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신전문금융사인 M캐피탈 매각에 대기업 그룹사 7곳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복수의 금융지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10여곳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펀드의 운용사(GP)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 교체를 원한다. 오는 12일 사원총회를 통해 GP 교체를 추진하는 만큼 이 부분이 딜(거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을 인수한 특수목적회사(SPC) 스마트리더스홀딩스, M캐피탈 매각주간사 삼정KPMG는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그룹사, 금융지주, PE 등 수십여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보유한 M캐피탈 지분 98.37%가 대상이다. 오는 8월 말 예비입찰을 실시, 9월 초에 본실사 VDR(가상데이터룸)을 개방한다. 10월 하순 본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연내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목표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선제적 부실채권(NPL) 상각, 선제적 여신 취급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설비금융(공작기계, 특수장비, 산업재, 의료기기), 오토금융(신차리스, 중고차 리스, 바이크 리스, 렌터카 리스), 리테일금융(주택금융, 동산담보 금융), 투자금융(비상장, 직접, 재간접 투자), 기업금융(부동산, 기업금융)까지 폭넓은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 과거 캡티브 아닌 곳 중 공작기계리스 시장점유율 1위를 통해 축적한 전략 거래처, 정책자금 영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봇, 전기차 등 성장산업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 업계 최초 주택 담보대출 채권 유동화 사업에 진출했던 역량을 활용, NPL 시장에 진출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캐피탈은 기업금융 및 주택금융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단기 차입금) 손실 가능성 완충 및 상각을 했다"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429억원 초과 발생에도 경상이익 541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ISC 투자 엑시트(회수), DCP, 윤성F&C 투자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M캐피탈은 지난해 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19억원, 620억원으로 성장했다. ST리더스PE 인수 직전인 2019년 당시의 영업이익(350억원)과 순이익(27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3280억원 수준이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해당 펀드 지분율은 59.8%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11월 발족한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의 권고로 운용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가 아닌 M캐피탈 인수펀드의 투자자는 "운용사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 운용사 교체를 하게 되면 매각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투자 자금이 묶일 수 있다"며 "조기 매각에 전념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안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최원석 전 ST리더스PE 대표가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구속되자 사원총회를 열어 GP교체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다른 펀드 투자자인 VIP자산운용, 농심캐피탈, 코리안리 등이 반대한 바 있다. M캐피탈은 지난 5월 23일 메리츠증권에 7696억원 규모의 핵심 자산을 양도담보로 넘기고 최대 3000억원 대출 계약을 맺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차로 1000억원을 우선 빌린 뒤 6월 1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남은 1000억원은 추후 자금이 필요할 때 빌릴 예정이다. 담보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은 메리츠증권에 우선 귀속되며, 담보자산 중 주식에 대한 의결권은 메리츠증권이 행사하게 된다.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하면 메리츠증권은 담보자산을 처분할 권리도 갖는다. 또 대출 금리는 9% 중반이지만 M캐피탈의 신용등급 하락 등 재무적 이슈가 발생할 시 10% 초반까지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M캐피탈의 유동성 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면 메리츠증권은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8 06:24:48[파이낸셜뉴스] 최근 고금리에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진데 따라 공모펀드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운용업계에 인수합병(M&) 바람이 거세게 불지 관심이 높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와 M&A가 진행중인 운용사는 메리츠자산운용과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운용 매각 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강성부 펀드를 비롯 복 수의 원매자들과 접촉을 진행해 왔다.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엔 국내 대표 행동주의펀드 1세대로 꼽히는 강성부 펀드(KCGI)가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선 강성부펀드가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행동주의 운동을 본격화 해 시너지를 높힐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중인 교보생명도 부동산 NPL등 대체투자 운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파빌리온운용 인수를 추진중이다.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운용 인수와 관련 최근 이사회 보고까지 진행했다. 현재 교보생명에서 대체운용 인력들이 여의도 파빌리온운용에 파견을 나가 실사 중이다. 파빌리온운용은 국내 회계업계 1세대인 윤영각 회장이 2017년 당시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아시아운용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특히 이 회사는 부동산 NPL(부실채권)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천리그룹의 계열사인 삼천리자산운용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승승장구를 달리던 부동산 등 대체운용사들이 최근 레고랜드발 사태로 촉발 된 자금 경색으로 인한 직격탄과 지속된 공모펀드 침체로 인해 내년에도 운용사들의 물밑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라며 “여기에 금융지주사를 준비중인 금융사들의 증권, 운용사 인수 니즈도 거세질 전망이라 크고 작은 금융사 M&A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13 11:02:38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펀드가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초부터 매각을 염두에 두고 주간사 선정과 원매자 태핑을 진행해왔다"면서 "강성부펀드 등 두 곳의 원매자 가운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성부 대표(사진)가 행동주의 1세대 펀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성부펀드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참여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부펀드 측은 확답을 피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의 매각설에 대해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2-11-01 18:08:36[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 펀드(KCGI)가 매물로 나온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강성부 펀드를 비롯 복 수의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초부터 매각을 염두에 두고 주간사 선정과 원매자 태핑을 진행해왔다"면서 "강성부 펀드 등 두 곳의 원매자 가운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성부 대표가 행동주의 1세대 