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상징적인 감세안을 “역겨운 흉물(a disgusting abomination)”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막대한 정치 자금도 후원해 그의 당선을 도왔던 머스크가 트럼프와 관계를 끝장낼 수도 있는 말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일련의 글들에서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반발에 직면해 있는 트럼프의 감세가 담긴 예산안을 “거대하고, 충격적이며, 돼지들로 가득 찬 의회의 예산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에 찬성한 이들(하원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당신도 잘못을 알고 있다. 당신 역시 이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트럼프가 강경 예산 보수주의자인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을 비판한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폴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큰 성장 예산안’이라고 자평한 예산안에 반대했다. 트럼프 예산안은 지난달 단 한차례 표결로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 일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막대한 부채를 이유로 미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계단 강등한 가운데 미 재정적자를 대폭 끌어올릴 예산안이 가당 키나 한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4 03:29:0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달러(약 8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달러(약 4100억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03 19:18:5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 달러(약 89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 달러(약 4100억 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 50000만 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03 06:59:5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1130억달러(약 155조원)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xAI가 현재 3억달러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113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보도했다. xAI는 직원들이 신규 투자자들에게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직원들의 주식 매도가 끝나고 나면 xAI가 외부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xAI는 AI 스타트업이지만 지난 3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그룹 X를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졌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후 사명을 X로 바꿨다. 2023년에 머스크가 창업한 xAI는 지난 3월 X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를 800억달러로 평가받았고, X는 33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두 업체 합계 평가액이 이번에 xAI가 직원들의 보유 주식 매각(세컨더리 매각)을 통해 목표로 하고 있는 1130억달러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한 가운데 xAI의 주식 매각 계획이 나왔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로 인해 테슬라가 역풍을 맞자 기업 경영에만 매진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지난달 X에 올린 글에서 “다시 하루 24시간, 주 7일을 일하겠다”면서 “잠도 회의실, 서버룸, 공장에서 자겠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3 04:36:32[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지내면서 실세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오게 됨에 따라 앞으로 그가 받을 연봉과 수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갑부인 머스크는 그동안 S&P500 상장 기업의 총수 중 가장 낮은 연봉을 받아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고전하는 가운데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연봉과 수당을 얼마나 지급해야할지가 곤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스톡옵션을 둘러싼 법적 분쟁 속에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 저널은 테슬라 이사회가 앞으로 머스크 CEO가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것과 함께 후임에 대한 계획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DOGE 뿐만 아니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 다른 기업에서 보내는 시간도 줄여야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외에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교통인프라 건설 업체 보링(Boring) 컴퍼니도 거느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이사 앨런 존슨은 머스크가 다른 기업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테슬라가 연봉을 많이 줄 필요가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충실히 가치를 창출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슨은 머스크의 연봉 지급 구조를 이전보다 더 단순화하되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이전만 못할 가능성을 감안해 자사주를 적게 줘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는 4분의 1을 갖지 못할 경우 다른 기업 경영에 더 주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02 15:03: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공식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헤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의 새 예산안에 실망했다며 자신의 성과가 망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역시 간부 임용에서 머스크가 지지했던 인물을 배제하면서 머스크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혹을 샀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 상하원에서 과반을 점한 공화당은 지난달 22일 하원에서 ‘메가 법안’으로 불리는 예산조정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7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법안에는 대규모 감세와 더불어 각종 사회기반시설 관련 지출 확대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현지 비영리 싱크탱크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메가 법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미국 정부의 부채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97.8%에서 2034년에 125%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지난 1월부터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올라 재정 적자 해소 및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했던 머스크는 1일 인터뷰에서 “나는 솔직히 대규모 지출 법안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법안이 “DOGE가 이룬 성과를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나는 다소 난감한 상황”이라며 “나는 현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머스크는 “지금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DOGE는 모든 것에 대한 희샹양이 됐다”면서 “만약 어딘가에서 실제 삭감이나 상상 속의 삭감이 언급된다면 모두가 DOGE를 비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DOGE 수장에 올랐던 머스크는 대대적인 정부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는 약 7만5000명의 공무원들을 해고하거나 사직하도록 압박했으며 1750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머스크가 DOGE 출범 전 약속한 절감액(1조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미국 법률상 특별 공무원은 1년에 최대 130일만 정부에서 근무할 수 있다. 머스크는 임기가 만료되자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고별식을 열고 DOGE 수장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정부의 2인자로 떠올랐던 머스크는 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많은 정부 공무원 및 야당과 충돌했으며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정부의 각료들이 벌써 ‘머스크 지우기’에 나섰다고 의심하고 있다. 