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메달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메달리스트가 메달의 표면이 손상됐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시했기 때문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SNS에 메달 사진을 올렸다. 앞서 휴스턴은 이번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휴스턴은 "메달이 새것일 때는 멋졌지만, 땀 흘린 피부에 몇 번 올려놓고 주말에 친구들에게 착용하게 했더니 색깔이 바랬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메달 사진을 살펴보면 녹이 슨 것처럼 군데군데 변색이 됐고, 겉 부분이 벗겨진 것처럼 보인다. 휴스턴은 "뒷면은 더하다"면서 "메달은 마치 전쟁터에 갔다가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만큼 품질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며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은 세계 최고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CHAUMET)가 디자인했다. 쇼메는 에펠탑 조각을 육각형 모양으로 가공해 고급 보석처럼 문양을 넣어 메달을 만들었다. 메달 무게는 금메달의 경우 529g이다. 그러나 순금 6g로 전체의 약 1.3%를 차지하며, 그 외 나머지는 순은으로 채워져 있다. 은메달은 525g로 순은으로 만들어졌으며, 동메달은 455g로 구리와 주석, 아연을 합금해 혼합으로 만들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15:04:48대회가 종료된 지 불과 9개월 만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전 세계 약 130여명의 선수들이 녹이 슬고 도금이 벗겨진 메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대변인은 "조직위원회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전체 메달의 6~7%가 이런 상태"라고 시인했다. 그는 "가장 흔한 문제는 떨어뜨리거나 잘못 취급하면 겉칠이 떨어져 나가고 그 부분이 시커멓게 변색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최연소 레슬링선수로 금메달을 딴 카일 스나이더와 여자 레슬링부의 헬렌 마룰리스 선수는 이렇게 망가지고 변색한 메달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리우 올림픽조직위로부터 메달 교환 약속을 받은 전세계 선수들 100여명 중에 속해있다. 20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딴 오하이오주 출신의 스나이더는 메달을 받은 다음날 바로 그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선수촌의 미국선수 숙소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 갔는데 여러 명이 축하해주면서 금메달을 돌려가며 만져보았고, 나중에 보니까 뒷면에 큰 흠집이 생겨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일주일 안에 금메달 교환을 약속받고 그것을 반납했지만 언제 새 메달을 받게 될지 모르는 상태였다면서 "새 메달을 준다고 하니까 어쨌든 잘 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교환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 3관왕이었던 월시 제닝스는 금메달들이 색이 바래고 망가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새 것으로 바꿔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바꾸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며 "100% 감상적인 이유" 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 치러졌다. 총 120억 달러의 엄청난 비용을 썼지만 경제난으로 인한 예산의 중도 삭감과 경기운영 부실, 감독 부재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렸으며 일부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물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뇌물과 부패에 대한 악성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아직 3000만 달러가 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5-24 15:53:2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선수가 변색된 메달을 공개하며 “생애 첫 메달인데 속상하다”고 전했다. 김우민은 지난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달을 전용 케이스 안에 넣어두고 거의 안 꺼내봤다”면서 “이틀 전쯤 한 번 열어봤는데 부식이 돼 있더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나이자 휴스턴도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획득한 동메달이 10일만에 변색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휴스턴은 “땀이 묻은 피부에 몇 번 닿고, 주말 동안 친구들이 목에 걸어봤더니 색깔이 변했다”며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전쟁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사례로 메달 품질 논란이 일자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메달을 교체해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우민은 이 같은 내용을 기사로 접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내 메달은 괜찮았다. 그래서 문제가 없는 줄 알고 안도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고 유독 소중한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조직위는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 조폐국 및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메달은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 조폐국에서 체계적으로 교체해 재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동메달 제작에 저렴한 금속이 쓰이면서 부식이 빠르게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디언은 "올림픽 동메달은 일반적으로 구리, 아연 및 주석의 혼합물인데 이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손상될 수 있다"며 "그 속도는 합금의 금속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금속은 종종 그 과정을 가속한다"고 보도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12년 만에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4 15:06:20[파이낸셜뉴스] "2년이 지나 메달이 철 쓰레기가 됐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이같이 말하며 메달 품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카누 스프린트 2인승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 펑페이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2년쯤 집에 둔 올림픽 메달을 지금 보니 이런 느낌으로 철 쓰레기가 돼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도쿄올림픽 은메달로 메달은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변색된 상태였다. 