펀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성부펀드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참여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성부펀드 측은 확답을 피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의 매각설에 대해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2-11-01 14:15:14[파이낸셜뉴스]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1위 기업 티맥스소프트 매각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숏리스트에 맥쿼리자산운용이 포함됐으나 실사 과정에서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가 실시한 본입찰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베스핀글로벌,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수된 인수제안서에는 각 사의 희망 인수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포함됐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3사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한 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박대연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 규모다.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요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문 개발·공급이다. 대표 상품은 시장점유율 1위인 WAS 제우스(JEUS)다. 2003년 국내 WAS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약 4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제우스를 비롯한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을 사용하는 고객은 3000여곳이 넘는다. 이같은 알짜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최대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말까지 대주주가 갚아야 할 주담보 대출 등 자금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티맥스소프트는 2018년 벤처캐피털(VC)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억원 규모 프리 IPO(기업공개) 성격의 투자를 받으며 올해 말 까지 투자비 회수를 확약했다. 그러나 2017년 말부터 추진하던 IPO 과정에서 지정감사인과 재무제표 관련 마찰을 빚으며 상장 연기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재무적투자자(FI)들의 상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의 긴급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동성 회수가 급박한 상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2-13 20:12:44엠디엠투자운용(엠디엠그룹)이 서울 여의도 유수홀딩스빌딩의 새주인이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빌딩의 매각주간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엠디엠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30여곳의 금융투자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수홀딩스빌딩은 연면적 4만9968㎡로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다. 본관, 별관, 테라스원 3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매물로 평가받는다.이번 매각거래는 최근 메리츠화재빌딩, NH투자증권빌딩 등이 높은 가격에 매각되는 호재에 힘입어 약 3000억원 이상의 거래금액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자산실사와 자금모집을 진행한 뒤 매입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10 18:25:36[파이낸셜뉴스] 엠디엠투자운용(엠디엠그룹)이 서울 여의도 유수홀딩스빌딩(사진)의 새주인이 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빌딩의 매각주간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엠디엠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30여곳의 금융투자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홀딩스빌딩은 연면적 4만9968㎡로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다. 본관, 별관, 테라스원 3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매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매각거래는 최근 메리츠화재빌딩, NH투자증권빌딩 등이 높은 가격에 매각되는 호재에 힘입어 약 3000억원 이상의 거래금액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자산실사와 자금모집을 진행한 뒤 매입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10 08:44:09기업들이 잇따라 사모투자펀드(PEF) 및 기업구조조정조합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SK증권 등이 잇따라 사모투자펀드, 기업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하거나 지분출자하고 있다. 인수 후 매각(Buy-out), 인수합병(M&A),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재료를 활용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 이득 극대화전략 메리츠화재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펀드인 GS캐피탈파트너스Ⅵ에 94억원(1000만달러)을 투자키로 했다. GS캐피탈파트너스Ⅵ는 기업을 인수한 후 매각하는‘바이 아웃’ 전문펀드. 회사측은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120억달러 규모의 펀드에 투자했으며 지분율은 0.0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지난 8월 말 설립한 세번째 사모투자펀드인 ‘미래에셋파트너스 삼호사모투자 전문회사’에 10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자 비율은 전체 지분의 15% 이내다. SK증권은 지난 9일 201억원 규모의 ‘IBK-SKS 제1호 사모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SK증권은 앞으로 PEF의 무한책임사원(GP)으로 기업은행과 함께 공동으로 펀드 운용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조선업체 INP중공업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며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높인 후 기업공개(IPO)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중국 기업의 IPO에만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중국 국영기업의 IPO 주간사를 맡은 홍콩계 투자은행이 공동 참여한다. 현대증권은 현재 한·중·일 투자 자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성, 3국 증시의 우량 종목에 각각 30%가량을 장기 분산투자하는 ‘한·중·일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코스닥 기업인 샤인시스템이 스타엠창업투자 지분 37.5%를, 바른손과 버추얼텍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각각 33.33%를 투자했다. 비상장 기업인 산은캐피탈은 사조산업, 신동방과 함께 KDBC6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을 결성해 대림수산을 M&A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산은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통해 자본이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 윈’전략모델 만들어야 이처럼 기업들이 사모펀드나 구조조정 지분 확대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PEF는 사적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비교적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펀드로 기존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 회사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은 물론 상당 부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이 때문에 PEF로부터 투자를 받는 기업들은 주가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구조조정(CRC)조합 역시 지분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뒤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PEF나 구조조정조합이 ‘보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데 관심이 쏠려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상태 및 기업구조 개선을 통해 ‘윈 윈’할 수 있는 전략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11-20 08:31:31기업들이 잇따라 사모투자펀드(PEF) 및 기업구조조정조합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SK증권 등이 잇따라 사모투자펀드, 기업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하거나 지분출자하고 있다. 