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 매각 예비입찰에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CVC, 글로벌 덴탈 의료기기 기업 등 5~6곳이 응찰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유니슨캐피탈 지분 57.5%와 장민호 창업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100%를 대상으로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GS그룹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메디트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매각가는 향후 메디트의 실적 성장 및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한 3조~4조 원 수준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참여했다.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1%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산업용 스캐너가 처음에 주를 이뤘다. 2008년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부문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서다. 2019년엔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은 메디트에 각각 36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트 입장에선 구주 매각인 만큼 각각 지분 10%, 5%를 인정받았다. 이때 기업 밸류에이션(가치)은 3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유니슨캐피탈은 같은 해 메디트 경영권 지분 51%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후 메디트 영업·제조·판매 등 각 부문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인 스트라이커 출신의 고규범 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메디트의 매출은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늘었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367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4월 유니슨캐피탈은 메디트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실시했다. NH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 기존 800억원 규모였던 인수금융 대출을 4500억원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은 메디트의 100% 지분 가격을 약 3조20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19 17:55:30[파이낸셜뉴스] #1.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는 주린이입니다. 정말 상폐가 된다면... 제 돈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서울시 동대문구 25세 김모씨) #2. 오스템임플란트 정말 상장 폐지되는 것 맞나요? 상장폐지를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는데 만약 상폐 되면 제 주식은 비상장 주식이 되는 건가요? (경기도 부천시 32세 한모씨) 여러분, 지난 18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장 폐지 승인이 통과되면 곧바로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해요. 이 소식에 오스템임플란트를 가지고 있는 많은 주린이 분들은 '내 돈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과정을 알아보고, 소액주주로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지난 1997년 1월 8일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공급 및 의료기자재 제조 유통 기업이에요. 임플란트를 포함해 치과 기자재,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 등을 주요한 사업 부문으로 가지고 있어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07년 2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승인을 받아 2007년 2월 7일 상장됐어요. 상장한 지 약 16년이 된 기업이죠.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35억원이에요. 영업이익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3% 성장했어요.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1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에요. 자진 상폐 배경,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매출도, 사업도 확실한 회사가 왜 자진 상장 폐지를 하려고 하냐고요?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 폐지가 본격화된 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스캐피탈코리아'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나서기 시작하면서죠. 사모펀드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 또는 채권에 운용하는 펀드에요. 절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문 투자형 ‘헤지펀드’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영, 재무, 자문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눠져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와 유니스캐피탈코리아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요. 두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인수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자진 상장폐지 시킬 계획을 밝혔어요. 상장 기업의 경우 공시 의무 충족, 주주총회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지만 비상장 기업의 경우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 기업 가치를 빠르게 올리겠다는 목적이죠. 또 지난해 말 인수한 치과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와의 시너지도 기대 요소였어요. 지분 매수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지난 1월 5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64.45%를 확보했어요. 또 20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책임론 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았던 최대주주 최규옥 회장과 경영권 매각에 합의하면서 최대주주 지분 18.90%와 기업의 자기주식 6.03% 등을 추가로 사들였죠. 지난 3월에는 2차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96.09%까지 올려 현행법상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95%를 넘겼어요. 6월 28일, 상장폐지 임시 주주총회 #OBJECT0#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 폐지는 가속화될 전망이에요. 지난 18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사회를 열어 오는 6월 28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열리는 상장 폐지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어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승인 의안이 통과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 주주총회 당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에요. 한국거래소는 신청 접수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기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의결해요. 만약 심의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확정되면 거래소는 확정 다음날 상장폐지를 안내하고, 그다음 날부터 7영업일간 정리매매 기간을 부여합니다. 정리매매 기간이란 상장폐지되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해요. 최종 상장폐지는 정리매매 기간(7영업일) 바로 다음 날인 8영업일이 되는 거죠. 거래소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 신청이 접수되면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며 "주주 보호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했는지, 공개 매수에서 투자자 보호 충족 조건이 지켜졌는지 등을 본다"고 설명했어요. 매도 또는 비상장 주식 그렇다면 소액 주주는 어떤 선택지가 있냐고요? 우선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는 시점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정리매매 기간 동안 최대 주주에게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요. 또 최대주주가 상장폐지 후 일정 기간(약 6개월) 동안 매도하고자 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기간에도 매도가 가능해요. 만약 상장폐지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주식은 비상장 주식으로 남게 됩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까지 매도하지 않는 경우 비상장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주식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다소 어려워지지만 손자 혹은 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만큼 좋은 주식이라는 판단이 들거나 혹은 재상장을 노리고 비상장 주식을 유지하는 경우 등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어요.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5-19 16:30:49[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1위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3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쳤다. 2022년 12월 29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3개월여 만에 거래를 마무리다. 거래 대상은 UCK파트너스 및 설립자와 특수관계인 등의 구주 지분 99.5%다. 메디트의 설립자인 장민호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이 지분 매각 대금 상당분을 재투자했다. 구주 지분 99.5%에 대한 매매 대금은 2조4250억원이다.