백악관의 리즈 휴스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이작먼은 미국 전자 결제 기업 시프트4의 창업자 겸 CEO로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투자자인 동시에 머스크의 측근으로 유명하다. 백악관은 아이작먼이 이미 상원 청문회를 통과하고, 인준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지명을 철회했다. 미국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이번 철회에 실망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2 09:04:3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초과했다고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 등의 진술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나 우울증 치료 등에도 간혹 사용된다.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불안정성 토로한 머스크 머스크는 인터뷰나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며 한 SNS 글에서는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24년 3월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너무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은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케타민을 자주 먹었으며 때로는 매일 사용했다. 그는 또 이를 다른 약물과 섞어 먹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5일 트럼프 당시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직접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또 2월에는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 온라인상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는 지적도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고별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도 매체가)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러시아 게이트 사기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NYT에 반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NYT는 퓰리처상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라고 말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러시아 게이트'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서 승리했을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제를 일컫는다. 고별기자회견에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NYT 저격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NYT에 대해 수상 취소를 요구하면서 상 선정위원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플로리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결을 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6:25:0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를 “정말로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한 머스크를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계속해서 정부 일에 간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과 워싱턴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를 만나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결국 전일비 11.97달러(3.34%) 급락한 346.46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머스크가 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에 전념하기로 하고, 6월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5월 한 달 전체로는 23% 폭등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DOGE 수장으로 있으면서 “수 세대 만에 가장 신속하고 과감한 정부 구조개혁을 이끌어냈다”라고 극찬했다. 머스크는 당초 내년 여름까지 DOGE를 이끌 계획이었으나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가운데 서둘러 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최근에는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이 DOGE의 구조조정 성과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하게 참여하면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진보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고, 매장이 불에 타고, 길가에 세워 둔 테슬라 전기차에 방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럼프 재선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 넘게 썼다. 유럽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반 토막 나는 등 미국, 유럽,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른쪽 눈가에 누군가와 싸운 듯 멍이 든 상태로 백악관을 찾은 머스크는 지난 대선 유세 기간 머스크가 약물을 남용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1 06:04:17[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자신의 특별정부공무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 낭비를 줄이는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DOGE의 임무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머스크가 X에 올린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행정명령과 함께 신설한 DOGE는 연방 정부 기관들의 과다 지출과 부패, 비리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별 정부 공무원으로 채용된 머스크는 130일 동안만 연방 정부에서 재직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30일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마침 만료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을 경영해야 하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참여가 일시적일 것임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를 “대단한 사람”으로 오래 남아있기를 원하지만 경영해야할 대형 기업들이 있어 언젠가는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DOGE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신설 행정명령 당시 내용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4일 해체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9 10:34:40[파이낸셜뉴스]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그록'이 텔레그램에 깔린다. 그록 사용자를 확대해야 하는 일론 머스크 입장에선 텔레그램이 좋은 마케팅 파트너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은 이용자들에게 AI 사용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록의 유료 구독 수익도 나눠먹을 수 있어 1석 2조의 거래를 하게 됐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여름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시장에서 최고인 AI 기술에 접근하게 된다"며 "일론 머스크와 나는 xAI의 '그록'을 우리의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가져오고 모든 텔레그램 앱에 통합하기 위해 1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텔레그램의 재무적 위치가 탄탄해진다"면서 "텔레그램은 xAI에서 현금과 주식으로 3억달러(약 4126억원)를 받고,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xAI 구독 수익의 50%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X에 올린 글에 머스크는 "계약 한 적 없다"고 답을 달았다. 이에 대해 두로프는 다시 "진짜다. 큰 틀에서 합의 했고, 절차만 남았다(formalities are pending)"고 썼다. 업계에선 텔레그램이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 xAI와의 윈윈 전략이 탄생했을 것으로 본다. 두로프 CEO는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마약 밀매·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xAI의 챗봇 그록도 논란의 한 복판에 있다. 이용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백인 집단학살'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언급하는 답변을 내 놓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5-29 09: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