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비판하면서 '개고기 식용'을 언급해 한국에 대한 편견 논란에 휩싸이자 "농담이었다"며 사과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재러드 모스코위츠(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노엄 주지사의 CBS 인터뷰를 두고 "왜 나는 그가 (북한)김정은과 개고기를 먹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가?"라고 썼다. 노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거물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자신의 회고록에 과거 14개월 된 강아지가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또 회고록에서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도 적었는데, 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노엄 주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한)그 일화는 책이 넣지 말아야 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코위츠 의원의 게시글을 두고 김정은과 개식용을 연결시켜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같은 당에서도 제기됐다. 한국계인 민주당의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 동료가 공화당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에는 감사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해로운 고정관념을 영속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폴리티코도 해당 게시글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크리스티 노엄과 북한의 독재자에 대한 농담이었다"며 "게시글이 잘못 해석돼 많은 커뮤니티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아 게시글을 삭제했다. 나는 그런 고정관념에 결코 편승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9:48:23[파이낸셜뉴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자 장내에 있던 미 상·하원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는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발언으로 일종의 '애드리브'였다. 한미동맹 강조하며 K콘텐츠 언급 이날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K 콘텐츠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사례로 들며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미션 임파서블 언급도 당초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43분간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으며,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의원 거명하자 의원들 기립박수 윤 대통령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계 미국 의원들을 거명했다. 윤 대통령이 영 김과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이름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향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거명하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에도 의원들과 악수하며 한동안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연설문에 사인을 해주거나 의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8 05:32:57[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초선’의 주인공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 다시 도전한다. 영화 ‘초선’은 2020년 미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동시에 도전한 5명의 한인 동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이민자로서 어떻게 성장하고 미국 정치계에 왜 뛰어들었는지, 1992년 LA 폭동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리는 다큐멘터리다. 영화 ‘초선’은 재외 동포 변호사 출신의 전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각자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다섯 명의 후보들이 재외 한인을 위한 정치인의 탄생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치렀던 2020년의 선거 과정을 담아 냈다. 당시 워싱턴주 메릴린 스트릭랜드, 캘리포니아주 영 김, 미셸 박 스틸과 데이비드 김, 그리고 뉴저지주 앤디 김, 5명의 한국계 정치인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고, 가장 젊고 진보적 성향의 데이비드 김을 제하고 모두 당선됐다. 이들 5명의 한인 동포 주인공들은 2022년 중간선거를 통해 재선, 초선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변호사 출신의 정치 신인 데이비드 김은 올해 초선에 성공할지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초선' 속 다섯 한인 동포들의 중간 선거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사단법인 청년김대중과 전용기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8일 오후 7시 국회 시사회를 진행한다. 이번 국회 시사회는 이태원 참사의 국가적 아픔을 위로하고 미국 연방하원선거에 도전하는 5명의 한인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시사회에는 전후석 감독, 전용기 국회의원, 김종대 상임이사가 참석하여 정치와 공직, 다양성, 청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8 10:17:23[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가 있는 45지구에서 아시아계 후보 두명이 하원의원직을 놓고 격돌한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은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공화) 현 연방 하원의원과 대만계인 제이 첸 민주당 후보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맞붙어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틸은 첸이 친중국 성향으로 그를 ‘중국의 선택’이라고 공격해왔다. 베트남 공산화를 피해 이주한 주민들이 많이 밀집한 ‘리틀 사이공’이 포함된 오렌지 카운티가 소속된 45지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스틸은 베트남계 유권자들에게 첸을 중국 공산당 신봉자라고 비난하는 전단을 보냈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계 정치조직은 중간선거 1주일을 남겨두고 스틸의 네거티브 공세에 실망을 나타내며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올해초 첸은 한국 태생인 스틸 의원의 영어 억양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다른 아시아계 주민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두곳에 투자를 한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스틸은 2년전 2%p 차이로 당시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던 할리 로우다를 제치고 하원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다. 2년전 스틸 외에 영 김(공화·캘리포니아)과 한국인 어머니를 둔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가 동시에 당선되며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 3명이 배출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8 09:34:37일제강점기부터 제주 4·3, LA폭동 등 비극의 근현대사가 올가을 스크린에 펼쳐진다. 일제강점기 자신의 가족을 죽인 친일파 처단에 나선 80대 노인의 복수극 '리멤버'(26일 개봉)부터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수프와 이데올로기'(20일 개봉) 그리고 변호사 출신의 재미교포 전후석 감독의 '초선'(11월 3일 개봉)이 그것이다. 세 작품은 아픔의 역사를 딛고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역사는 그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일깨워준다. 극영화 '리멤버'는 노인 필주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기 전 평생을 계획한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 단짝 동료였던 20대 '인규'(남주혁)는 운전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영문도 모른채 복수극에 동행한다. 