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먹던 돈가스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고 환불을 요구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서울 강서구에서 경양식 식당을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모자를 눌러쓴 한 여성이 혼자 식당을 찾았다. 1만 2000원짜리 돈가스를 주문한 이 여성은 식사를 이어가다 돈가스가 2조각 남았을 때 갑자기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테이블 아래로 손을 가져간 여성은 두리번거리다 돈가스 위에 무언가를 올린 뒤 젓가락으로 뒤적였다. 그러고는 그릇을 들고 카운터로 간 이 여성은 직원에게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고 항의했다. 직원은 이러한 상황을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직원에게 환불을 지시했다. 이후 직원은 A씨에게 여성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말했고, 이에 A씨는 식당 내부 CCTV를 돌려봤다. CCTV에는 여성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여성의 범행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여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금액이 큰 것도 아닌데 괜히 일을 크게 벌였나 싶다"며 "동네 장사인데 이 여성이 나중에 가게 리뷰 테러 등 보복할까 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2 21:55: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서커스 공연자가 공중에 머리카락으로 매달려 오래 버티는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미국에서 서커스 공연자로 활동하는 레이라 눈(38)이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머리카락으로 오래 매달리기' 부문에 도전해 25분11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해당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밝혔다. ‘머리카락으로 오래 매달리기’ 부문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11년 수타카란 시바그나나투라이(호주)가 세운 23분19초다. 눈은 시바그나나투라이의 기록보다 1분52초 더 오래 매달려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미국 텍사스의 서커스 공연 단체 'Cirque Vida' 소속인 눈은 평소에도 머리카락으로 매달리는 묘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은 이번 기네스 도전을 위해 2년 동안 특별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네스 세계 기록이 공개한 도전 영상에는 머리카락을 금속 고리에 묶은 채 빙글빙글 돌며 공중에 올라간 눈이 평온한 표정으로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눈의 친구들은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등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신기록 달성에 성공한 뒤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후 눈은 자신의 도전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눈은 머리카락을 이용한 퍼포먼스 외에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2만여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20:03:04[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면, 젊은 나이에도 탈모가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튀김과 같은 튀긴 음식의 잦은 섭취도 기억력 저하나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탈모' 유발 28일 미국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감자튀김 등이 남성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찬드라세카란은 “이러한 음료들은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을 방해한다”며 “고카페인 음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키고 과도한 설탕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모두 모낭을 악화시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르티솔 수치와 당의 조합은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 결과 염증이 늘어나면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러한 음료 등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남성형 탈모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3년 베이징 칭화대학교 연구팀은 18세~45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들의 탈모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7번 단 음료를 마신 젊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이들은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설탕 섭취가 신체 대사를 방해하고, 모낭이 성장하고 복구하는 과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감자튀김과 같은 기름이 많은 튀긴 음식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액 속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의 크기가 작고 얇은 말초혈관일수록 혈액 순환이 안된다.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위의 혈관은 모두 말초혈관인데,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생기기 쉽다. 최근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식이를 한 쥐는 탈모가 생겼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모낭의 재생을 차단해 모낭이 비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육류·버터 등 지방 많은 음식, 남성 성욕 감퇴 유발 이밖에 감자튀김, 육류,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마가린 등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려 남성의 성욕 감퇴를 유발한다. 치킨이나 감자튀김 등의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튀김류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해 뇌혈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정신과 의사이자 영약학자 우마 나이두 교수가 1만80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소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낮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11:29:08[파이낸셜뉴스] 콩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암, 골다공증, 여성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며 세계적으로 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먹으면 방귀로 고생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며 잦은 방귀로 고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 복합 탄수화물은 물론 각종 영양소가 매우 풍부해 결코 무시해선 안 될 '슈퍼푸드'다. 한편,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인 사람들에게 '검은콩'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검은콩이 몸에 좋긴 하지만 탈모 예방 효과는 없다. ‘검은콩이 탈모 완화에 좋다’는 말은 ‘검은콩이 모발 건강에 도움된다’는 말이 과장된 것이다. 검은콩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다. 검은콩 속 파이토에스트로겐은 남성형 탈모증 원인인 5-알파-환원효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고, 두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폴리페놀·라이신 등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성분도 들었다. 그러나 아직 탈모가 시작되지 않은 사람의 모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정도다. 