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경력 채용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분야 등의 즉시 전력 인재 중심으로 경력 채용 비중을 늘리면서 은행 채용 시장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일본 3대 은행의 경력 채용 규모는 최소 총 770명으로 2021년도 대비 4.5배 급증할 전망이다. 3대 은행은 지난해 570여명을 뽑아 전년 대비 3.3배 늘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5% 더 많은 경력직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경력 채용이 대졸 신규를 포함한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들은 정보기술(IT)과 마케팅, 지속가능성 분야 등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부문에서 중점적으로 경력 인재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산하 계열 은행은 지난해 320명 이상을 경력으로 채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배 수준으로 당초 계획을 웃돌았다. 올해 봄 입행한 신규 졸업자는 380명으로, 경력 채용이 신규 채용의 5분의1 이하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했다. 미즈호는 올해 400명 이상의 경력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미쓰비시UFJ은행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45% 많은 약 200명의 경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원활한 채용을 위해 이 은행은 지원자들이 쉽게 이직할 수 있도록 면접 횟수를 줄이고 최소 2주 안에 내정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내년에도 신규 채용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역시 올해 경력 채용을 전년 대비 63% 증가한 170명을 뽑을 예정이다. 디지털 등 전문성을 가진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는 타깃을 정했다. 특히 이 은행은 내년 대졸 신입들도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채용 코스를 마련해 전문성이 있는 젊은 인재를 서둘러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닛케이는 "디지털 금융 확산과 은행법 개정에 따른 업무 범위 확대에 따라 은행의 사업영역이 넓어지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경력 채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5-09 11:43:01[파이낸셜뉴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은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가 국내 금융권 화두를 바꾸고 있다. 당국의 은행권 과점체제 논의가 기득권 해체에서 금융안정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서다. 검증이 안 된 신규 플레이어로 '무리한 혁신'을 하기보다는 메가뱅크의 건전성을 높이고 예금·대출 비교플랫폼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예금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논의가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당국은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결국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변별기준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SVB사태 교훈은 '금융안정·소비자보호'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SVB 사태 이후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는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의 두 축으로 논의의 물줄기가 잡히고 있다. 이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지난 2일 1차 실무작업반 논의에서 "국민효용 증진, 즉 은행권 경쟁 촉진과 함께 금융안정,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은행권 상품비교 플랫폼+예금자 보호한도 1억 급부상 특히 은행권 경쟁촉진 방안으로 은행권 예금비교 플랫폼, 대환대출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있다.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TF 다음 회의에서는 예금비교 플랫폼 도입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시중은행 간 예금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예금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대출상품 금리 등을 비교해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플랫폼은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를 추진한다. 주담대는 은행마다 담보산정방식, 분할상환기간 선택 폭이 다양해 대환대출플랫폼 대상에서는 논의가 제외됐지만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국 관계자는 "대출금 규모가 큰 주담대까지 원스톱 대환대출이 적용되면 은행권 내 경쟁촉진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결국 경쟁촉진에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예금자 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것 또한 은행권 경쟁촉진의 차원에서도 논의가 탄력을 받은 전망이다. 한도를 높이면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돈을 옮기는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소비자 보호뿐 아니라 1·2금융권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스몰라이선스·종합지급결제, 건전성·입법 리스크 해소 관건 실제 SVB 사태로 은행권 경쟁촉진 방안을 변별하는 데 건전성 관리가 떠오르고 있다. 금리인상기의 후폭풍이 SVB는 물론 전 금융권에 영향을 주는 만큼 스몰라이선스 등 신규 은행 도입이나 은행권-비은행권간 경쟁 촉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고위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업금융이 전체 여신의 52.4%를 차지했던 SVB처럼 특정 여신에 주력하는 특화은행이 기존 은행보다 더 높은 건전성을 확보해야 공감대가 확실히 생겼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SVB 사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특화은행 도입에 앞서 건전성 리스크를 가장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의 전례로 과점 체제 해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SVB사태 터지며 국내 메가뱅크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스몰라이선스 등 특화은행 자체가 은행 간 수신 경쟁을 심화해 건전성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는 금융연구원의 전망도 나왔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연구원과 보험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한 ‘스몰라이선스 도입 및 부수·겸영·업무위탁 등 금융사 업무범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수신·지급결제를 주로 수행하는 지급결제전문은행의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는 종합지급결제업 등 전자금융업자의 업무와 중복돼 소비자 편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오히려 지급결제전문은행 도입시 은행 등 예금수취기관의 수신 경쟁이 심화해 거시건전성 리스크가 잠재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카드·보험사에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방안 역시 지급결제 시스템 리스크 관리와 금융안정의 관점에서 메리트보다는 불안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스몰라이선스는 은행법 개정, 지급결제 허용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입법 리스크'도 있다. 