루나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스토킹했다고 전했다. 루나의 할아버지는 “루나에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A씨가)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해서 혼자서 해결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A씨는 이 약속을 어기고 루나에게 계속 연락했다”고 했다. 그는 “여장을 좋아하는 A씨는 자주 방문하던 스스키노의 한 클럽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출입이 금지된 유명인이었다. 루나가 A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1일, 삿포로에서 열린 한 디스코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은색의 반짝이는 크롭톱을 입고 화려한 화장을 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디스코 행사를 즐기던 그는 루나와 함께 호텔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살해 당하기 얼마 전까지 루나의 아버지가 집 앞 편의점에서 자주 끼니를 때웠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이전에 A씨가 다무라 가족의 집에 난입했고, 루나의 아버지인 슈는 A씨가 다시 집에 올까 봐 문 앞에서 식사하며 딸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1 19:51:5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머리가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일가족 3명이 사체 훼손 및 유기 등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범행 전 톱을 구입한 정황이 나왔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삿포로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이 가족 전체가 공모한 범죄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용의자의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버지와 딸이 사건 전 삿포로 시내 상업 시설에서 톱을 구입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살인을 마친 딸을 차로 픽업했을 가능성도 포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언론사는 범행 전 소매점에서 부녀가 톱을 산 정황이 있다는 경찰발(發)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같은 상업 시설에서 가방도 구입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7-26 16:07:12[파이낸셜뉴스]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머리 없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신체 일부를 절단해 유기한 부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다무라 루나(29)와 그의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인 다무라 슈(59) 용의자를 지난 24일 체포했다. 이들은 시신을 훼손한 후 그 일부를 빼돌려 유기한 혐의(사체손괴·영득·유기죄)를 받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3시쯤 삿포로 스스키노의 한 호텔에서 남성 A씨(62)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객실 욕실에서 발견된 A씨는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였다. 목에는 칼로 절단된 듯한 흔적이 있었다. A씨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다.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루나가 전날 A씨와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가택수사를 통해 루나의 집에서 절단된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루나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슈가 딸 루나의 흉기 준비 등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호텔 종업원이 이들이 체크아웃 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객실에 찾아갔다가 욕실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하며 처음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인 호텔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두 용의자를 특정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부녀가 범행 사실을 인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5 10:48:10장기 없는 토막시신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돼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2월 6일 수사본부를 꾸리고 330여 명을 투입해 팔달산 주변을 수색했지만 단서를 못찾고 이날 오후 5시께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수색 도중 수거한 옷과 신발 등 190여 점을 확보, 이에 대해 선별 작업을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어 경찰은 확보한 시신 유기 주변 지역 CCTV 10여 대의 영상을 분석, 수원 인근 지역에서 탐문수사 중이다. 하지만 사흘째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가 검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임 씨가 발견할 당시 비닐봉지는 약간 열려져 시신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없는 상태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장기 없는 토막시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기 없는 토막시신, 누가 이런 짓을", "장기 없는 토막시신, 끔찍하네", "장기 없는 토막시신, 얼른 범인 잡아야 할 텐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07 11:13:08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섬에서 40대 남성의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인공섬 4공구 건설현장 부근 해안가 돌덩이 주위에서 우모(42)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발견 당시 머리가 절단된 채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시신은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고 하반신은 바닷물에 잠겨 있었으며 잘려나간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우씨의 것으로 보이는 지갑, 휴대전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우씨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신은 당일 건설현장 근로자가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산단원경찰서는 바다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해 해경에 사건을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씨는 지난해 8월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우씨의 가족은 지난해 10월 미귀가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절단 원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까지 염두해 조사하고 있다.