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업계에 불러오는 '메기 효과'와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오려면 충분한 자본금이 확보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은행연합회 기자 간담회'에서 "저도 은행장을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탄생부터 봤고, 저희도 그쪽에 참여하려다 불합격도 했지만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이 갖고 있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큰 덕을 봤다고도 했다. 조 회장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많은 덕을 봤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면서 "소비자 편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점유율이 아직 낮은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3개가 들어와 있는데 점유율이 아직 3% 정도로 낮다"라며 "최근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얘기도 나오는데, 자본금이 역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확장할 때 자본으로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자본 증자 과정에서 여러 이슈가 있었다"라며 "그런 조건을 갖춰가면서 건전하게 가야한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1 18:14:51[파이낸셜뉴스] 금융 플랫폼 토스가 1020 세대는 물론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 사용자도 급증하면서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시 은행권의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토스와 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신한 쏠 등 뱅킹앱 4곳의 모바일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토스는 △국내 신규 유입자 수 △월별 사용자 수 △1020세대 사용자 수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 사용자층에서 올해 1월 대비 가장 큰 폭의 사용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행운 퀴즈와 토스 카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토스가 주요 뱅킹앱과 비교해 2019년에 가장 많은 신규 설치 기기 수를 기록했다. 토스가 933만4580건으로 가장 많았고, △NH스마트뱅킹(668만4304건) △카카오뱅크(634만4199건) △KB국민은행(318만1633건) △신한 쏠(SOL)(281만4620건) 순이었다. 특히 9월에는 무려 159만명이 토스 앱을 신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수도 토스가 압도적이었다. 토스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뱅킹앱 사용자 수 1위에 등극하면서 하위 순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다. 특히, 11월 기준 토스의 월 사용자수(MAU)는 851만명으로, 이는 올해 1월 450만명에 비해 1.89배 대폭 증가한 수치다. 토스는 20대 미만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아직 주거래 은행이 확립되지 않은 1020세대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 MAU 기준 3040세대 사용자층에서 올해 1월 대비 가장 큰 폭의 사용자 증가가 나타났다.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의 꾸준한 증가는 추후 출범하게 될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허가한 만큼,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하면 기존 은행판도를 흔들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12-26 08:55:53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금융환경은 급속히 바뀌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은행 예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으려면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비롯해 각종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2015년 폐지된 영향도 있지만 인터넷은행 출범 시기와 맞물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몇 개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가 고착화된 국내 은행업에 인터넷은행이 이른바 '메기 효과'를 불어넣은 것.특히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을 표방하며 금융권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기존 시중은행들이 구색을 갖춰 놓는 식으로 판매했던 모임통장을 카카오뱅크가 내놓자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상품 흥행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최근 고객수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하지만 혁신은 여기까지였다. 출범 초와 달리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모습이 확연히 줄었고, 여전히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대주주 전환 등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대주주 변경이 늦어지면서 자본확충 일정이 늦춰졌고, 혁신을 도모할 자금 수혈에도 차질이 생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이 돼서야 카카오가 지분 34%를 취득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조8000억원대로 늘렸다.케이뱅크는 KT 주도의 자본확충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법사위원회 문턱에 걸려 증자가 지연되면서 자본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케이뱅크의 대출영업은 지난 4월부터 이미 중단됐다.금융당국은 이달 최대 2곳에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내준다. 흥행에는 다소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금융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메기 역할을 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다. cjk@fnnews.com 최종근 금융부
2019-12-09 17:28:22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한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중국 폰 진출이 메기효과를 일으킬지 찻잔속 태풍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샤오미는 16일 국내총판업체를 통해 20만원대 스마트폰 ‘홍미노트5(Redmi Note 5)를 국내 공식 출시했고, 앞서 화웨이는 ’노바 라이트2‘를 출시한 바 있다. ■홍미노트5, 공시지원금 받으면 10만원대 샤오미 국내총판업체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미노트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홍미노트5는 5.99인치 풀HD 와이드 디스플레이, 4000mAh 대용량 배터리에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지문인식기능까지 넣었다. 판매 채널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와 CJ헬로비전, 11번가, 하이마트 등으로 정해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36을 달았다. 현재 업계에선 홍미노트 5가 갤럭시S7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속도 등 주요 사양이 비슷하다. 출고한지 2년이 지난 갤럭시S7은 현재 중고 시장에서 10만~2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홍미노트 5의 출고가격은 29만9000원. 최대 20만원의 공시지원금까지 받으면 실제 구매 가격을 10만원까지 낮출수 있다는게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다. 지모비 코리아 정승희 대표는 “샤오미 본사와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 고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주는데 노력해왔다”면서 “홍미노트5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혁신적 기술로 더 나은 생활을 하게 해줄것”이라고 말했다. ■‘좁쌀(小米)’이 대어 될지는 미지수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메기효과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애플, 소니 등 외산폰이 들어왔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경우 사후서비스(AS)망 직영점이 거의 없다. 화웨이는 AS센터를 66개까지 확장했으나 직영점은 1곳 뿐이다. 