이미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 검은콩을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덜 빠지거나 숱이 많아지지는 않는다. 단백질 섭취 등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은 좋아 2018년 국제파이토뉴트리언트 심포지엄에서 일본 고베대 히토시 아사다 교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검은콩에는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다. 노란콩에는 거의 없는 폴리페놀이 검은콩 껍질 1g당 약 90mg 들었다. 폴리페놀은 인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 검은콩은 폴리페놀 중에서도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한다고 알려진 프로시아니딘 함량이 특히 높다. 단백질 섭취 목적으로 먹어도 좋다. 검은콩(흑태)은 100g당 단백질 40.99g이 들었다. 70세 이상 성인 20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에 따르면, 평소 단백질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근육량이 많이, 오래 유지된다. 지나치게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몸무게 1kg당 단백질 1.0~1.2g을 매일 먹는 정도면 충분하다. 단, 콩을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콩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때문이다. 또한 콩단백질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 군식량으로 많이 사용된 흰 강낭콩으로 만든 '베이크드 빈즈'는 공군이 꺼렸던 요리라고 한다. 베이크드 빈즈의 주 원료인 흰 강낭콩은 올리고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식후에 장에 도달하면서 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 특히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기 때문에 장내 가스가 많이 팽창하면서 많은 양의 방귀를 방출하게 되고 심할 경우 가스 팽창으로 대변이 가스와 함께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어 항공에서 맘 편히 화장실을 가기가 어려운 공군 병사들이 베이크드 빈즈 먹는 것을 꺼리게 됐다는 것. 검은콩도 지나치게 먹었다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콩은 섬유질이 많아 위에서 다 소화되지 않은 채로 대장에 도착한다. 이후 장내미생물에 분해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냄새가 특히 고약한 것도 문제다. 건강에 좋아도 지나치게 먹는 것은 '과유불급' 단백질에는 황(黃)이라는 원소가 많아, 고단백 식품이 장에서 분해되면 황화수소 등 황이 포함된 가스가 만들어진다. 황은 썩은 달걀 냄새가 나서 단백질이 많은 검은콩을 먹을수록 방귀 냄새가 심해진다. 콩(대두)이나 두유 등 콩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나서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며 설사가 생기는 증상이 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지 특정 물질에 의한 반응인지 증상만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영유아에서 잘 보이는 증상이지만 성인에서도 생길 수 있다. 위장관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가슴답답함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음식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확인하기 힘들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증상이 심하면 콩(대두)이나 두유 등 콩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 모펠롤라 아데예모 박사(임상영양학)는 "마른 콩을 하룻밤 물에 불리면 몸 안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화합물을 상당분 빼낼 수 있다"며 "소화에 좋은 허브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6 19:52:46[파이낸셜뉴스] 임산부인 척 환불을 요구하고 유모차로 여러 차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3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박희근 부장판사)은 절도, 사기 혐의를 받는 여성 A씨(36)에게 지난 10월 17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크로플 등을 배달시킨 뒤 "임산부인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거짓말해 환불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만8500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마트에서 28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유모차에 담아 계산대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방식으로 절도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또 5, 6월에 경기 하남시의 한 마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1만원, 16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절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각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변제를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피해자가 피고인과 합의하고 처벌불원의사를 밝힌 점, 피고인의 연령, 환경, 수단과 방법, 범행 이후의 정황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20 15:07:32[파이낸셜뉴스] 임산부인 척 음식점에 환불을 요구하고 유모차로 수차례 마트 물건을 훔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박희근 부장판사)은 절도와 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동구 자신의 집에서 크로플을 배달시킨 뒤 "임산부인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거짓말로 환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엔 한 마트에서 매장에서 28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유모차에 담아 계산대 밖으로 나간 혐의가 있다. A씨는 지난 5월에도 경기 하남시의 한 마트에서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1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유모차에 넣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6월에는 하남시에 있는 같은 마트에서 16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유모차에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 변제를 위해 노력했다"며 "피해자가 피고인과 합의하고 처벌불원의사를 밝힌 점,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 및 경위, 수단과 방법, 범행 이후의 정황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7 07:45:55[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탈모는 앞부분 헤어라인이 M자 형태로 모발이 탈락하는 경우, 혹은 정수리 부근 모발이 O자 형태로 빠지는 부분 등 모발의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모발의 밀도와 머리카락의 굵기다. 이마 쪽이나 정수리 부근에 탈모가 의심되는 부위의 모발을 옆부분이나 뒷부분의 모발과 비교해 모발의 밀도가 낮고 머리카락이 현저히 가늘다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모발의 평균 두께는 80~120μm이며,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하나의 모발에서도 부분마다 다를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처럼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유전형 탈모로 알려진 안드로겐 탈모 외에도 염증이나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모발은 피지에서 유래된 얇은 보호막에 의해 보호받는데, 두피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보호막을 손상시켜 모발의 탈락을 유도하고 머리카락의 생장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두피염은 모세혈관의 염증을 유발시켜 모낭으로의 혈액 및 영양 공급을 방해해 모낭이 약해져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만병의 근원으로 널리 알려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모낭에서는 다양한 신경성장인자가 작용한다. 