당국, 혁신+금융안정 '두 마리 토끼' 고심.. 업계도 아직 신중 다만 당국에서는 "아직 TF 논의 초기라 정해진 건 없다"며 혁신과 금융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최적의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챌린저 뱅크, 스몰라이선스라고 해서 모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건전성 규제 감독이나 리스크 관리가 실효성 있게 이뤄진다면 경쟁촉진과 배치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책임있는 혁신이 중요하다. 건전성 관리나 규제·감독체계가 없는 혁신은 문제가 생긴다는 게 경험적 진리"라며 "은행권 혁신과 건전성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을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하던 걸 잘하자"라며 신중한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TF 논의도 워낙 초기 단계라서 어떤 쪽이 더 유력하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이나 기업 대출규모 등을 생각하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일단 건전성 관리부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3-03-19 14:17:22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 구조개편 주문이 국내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을 촉발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5대 은행권을 겨냥해 과도한 과점체제라고 질타하면서 금융위원회도 발 빠르게 이달 중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상반기에 도출될 개선 방안은 이자놀이에 안주하게 만든 과점 구도를 깨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5대 은행권 중심의 시장 대신 소형 특수은행 진입을 허용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간 경쟁을 높여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급작스럽게 돌출된 은행권 구조개편론은 사실 5대 은행권의 '자승자박'과 같다.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늑장 대처와 코로나19 기간 과도한 이자 장사 및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괘씸죄로 작용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정부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은행의 고수익과 지배구조 문제에서 촉발된 구조개편은 자칫 즉흥적 선택으로 흐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의 원활한 자금공급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양대 미션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금융중심지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 2008년 미국발 리먼사태 이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메가 뱅크' 조성에 대한 여론이 힘을 얻었다. 일부 해외지점 개설과 스몰딜을 성사시켰지만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아시아 금융허브를 서울과 부산에 이루겠다는 비전도 일장춘몽에 그칠 판이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 강화로 아시아 금융허브의 기회가 열렸지만 이마저도 요원하다. 홍콩을 이탈한 금융사와 기업들이 한국 대신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에서 금융의 역할은 상상 이상이다. 현재 거론되는 시장 재편은 국내 은행권 경쟁력 강화에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십년간 공을 들여온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에 대한 검토는 빠져 있다.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초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금융산업 선진화와 글로벌화는 필수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국내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 '양 날개'로 날 수 있는 혜안을 도출해야 한다.
2023-02-16 18:12:13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부산은행은 지난 1967년 10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사명과 부산시민, 상공인들의 여망을 안고 설립된 지역 대표 금융기관이다. 부산지역 발전을 존재 목적으로 반세기 이상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는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서민과 자영업자,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금융,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그린뱅크' '지역과 상생하는 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의 중장기 비전은 오는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독보적인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 동남 광역경제권을 아우르는 초우량, 초대형 지역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를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한 내실 있는 1등 은행 완성' 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 수익 창출력 확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제13대 부산은행장에 취임한 안감찬 은행장은 취임 일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부산은행의 신금융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는 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혁신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균형잡힌 경영 성장'과 '미래 성장의 발판' 마련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총자산 100조원의 독보적 동남권 메가뱅크'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드는 데 전행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을 모두 겸비한 균형성장을 이뤄냈다. 사상 최대 자산 성장 속에서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역대 최상의 건전성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배경에는 효율적, 합리적인 기업문화 조성이 큰 역할을 했다. 취임 후 보고서 간소화, 회의체 축소, 전결권 하부 위임 등 워크 다이어트를 강력히 추진, 불필요한 업무량이 줄었다.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사업에 대한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를 통해 여러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자산 80조5025억원과 당기순이익 4110억원을 달성한 것은 모두 사상 최대다. 