인수 후 매각(Buy-out), 인수합병(M&A),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재료를 활용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 이득 극대화전략 메리츠화재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펀드인 GS캐피탈파트너스Ⅵ에 94억원(1000만달러)을 투자키로 했다. GS캐피탈파트너스Ⅵ는 기업을 인수한 후 매각하는‘바이 아웃’ 전문펀드. 회사측은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120억달러 규모의 펀드에 투자했으며 지분율은 0.0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지난 8월 말 설립한 세번째 사모투자펀드인 ‘미래에셋파트너스 삼호사모투자 전문회사’에 10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자 비율은 전체 지분의 15% 이내다. SK증권은 지난 9일 201억원 규모의 ‘IBK-SKS 제1호 사모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SK증권은 앞으로 PEF의 무한책임사원(GP)으로 기업은행과 함께 공동으로 펀드 운용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조선업체 INP중공업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며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높인 후 기업공개(IPO)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중국 기업의 IPO에만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중국 국영기업의 IPO 주간사를 맡은 홍콩계 투자은행이 공동 참여한다. 현대증권은 현재 한·중·일 투자 자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성, 3국 증시의 우량 종목에 각각 30%가량을 장기 분산투자하는 ‘한·중·일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코스닥 기업인 샤인시스템이 스타엠창업투자 지분 37.5%를, 바른손과 버추얼텍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각각 33.33%를 투자했다. 비상장 기업인 산은캐피탈은 사조산업, 신동방과 함께 KDBC6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을 결성해 대림수산을 M&A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산은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통해 자본이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 윈’전략모델 만들어야 이처럼 기업들이 사모펀드나 구조조정 지분 확대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PEF는 사적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비교적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펀드로 기존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 회사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은 물론 상당 부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이 때문에 PEF로부터 투자를 받는 기업들은 주가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구조조정(CRC)조합 역시 지분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뒤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PEF나 구조조정조합이 ‘보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데 관심이 쏠려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상태 및 기업구조 개선을 통해 ‘윈 윈’할 수 있는 전략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6-11-19 15:34:25최근 눈에 띄는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사냥은 SK㈜의 1대 주주로 등극한 소버린자산운용, 기아특수강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제조업 유통 금융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재계는 이런 외국자본의 대거 유입은 국내 기업경영에 자본의 유동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갖기도 하지만 국내 주력사업 매각에 따른 한국경제의 성장기반 잠식 등의 부정적 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각 완료 또는 진행중인 제조·유통업체=기아특수강의 매각을 주관하는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가 지난 16일 지분 매각을 위해 주간사 선정 입찰을 실시했으며 이번 주중으로 매각주간사를 선정, 구체적인 회사 구조조정 및 매각 방식을 검토하는 등 매각을 위한 본격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캠코는 올초 대우종합기계의 특수사업(방위산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합병(M&A)을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그동안 칼라일그룹 계열의 방산업체인 UDLP사가 방산부문 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대상그룹도 자회사인 대상유통 지분 55%를 일본 미니스톱에 매각할 예정이다. 대상그룹은 21일 일본 미니스톱 본사에서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30일까지 양수·양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보유중인 FAG한화베어링의 합작지분 30%를 합작 파트너인 독일의 FAG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뉴코아도 해외자본인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유레스가 법원에 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됨에 따라 실질적인 해외자본 유입에 의한 M&A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또 한보철강 역시 미국 뉴코어사 버밍엄스틸 푸르덴셜 등 해외 19개사가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인 AK캐피털과의 인수작업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금융권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의 경우 미국의 종합금융사 푸르덴셜에 5000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체결했으며 국내 최대 리스회사인 개발리스 인수전에도 GE캐피털과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이 대거 뛰어든 상태다. 부산은행은 최근 최대주주가 롯데장학재단에서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CRMC로 바뀌었다. 일단 CRMC측은 주식취득 목적에 대해 “금융소득을 목적으로 해당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제했지만 금융계에서는 이와관련해 M&A 또는 경영권 개입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향후 한국 기업의 지분 투자를 위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미국 캐나다 홍콩 등 외국계 에쿼티 펀드는 50여개사로 알려져 당분간 해외자본의 한국기업 사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되는 부작용=이같은 외국자본 유입에 대해 재계는 최근 진로 법정관리신청, 소버린 자산운용측의 적대적 SK텔레콤 M&A 위기 등에서 경영권 위협이 불거진 이후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표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이 대세인 만큼 외국자본의 적절한 유입은 국내기업에 구조조정의 기회를 확대하고 재무건정성 및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선진 경영체제를 다지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진로 법정관리 신청이나 SK에 대한 소버린측의 적대적 M&A 위협에서 지켜봤듯 무차별적인 외자도입에 따른 국내 성장기반 잠식 및 경영일선에 혼란 초래 등의 부작용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은 이날 SK그룹과 한화그룹의 내부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0.8%, 1.8%에 불과해 이들 그룹의 경영권 지배력이 취약하다고 지적해 외국자본에 의한 경영권 잠식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 이지용기자
2003-05-20 09: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