둘은 빨간 포르셰를 타고 질주하는데 "노인의 느린 움직임과 달리 복수의 감정은 격하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리멤버'는 비극적 역사를 딛고 선 노인과 그 역사의 자장 안에서 현재를 사는 청춘의 동행을 통해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를 다시금 돌아보고, 세대간 공감과 화해를 도모한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양영희 감독의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을 잇는 가족 3부작의 완결편이다. '디어 평양'이 조총련으로 활동한 아버지의 삶을 들려줬다면,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제주 4·3 생존자인 자신의 어머니와 일본인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아버지와 밥도 같이 먹지 않았던 양 감독은 '오로지 가족을 이해하고 (가족의 굴레로부터) 해방되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그는 "왜 남한 출신 부모는 북한을 조국이라고 여기며, 세 아들까지 북한에 보냈나 궁금했다"며 "'디어 평양' 이후 '수프와 이데올로기'까지 26년이 걸렸다"고 돌이켰다. 이번 작품에서 어머니는 일본인 사위를 위해 큰 솥을 꺼내 삼계탕을 끓인다. 세 사람은 '수프'를 나눠 먹으며 식구가 되고, 2018년에는 나란히 제주 4.3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 지난 2020년, 미국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가 한복을 입고 취임선서를 해 화제가 됐다. 한국전쟁 당시 흑인 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조국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초선'은 스트릭랜드를 비롯해 데이비드 김, 미셸 박 스틸, 앤디 김, 영 김 등 다섯 정치인이 2020년 선거에 도전한 이야기다.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계 후보가 출마했고 이중 4명이 당선됐다. 이 작품은 1992년 재미교포 사이에선 '사이구(4·29)'로 통하는 LA 폭동이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줬으며, 이들은 또 어떻게 이민자로 성장하고 왜 미국 정치계에 뛰어들었는지를 그린다. 한반도평화연구원 금초롱 연구원은 "감독의 전작 '헤로니모'가 디아스포라의 정의에 대한 영화였다면 '초선'은 그들의 역할에 대한 영화"라고 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4 18:32:30[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민사와 정치사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 5명의 한국인 이야기를 다룬 실화 영화 ‘초선’이 11월초 개봉한다. 배급사 커넥트픽쳐스에 따르면 '초선’은 2020년, 미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동시에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5명의 재미한인들을 통해 이들이 이민자로서 어떻게 성장하고 미국 정치계에 왜 뛰어들었는지, 1992년 LA폭동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린다. 영화의 제목인 ‘초선(Chosen)’은 한글의 “처음 당선되었다”는 뜻과 영어의 “선택 받은”이라는 뜻, 또 1882년 미국과 조선이 첫 조약을 맺었을 당시 미국 문서에 조선이 “킹덤 오브 조선 Kingdom of CHOSEN”으로 표기되었던 의미를 담고 있다. 1992년 4월 29일에 일어나 일명 “사이구”로 불리는 미국 근대사의 가장 난폭한 시민 폭동 사건인 LA폭동은 미국 한인사회가 이날 새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재미한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영어를 못해서 수모를 겪어야 했던 부모 세대들, 그럼에도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부모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떠오른 사이구 피해자들의 자식 세대들. 재미한인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현실에 그들의 지킬 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킬 정치인이 필요함을 자각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분명함에도 도전하는 것 자체로 대단한 일이었고, 마침내 한인사회의 간절함에 싹을 틔울 희망이 생긴다. 바이든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고 대통령이 된 2020년, 워싱턴주 메릴린 스트릭랜드, 캘리포니아주 영 김, 미셸 박 스틸과 데이비드 김, 뉴저지주 앤디 김, 5명의 한국계 정치인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 5명은 모두 올해 11월 8일 열리는 중간선거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나선다.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고 헤로니모 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헤로니모’로 화제를 모은 재미동포 감독이자 변호사인 전후석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와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02 09:37:15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국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과거 취임식과 달리 연단 앞까지 바로 차로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려 약 180m를 걸어 이동하면서 참석한 시민들과 인사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취임사를 발표할 무대 높이도 예전보다 낮춘 데 이어 4만여명의 객석을 향해 돌출된 단상에서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발표, 국민과의 소통을 격의 없이 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취임식 이후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에서 외국 사절단과 국내 경제5단체장, 대기업 회장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도 만들면서 경제 행보로 취임 첫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소통 8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장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초청석 규모는 2만4000석이다. 10일 0시 윤 당선인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 뒤 오전에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동 사저 앞에서 간단한 행사를 가진 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한다. 행사 뒤에 카퍼레이드는 생략했다. 당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과거 취임식처럼 연단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다.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할 계획이다. 취임사를 발표할 무대도 이번 윤 당선인의 의지를 대변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통령 취임식보다 무대 높이를 크게 낮췄고,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오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청객들 사이로 대통령 당선인이 가로질러 무대까지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당선인이 구역이 구분된 곳에서 내려 이동하는 것인 만큼 경호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취임선서를 하는 단상이 무대보다 낮다. 또 조금이라도 더 앞쪽으로 단상을 옮긴 것도 국민께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라면서 "당선인은 단상 높이를 최대한 낮추려 했고, 무대 연출팀은 참석한 시민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해 절충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제 민생행보 이어간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다. 취임식 후에는 윤 당선인과 이들 외국 사절단의 접견도 예정돼 있다. 미국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이후 윤 당선인과 만난다. 중국에선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이 취임식에 참석하고, 일본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참석한다. 