펑페이는 "이 메달이 폐기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시간이 증명했다"며 "중국 내 어떤 대회 메달도 이보다는 질이 좋다. 이런 것 누가 원하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보관 방법이 부적절했는지도 모른다"며 "누군가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도쿄올림픽 메달 품질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도 자신의 금메달 도색이 벗겨졌다며 교환을 요청한 바 있으며,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은 지난 2021년 8월 "금메달이 벗겨졌다"라는 글과 함께 벗겨진 금메달 사진 3장을 웨이보에 올렸다. 당시 주쉐잉이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일본 조폐국은 "금메달 표면이 벗겨진 사례를 확인한 바 없으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20 06:52:3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2022년 흑호의 해를 맞아 15일 입체형 고심도 호랑이 은메달을 출시했다. 고심도 호랑이 은메달은 보통 메달과 달리 심도(深度)가 10㎜에 달하는 고심도의 입체형 메달로 밖으로 튀어 나올듯한 용맹스런 호랑이를 특수 기술로 표현했다. 앞면에는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이 살아있는 듯 섬세하게 표현됐고 뒷면에는 ‘2022 BLACK TIGER’ 문구와 함께 용맹스럽게 서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변색을 막기 위한 공법으로 고풍스러운 마감처리를 한 게 특징이다. 고심도 호랑이 은메달은 은(Ag) 순도 99.9%, 중량 62.2g이다. 1000개 한정 제작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22만원이다.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하며 5월 초 배송 예정이다. 유만재 조폐공사 영업개발처장은 “2022년 흑호의 해를 맞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이라며 “용맹스런 호랑이 기운을 담고 있어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2-15 10:55: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대학 건축학부 김범관(38) 교수가 16일까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영해로 81 S갤러리에서 모듈형 기능성 건축 디자인 패널 전시회인 ‘영속적인 황금 잎(The perpetual golden leaf)’ 초대전을 연다.1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주요 전시작은 입체 모듈 패턴을 활용한 기능성 D.I.Y 건축 외(내)장 마감재로 디자인 특허출원 중인 작품이다.‘영속적인 황금 잎’이라 이름 붙인 마감재는 기존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평면형 타일 마감재와는 다르게 입체 패턴을 통해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마름모꼴의 입체 패턴 속에 단열재를 결합해 독특한 외관을 만들고 단열 효과도 있어 신축 또는 노후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모듈화가 되어 있어 시공기계나 장비 없이도 설치할 수 있고, 알루미늄 전기 도금 방식을 활용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부식과 변색, 충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강하다.마감재 디자인은 김 교수가 거주하고 있는 울산의 지역성을 반영했다. 울산은 지명에서처럼 울창한 산이 많고, 그 중에서도 자연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울주군 삼동지역의 다양한 나뭇잎 색과 아름다움을 담은 대암댐의 넓은 호수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속적인 삼동의 자연인 빛, 물, 나뭇잎이 인간에게 필요한 건축과 만나 자연과 공존하는 인공적이면서도 자연과 닮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나뭇잎 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1484개에 세 가지 색상 코드를 만들어 삼동의 나뭇잎 색상을 재현했으며, 전기도금기술을 적용해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변질과 변색 없이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건물의 외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220개의 특수 패널을 제작, 기존 건축물의 구조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패널을 결합시켰다.김 교수는 “아직 건축이나 공간 내외장 마감재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전시작과 같은 내외장 마감재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기술 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함께 공존하는 하는 공간적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연구성과물 실물은 울주군 삼동면 대암둔기로 193 ‘SPACE ODD SAMDONG’에서 전시되며, 11일 오후 7시와 12일 오후 3시에는 김범관 교수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범관 교수는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건축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한민국 국무총리상’,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 ‘대통령메달’ 등을 수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0-10 17: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