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중장년과 고령층도 탈모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외모를 가꾸는데 진심인 2030들의 경우 탈모에 대한 고민은 심리적 위축,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14일 보건의료빅테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24만7382명으로,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연 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2년 기준 탈모 환자 중 2030대 비율이 40.1%를 차지했는데, 이는 병원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탈모증을 진단받은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추정되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남성 2명 중 1명은 탈모에 대한 걱정이 있고, 한가지 이상의 탈모 증상을 겪는 남성은 전체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성지'로 알려진 종로5가 코코이비인후과 김성곤 원장은 "탈모는 빨리 치료에 나서고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탈모 관련 위험 요소가 감지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에 승인된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있고,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2형을,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해 탈모 주요 요인인 DHT 생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이 쓰이는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은 보다 넓은 연령층에 적용 가능하고 M, V형을 포함한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 증산 개선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빠른 탈모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으로는 GSK의 '아보다트'가 있다. ■ "탈모치료, 빠를수록 높은 치료 효과"김 원장은 "최근 2030 젊은 탈모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탈모가 외모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환자가 많고, 유튜브 등에서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콘텐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1년이라도 일찍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다"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에는 보통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재가 쓰이는데 전국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성기능 부작용 등을 우려해 더 약한 제재인 피나스테리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제 간 부작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두타스테리드 처방을 선호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 약이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 약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장 보편적인 탈모 유형인 M자 탈모에 두타스테리드의 효과가 더 좋다고 체감한다"며 "반응 속도 또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좀 더 빠른 편으로, 복용 후 3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고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예후가 좋지 않아 두타스테리드로 교체한 후 효과를 본 케이스도 많다"고 말했다. ■"부작용 문제 크지 않아"그는 "진료할 때 환자들이 내성이나 부작용 관련 우려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은 1~2%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또 대부분의 부작용은 생기더라도 복용 후 1~3개월 이내 초기에 생기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제는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장기 복용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장기 복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또 탈모 치료제는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다른 기저질환이 있어도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지만 바르는 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구 약물 치료가 우선이고, 추가로 미녹시딜 제제를 도포하거나 비오틴 등의 영양제를 같이 섭취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미녹시딜은 과거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약 2년 전부터 학회 발표와 논문 등을 통해 효과가 좋다는 점이 보고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모는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한 복용이 제일 중요한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휴약하면 효과가 과거보다 떨어지고 격차를 복구하기 어려워진다"며 "실제로 장기 휴약했다가 후회하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모 치료는 시작 시점이 늦을수록 원상태로의 복구가 어려워지는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어렵다"며 "머리 굵기가 얇아졌다면 남성형 탈모의 전조 증상이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8:19:37[파이낸셜뉴스] 10년 넘게 머리카락을 뽑아온 여성이 자신의 충동을 참기 위해 머리를 밀기로 결심했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따르면, 글래스고에 사는 베서니 스튜어트(23)는 열한 살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 세 분을 연달아 잃었다. 그후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하게 됐다. 그 행동으로 처음에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나중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게 됐다. 인지행동치료도 받아 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엄청나게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며 "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평생 안고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털 뽑고 싶은 병적 충동…발모광 베서니가 가진 질환은 발모광 또는 발모벽(trichotillomania)이다. 