여기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0.67%→ 0.34%, 대손충당금적립률 128.15%→ 222.26%라는 최고 건전성까지 갖췄다. BNK부산은행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분야에서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과 반세기 이상을 함께해온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민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한 부산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 금액은 매년 증가해 최근 3년간 1322억원, 당기순이익의 13.1%에 달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신혼부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에게 최근 3년간 총 2조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아시아 3대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지(誌)가 주관하는 '2021 아시아머니 베스트 어워드' 에서 '아시아 지역 최고 사회공헌 은행'으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제11회 서민금융대상'에서 기관부문 대상(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BNK부산은행은 동백전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 전액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부산은행 동백전 사업 참여는 애초부터 수익을 얻고자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은행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자금이 지역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자금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도 더 뜻깊은 의미가 있다. 부산은행 앞으로 동백전의 기능적 확장, 편의성 향상 등을 통해 '부산시민과 부산은행의 동반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동백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 24시간 콜센터, 부산시 전역의 영업점 215곳, 자동화기기 1300여대, 이동점포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전 영역에서 전 연령대가 언제 어디서든 동백전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동백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비금융 지원을 통해 경제 활성화도 선도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지역상생 동백만개 프로젝트' 를 통한 금융 지원사업 시작할 예정이며,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지원, 골목 상권 육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동백전을 단순한 '지급결제수단'에서 '시민생활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신분증,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전자지갑, 교통, 숙박, 관광, 공공기관·주요 시설물 이용 패스 등을 탑재해 명실상부 부산의 대표적 '시민생활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반세기 이상을 그래왔듯 이번 어려움도 부산시민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회생에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행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5-23 18:12:11【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3대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의 총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5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처는 마땅치 않은데,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어 내부에서도 "너무 커져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메가뱅크 체제는 2002년에 시작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당시 미즈호은행, UFJ은행, 미쓰비시 도쿄은행,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4개 대형 은행의 총자산은 약 439조엔이었다. 이후 2005년 UFJ와 미쓰비시 도쿄가 통합되면서,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탄생,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와 함께 '3대 메가뱅크'로 불리게 됐다. 이들 3개 은행그룹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42조엔으로 증가했다. 20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일본의 GDP(542조엔)의 1.5배다. 3대 메가뱅크의 총자산을 종업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30억엔이 된다. 일례로,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약 16억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약 20억엔, 시티그룹이 약 13억엔, 웰스 파고가 약 9억엔이다. 관건은 커진 몸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다. 초저금리 시대, 호황기 때 해외에서 벌여놓은 투자사업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내부에서는 최근 "투 빅 투 매니지(Too Big To Manage, 너무 커서 관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4-04 18:16:09【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3대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의 총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5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처는 마땅치 않은데,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어 내부에서도 "너무 커져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메가뱅크 체제는 2002년에 시작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당시 미즈호은행, UFJ은행, 미쓰비시 도쿄은행,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4개 대형 은행의 총자산은 약 439조엔이었다. 이후 2005년 UFJ와 미쓰비시 도쿄가 통합되면서,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탄생,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와 함께 '3대 메가뱅크'로 불리게 됐다. 이들 3개 은행그룹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42조엔으로 증가했다. 20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일본의 GDP(542조엔)의 1.5배다. 3대 메가뱅크의 총자산을 종업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30억엔이 된다. 일례로,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약 16억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약 20억엔, 시티그룹이약 13억엔, 웰스 파고가 약 9억엔이다. 관건은 커진 몸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다. 초저금리 시대, 호황기 때 해외에서 벌여놓은 투자사업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내부에서는 최근 "투 빅 투 매니지(Too Big To Manage, 너무 커서 관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미 2015년 당시, "300조엔을 넘지 말라"는 내부 경고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이 약 366조엔에 이르렀다. 과거 1980년대 미국에서 인수했던 산하 미국 MUFG유니온뱅크를 최근 미국 대형 지방은행인 US밴코프에 약 8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나름의 몸집 줄이기도 병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운영능력이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여기에 돈은 쌓이고 있는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것도 은행 비대화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지난해 12월 중순에서 올해 1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미쓰비시UFJ은행이 맡긴 당좌예금에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일종의 '벌금'성격이다. 