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 넥슨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인증샷을 올린 성우를 퇴출한 가운데 해외 게임 매체에서도 이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19일 넥슨이 배급한 게임 '클로저'는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터 '티나'의 성우 김자연씨가 교체된다고 공지했다. 제작사 나딕 게임즈는 "07월21일(목)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캐럭터 ‘티나’의 성우가 오늘(07/19)부로 교체 됩니다”라며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사용자의 우려 섞인 의견을 확인했고 21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급히 성우 교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성우 김모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녀는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이 티셔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 조치에 반발하면서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제작됐다. 메갈리아는 과거 수 차례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김씨의 사진이 퍼지자 일부 누리꾼들이 SNS와 클로저 게시판에 성우 교체를 요구했다. 게임 배급사 넥슨과 개발사 나딕 게임즈는 논란 하루 만에 성우 교체를 결정했다. 사태가 커지자 김씨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소송 프로젝트에 후원해 티셔츠를 받았고, 그것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행위들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반-성차별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장의 사진이 이런 일로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히 제 잘못이고, 제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특히 제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라고 사과했다. 특정 커뮤니티를 후원하는 셔츠를 인증했다가 일자리에서 교체됐다는 소식에 고타쿠, mmo게임즈, PC게임즈N 등의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도 관심을 보였다. 게임 전문 매체 고타쿠는 “PC 게임 업체 넥슨이 티셔츠 논란 이후 게임 클로저의 성우를 교체했다”면서 “넥슨과 클로저에 관련된 셔츠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다른 게임인 히어로 워즈의 성우도 교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메갈리아에 대해선 ‘리얼 코리안’이라는 사이트를 인용하며 "지지하는 사람들과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를 인용해 "티셔츠 한장이 온라인상에서 한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으며 넥슨은 '지금 시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계 있다'는 것을 교체 이유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2016-07-20 15:32:19▲ 사진=웹툰캡처웹툰 작가 서나래(필명 낢)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회원들을 고소했다. 서나래 작가는 지난 5일 블로그를 통해 “메갈리아의 일부 회원들이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공격적인 표현으로 남편 등 가족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서 작가는 법무법인 ‘오현’을 통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원을 확보한 회원에서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서 작가의 작품인 ‘낢이 사는 이야기’는 지난해 10월께 일부 편집본이 메갈리아 게시판에 공유됐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낢’과 남편의 가사 노동 배분이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은 서 작가를 가부장제에 희생당한 것으로 규정하고 과격한 표현으로 남편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서 작가는 “생활툰은 작가의 실제 생활을 기반으로 한다”며 “자연스럽게 가족과 지인들이 만화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작가와 가족에 대한 욕설은 실제 인물에 대한 ‘폭력’으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성 운동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이 아닌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08 12:16:09\r\r\r\r\r\r\r\r\r\r여성 혐오 반대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한 회원이 카카오톡으로 받은 다른 남성의 성기 사진을 인터넷에 그대로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박제박물관’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 A씨는 지난 10일 밤 ‘노예한남충 OO 뚫은거 박제’라는 제목의 글을 메갈리아에 게재했다. 한남충(한국 남자+벌레충)은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게시물 내용은 충격적이다. A씨는 남성 B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각종 성적학대(SM) 행위를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자신의 성기에 글씨를 쓰고 노끈을 묶는 등 각종 가학적인 행위를 감행한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A씨에게 보냈다. 여기에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엽기적인 행위들도 포함됐다.A씨는 B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사진을 올리면서 “모두들 한남이의 OO 개통을 축하해주세요. 얼굴은 고소방지 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했다”며 “이제 OO도 뚫었는데 슬슬 박제글 링크해주고 버릴까?”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B씨의 성기와 각종 SM 행위 사진은 인터넷 상에 공개되고 말았다.이에 일부 메갈리아 회원들은 “둘이서 저런 거 주고 받는 거야 상관없어도 이렇게 올리면 이거 범죄다”, “이건 좀 너무 간듯”, “우리 스스로 왜 우리가 괴물이 아닌지를, 단순히 쟤네가 먼저했으니까가 아니라 왜 우리가 모이고 목소리를 내는지를 상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게시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회원들은 이 글을 보고 웃었으며 추천수도 97로 비추천(14)의 7배에 이르렀다. 메갈리아는 남성의 여성비하 언행을 거울처럼 그대로 따라 하는 일명 ‘미러링’을 통해 한국 사회 여성혐오 분위기에 일침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등장했다. 