발모광은 반복적으로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털을 뽑고 싶은 병적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기 전 긴장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털을 뽑고 나면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을 느낀다. 발모 시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며 머리 박기, 손톱 뜯기, 할퀴기, 물어뜯기와 같은 자해 행동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약 1%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드러내지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그 이후에 생기기도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발모광은 심리적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의 문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걱정, 최근에 겪은 상실, 우울, 불안 등이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강박장애와 마찬가지로 뇌의 세로토닌 체계의 이상이 지적된다. 아동기에 발생하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 이후 발생한 경우에는 만성화되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6 17:59:3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우연의 일치일까, 명확한 인과관계일까. 머리카락에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진 다양한 음식이 있다. 검은콩, 검은깨, 달걀, 미역, 견과류, 연어, 조, 수수 등 국가마다 혹은 지역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검은콩과 모발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오랜 기간 구전됐다. 실제로 검은콩을 몇 개월간 섭취한 결과 머리카락이 자랐다는 증언도 종종 있었는데, 사실 이는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 과학적으로 탈모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알려진 민간요법 영향은 21세기인 지금에도 일부 남아 있다. 전문적인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전통시대에 민간요법의 생명력이 꾸준했다. 반면 현대시대에는 민간요법이 설 자리가 거의 없지만, 의학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부작용이 미미한 경우는 제도권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그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는 검은콩 사랑이 여전하다. 이들은 검은콩이 건강한 모발을 자라게 하는 데 도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검은콩을 먹고 머리카락이 났다는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검은콩이 모발에 긍정 작용하리라는 개연성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모발 성장을 위한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다. 모발은 80% 정도가 케라틴 단백질이다. 양질의 단백질이 넉넉해야 모발이 잘 자란다. 또 18종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도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모발로 성장한다. 검은콩에는 모발에 좋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불포화 지방산 등 유효 성분이 다수 함유되어 있다. 인체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검은콩 성분 중 시스테인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두피와 모낭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아르기닌도 두피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와 영양분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간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는 폴리페놀 성분의 안토시아닌은 혈관의 지방 찌꺼기 청소도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강력한 산화 기능이 있는 프로시아니딘(OPC)은 모발 성장을 크게 촉진시킨다. 또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과 밀접한 비타민 B군(B6, B9, B12), 비타민 E와 함께 피부 노화를 줄이는 셀레늄도 함유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영양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특성을 보이는 이소플라보노이드다. 갱년기 장애에 도움이 되는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과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DHT 억제 기능이 있다. 따라서 검은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탈모 개선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콩 섭취 시 모발이 자라나고 탈모가 개선된다는 유의미한 임상시험이나 역학조사 결과는 없다. 의학적으로 효용성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근본적으로 검은콩은 모발에 좋은 영양분을 다수 함유한 좋은 식품일 뿐이다. 다만 혈액순환 촉진, 혈행 개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등의 검은콩 성분 특성상 환경형 탈모 개선에는 일부 효과를 기대하는 정도다. 물론 환경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요인이 사라지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검은콩이나 모발에 좋은 성분의 식품을 구태여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전자에 의한 모발탈락은 검은콩 섭취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30 16:57:01[파이낸셜뉴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머리카락 끼임사고가 났던 그 제조사로, 새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기존에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위험 안내를 거부했다. 2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5일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어 죽은 것. 끼임 방지 기능을 한껏 홍보한 제품이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센서가 작동해 기계가 한 차례 멈췄지만 반려견이 끼인 상태로 다시 작동한 것이다. 제품 아래쪽에는 실린더가 움직이는 공간이 있는데 성인 남성의 팔뚝이 충분히 들어갈 크기로, 경쟁사의 다른 모델의 경우 천을 덧대는 등의 조치로 해당 구멍을 막아 끼임 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피해 견주는 반려견이 끼인 구멍의 존재를 제조사로부터 전혀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조사가 만든 다른 모델의 안마의자에서는 최근 이용자의 머리카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조사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응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생산될 센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지만, 기존 제품은 제외된 것.