이 외에도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 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 사절단은 취임식 이후 만찬에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국내 대기업 회장들도 만나게 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 초청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08 18:47:36[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국민께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과거 취임식과 달리 단상까지 바로 차로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려 약 180m를 걸어 이동하면서 참석한 시민들과 인사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취임사를 발표할 단상도 예전 보다 낮게 구축한데 이어, 4만여명의 객석을 향해 돌출된 형태의 단상에서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발표해 국민과의 소통을 격의없이 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취임식 이후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에서 외국 사절단과 국내 경제5단체와 대기업 회장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도 만들면서 경제 행보로 취임 첫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소통 8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초청석 규모는 2만4000석이다. 오는 10일 0시 윤 당선인 임기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 뒤 오전에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동 사저 앞에서 간단한 행사를 가진 뒤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하고, 행사 뒤에는 카퍼레이드도 생략했다. 당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과거 취임식처럼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다.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들과 악수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취임사를 발표할 단상도 이번 윤 당선인의 의지를 대변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통령 취임식 보다 단상의 높이를 크게 낮췄고,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오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청객들 사이로 대통령 당선인이 가로질러 무대까지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당선인이 구역이 구분된 곳에서 내려 이동하는 것인 만큼 경호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취임선서를 하는 단상이 무대 보다 낮다. 또 조금이라도 더 앞쪽으로 단상을 옮긴 것도 국민께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라면서 "당선인은 단상 높이를 최대한 낮추려 했고 무대 연출팀은 참석한 시민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해 절충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제민생행보 이어간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다. 취임식 후에는 윤 당선인과 이들 외국 사절단과의 접견도 예정돼있다. 미국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이후 윤 당선인과 만난다. 중국에선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이 취임식에 참석하고, 일본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가 참석한다. 이외에도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 사절단은 취임식 이후 만찬에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국내 대기업 회장들과도 만나게 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 초청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08 16:02:12[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전·현직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6일 대통령 취임식에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前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前 총리 등 전·현직 정상급 인사가 주요 외빈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부통령 부군을 비롯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이민진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前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경축사절로서 참석한다. 이 밖에도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 있으며,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된다. 제20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민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일반 시민들의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의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가 이뤄진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다니엘라와 어린이 연합 뮤지컬 공연단 △학생 연합 치어리딩 댄스팀 △청년 연합 수어 뮤지컬 △대학생 연합 무용단의 공연으로 본행사가 구성된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사회로 진행되는 본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한다. 지휘자 차인홍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 및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합창단의 합창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 내외가 입장하게 되며, 단상에 올라설 때는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올라간다. 취준위는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교통 대책으로 전철 5·9호선의 운행 간격 조정 및 특별열차 예비편성,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5-06 10:50:49[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는 한국계 의원 4명도 참석해 한미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앤디 킴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은 "부모님께서 50년 전 가난한 한국에서 이민을 왔는데, 하원의원이 되어 대한민국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나니 매우 감격스럽다"며 "한미관계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관계 차원이 아니라 한국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의원이 되어 한복을 입고 의원 선서하게 되어 매우 감격적이었다"며 "한국이 잘되면 미국도 잘된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오뚜기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다. 양국 간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기대했다. 특히, 스트릭랜드 의원은 '울먹이는 표정'까지 보이며 감격스러워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영 킴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은 "외무위 위원으로 행정부 간 교류뿐 아니라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바란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고 건설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21일 오후에 개최단다. 이어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은 "지난해 민주·공화 각 2명씩 4명의 한국계 의원이 당선됐다"며 "매우 중요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계속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문 대통령이 올해 보낸 신년 인사 카드를 꺼내 보이며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21 10: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