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 투자자문 등에 이용되면서 대량 실직이 우려되는 것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가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의 말을 인용해 인공지능(AI)으로 움직이는 로보어드바이저스는 신뢰도가 떨어져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머튼 교수는 “기술은 스스로 신뢰를 만들어가지 못한다”며 “기술이 활용되려면 신뢰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나 고객이 로보어드바이저로부터 자문을 받아도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슨 유형을 따라했는지, 무슨 데이터를 활용했는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여러 AI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할지 선택하기 힘들고 나쁜 기종은 뒤늦게 드러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계의 자동화 도입 증가에도 신뢰가 가는 사람이 다시 자문을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1-06 16:00:07세계적 가톨릭 영성작가이자 사제인 토머스 머튼(1915-1963)의 자전적 소설인 '칠층산'과 그의 신앙을 담은 '토머스 머튼의 영적일기'가 출간됐다. 두 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평화방송 사장인 오지영 신부에 의해 각각 번역돼 '바오로딸'이 펴냈다. 1948년에 나온 칠층산은 1년 만에 60만부가 팔렸고 '20세기판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으로 불리며 20여 개국어로 번역돼 수백만부가 팔렸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고교 재학 중인 16살 때 고아가 된 머튼은 대부(代父)와 외조부의 유산 관리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1년간 수학했다. 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 대학에서 작문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1938년 말 영적 체험을 느낀 뒤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됐고, 사제를 희망해 1941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들어가려 했으나 "케임브리지대 재학시절 사귄 여인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고백해 입회가 거절됐다. 머튼은 이후 엄격한 규율로 이름난 트라피스트 수도회에 들어가 1949년 사제가 됐다. 특히 그는 금육과 함께 침묵 기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2009-03-18 20:05:2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기업들이 중국산 리튬 대신 자체 공급망 건설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폭락한 탓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서방의 투자가 더욱 줄면서 중국이 세계 리튬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의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던 서방의 노력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의 리튬 장악을 막기 위해 공급망 건설에 나섰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스는 리튬 공급망에 대해 “우리는 서방으로 다시 가져오려고 있지만 시장 가격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리튬 확보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는 위험이 “확실하게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해 각종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리튬은 주로 호주와 칠레에서 생산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제련된 리튬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은 느슨한 환경규제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직접 캐거나 수입한 핵심광물을 매우 경제적으로 제련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세계 리튬의 67%가 중국에서 제련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리튬 제련 총량의 65%는 중국 시설이 담당했다. IEA는 중국이 2040년까지 세계 리튬 가공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전기차 생산을 적극 장려한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며 리튬 개발 투자를 촉진했다. 지난달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리튬 광산 개발을 허가했다.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인 포르투갈 역시 지난해 대규모 리튬 광산 개발을 일부 허가했다. 그러나 리튬 시세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에만 약 80% 이상 폭락했다. 영국 시장정보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애덤 매긴스 선임 분석가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지금 가격에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앨버말은 지난 7월 31일 호주 캐머튼의 수산화리튬 공장 인력을 40% 감축한다고 밝혔다. FT는 긴 허가 기간, 노동력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신규 투자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의 IRA가 원재료 개발 촉진에 실패했다며,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기차 혜택을 철회할 경우 투자가 더욱 어렵다고 분석했다. 앨버말의 마스터스는 지난 8월 4일 FT 인터뷰에서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중국과 경쟁하고 서방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원자재 공급망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9:54:30현실 정치의 모습은 시민의 눈에 잘 보인다. 관련 이야기가 언론 매체와 개인 SNS에 범람한다. 특히 선거철에 그렇다. 반면 지성의 정신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언론이나 일상 대화에 별로 안 나온다. 그래도 지성의 정신이 살아 현실 정치를 견제·순화해야 한다. 그래야 양자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국가체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지성의 정신이 위축·실종되면 현실 정치의 논리가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며 큰 병폐를 낳는다. 석학 로버트 K 머튼은 약 80년 전 사회과학을 논하며 지성의 정신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보편성(universalism)으로서 지성은 지엽적 경계를 넘어 폭넓게 많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생각, 전체를 지향하는 생각을 추구하게 한다. 둘째, 공동체성(communality)으로서 지성은 여러 사람이 서로를 인정하며 공동의 소통을 통해 생각을 모으게 한다. 셋째, 불편부당성(不偏不黨性·disinterestedness)으로서 지성은 편견과 편향에 휘둘리지 않고 사적 가치에 초연함을 유지하게 한다. 넷째,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로서 지성은 맹신·맹종을 거부하고 사안의 명암을 냉철하게 따져보게 한다. 공감 가는 분석이다. 이 지성의 정신이 어느 정도라도 영향을 끼쳤다면 현실 정치의 모습은 요즘과 같을 수 없다. 오늘날 정치를 보면 보편성보다 지엽성·편협성이 우선되며, 각종 특수이익을 노리는 '꾼'들이 염치 없이 나와 사회 일각의 세를 모으고 있다. 공동체성은 사라지고 정파적 집단들이 소통 없는 선악 대결을 벌여 사회를 쪼개고 있다. 불편부당성의 반대인 사적·감정적 편향성이 팽배하며 이성의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비판적 사고는 실종되어 내 편을 맹종하고 상대편을 무조건 배척하는 흑백논리가 국민에게 집단 최면을 걸고 있다. 