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위험 안내 역시 거부했다. 논란이 일자 제조사는 뒤늦게 피해 견주에게 제품 환불과 반려견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4 08:26:00[파이낸셜뉴스] 구매한 지 2년도 안 된 안마의자를 사용했다가 머리카락이 끼면서 두피 열상을 입었다는 피해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어머니 생신을 맞아 안마의자를 선물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 B씨는 안마의자를 선물받은 뒤 하루에 한두 번씩 안마의자를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4일 B씨는 여느 때처럼 안마의자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머리카락이 쥐어뜯기는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B씨는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방에 있던 그의 아들이 뛰어나와 안마의자를 멈추고 B씨를 분리했다. 하지만 이미 B씨의 뒤통수 머리카락은 한 움큼 뽑혀 나간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B씨는 두피 열상을 입어 다섯 바늘을 꿰매야 했다고 한다. A씨는 "기계 오작동으로 천이 먼저 찢어지면서 그 틈으로 머리카락이 말려들어 간 것 같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고에 대해 안마의자 회사 측에 알렸다. 그러나 안마의자 회사 측은 감가 환불(구매한 제품의 사용 기간 등에 따른 가치 하락을 반영해 환불 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의 상처는 많이 아물었지만 안마 의자만 보면 아직도 그때 생각이 나서 너무 화가 난다"면서도 "안마의자 사용하는 다른 분들이 주의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14:29:23[파이낸셜뉴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환불을 요청한다는 고객 요구에 자신의 짧은 머리를 공개한 업주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와서 환불 요청왔다'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2㎝ 정도 머리카락이라는데 배민에서 연락이 와서 '환불 어렵냐'(고 하길래) '사진 보내라'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약 3년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이후로 3㎜로 유지 중"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짧게 자른 머리 사진도 공개했다. 조리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임을 인증한 것.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기꾼들은 강력 처벌해야 한다" "실 넣어서 환불받고 사기 치다가 구속당한 애들도 있던데 공짜밥 좋아하면 콩밥 먹여야지" "진상들 때문에 음식 장사도 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1 13:36:12[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자영업자의 사연이 소상공인에 공분을 사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강남에서 배달 매장 5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A 사장은 지난 10일 낮 12시34분에 주문을 받은 뒤 고객에게 전달됐다. 그런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손님에게서 환불 요구 신청이 들어 왔다. A 사장은 매장에서 모자쓰고 머리카락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나올 가능성이 0% 아니고 손님과의 다툼이 싫어 그냥 "환불드린다"고 했다. 환불처리도 완료뒤 손님은 "음식 가져가라"고 전화가 왔다. 이에 A 사장은 회수로 인한 배차비 5490원을 들여 회수조치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A 사장은 회수 봉투를 보고 5년 배달매장 운영 속에 처음 겪는 황당한 일을 접하게 된다. 우선 회수된 봉투에는 음식은 거의 다 먹어 국물 조금 정도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자기가 음식을 먹고 입 닦은 휴지로 추정되는 쓰레기까지 넣어 보낸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A 사장이 제공하지도 않았던 햇반 등 개인 생활쓰레기까지 회수된 봉투에서 나온 것이다. A 사장은 진짜 상식 수준을 넘어선다고 판단, 환불처리 된 것을 취소해달라고 배달 플랫폼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배달플랫폼에선 취소조치가 안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A 사장은 "음식값도 못 받고 회수 배차비까지 냈다는데 내 돈들여서 고객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어이가 너무 없어 커뮤니티에 올려 하소연한다"고 적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소상공인들은 "진짜 저렇게 다 먹고 빈통으로 온 경험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연은 역대급 저 세상 개념 보유자"라고 동조했다. 으랏찻차11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한 두번이 아닌 것 같다"며 "당당히 다 먹은 그릇을 어떻게 저렇게 보낼 수 있냐. 경찰 신고안되냐"고 적었다. 해결방안을 적은 소상공인도 있다. gogojo란 유저는 "다먹고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해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일단 회수한 뒤 이물질 확인후에 환불해줘야 한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16 14:45:26[파이낸셜뉴스]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고객의 항의에 주문한 음식을 환불해 준 자영업자가 회수한 용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강남에서 배달 매장을 5년째 운영 중이라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한 고객으로부터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우리 매장은 모자 쓰고 조리해서 머리카락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지만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더 왈가왈부하기 싫어서 그냥 환불해 드린다고 하고 회수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회수한 배달 용기를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용기 안에는 음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쓰레기까지 들어있었다. 그는 "회수한 음식 봉투 받아보니 음식을 거의 다 먹고 국물 조금 남아 있더라. 사진 속 배달 용기는 저희가 남은 국물을 버리고 찍은 사진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기가 음식 먹고 입 닦은 휴지에 우리 매장에서는 팔지도 않는 햇반 등 자기 개인 생활 쓰레기 넣어서 보냈더라"며 "보고도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세상이 박하다지만 이건 진짜 상식 수준을 넘은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영업하시는 사장님들은 이 배달 요청 사항을 보면 조심하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아울러 A씨는 배달 플랫폼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회수한 부분에서 위와 같이 문제가 있는 점을 알고 환불 처리된 거 취소해달라고 하니 취소가 안 된다더라. 