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머리 없는 시신 발견이라니.. 충격이다"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진실은?",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타살인가?", "안산 인공섬 위치 안산 인공섬,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28 13:53:37【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인근에서 40대 남성의 머리없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안산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인공섬 4공구 건설현장 인근에 머리가 없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 공사장 근로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우모(42)씨로 파악됐으며, 우씨는 지난해 8월 집을 나간 뒤 미귀가 신고가 돼 있는 상태였다. 발견 당시 우씨는 머리가 절단된 채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지갑이나 휴대전화, 유서 등 소지품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직 잘려나간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하고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라진 머리가 어떻게 절단됐는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며 "타살에 의한 것인지 해류에 잘려나간 것인지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jjang@fnnews.com
2014-03-27 13:32:51미국에서 약 43년 만에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거물 정치인이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격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한 용의자가 20대 백인 남성이라고 보도했으나 범행 동기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른쪽 귀에 총알 스쳐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공화당 전당대회 및 대선후보 지명을 이틀 앞둔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팜 쇼 박람회장에서 대선 유세를 열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오후 6시11분 무렵 불법이민자를 언급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이때 총성이 연이어 들렸으며 동시에 트럼프가 오른쪽 귀를 만진 다음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미국 NBC방송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총격 당시 유세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차트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트럼프가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약 1분 동안 엎드려 있다가 부축을 받아 일어섰고, 6시14분에 유세 현장을 떠나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SS는 6시42분에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안전하며 범인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세를 보러 왔던 관중 1명이 머리에 총격을 맞아 즉사했으며, 또 다른 관중 2명도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 3명은 모두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오후 8시42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면서 "나는 무언가 쌩하고 지나가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격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SS 등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같은 날 뉴저지주 뉴어크의 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 주에 있는 베드민스터 개인 골프클럽에서 묵는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15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행사에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FBI "암살 시도, 동기는 불분명"미국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지부를 담당하는 케빈 로젝 FBI 요원은 13일 사건 직후 버틀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전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 노출된 경우는 이번이 11번째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81년 3월 30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 범인이었던 존 힝클리 주니어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워싱턴DC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을 향해 6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미국 CBS방송은 13일 범인이 트럼프의 집회무대에서 약 182m 떨어진 집회장 바깥 구역에서 창고로 추정되는 높은 건물 위에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세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건물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가는 남자"를 봤다며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는 SS 요원들이 총격 발생 직후 범인을 사살했으며 지붕으로 올라가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은 범인이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범인의 시신 근처에서는 미국 제식 소총인 'M-16'의 민수용 제품인 'AR-15' 반자동 소총이 발견되었다. AR-15는 미국 총기난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총기로, 지난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에도 쓰였다. FBI의 로젝은 범인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고 그의 사진을 분석하고 유전자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국민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킴벌리 치틀 SS 국장과 그 상위 부처인 국토안보부(DHS) 그리고 미국 FBI의 관리들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4 18:14:2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약 