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코인 먹튀' 논란을 일으킨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업체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가 서울회생법원에 잇따라 회생을 신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이여진 부장판사)는 전날 델리오가 낸 회생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델리오는 지난해 6월 출금정지 조치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영업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할 수 없다"며 "향후 가상자산 운용 및 예치업을 영위하기 어렵고, 신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델리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을지 의문"이라며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채권자들에 대한 분배 재원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채권자 일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같은 법원 회생13부도 전날 하루인베스트코리아의 회생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사무실을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한 점, 주요 경영진들이 현재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사업을 계속 영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이용 고객은 약 77개 국적으로 2만여명이 넘는다"며 "회생 절차를 계속 진행해 상당 시간이 경과한 후 가상자산 자체를 반환받는 것이 파산절차 진행으로 가상자산 가액을 반환받는 것에 비해 더 이익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지난해 6월 고객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의 출금을 돌연 정지하고 플랫폼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에 자금을 일부 예치한 델리오도 이튿날 출금을 중단해 '러그풀'(먹튀) 논란이 일었다. 현재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은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을 낼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4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델리오 대표는 총 245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3:50:33[파이낸셜뉴스] 연기학원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임창정이 이번엔 미용실에서 다량의 회원권을 판매한 뒤 폐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판교 헤어토크 폐업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이 게시물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온 것이다. 임창정은 지난 2014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해당 미용실 개업을 홍보했다. 임창정은 "스케줄이 있을 때 빨리 머리를 하고 싶었다"라며 "특별히 이유는 없고 어쩌다 보니 친구와 차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SNS에도 "나 (경기도) 판교 집 앞에 헤어숍 내나 봐! 3월 25일 들러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홍보 전단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커뮤니티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에 백만원 넣어 달라 애걸복걸하셔서 넣었는데 디자이너들 월급도 안 주고 문 닫았다고 한다"라고 알리며 "저처럼 피해 보신 분 계시면 뭐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남겼다. 그러자 댓글에는 "어머 저희도 잔액 많이 남았다" "저는 130만원 남았다" "100만원 결제했는데 말도 없이 폐업?" "예약도 걸어뒀는데 대체 무슨 일이냐" "진짜 너무 한다" "가봤는데 집기 그대로 다 두고 몸과 돈만 들고 갔나 보다. 괘씸하다" 등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 '회원권 먹튀' 피해자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설연휴를 앞두고 해당 미용실은 회원권을 판매하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해 지난 10년간 해당 미용실을 다니던 주민 100여명에게 수십~백만원을 받아 챙긴 뒤 곧바로 폐업 신고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설연휴 전날까지도 해당 미용실은 예약을 정상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회원들은 현재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개별 혹은 집단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한 매체는 임창정의 이름을 내세운 연기학원인 예스아이엠아카데미가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캐스팅된 배우는 성인 배우 2명과 아역 배우 2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광고주인 업체 측은 아카데미 측에 배우들의 출연료를 모두 지급했으나 아카데미에서 이를 배우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성인 배우 1명, 아역 배우 3명을 캐스팅한 다른 광고 촬영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 전 대표 함예신씨는 지난해 4월 임창정의 주가조작 논란 이후 학원이 망해 3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임창정은 아카데미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모델로 사용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이후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예스아이엠아카데미는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기사화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아카데미의 공식 SNS에는 지난해 4월 '방송연기 마스터 클래스'의 개강을 알리며 임창정이 자신이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발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임창정은 "제가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고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예스아이엠아카데미를 출범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도 4년 전 "'직접 오디션까지?' 헐리우드급 연기학원 차려버린 나창정! 예스아이엠 트레이닝 센터!"라는 제목으로 아카데미를 홍보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임창정이 "우리 학원 출신들은 기회가 많아질 거야"라고 말하며 수강생들에게 강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14:01:39[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창정이 연기학원 ‘먹튀’ 논란에 대해 자신은 전혀 관련 없는 회사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21일 한 매체는 임창정의 연기학원으로 알려진 ‘예스아이엠아카데미’가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이 2018년 설립한 기획사 예스아이엠의 연예 아카데미 예스아이엠아카데미가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해당 회사 직원들이 퇴사 당시 마지막 월급과 퇴직금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고도 전했다. 해당 촬영에 참여한 배우 측은 임창정이 운영하는 회사라 계약서를 쓰지 않았지만 뒤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배우는 해당 회사가 유명한 ‘블랙 기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임창정을 앞세워 홍보했을 뿐 사실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화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자세한 내용 파악 후 추가적으로 설명드려야할 내용이 있다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예스아이엠아카데미는 임창정의 기획사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고, 또 임창정을 앞세워 홍보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의혹으로 의혹을 받은지 10개월만에 또다시 터진 논란에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당시 임창정은 자신 역시 수십 억을 날린 투자자이자 피해자라며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신분증을 맡기는 방식으로 대리 투자했고,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작전 세력과 밀접하게 접촉한 정황이 알려지며 여론은 좋지 않았다. 