시중에 돈을 풀라고,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중앙은행에 다시 맡겼으니 보관료를 물라는 것이다. 은행들도 불만이 크다. 그간 자금이 많이 풀리기도 했지만, 더 이상 풀리는 속도가 늘지 않고 있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2-04-04 15:34:43BNK부산은행이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을 달성, 독보적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4일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점 추진 경영방침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With U·Wonderful 2022'를 주제로 열린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부산은행 본점에서 경영진과 부실점장 260여명이 참석해 본점과 영업점, 해외영업점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은행은 '2025년도 총자산 100조원, 독보적 중견은행으로의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올해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한 내실 있는 1등 은행 완성을 위해 핵심 경쟁력, 수익 창출력,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생존을 위한 조직 혁신과 고객기반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자산관리본부를 도입하고, 종합상담창구도 운영해 내점고객 감소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이날 CEO 특강에서 "2022년은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3대 핵심과제인 디지털 혁신과 업무 혁신, 기업금융 확대와 함께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해 양적 성장은 물론 건전성·수익성 관리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완전히 새로운 부산은행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목표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1-16 18:45:10【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3대 대형 시중은행(메가 뱅크) 중 한 곳인 미즈호 은행이 대규모 전산 장애로 인해 20일 입출금과 이체를 포함한 모든 창구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올들어 벌써 5번째 전산 장애로 인한 거래 중단 사고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FG)계열의 미즈호 은행과 미즈호 신탁은행은 전날 밤 발생한 시스템 장애를 해결하지 못해, 이날 영업 시작과 함께 모든 창구거래를 중단했다. 은행을 찾았던 고객들은 "벌써 몇 번째 사고냐", "불안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은행 측은 일단, 정상 가동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 뱅킹 등으로 일부 수요를 전환했다. 이날 오전 중으로 대부분의 창구 거래는 정상화됐지만 외국환 취급 등 일부 업무는 오후까지 차질을 빚었다. 사카이 다쓰부미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3월 발생한 시스템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던 가운데 이런 일이 빚어져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고객들에게)깊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즈호은행은 올 2~3월에도 4번의 시스템 장애로 전국 곳곳의 ATM이 종이통장과 현금카드를 삼키는 등의 후진적 사고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은 당시 발생했던 시스템 장애의 책임을 물어 지난 6월 사카이 다쓰부미 사장 등 관계 임원 11명의 보수를 삭감했었다. 그러던 중 이번 5번째 전산 장애가 발생, 일본을 대표하는 메가뱅크로서 크게 체면을 구겼다. 고객들의 불안감도 증폭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번 사태로 "금융기관의 신뢰를 크게 손상해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은행 측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8-20 18:13:26【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3대 대형은행(메가뱅크)중 한 곳인 미즈호은행이 내년부터 종이통장을 발급해 달라는 신규 고객에게 1000엔(약 1만122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수수료에는 소비세(10%)가 붙어 고객의 실제 부담액은 1100엔(약 1만2300원)이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이 3대 메가뱅크 가운데 처음으로 종이통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시행 시기는 내년 1월 부터다. 70세 미만 고객이 새로 계좌를 틀 때 종이통장 발급을 희망하면 돈을 받기로 한 것이다. 디지털 통장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1만2000원짜리 종이통장 유료화라는 강수를 든 것이다. 다만, 이미 계좌를 보유한 기존 고객이나 스마트폰 이용률이 낮은 70세 이상 신규 고객에게는 무료 발급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종이통장 제작에는 인쇄비와 인지세 등을 포함해 개당 500~600엔(약 5600~6700원)이 든다. 미즈호는 유료화 조치로 연간 약 80만건의 신규 계좌 가운데 70%가 종이통장을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2400만개의 기존 계좌 중 일부도 디지털 통장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비용 절감 규모가 10억엔(약 112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K는 미즈호은행의 종이통장 유료화가 여타 일본 시중은행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8-21 13:13:51【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지난 7일부터 일본에 머물고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메가뱅크(초대형은행)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일 갈등이 정부간 갈등을 넘어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아사히TV는 이 부회장이 일본의 대형은행과 협의 자리를 가졌으며,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문제보다 8.15(광복절)이전에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과 반일시위 등이 확산돼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이 협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역시 이 부회장이 일본의 대형은행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사안에서 한 발 빗겨서있는 일본의 대형은행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일본 기업들의 돈 줄을 쥐고 있는 일본 은행을 통해 이번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는 시각과 일본계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사히TV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서 끝나지 않고, 양국 민간으로 갈등이 확산될 경우 자칫 일본 내 다른 소재·부품 공급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이 부회장 관련 보도를 전하며 "삼성이 한·일 관계 악화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삼성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대상 외의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에도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을 바란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사히TV는 이 부회장이 11일까지 일본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7-10 16: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