지난해 소라넷 사이트 폐지 운동을 벌여 9만3000여명의 온라인 서명을 이끌어내는 등 순기능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메갈리아에 게시되는 글의 수위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그릇된 남성 편향적 인식을 풍자하거나 비꼬는 수준을 넘어 남성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남발해 혐오문화를 조장하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진 유포는 메갈리아 회원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소라넷에서 벌어지던 행위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물론 소라넷을 미러링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하기는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 또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정보나 음란물을 인터넷에 유통하면 처벌할 수 있다”며 “촬영물을 동의 하에 촬영했다 하더라도 상대 의사에 반해 이를 유포하면 성폭력특례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어느 조항을 적용할 지는 구체적인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1-11 14:04:06넥슨 노동조합이 게임 홍보물 속 '남성 혐오 손동작 사태'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산하 지회와의 상의 없이 사옥 앞을 찾아와 규탄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배수찬 지회장은 전날 노조 공식 카페를 통해 "민주노총 총연맹은 우리와 어떠한 논의도, 사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니메이션 외주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는 최근 넥슨을 비롯한 여러 국내 게임사의 홍보 영상 속에 극단 페미니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쓰이던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삽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논란은 넥슨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에 넥슨은 문제된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하고 전체 홍보 영상에 대한 검수 조치에 나섰다. 이로 인해 게임업계 직원들은 주말 밤에도 출근해 게임 속 이미지와 홍보물을 점검하며 문제의 손동작이 없는지 확인에 나섰다. '스튜디오 뿌리' 측도 이에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의혹이 있는 장면은 저희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한국여성민우회, 민주노총 등은 이런 넥슨의 행보가 '페미니즘 혐오 몰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게임 운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넥슨 노조는 “콘텐츠 검수는 일의 영역이고, 의도를 가졌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떠나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수정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며 방송의 경우에도 고인 모독으로 의심되는 이미지가 노출됐을 때 사과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기자회견 진행을 겨냥해 “이건 산하 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고, 심지어 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우리 노조는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넥슨 조합원의 보호를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의만 하는 시늉이 아니라 최대한 외부로 확산할 수 있도록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추후 민주노총이 우리 지회에 어떤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 솔직히 나열할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전력기술, 포스코, 쿠팡 등 대기업 노조들은 "민주노총이 노조원 권익보다 정치적 활동에 집중한다"며 줄줄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행보에 넥슨 노조도 동참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30 13:18:00[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최근 공개한 게임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연상케하는 장면이 연출되자, 사과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페미니즘 사상 검증'이라며 반발해 이날 오전 본사 앞 집회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집회 참가자를 죽이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집회 참가자들을 흉기로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남성 얼굴 사진과 흉기 사진이 담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사진 속 남성이 게시자 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글 또한 현재 삭제됐다. 해당 협박글은 일부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하면서 나왔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등이 즐겨 사용하던 남성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넥슨은 사과 및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여성단체들은 오히려 '페미니즘 사상 검증'이라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을 통해 글 작성자를 파악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자회견 현장에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8 14:05:31[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을 둘러싸고 다시 촉발된 '남혐·여혐' 이슈를 해외 유력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의 '남혐·여혐' 현상의 근본원인은 좋은 대학과 직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과정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 때문에 불공정하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오늘 11일 영국 BBC 방송을 보면 BBC는 2020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을 둘러싼 숏컷 논란과 GS25의 집게손가락 논란 등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종종 '페미니스트'라는 지칭과 함께 여성들이 남성혐오자로 매도되는 현상을 보도했다. BBC는 이런 논란 대부분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고 이런 논란의 동기가 한국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BC는 젊은 한국 여성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BBC는 숏컷 논란이 일기 전에 있었던 집게손가락 논란도 언급했다. GS25, 제네시스 BBQ, 교촌 등은 광고에 내보낸 집게손가락이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 사용한 그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논란이 된 기업들은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해당 광고를 내리고 결국 사과까지 했다. 이와 관련, BBC는 기업의 공개 사과 때문에 배후에 있던 이들이 대담해져 공세가 숏컷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BBC는 이런 논쟁에 가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이지만 나이 든 남성과 일부 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성의 성공이 남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11 07:47:14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란’을 놓고 일부 남성 네티즌들의 비난에 화가 난 여성 네티즌들이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반격에 나섰다. 2일 여성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는 “#내가_페미다”, “나는페미니스트다” 등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면서 관련 글이 수천개 쏟아졌다. 여성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를 향한 남성들의 무분별한 공격은 성차별이자 온라인 학대라며 이 같은 해시태그를 내걸었다. 이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면 당신은 성차별주의자인가”, “페미가 왜 욕설로 쓰이는지 이해가 안된다. 