정치는 이런 병폐적 모습을 보이며 블랙홀처럼 주변을 빨아들이고 있다. 양극적 정치 대결이 모든 영역을 지배하며 경제·안보·사회·문화의 이슈들마저 양극적 정치 논리에 물들게 하고 있다. 국가체제가 여러 위기 증후군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 블랙홀의 무한 팽창을 지성의 정신이 막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오늘날 지성마저 블랙홀로 흡수돼 사라지고 있다. 지성의 정신을 지켜야 할 지식인 중 상당수는 정치권에 편입되어 어느 한쪽을 편드는 데 동원되고 있다. 정치권 편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학자든 언론인이든 법·경영·의료·과학기술 전문가든 특정 정치 진영으로 갔으면 거기서 지성의 정신을 퍼뜨려 정치의 극단적·정파적 논리를 순화시켜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현실 정치에 묻혀 버린다는 데 문제의 심각함이 있다. 정치권에 영입된 고명한 지식인도 그악스러운 정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정치 논리에 매달리고 지성의 정신을 잊는다. 지성의 힘으로 정치를 순화하려면 정치권 바깥에서 엄한 비판의 목소리로 견제해야 한다. 안으로 발을 디미는 순간 격랑에 휩쓸려 헤쳐나올 수 없는 게 정치 블랙홀이다. 정치권에 들어가는 즉시 집단주의적 진영 논리에 휘말리게 된다. 설혹 정치권에서 탈진영의 소신과 양심을 펼치려 해도 곧 내부 도태된다. 정치 불신이 높은 유권자에게 호응을 얻지도 못한다. 20세기 초 미국 '개혁주의 운동'을 이끈 지식인 리더들은 대부분 특정 정당을 편들지 않고 외곽에서 정치권 전체와 국정운영 전반에 비판을 가했다. 광야에 흩어져 지성의 정신을 외친 이들 덕에 각종 병폐로 가득했던 미국 사회가 점차 깨어났고, 부정부패로 얼룩졌던 정치권이 쇄신될 수 있었다. 오늘날 지성계의 인사들은 정치 블랙홀의 팽창이 곧 지성의 위기라는 점을 유념해 정치권 외부에 머물며 비판적 견제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4-04-01 18:21:05"탄소배출 절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활동은 우리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앤드루 콕스 호주축산공사 해외시장본부장(사진)은 "소가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호주청정우의 DNA를 연구해 바꾸고, 메탄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사료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후위기의 시대 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역할이 대두되는 가운데 호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콕스 지사장은 "목축지에 배출한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식물을 심는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탄소배출 절감 과정에서 소규모 목장을 운영하는 축산인의 수입이 줄어드는 방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소규모 축산업자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호주 소고기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의 점유율은 약 35%이다. 호주축산공사는 한국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일관된 품질 △깨끗함 △맛 △안전성 등을 꼽았다. 콕스 지사장은 "가정간편식과 햄버거 패티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주산 소고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맥도날드, 롯데리아, 채선당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요 프랜차이즈기업들이 호주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다. 2014년 발효된 한국·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의 교역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콕스 지사장은 "무엇보다 '엄마'들의 호주산에 대한 사랑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진 호주산 소고기가 최근 가격경쟁력에서도 미국산을 앞서면서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양고기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콕스 지사장은 "2010년대 초반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양꼬치 수요가 늘면서 양고기 수출도 늘었는데 당시에는 '반짝'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일반 양(머튼)고기 특유의 육향에 거부감을 보여온 한국 소비자가 램을 조리한 후쿠오카식 양고기 식당을 찾는 현상이 놀랍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10년 새 호주산 램의 한국 수출량은 3175t에서 2만2901t으로 약 7배 신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24 18:36:19[파이낸셜뉴스] “탄소 배출 절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활동은 우리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앤드류 콕스 호주축산공사 해외시장본부장은 “소가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호주청정우의 DNA를 연구해 바꾸고, 메탄 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사료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역할이 대두되는 가운데 호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앤드류 콕스 지사장은 “목축지에 배출한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식물을 심는 등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탄소 배출 절감 과정에서 소규모 목장을 운영하는 축산인의 수입이 줄어드는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소규모 축산업자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호주 소고기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의 점유율은 약 35% 수준이다. 호주축산공사는 한국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일관된 품질 △깨끗함 △맛 △안정성 등을 꼽았다. 앤드류 콕스 지사장은 “가정간편식과 햄버거 패티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주산 소고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맥도날드, 롯데리아, 채선당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요 프랜차이즈기업들이 호주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다. 2014년 발효된 한국-호주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의 교역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앤드류 지사장은 “무엇보다 ‘엄마’들의 호주산에 대한 사랑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안정성 높다고 알려진 호주산 소고기가 최근 가격경쟁력에서도 미국산을 앞서면서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양고기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램)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앤드류 지사장은 “2010년대 초반 한국 거주 중국인을 중심으로 양꼬치 수요가 늘면서 양고기 수출도 늘었는데 당시에는 ‘반짝’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일반 양(머튼)고기 특유의 육향에 거부감을 보여온 한국 소비자가 램을 조리한 후쿠오카식 양고기 식당을 찾는 현상이 놀랍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10년새 호주산 램의 한국 수출량은 3175t에서 2만2901t으로 약 7배 신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24 15:20:07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3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가격 대비 75% 낮은 수준이다.