43년 만에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거물 정치인이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격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한 용의자가 20대 백인 남성이라고 보도했으나 범행 동기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른쪽 귀에 총알 스쳐, 관중 1명 및 범인 숨져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공화당 전당대회 및 대선 후보 지명을 이틀 앞둔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팜 쇼 박람회장에서 대선 유세를 열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오후 6시 11분 무렵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지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이때 총성이 연이어 들렸으며 동시에 트럼프가 오른쪽 귀를 만진 다음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미 NBC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총격 당시 유세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차트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트럼프가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약 1분 동안 엎드려 있다가 부축을 받아 일어섰고 6시 14분에 유세 현장을 떠나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SS는 6시 42분에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안전하며 범인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세를 보러 왔던 관중 1명이 머리에 총격을 맞아 즉사했으며 또 다른 관중 2명도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 3명은 모두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오후 8시 42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면서 "나는 무언가 쌩하고 지나가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격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SS 등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같은날 뉴저지주 뉴어크의 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주에 있는 베드민스터 개인 골프 클럽에서 묵는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15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행사에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FBI "암살 시도, 동기는 불분명" 미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지부를 담당하는 케빈 로젝 FBI 요원은 13일 사건 직후 버틀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전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 노출된 경우는 이번이 11번째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81년 3월 30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 범인이었던 존 힝클리 주니어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워싱턴DC 힐튼 호텔 앞에서 레이건을 향해 6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미 CBS방송은 13일 범인이 트럼프의 집회 무대에서 약 182m 떨어진 집회장 바깥 구역에서 창고로 추정되는 높은 건물 위에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세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건물 지붕위로 "곰처럼 기어가는 남자"를 봤다며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는 SS 요원들이 총격 발생 직후 범인을 사살했으며 지붕으로 올라가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 ABC방송은 범인이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범인의 시신 근처에서는 미 제식 소총인 'M-16'의 민수용 제품인 'AR-15' 반자동 소총이 발견되었다. AR-15는 미 총기 난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총기로 지난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도 쓰였다. FBI의 로젝은 범인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고 그의 사진을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국민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킴벌리 치틀 SS 국장과 그 상위 부처인 국토안보부(DHS), 그리고 미 FBI의 관리들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우선 오는 22일 치틀을 소환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4 12:51:37대만의 겨울은 습도가 높아서 춥다. 타이베이의 중앙연구원 아파트에서 겨울 한 달을 지내는 동안 벽에서 흘러내리는 곰팡이가 무서워 남쪽의 핑동현 우타이향(屛東縣 霧台鄕) 루카이(魯凱)족 지대로 피신하였다. 대만의 선주민들은 남쪽으로부터 올라온 오스트로네시안이다. 10여종의 선주민들 중에서도 루카이의 인구수가 가장 적고(약 2만명), 목자르기(馘首)로 이름난 종족이었다. 해발 1000m의 산으로 오르자 선주민들이 산에서 거주하는 이유를 알았다.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을 맞이하였다. 곳곳에 지진으로 무너진 산사태가 심각하였고, 동네 전체가 무너지기도 했다. 찾아간 우타이촌도 산비탈에 제비집처럼 대롱거린다고나 할까. 지붕부터 벽채와 바닥까지 몽땅 산에서 채취한 석판을 이용하였다. 돌집의 처마 밑 장식은 사람 얼굴로 둘렀다. 1897년 대만을 찾았던 동경제국대학의 인류학자 도리이 류조(鳥居龍藏)의 보고서에는 잘라 온 사람의 산발머리를 마당의 거치대에 올려두고 입에 밥을 넣은 사진이 선명하다. 수호신을 모시는 방법으로 동네 입구에는 해골들을 가득히 진열한 두골가(頭骨架) 사진도 있었다. 불과 백 년 전까지도 이러한 관습은 지속되었다. 방바닥은 한 장의 크기가 50×30㎝ 정도의 직사각형 석판으로 정교하게 짜여져 장기판처럼 반들거린다. 루카이족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실내장(室內葬)을 하던 사람들이다. 조상 시신 한 분 한 분이 석판 한 장 밑에 굴신으로 매장되었다. 과거에는 동네 하나의 규모가 작았다. 산비탈의 손바닥만 한 땅에서 화전을 일구어 조와 고구마를 심었기 때문에, 사자 공간의 별도 마련은 상상도 못했다. 멧돼지로부터 보호를 위해서도 실내장이 안성맞춤이다. 과거에는 수십년 또는 백년에 한 번씩 동네 전체가 이동하였다. 방바닥의 무덤이 꽉 차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었다. 선교사들과 일치기(日治期)의 위생정책이 그 풍습을 정지시켰고, 모두 기독교도가 된 루카이 사람들은 교회 옆에 방바닥처럼 조성한 공동묘지를 이용한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가 옆에서 몸서리를 친다. 한쪽 벽에는 멧돼지의 해골을 진열한 수골가(獸骨架)가 자리하는 게 현재진행형이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 해골이 집의 안팎과 동네에 가득하다. 