회수배차비라도 취소해달라고 하니 그것도 안 된다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머리카락이야 주작이든 우리 매장 사람의 머리카락이든 음식값은 차치하더라도 음식값도 못 받고 회수 배차비까지 냈는데 내 돈 들여서 고객 쓰레기를 돈 주고 받아서 처리해야 하냐"며 "아무리 소비자만 생각한다지만 입점 점주들한테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 따지니 끝까지 안 된다더라.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전화도 여러 차례 거부하시고 환불받고 그냥 나 몰라라 하시는 거 같은데 자영업 하는 사람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손님이 왕이다? 죄송하지만 착각하지 말아라. 당신은 손님이 아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환불하기 대박이네", "진상도 이런 진상이", "쓰레기까지 넣어서 보내다니. 한국 맞죠?", "블랙리스트 기능 원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3 21:09:01[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머리카락이 나기는 커녕 있는 모발마저 빠지는 경험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탈모치료 시작 후 오히려 모발이 탈락되는 상황을 ‘쉐딩(shedding) 현상’이라고 한다. 탈모인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쉐딩 현상은 의학 용어는 아니다. 저절로 떨어진다는 의미인 쉐드(shed)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쉐딩 현상은 흔히 탈모약을 복용한 대략 3주 무렵부터 2~3개월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빈도가 높은 시기는 치료 후 4~6주 사이다. 머리카락 탈락은 모발 주기와 관련 있다. 머리카락의 일생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뉘고, 이 가운데 성장기 기간은 약 5년 정도 지속된다. 성장이 멈춘 퇴행기는 약 2주 가량이며, 모발이 가늘고 약해진 휴지기는 사실상 생명이 다한 상태이다. 이후 3~4개월 동안 두피에 붙어있는 휴지기의 모발은 자극을 받으면 힘없이 빠지게 된다. 쉐딩 현상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바로 휴지기의 모발로 전체 머리카락의 10% 안팎이다. 탈모 치료약은 도포제인 미녹시딜 뿐만 아니라 경구용인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등이 포함된다. 모든 탈모 치료제는 쉐딩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특정 성분만이 치료 과정에서 모발을 탈락시키는 게 아니다. 모발재생 치료나 모발이식 수술이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비슷하다. 모발이식 수술 때도 주변의 머리카락 탈락을 막기 위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쉐딩 현상이 발현되는 비율은 30% 내외이다. 약효 반응이 강하거나 휴지기 모발이 많은 사람은 머리카락 탈락이 눈에 두드러질 수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리 없이 잔잔하게 모발이 빠져 여느 때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탈모 치료제는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모낭에서 모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 시작할 때 기존의 휴지기 모발이 탈락된다. 두피 조직이 이완되고 모공이 확장되면서 약한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게 된다. 탈모 치료 과정에서는 수명이 다한 모발만이 탈락한다. 탈모 치료제 복용과 함께 줄기세포 항산화제 레이저치료,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면 모발 성장이 촉진되어 쉐딩 현상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당장 나타나는 모발 탈락을 원하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모발의 수명과 성장속도가 다르다. 쉐딩 현상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탈모 치료 초창기의 모발 탈락은 부작용이 아닌 자연스런 과정이다. 쉐딩 현상은 오히려 약리작용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쉐딩 현상을 보인 환자는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간은 대부분 1개월 이내다. 탈모 치료를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모발이 자란다. 쉐딩 현상이 3개월까지도 발생하는 점과 모발 성장 기간을 감안한다면 신생모는 치료 시작 4개월 이후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이 기간이 치료 효과를 가시적으로 느끼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쉐딩이 일어나지 않는 치료제가 없을까. 이는 우문이다.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늘고 힘없는 머리카락이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머리카락은 기존의 생명을 다한 머리카락이 탈락한 자리에 다시 자라난다. 쉐딩 현상은 모발이 살아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08 09:56:09[파이낸셜뉴스] 예약 주문을 하고 한 달을 기다린 끝에 겨우 받은 두바이 초콜릿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는데, 제조공장 측에서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소비자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은 힘들게 구매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편의점에서 한 상자에 4봉지로 나뉘어 포장된 약 2만7000원짜리 두바이 초콜릿을 예약 주문했다. A씨는 약 한 달을 기다린 끝에 지난 1일 초콜릿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초콜릿을 먹던 중 가늘고 까만 이물질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당겨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깊게 박힌 머리카락이었다. A씨는 즉시 편의점 홈페이지에 영상과 함께 문의를 남겼고, 상담원은 사과하며 제조공장 측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제조공장 측 관계자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머리카락이 발견된 한 봉지만 환불해 주겠다"며 "초콜릿이 회수되지 않으면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전해왔다고 한다. 결국 초콜릿을 발송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는 A씨는 '사건반장'에 "이전에도 다른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원인을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물질 문제가 방송된다면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7 06: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