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수액백 제조사인 '메디파마플랜'이 매물로 나왔다. 2016년 수액세트 개발 목적으로 인터메딕스를 인수했지만 품질불량으로 투자손실을 냈고, 자금경색을 겪으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행보다. 수액백 매출 자체는 긍정적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HK이노엔이 2023년 대소공장에 종합영양수액(TPN) 라인을 추가하면서 메디파마플랜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파마플랜의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1월 8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데이터룸 등을 열어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11월 25일에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법으로 진행된다. 유입된 외부자본은 회생채무 변제를 위해 사용한다. 1981년 설립된 메디파마플랜은 수액 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2009년 CJ제일제당의 수액 사업부를 인수해 사업 분야를 확장한 뒤 충북 음성의 대소 공장에 자동화체계를 도입하고 증설을 추진했다. 이후 2012년 수액 공장을 CJ 측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4년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후 칸서스자산운용과 와이어드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칸서스와 와이어드는 2014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칸서스네오’를 통해 메디파마플랜이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이후 와이어드는 2021년 조성한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추가로 수혈했다. 이후 이들의 CB와 RCPS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며 현재 메디파마플랜의 최대주주는 칸서스네오(54.85%), 2대 주주는 와이어드 기업 재무 안정성 유한회사(17.41%)가 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1 07:4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