논란 여파로 임창정은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고 각종 광고에서 지워지며 현재까지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05:18:45[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에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음식값을 치르지 않고 나가 '먹튀' 논란이 일은 가운데, 다음날 일가족이 "오해가 있었다"라며 재차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가족의 아버지 A씨는 이날 식당에 다시 방문해 사과와 함께 음식값 13만6500원을 결제했다. 앞서 A씨를 포함한 가족 5인은 전날 낮 12시 25분경 이 식당을 방문해 무한 리필 메뉴와 음료수 등을 주문해 식사를 했다. 약 1시간 후 식사를 마친 일행은 차례로 식당을 빠져나갔지만 계산은 하지 않았다. 식당 주인은 CCTV 화면에서 이들이 계산대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의도적인 '먹튀'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식당 주인은 "처음에는 '누군가 낸 것으로 착각했겠지'라고 생각했다"라며 "CCTV를 보면 일가족이 나가면서 어느 누구도 계산을 했는지 묻지도 않고 계산대도 쳐다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이들 중 아버지가 식당을 재차 방문해 해명하면서 먹튀 논란은 해프닝으로 그쳤다. 이날 A씨는 "아들 부부와 자주 가는 맛집이었다. 계산하지 않을 의도는 없었다"라며 "저는 아들에게 계산하라고 말했는데, 아들은 제가 계산한 줄 알고 그냥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주인은 "제가 받아야 할 금액은 13만6500원이었지만, 식당을 찾아온 아버지는 20만원을 결제해 달라고 하셨다"라며 "그럴 수는 없어서 음식값만 계산했다. 단순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했으니 일가족에게도 최대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7 06:45:44[파이낸셜뉴스] #. A씨는 올해 3월 에바종 사이트에서 1년짜리 골드패스(성인 3인) 호텔 회원권을 구입하고, 대금 1186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4~6월 4회 이용 후, 에바종은 A씨에게 경영난으로 회원권 이용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씨는 실제 이용한 날에 해당하는 대금 공제 후 환급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에바종은 6개월 이용료를 환급하겠다고 했다. #. B씨 외 1인은 올해 1월 에바종에서 9개 호텔 피트니스 1년 이용권을 859만원에 결제했다. 그런데 8월 호텔로부터 사업자와의 계약 종료에 따른 이용 중지 통보를 받게됐다. B씨는 에바종에 계약해지를 요구하려 했으나 연락이 불가했다. 온라인 호텔 예약대행 사이트 '에바종'(evasion)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숙박료를 선입금 받고도 정작 호텔에는 자사 '자금상의 문제'로 돈을 보내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휴가철을 맞아 7~8월 소비자상담에 접수된 피해자가 크게 늘었다. 문제는 피해 속출해도 해당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 중이라는 점이다. 등록된 사업장은 공실에, 사업자 대표전화는 차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에바종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에바종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최저가 정책 등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에바종이 숙박료를 받고도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약 1000만원 상당의 ‘국내 호텔 패스’를 출시·판매했다. 호텔 패스는 성인 1인 기준 6개월은 593만원, 1년은 1000만원에 이른다. 또한 ‘5성급 호텔 피트니스 센터·레저 클럽 무제한 이용권’도 경영이 악화된 최근까지 판매했다.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개월간(2월~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에바종 관련 상담은 총 40건이다. 특히 8월에는 5일간 15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건의 대부분(90%)은 계약해제·위약금(21건), 계약불이행(15건) 등 계약 관련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에바종 사이트 이용은 신중을 기할 것 △ 해당 사업자의 채무불이행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녹취, 문자, 내용증명 등)을 남겨 분쟁에 대비할 것 등을 권고했다. 공정위는 "최근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통신판매 신고시 등록된 사업장은 공실인 상태이고, 사업자 대표전화는 연결이 차단되어 있음에도 온라인 사이트는 운영중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속히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경찰 및 지자체와 협조해 가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 현황 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에바종의 운영사 본보야지는 2015~2019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5년 내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돼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8-11 12:26:4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규모 ‘환불 대란’을 일으키고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측이 2차 공판기일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성보기 부장판사)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 대표와 그의 동생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 등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권씨 남매 측은 이날 “검찰은 플랫폼 기업과 일반 기업의 적자 개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씨 남매 측은 지난 1차 공판기일에서도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맹점이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잠김효과’가 생기면 수수료율을 올리려던 계획이었다”며 “아마존처럼 사업 초기에 적자로 버티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고 했다. 또 “금감원이 (무등록에 대해) 갑자기 문제 제기를 해 들어올 돈이 들어오지 않아 대금이 끊겼다”고 했는데, 이날도 “머지머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아니며 VIP구독서비스도 전자지급결제대행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위원회 등록 의무가 없다”고 했다.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업자 무등록 사실이 밝혀지며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자 포인트 사용처를 200여곳에서 20여곳으로 줄여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자들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임원진을 고발했다. 권 대표 남매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법인자금을 신용카드 대금과 생활비, 주식 투자금 등에 써 6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3-03 17:41: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규모 ‘환불 대란’을 일으키고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측이 자사 수익모델을 아마존에 빗대며 “머지포인트는 머잖아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성보기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1시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 대표와 그의 동생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 등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전자금융업 등록 없이 머지플러스를 영업하고 2521억원 상당 ‘머지머니’를 발행했다가 회원 57만명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머지플러스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머지포인트 상품권을 100만명에게 무제한 20% 할인 판매했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자 등록요건을 갖추지 못해 누적 적자를 감당할 재원이 없어 머지포인트 결제 대금을 '돌려막기'식으로 지급했다. 