그 결과 모낭의 손상과 세포 사멸, 모낭 주변 염증이 유발돼 모발 성장이 억제된다.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늦어지고, 조직 재생 주기가 변하게 된다. 모낭 줄기세포가 휴지기 상태로 전환돼 새로운 조직을 재생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모발의 밀도를 높이고 머리카락을 굵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가정에서 쉽게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커피 샴푸’다. 혈액 속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의 모낭과 피지선에는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DHT(dihydrotestosterone) 전환되는데, 이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낭을 위축시키면서 유전형 탈모를 발현시킨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유전적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인 DHT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두피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집에서 직접 커피 샴푸를 만들 때에는 원두나 원두를 갈아 놓은 것이 아닌 커피믹스에서 설탕과 프림을 제외한 순수 알갱이 커피를 사용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일반 샴푸에 이 알갱이 커피 1포와 식용유(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1스푼, 소량의 따뜻한 물을 섞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커피 샴푸를 손끝으로 두피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도포하고, 10분 정도 헤어캡을 쓴 채로 실온 방치한다. 가급적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헹구고,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까지 완전히 건조한다. 커피 샴푸를 만들 때 식용유를 함께 넣었기 때문에 별도 트리트먼트 제품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탈모 전문 병원에서 진행하는 ‘메조테라피’ 또한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하기 위해 자주 찾는 방법 중 하나이다. 메조테라피는 1952년 프랑스 의사 미셜 피스토(MichelnPistor)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효과가 검증된 약물 등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주사요법이다. 모낭의 세포분화 및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이토카인, 엑소좀, 줄기세포 추출물 등을 두피에 주사한다. 메조테라피의 경우 2~3개월 정도 꾸준한 시술을 통해 모발 굵기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소 스케일링이나 적외선조사기와 저출력광선조사기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보다 굵고 건강한 모발로 만드는 것은 단기간 효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다만, 탈모에 대한 우려와 예방 차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접근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일정 기간 지속해야 하는 탈모 예방 방법인 만큼 전문가와의 상담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2-05 18:33:52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중장년과 고령층도 탈모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외모를 가꾸는데 진심인 2030들의 경우 탈모에 대한 고민은 심리적 위축,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14일 보건의료빅테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24만7382명으로,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연 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2년 기준 탈모 환자 중 2030대 비율이 40.1%를 차지했는데, 이는 병원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탈모증을 진단받은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추정되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남성 2명 중 1명은 탈모에 대한 걱정이 있고, 한가지 이상의 탈모 증상을 겪는 남성은 전체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성지'로 알려진 종로5가 코코이비인후과 김성곤 원장은 "탈모는 빨리 치료에 나서고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탈모 관련 위험 요소가 감지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에 승인된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있고,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2형을,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해 탈모 주요 요인인 DHT 생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이 쓰이는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은 보다 넓은 연령층에 적용 가능하고 M, V형을 포함한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 증산 개선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빠른 탈모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으로는 GSK의 '아보다트'가 있다. ■ "탈모치료, 빠를수록 높은 치료 효과"김 원장은 "최근 2030 젊은 탈모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탈모가 외모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환자가 많고, 유튜브 등에서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콘텐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1년이라도 일찍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다"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에는 보통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재가 쓰이는데 전국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성기능 부작용 등을 우려해 더 약한 제재인 피나스테리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제 간 부작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두타스테리드 처방을 선호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 약이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 약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장 보편적인 탈모 유형인 M자 탈모에 두타스테리드의 효과가 더 좋다고 체감한다"며 "반응 속도 또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좀 더 빠른 편으로, 복용 후 3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고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예후가 좋지 않아 두타스테리드로 교체한 후 효과를 본 케이스도 많다"고 말했다. ■"부작용 문제 크지 않아"그는 "진료할 때 환자들이 내성이나 부작용 관련 우려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은 1~2%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또 대부분의 부작용은 생기더라도 복용 후 1~3개월 이내 초기에 생기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제는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장기 복용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장기 복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또 탈모 