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다. 2021년 22%였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2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보급률(market penetration)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 스캐너의 글로벌 시장 보급률은 2022년에는 10% 대로, 2027년까지는 30-40% 대로 예상된다. 메디트의 2022년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대비 각각 45% 증가한 2,700억원,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인사이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진입 시장에서는 역량 강화를, 중국 등 신규 시장에서는 전략적인 확대를 추구할 것이다. 품질, 기술, 디지털에 대한 투자는 물론, 새로운 인재 등용 등을 통해 경영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조직의 역량이 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업자와 특수관계인,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메디트를 구강 스캐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메디트 인수를 위한 경영자문은 베인앤컴퍼니, 재무 자문은 딜로이트,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담당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31 13:10:22[파이낸셜뉴스]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2.4%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 흑자 기조다. 21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 기금운용 수익 1조461억원과 수익률 2.4%를 달성했다. 투자자산 중 실물투자 부문이 1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8.9% △채권 -2.9% △주식 -22.9%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수익률은 실현손익과 평가손익 등 모든 손익이 포함된 평잔수익률이다. 국내 부동산 부문은 그랜드센트럴, 삼성역오토웨이타워 등 코어 오피스의 자산가치 상승 및 판교 알파리움 타워 적시 매각 등으로 19.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금융 부문은 UCK파트너스의 메디트 리캡 등을 통해 약 7.5%의 수익률을, 국내외 인프라 부문은 에버딘(Aberdeen) PPP 인프라 투자자산 일부매각 등을 통해 약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6조9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491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을 살펴보면 투자자산 76%(43조2760억원), 회원대여 19.8%(11조2655억원), 기타자산 4.2%(2조3874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준비금적립률(모든 회원이 일시에 급여금 청구를 한다고 가정할 때 공제회가 회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은 109.2%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주식 13.8%(5조9646억원) △채권 13.2%(5조7060억원) △기업금융 26.9%(11조6313억원) △실물투자 46.1%(19조9741억원)였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외 각각 43.9%와 56.1%이다. 올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별 목표 보유비중은 국내외 각각 43.1%와 56.9%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목표를 정하며, 올해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은 4.7%다.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본회는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처를 다변화해 2022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며 “2023년도에도 우량 투자 건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높아진 금리와 외부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21 09:45:49[파이낸셜뉴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겸 회장의 경영권 프리미엄 포기는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대표의 설득이 주효했다. 최 회장의 보유지분을 시장에서 단순히 비싸게 파는 것보단 딜(거래)을 성사시켜 오스템임플란트를 글로벌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에 동의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의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 명예 회복도 기대된다. 3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UCK에 대의를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매수 가격인 19만원과 동일한 수준에 지분 18.9% 중 9.3%를 매각키로 했다. UCK와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구성,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 최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다.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까지다. 공개매수 기간은 2월 24일(결제일 2월 28일)까지다. 회사의 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인 239만4782주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 'Hiossen, Inc'의 최 회장 지분 13.7%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인수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400억원 중반대를 내고 있는 알짜회사다. 이번에 인수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보다 낮은 멀티플(거래배수)을 반영해 인수다. 나머지 최 회장이 보유한 오스템파마 48.2%, 코잔 4.3%, 오스템카디오텍 8.3%, 오스템글로벌 0.8%, 오스템소돈틱스 2.7%는 성장 중인 회사이지만 액면가 수준으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인수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과정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지분구조 단순화를 위해 최 회장이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며 "해외사업이 앞으로 개선의 중점 사업여서 더욱 그렇다. 이미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의 60%가량 해외에서 발생하고, 미국법인 등은 전략적 지분 가치가 있다고 UCK 컨소시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UCK의 펀드 만기는 10년, MBK파트너스의 펀드는 2030년까지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만기가 긴 편이다. 최 회장이 UCK 컨소시엄을 회사를 키울 곳으로 신뢰하는 배경이다. 그는 글로벌 펀드 다수를 만났지만 통상적인 사모펀드(PEF)는 이익을 위해 회사를 빨리 파는 경향이 있다고 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인으로서 합당하지 않다고 봤다. UCK가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를 인수했던 것도 최 회장의 마음을 샀다. 그가 UCK의 딜 발굴능력을 높게 산 것은 물론 치과의사 출신여서 '메디트'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PEF와 달리 UCK는 치과의사 네트워크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진정성을 최 회장에게 보여줬다"며 "최 회장을 40여번 만나면서 신뢰관계 및 매각을 오래전부터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회사로 키우기 위해 7~8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한 투자때문에 단기적으로 재무상태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7 04:59:4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구강업체에 잇단 베팅을 단행해 이목을 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연말 2조원이 넘는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에 이어 유니슨캐피탈과 손 잡고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 매수에도 나섰다.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형식이다. 파이낸싱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주당 19만원이다.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은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남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사례”라며 “전체발행주식의 15.4%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1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도 품에 안았다.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설립자 및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 등은 메디트의 위상과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지분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했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고,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는 28% 넘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시장보급률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시장보급률은 올해 10%대로 올라섰고, 2027년까지 30~4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체제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구강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스피드,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독일·중국에 판매채널 자회사를 설립했고, 전 세계 100여개국에 230곳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LP가 달라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는 별 개의 딜이지만, 양사 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어 유니슨PE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은 것 같다”라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구강업체의 전망을 높게 보고 잇단 구강업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8:58:52[파이낸셜뉴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손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한다.