재판부는 “무제한 20% 할인 판매를 어떻게 감당하려 했는지 모르겠다”며 머지플러스 측에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있었나"라고 질문했다. 머지플러스 측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맹점이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잠김효과’가 생기면 수수료율을 올리려던 계획이었다"며 “아마존처럼 사업 초기에 적자로 버티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금감원이 (무등록에 대해) 갑자기 문제 제기를 해 들어올 돈이 들어오지 않아 대금이 끊겼다”고 했다. 이에 검찰 측은 “머지머니는 판매할 때마다 적자가 20%씩 나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재무건전성 등에 문제가 생겨 언제든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도 아닌 양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2차 공판기일은 내달 3일 오전 11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업자 무등록 사실이 밝혀지며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자 포인트 사용처를 200여곳에서 20여곳으로 줄여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자들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임원진을 고발했다. 권 대표 남매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법인자금을 신용카드 대금과 생활비, 주식 투자금 등에 써 6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2-08 15:00:58[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환불중단 사태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권남희(38)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동생 권보군(35) 최고운영책임자(CSO)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박성훈 단장)은 이날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권대표 남매를 구속 기소했다. 또한 이들과 남매 관계이자 관계사 대표인 권모씨(37)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대표와 동생 권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머지머니를 20% 할인 판매해 고액의 적자 누적으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었음에도 57만명의 피해자들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고 2521억원의 머지머니를 판매해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이들은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로 머지머니에 대한 발행·관리업을 영위하고 할인결제를 제공하는 'VIP구독서비스' 이용자에게 결제대금을 정산해주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영위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권대표와 관계사 대표인 권씨에게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권씨 소유 회사의 법인자금을 신용카드대금, 가족생활비, 주식투자 등으로 사용해 6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권대표는 머지머니 판매대행 수수료를 부풀려 또 다른 관계사에 초과 지급하고 머지플러스에 대한 대여금을 결손 처리하며 29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매수자의 실피해액은 751억원으로 산정되며 머지포인트 제휴사의 피해액은 253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다수 피해자가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적법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핵심관계자를 구속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금융범죄를 엄중 수사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지난 2019년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100만명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으나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포인트 사용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간 환불 대란이 발생했고 소상공인 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1-06 17:41:27[파이낸셜뉴스]대규모 환불중단 사태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권남희(37)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동생 권보군씨(34)가 구속됐다. 권씨는 머지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SO)를 지냈다.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두 사람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권 대표와 권씨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후 2시쯤 서울남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한 두 사람은 "혐의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 "구체적 환불 계획이 있는가",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향했다. 한편 권 대표와 권씨는 지난 2018년 2월쯤부터 전자금융업에 등록하지 않고 머지플러스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수천억원 가량의 머지포인트를 돌려막기 방식으로 판매하고 수십억원 상당의 관계사 법인 자금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지난 2019년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100만명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포인트 사용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불 대란이 발생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12-09 22:52:49[파이낸셜뉴스]대규모 환불중단 사태를 일으킨 머니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권남희(37)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동생 권보군씨(34)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권 대표와 동생 권씨는 2018년 2월께부터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 전자 지급수단 발행관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머지플러스를 영업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선결제 방식으로 일부 회원을 모집해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전자결제대행업을 한 혐의도 있다. 이들과 함께 입건된 권강현(64) 이사는 실제 머지플러스 사업을 주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돼 구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8월 머지포인트의 서비스가 축소되면서 '먹튀논란'이 일었고 이에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 수백명이 몰리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머지플러스 본사, 머지서포터, 강남·성동 등의 결제대행사 3곳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피해자 148명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머지플러스 임원진을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2-09 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