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5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이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은 '이더리움 붕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이더리움 목표 가격을 300~5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 당시 이더리움 가격이 1220달러임을 감안하면 75%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머튼은 "이더리움 가격이 제시된 목표주가 수준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털면 나올만한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바로 이더리움 관련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누적 청산금액이 15억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머튼은 이더리움에서 디파이 프로토콜의 청산 수준을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750달러에서 550달러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매도 측 압력이 계단식으로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이더리움 가격이 300달러까지 빠질 수 있다"며 "2018년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나타난 이더리움의 대규모 조정장세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2-26 18:17:41[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3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가격 대비 75% 낮은 수준이다.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5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이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은 '이더리움 붕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이더리움 목표 가격을 300~5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 당시 이더리움 가격이 1220달러임을 감안하면 75%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머튼은 "이더리움 가격이 제시된 목표주가 수준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털면 나올만한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바로 이더리움 관련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누적 청산금액이 15억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머튼은 이더리움에서 디파이 프로토콜의 청산 수준을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750달러에서 550달러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매도 측 압력이 계단식으로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이더리움 가격이 300달러까지 빠질 수 있다"며 "2018년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나타난 이더리움의 대규모 조정장세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2-26 11:36:58[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비트코인이 2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6% 하락한 2만365.5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7% 상승한 287만97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6% 하락한 1555.25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4% 상승한 220만1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날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내용이 담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오자 급등했다가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0%, 나스닥지수는 3.36% 각각 하락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캐슬린 브라이트만 테조스(XTZ) 공동 창업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가상자산 약세 사이클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자금이 코인 시장의 지난해 강세장을 연출했고, 그만큼 많은 ‘싼 자금’ 시장에 유입됐다”며 “지금의 가상자산 기업들은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유튜버인 니콜라스 머튼은 "미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은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장이 끝날 때까지 '충격과 공포'를 좀 더 겪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30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03 14:14:30[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총리에 이어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40대 여성 외무부 장관인 리즈 트러스가 당선됐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과거 스캔들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당선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보수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러스 장관이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다수당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며, 6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후 정식 취임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공식적으로는 5일가지 자리를 지키다가 여왕에게 사임을 보고하고 물러날 예정이며, 트러스 내정자는 마가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언론에 따르면 트러스 내정자는 지난 2000년 회계사와 결혼 후, 2006년 한 보수당 의원과 18개월 간 만났던 스캔들이 공개되면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트러스는 이를 이겨내고 가정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2019년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캔들에 대한 물음을 받았을 땐 "결혼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답했다. 더 타임스는 이에 "최근 그의 스캔들은 더는 언급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평판에 묻은 어떤 얼룩도 지워내는 능숙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러스 내정자는 옥스퍼드대학교 머튼칼리지에서 철학·정치·경제를 전공하고, 2000년까지 셸에서 일했다. 정치 입문 후 두 차례 낙선을 겪은 뒤, 2006년 런던 그리니치 지역 구의원에 당선됐고, 4년 뒤 노퍽 지역을 지역구로 하원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2012년부터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과 메이 내각에 등용돼 두루 경험을 쌓았다. 트러스 내정자는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을 내세우며 보수당의 가치를 강조하고 존슨 총리에게 충성심을 유지해 당원들의 마음을 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6 06: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