페미가 욕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야말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 “안산 선수에 대한 성차별적인 비난은 잘못된 것이다”, “긴머리도 페미니까 알아두라고”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이른바 손가락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한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성 네티즌들이 주축인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GS25 포스터에 나온 손 모양 등의 이미지가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 성기를 비난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GS25는 메갈 기업’이라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결국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하고 수차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남초 커뮤니티의 승리로 끝난 모양새였다. 여성들은 당시 남성 네티즌들의 억지 주장을 바로 잡지 못한 결과 안산 선수를 향한 사이버 테러로 이어졌다며 손가락 논란에 사과한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트위터 내 '여성혐오_키워낸_기업' 계정 운영자는 “GS리테일은 억지남혐 논란의 씨앗에 물과 거름을 줘 성차별주의자들의 목소리를 키운 현 사태에 반성하고 사죄하라”며 ‘#여성혐오_키워낸_GS_사과하라’, ‘#국격_낮춘_GS_사과하라’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했다. 다른 여성 네티즌들도 GS25 외에 손가락 논란에 사과한 기업들과 지자체 명단 등을 공유하면서 이들에 대한 불매를 권장하고 있다.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팀 해일은 성명을 내고 "안산 선수를 향했던 사이버 테러리즘, 그것이 바로 백래시(반발)"라며 "페미니즘을 매도하고 억압하려는 남성들의 집단적인 사이버 테러가 안산 선수 온라인 폭력 사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2 09:14:39스타벅스RTD가 남성혐오 논란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가 파문이 일자 급히 삭제하고 사과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RTD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는 문구와 모래 위에 있는 커피를 손으로 집으려는 상황을 그림자로 연출한 사진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그림자로 보이는 손 모양이다.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게시물을 캡처해 “저런 손 모양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의도적으로 집게손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타벅스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음료를 제조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 유통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동서식품과 서울우유가 맡고 있다. 문제가 된 게시물에 등장한 더블샷 제품은 동서식품에서 제조·유통을 담당한다.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동서식품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RTD는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게시물을 내리고 별도 사과문을 올렸다. 스타벅스RTD는 ‘SNS 마케팅 담당자’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업로드된 콘텐츠 이미지로 인해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름의 무더위를 주제로 더운 여름, 모래 위 커피를 잡으려는 모습을 손 그림자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의 그림자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선 콘텐츠를 삭제했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26 07:39:51""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편의점 GS25가 이번에는 샌드위치 포장지에 있는 손가락 모양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GS25 이제 숨은그림 찾기 하네요 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샌드위치 포장지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조리사는 샌드위치용 식빵을 들고 있는데 작성자 A씨는 “식빵을 누가 저렇게 잡아”라며 손가락 모양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사진 속 조리사는 보통 빵을 잡는 자세와 달리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고 있어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였던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게시물은 MLBPARK, 뽐뿌, GS25, 루리웹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여전하네, 와 심하다”, “저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저런 손이 나올 수가 있나”, “GS 계열 다 안감”, “다들 GS 불매하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GS25는 샌드위치 8종에 대해 발주 및 판매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필름 패키지를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지난 25일 입고된 이래 판매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서는 100% 폐기를 지원하며 미납된 상품에 대해서는 미납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GS25는 지난 5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와 관련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가 포스터 속 상징물이 남성을 비하하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여파로 GS25는 해당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으며 GS25 마케팅팀장도 다른 부서로 발령낸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7 10:48:59[파이낸셜뉴스] '남혐(남성혐오)'을 상징한다는 '메갈 손'이 전쟁기념관까지 등장했다? 이번에는 전쟁기념관의 포토월에 있는 이미지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에서도 터졌다. 그 X의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쟁기념관 포토월에는 창공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무궁화나무, 잎사귀를 다는 손 등이 그려져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잎사귀를 다는 손 모양이 '남성 혐오'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손 모양'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쓸 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서도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해당 '손 모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전쟁기념관 측은 "지적한 포토월은 올해 현충일 행사와 관련해서 제작된 것이 아니고 지난 2013년에 제작해 설치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토월은 다소 노후 되어 현재의 사진으로 직접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지만 제작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걱정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다소 억측이 있다"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게시물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은 분명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리며,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7 10:5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