샤오미총판업체 지모비코리아의 경우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의 AS센터에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지모비코리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샤오미는 국내 지사로 들어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과거에 중국산 제품이 가격과성능이 모두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 기술적인 부분은 상당히 따라온것 같다”면서 “다만 삼성, LG, 애플 등 프리미엄 고가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샤오미 제품이 인기를 끌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출시행사만 샤오미가 도왔을 뿐 실제 판매와 관리는 국내 총판업체가 하는 형태가 변하지 않았다”면서 “본사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8-07-16 14:48:34'7분 신규계좌 개설 60초 대출'을 슬로건으로 지난 7월 말 문을 연 카카오뱅크가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변화를 매우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케이뱅크 역시 가입자 수와 여신.수신액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등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심에는 인터넷 기술 발달과 스마트폰 등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기존 은행들이 이런 기술을 외면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기술 발달은 많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등장하게 만들었지만 공인인증서 설치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의 사용으로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편리함, 간편함과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및 수수료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 속에 기존 은행들도 점포 수와 인력을 줄이고 비대면 거래를 늘리는 등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점점 축소되는 은행 창구에 대해서는 기존 단순 은행업무뿐 아니라 펀드, 증권, 보험 업무를 함께 볼 수 있는 금융 복합점포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복합점포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은행과 증권, 보험까지 합한 보험복합점은 금융당국이 2015년 시범사업으로 금융지주사별 3곳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이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 방식에 발맞춰 전통적인 지점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점 구조를 개선한 복합점포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듯싶다.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 보험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고 수익성이 좋다는 점에서 은행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편리함 뒤에는 어느 누군가가 더 많은 고객의 정보를 모아서 공유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 아닐까 싶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고객정보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서비스 및 기업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정보 유통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 은행들은 매우 보수적 조직문화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면 미물이라도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Catfish Effect)가 고민에 빠진 은행에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 교수
2017-08-28 17:14:30'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가구업계가 비상이다. 스웨덴 이케아는 올 연말 경기도 광명에 1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곧 이어 경기 고양, 서울 고덕에 대형점포를 열 예정이다. 국내시장 규모가 7조원 수준, 그중 70%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현실에서 '공룡'이 들이닥치면 모두 죽을 것이라는 이른바 '이케아 공포'가 업계를 몰아치고 있다. 반면 이케아의 진출은 시장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불러 우리 가구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이처럼 찬반 양론이 맞서는 가운데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업체인 한샘은 지난해 매출이 28% 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40%나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에넥스도 매출, 순이익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샘의 경우 이케아의 진출에 맞서 전국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속속 설립,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특판 비중을 줄이고 가정용 가구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이들 대형업체의 대응 전략은 '메기 효과'를 떠올리게 한다.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인류 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설명하면서 청어와 메기의 이야기를 자주 인용했다. 북해에서 잡은 청어는 영국 런던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대개가 죽어버린다. 그런데 유독 한 어부의 배만은 청어가 싱싱하게 살아 도착했다. 청어떼 속에 천적인 메기를 투입한 것이 비결이었다. 수많은 청어들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외부의 도전에 잘 대응한 민족과 문명은 살아남고 도전이 없는 민족과 문명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케아가 극복 못할 대상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세계 43개국에 진출한 이케아가 줄곧 성공한 것도 아니다. 일본 토종 가구업체 '닛토리'는 2006년 이케아의 진출에 대응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4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늘렸다. 이케아는 소비자가 사서 직접 조립하는 DIY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완제품을 배송하고 설치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에 익숙해 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업체들이 하기 나름이다. 더 큰 공룡이라던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나 외식업체 맥도날드도 국내에서 토종기업들에 나가떨어지지 않았던가. ljhoon@fnnews.com 이재훈 논설위원
2014-04-28 18:00:06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이달부터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감가율이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는데,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이 마련되면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중고차 판매 이달 확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는 이달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한다. 앞서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증중고차 사업 직후부터 전기차를 취급해왔지만, 현대차·제네시스는 내연기관차만 매입·판매해왔다. 추가로 데이터를 더 확보해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관련 준비가 마무리되면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에 대한 매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달 31일까지 2~3년, 6만㎞ 이내 전기차를 대상으로 2%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잔존가치 등을 평가해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충전과 방전이 많아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차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마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시할 방침이다. 이미 전기차 인증중고차를 팔고 있는 기아는 전기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해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배터리 컨트롤·충전·분배·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제값 평가에 시장 활성화 기대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 본격화로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 전기차 판매 시장이 형성돼야 신차 전기차 시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전기차 판매는 최근 들어 빠르게 꺾이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엔 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6.7%, 62.6%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5만7823대에 그쳐 전년 보다 0.