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다.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은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남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형식이다. 파이낸싱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 VWAP) 13만5631원 또는 12만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16만2800원 대비 16% 높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하고 있는 보통주식(1500만6672주) 및 미상환 전환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새로 발행될 보통주식(56만9833주)을 합산한 주식수(총 1557만6505주, 잠재발행주식총수)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93만9469주),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소유 주식(294만3718주) 및 공개매수자가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하게 될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발행될 주식(51만6315주)을 제외한 총 1117만7003주다. 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까지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월 24일(결제일 2월 28일)까지다. 회사의 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인 239만4782주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게 된다. UCK 컨소시엄은 공개 매수 공고 이전인 지난 21일 최 회장 소유 보통주식 294만3718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18.9%) 중 144만2421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UCK 컨소시엄은 회사의 1대주주가 되고 최규옥 회장은 9.6%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UCK는 2012년에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 받은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미드캡바이아웃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공차, 메디트 등을 인수한 바 있다.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 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에게 회사의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MBK 파트너스는 최근 ‘메디트’를 2.4조원에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와 덴탈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의 풍부한 자금력과 중국과 일본은 물론 북미 등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사례다. 전체발행주식의 15.4%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UCK 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가 그동안 시장과 투자자들이 요구해 왔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횡령사건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실망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적인 투자 회수와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5 08:19:51MBK 파트너스가 글로벌 1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품에 안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한 달 만에 메디트 인수 본계약에 서명했다.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설립자 및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 등은 메디트의 위상과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지분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한다. MBK 파트너스 측은 "메디트를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로 창업자 및 주요 경영진과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28% 넘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시장보급률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시장보급률은 올해 10%대로 올라섰다. 2027년까지 30~4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 체제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구강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스피드,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독일·중국에 판매채널 자회사를 설립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 230곳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메디트는 그간 유럽연합(EU)에서 경쟁사와 벌이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에서 메디트가 전부 승소함에 따라 기술력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됐다고 전했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190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9억원이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한 2700억원과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김경아 기자
2022-12-29 18:19:29[파이낸셜뉴스] MBK 파트너스가 글로벌 1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품에 안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한 달 만에 메디트 인수 본계약에 서명했다.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설립자 및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 등은 메디트의 위상과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지분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한다. MBK 파트너스 측은 “메디트를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로 창업자 및 주요 경영진과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28% 넘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시장보급률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시장보급률은 올해 10%대로 올라섰다. 2027년까지 30~4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 체제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구강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스피드,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독일·중국에 판매채널 자회사를 설립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 230곳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메디트는 그간 유럽연합(EU)에서 경쟁사와 벌이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에서 메디트가 전부 승소함에 따라 기술력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됐다고 전했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190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9억원이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한 2700억원과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29 10:22:16[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하반기 M&A대어로 꼽히는 구강스캐너 기업을 품에 안게 될 전망이다. 칼라일 등 굵직한 글로벌 사모펀드들을 제치고 MBK파트너스가 메디트 인수전에 막판 다크호스로 등장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오전 MBK파트너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거래 가격은 2조원 중후반대로 전해진다. 양 측은 이르면 연내 주식 매매 계약(SPA) 등 딜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앞서 메디트의 최대주주인 일본계 PE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달 말 칼라일-GS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본계약에 이르지 못한 채 우선협상대상 기간이 종료됐다. 당시 칼라일-GS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메디트 인수금액은 3조원 규모였다. 이후 메디트 딜은 난항을 겪는 듯 보였으나 MBK파트너스가 깜짝 등장해 인수하게 되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도자와 주간사 측에서 딜 종결성 측면에서 MBK파트너스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라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메디트 인수를 성사할 경우 디지털 덴탈 인더스트리 분야는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만큼 여러모로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칼라일과의 우선협상대상 기간이 종료되면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글로벌 대형 PE들의 입질이 이어졌으나 거래 종결성 측면에서 MBK파트너스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디트는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치과용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전년도 매출액은 1906억원 규모다. 최근 관련 산업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넘고, 선진국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수혜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 MBK파트너스도 이에 대한 산업 성장성을 높게 보고 메디트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29 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