수령(獸靈)에 의지하는 토템신앙이다. 집주인은 평생 동안 120여마리밖에 잡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한다. 루카이족 내에서 으뜸 사냥꾼은 사십대 중반인데, 평생 천마리를 잡았고, 최근 사냥 중 맷돼지의 공격으로 사망하였다. 남자들의 위세는 잡은 멧돼지의 숫자로 가름된다. 집주인의 루카이 이름은 띠부랑안느(1927년 8월 10일생)인데 일치기에는 기도 코지(木藤宏二)로, 1946년 대륙으로부터 국민당이 온 후 커어꽝얼(柯廣二)로 변하였다. 전동 휠체어를 탄 84세의 혼다 아키코가 다가와서 자신의 일본어 실력을 뽐낸다. 아키코의 남편이 토무(頭目)였다고.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가 집집마다 외벽 처마에는 사람 얼굴 부조와 벽채에는 멧돼지 해골을 가득하게 걸어 두었다. 그녀의 마당에는 내 키보다도 훨씬 큰 석판에 무장한 루카이 남성이, 옆으로는 백보사(百步蛇)와 항아리의 부조로 장식하였다. 결혼식으로 동네 전체가 들썩거린다. 한족의 친영(親迎) 흉내도 내고, 신부를 가마에 태운 신랑친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축하연의 군무는 거룩하다 못해 성스럽다. 남녀노소가 하나의 커다란 동그라미를 형성하고, 서로의 팔을 겹쳐 잡아서 연결된 원무(圓舞)다. 미끄러지듯이 사뿐히 내딛는 두 발의 박자와 율동에 감동한다. 여성들의 옷장식에 달린 조개들의 살랑거리는 소리뿐 아니라 멧돼지 상아들을 걸어올린 남성용 장식모자의 모습은 위엄스럽다. 전문외식업체가 음식을 대접하고, 한쪽에서는 돼지 멱따는 소리도 혼례 축원의 연출로 전해진다. 13마리의 돼지가 이미 분배되었고, 두 마리가 철망에 갇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하객들을 위한 빈랑과 생고기를 담은 비닐주머니가 즐비하다. 동네 전체가 결혼식으로 들썩거림에는 이유가 있다. 인구가 늘어갈 계기를 축원함이다. 잠자리에 누웠더니, 지붕을 마당 삼은 쥐들의 축제가 벌어졌는지 요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다음날 아침 띠부랑안느에게 불평하였더니, 그날 저녁 주메뉴로 잘 구운 고기가 꼬리를 매단 채 통으로 나왔다! 루카이족의 인구수는 지난 백년 동안 거의 변함없이 일정하다. 동네의 규모와 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전체 인구수는 그대로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호미오스테시스(항상성)를 유지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 상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루카이족 내부에서는 여태까지 인구수가 준다고 걱정해본 적이 없다. 숫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위험수위에 달했다. 임계치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아슬아슬하다. 과거 타스마니아의 경험이 떠오른다. 인구절멸 위기를 처음 감지했던 1824년에 340명, 1834년에 111명, 그리고 1942년에 51명, 현재 타스마니아 섬에는 소위 '순종' 타스마니아 사람은 없다. 백년 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알프레드 크로버 교수가 마지막 남은 인디언 집단의 '이시(Ishi)'에 대한 기록은 인류학 교과서의 한 페이지다. 마지막 남았던 청년 남녀 한 쌍을 매개로 재생산을 시도하였지만, 두 사람은 한마디의 교환으로 서로는 결혼할 수 없는 구조적 관계임을 알았다. 세상의 인구절멸사(人口絶滅史)를 들여다보면 외부든 내부든 외세 간섭이 관건이었고, 그 외세는 근대국가란 괴물의 권력을 말한다. "저출산 저주" "인구절벽" "돈은 있는 대로 부어라". 호들갑 짱이다. 1970년대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제한 캠페인은 정부의 창작이었다. 그 여파로 아이가 셋이면 셋방 얻기가 어려웠다. 임신을 두려워해야 하는 부부 잠자리의 왜곡도 국가권력 개입 때문이다. 우리 세대가 체험한 바다. 40년 만에 정부가 앞장서서 돈다발을 흔든다. 언제는 "낳지 마라" 했다가, 이제 와서는 "낳으라"고 한다. 사람이 기계인가? 국민이 졸인가? 국권만능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중독된 어리석음이렷다. 대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고 혈세 낭비의 방자함이 드러났는데, 이 방자함의 입증책임을 누가 져야 하나? 결자해지라고 했다. 국정 최고책임자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 의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첫 단추다. 감히 '자연을 거스르고 사람을 농락한 죄'임을 고해야 저출산망국 문제의 물꼬가 트일 것 같다. 부분적 선택과 집중의 기능적 사고가 아니라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7-08 18:47: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유가족들의 오체투지가 진행됐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 등 유가족 및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오는 30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무회의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이 상정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져 이에 항의하는 취지다. 이들은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며, 기자 회견 후 용산구 대통령실 앞까지 2시간여 오체투지를 진행한다. 이정민 유가협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하는 일 외에는 우리에겐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개의 청춘의 별들이여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라며 "어른들의 어리석음과 욕심으로 그 젊음을 지켜주지도 못하고 그 한을 풀어주지 못하는구나"라고 호소했다. 불교·천주교·원불교·기독교 등 4대 종교단체의 발언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시경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부인이신 김건희 여사의 과오와 허물에 대해 언론과 사람들의 지적은 못 참으시고 화를 냈다. 여당의 비대위원장도 그만두라 했다"며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찌 이리 외면하나"고 질타했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소속 최영국 목사는 "(여당이) 마치 유가족들이 무슨 보상을 바라는 양 피해자 지원 보상 이런 얘기만 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결코 그것을 원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통해서 다시는 내 자식과 같은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우리사회에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요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신 유가족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항의했다. 유가협 부위원장인 고(故)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는 "오늘 우린 특별법 촉구 위해 159명 시신 있던 이곳에서 두 발과 두 무릎, 머리를 찧으며 대통령실 앞까지 시위하겠다"고 말했다. 고(故) 이남훈씨 어머니 박영수씨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진실 규명 없는 피해자 지원책이 아니라 진상조사기구를 설립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29 15: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