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비싼 가격이 보급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하지만, 감가율이 내연기관차 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도 전기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중고 전기차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다면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휴대폰을 2~3년 주기로 바꾸는 것처럼 전기차도 매각 후 일부 혜택을 받아 신차를 다시 구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이달 전기차를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05 17:50:02[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여부를 두고 금융당국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촉진 효과'와 '고객들의 편익 제고'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은행이 제시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하이브리드(new-hybrid) 뱅크' 비전이 실제 고객들의 편익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당국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 심사를 받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들이 외평위에 참석해 향후 비전과 사업계획, 영업전략, 리스크관리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대구은행이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대구은행이 내놓은 '뉴 하이브리드 뱅크' 비전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쉽게 말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포용성을 갖춘 은행이다. 구체적으로 기업고객에는 △관계형 금융 확대 △전국 점포망 구축 및 찾아가는 금융 실천 등의 편익을, 개인고객에게는 △디지털을 통한 금리 경쟁력 확보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확대 등을 약속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5대 시중은행이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 등을 통해 대출금리 경쟁을 하고, 상생금융을 넓히고 있는 와중에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오히려 중간점에서 위치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은행 총자산은 약 78조원이다. 5대은행 자산규모는 400~530조원 수준이다. 때문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초반 영업비용 확대 등으로 리스크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대구은행 영업점은 총 202개로 △대구(122) △경북(59)에 쏠려있다. 부산과 경기에 5곳씩, 서울과 경남에 3곳씩, 인천·대전·울산에 각 1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담팀을 확대하는 등 매끄러운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에는 사업전략과 방향을 세웠다면 현재는 은행 각 부서 실무진까지 참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에 발 맞춰 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책무구조도 준비 및 계열사별 내부통제 강화 △스트레스 테스트 등 리스크관리체계 확충 등이다. 여신 심사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조기에 도입한 것도 '뉴 하이브리드 뱅크' 비전 달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구은행 비대면 채널인 iM뱅크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5만5000명으로 1년 새 24.3% 증가했다.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1조9807억원, 원화예수금은 5조1356억원으로 지난 1년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5 16:16:40#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이달부터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감가율이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는데,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이 마련되면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중고차 이달 확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는 이달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한다. 앞서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증중고차 사업 직후부터 전기차를 취급해왔지만, 현대차·제네시스는 내연기관차만 매입·판매해왔다. 추가로 데이터를 더 확보해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관련 준비가 마무리되면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에 대한 매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달 31일까지 2~3년, 6만㎞ 이내 전기차를 대상으로 2%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잔존가치 등을 평가해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충전과 방전이 많아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차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마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시할 방침이다. 이미 전기차 인증중고차를 팔고 있는 기아는 전기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해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배터리 컨트롤·충전·분배·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제값 평가에 시장 활성화 기대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 본격화로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 전기차 판매 시장이 형성돼야 신차 전기차 시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전기차 판매는 최근 들어 빠르게 꺾이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엔 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6.7%, 62.6%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5만7823대에 그쳐 전년 보다 0.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비싼 가격이 보급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하지만, 감가율이 내연기관차 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도 전기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중고 전기차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다면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전기차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휴대폰을 2~3년 주기로 바꾸는 것처럼 전기차도 매각 후 일부 혜택을 받아 신차를 다시 구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이달 전기차를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05 15:18:43[파이낸셜뉴스] 토스의 알뜰폰(MVNO) 서비스가 이달부터 제공된다. 토스판 알뜰폰은 잔여 데이터 캐시백과 토스페이 연계 혜택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오는 30일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를 앞두고 이날부터 서비스 사전신청을 시작했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10월 토스모바일 전신인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를 인수, 통신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토스모바일은 가계통신비 인하와 더불어 새로운 통신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토스모바일의 새로운 통신 서비스는 △미사용 데이터 캐시백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토스페이 결제 시 10%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토스모바일은 이동통신망사업자(MNO) 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해 동일한 데이터 품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모바일 세부 요금제는 서비스 오픈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며, 총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토스는 이번 통신 사업을 통해 2400만 사용자 대상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토스는 "기존 통신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26 11:3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