치료제는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다른 기저질환이 있어도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지만 바르는 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구 약물 치료가 우선이고, 추가로 미녹시딜 제제를 도포하거나 비오틴 등의 영양제를 같이 섭취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미녹시딜은 과거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약 2년 전부터 학회 발표와 논문 등을 통해 효과가 좋다는 점이 보고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모는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한 복용이 제일 중요한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휴약하면 효과가 과거보다 떨어지고 격차를 복구하기 어려워진다"며 "실제로 장기 휴약했다가 후회하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모 치료는 시작 시점이 늦을수록 원상태로의 복구가 어려워지는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어렵다"며 "머리 굵기가 얇아졌다면 남성형 탈모의 전조 증상이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8:19:37[파이낸셜뉴스] 10년 넘게 머리카락을 뽑아온 여성이 자신의 충동을 참기 위해 머리를 밀기로 결심했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따르면, 글래스고에 사는 베서니 스튜어트(23)는 열한 살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 세 분을 연달아 잃었다. 그후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하게 됐다. 그 행동으로 처음에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나중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게 됐다. 인지행동치료도 받아 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엄청나게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며 "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평생 안고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털 뽑고 싶은 병적 충동…발모광 베서니가 가진 질환은 발모광 또는 발모벽(trichotillomania)이다. 발모광은 반복적으로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털을 뽑고 싶은 병적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기 전 긴장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털을 뽑고 나면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을 느낀다. 발모 시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며 머리 박기, 손톱 뜯기, 할퀴기, 물어뜯기와 같은 자해 행동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약 1%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드러내지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그 이후에 생기기도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발모광은 심리적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의 문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걱정, 최근에 겪은 상실, 우울, 불안 등이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강박장애와 마찬가지로 뇌의 세로토닌 체계의 이상이 지적된다. 아동기에 발생하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 이후 발생한 경우에는 만성화되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6 17:59:3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우연의 일치일까, 명확한 인과관계일까. 머리카락에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진 다양한 음식이 있다. 검은콩, 검은깨, 달걀, 미역, 견과류, 연어, 조, 수수 등 국가마다 혹은 지역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검은콩과 모발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오랜 기간 구전됐다. 실제로 검은콩을 몇 개월간 섭취한 결과 머리카락이 자랐다는 증언도 종종 있었는데, 사실 이는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 과학적으로 탈모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알려진 민간요법 영향은 21세기인 지금에도 일부 남아 있다. 전문적인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전통시대에 민간요법의 생명력이 꾸준했다. 반면 현대시대에는 민간요법이 설 자리가 거의 없지만, 의학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부작용이 미미한 경우는 제도권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그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는 검은콩 사랑이 여전하다. 이들은 검은콩이 건강한 모발을 자라게 하는 데 도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검은콩을 먹고 머리카락이 났다는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검은콩이 모발에 긍정 작용하리라는 개연성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모발 성장을 위한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다. 모발은 80% 정도가 케라틴 단백질이다. 양질의 단백질이 넉넉해야 모발이 잘 자란다. 또 18종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도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모발로 성장한다. 검은콩에는 모발에 좋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불포화 지방산 등 유효 성분이 다수 함유되어 있다. 인체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검은콩 성분 중 시스테인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두피와 모낭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아르기닌도 두피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와 영양분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간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는 폴리페놀 성분의 안토시아닌은 혈관의 지방 찌꺼기 청소도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강력한 산화 기능이 있는 프로시아니딘(OPC)은 모발 성장을 크게 촉진시킨다. 또 검은콩에는 모발 건강과 밀접한 비타민 B군(B6, B9, B12), 비타민 E와 함께 피부 노화를 줄이는 셀레늄도 함유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영양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특성을 보이는 이소플라보노이드다. 갱년기 장애에 도움이 되는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과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DHT 억제 기능이 있다. 따라서 검은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탈모 개선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콩 섭취 시 모발이 자라나고 탈모가 개선된다는 유의미한 임상시험이나 역학조사 결과는 없다. 의학적으로 효용성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근본적으로 검은콩은 모발에 좋은 영양분을 다수 함유한 좋은 식품일 뿐이다. 다만 혈액순환 촉진, 혈행 개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등의 검은콩 성분 특성상 환경형 탈모 개선에는 일부 효과를 기대하는 정도다. 물론 환경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요인이 사라지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검은콩이나 모발에 좋은 성분의 식품을 구태여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전자에 의한 모발탈락은 검은콩 섭취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30 16: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