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20대 학생이 마약을 액체 상태로 적신 티셔츠 13벌을 들고 출국하려다가 미국 공항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CBS뉴스와 폭스뉴스 등 복수의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세관 당국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액상 메스암페타민에 적신 티셔츠가 가득 담긴 가방을 적발했다. 검찰은 "가방 내부 안감 아래 메스암페타민에 젖은 약 13장의 흰색 티셔츠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방에 묻어있는 흰색 가루 잔여물도 발견해 확인한 결과, 티셔츠를 포함해 약 13㎏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 조사국은 사크와만테가 흰색 가루인 메스암페타민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를 특수 용액에 녹인 뒤 흰색 티셔츠에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실온이나 차가운 환경에서 시간이 지나면 용액이 증발하고 가루가 남는 것을 이용한 방식이다. 가방의 주인은 미국에서 호주로 가려던 영국 국적의 20세 여학생 마이아 사크와만테다. 그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호주에 가려던 것이라며, 티셔츠에 묻은 메스암페타민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사크와만테가 국제 마약 밀매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마약을 유통하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7 17:29:10[파이낸셜뉴스]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태국에서 한 어머니가 집에 감방을 만들어 마약 중독자인 아들을 가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동부 부리람주에서 64세 여성 A씨가 마약에 중독된 42세 아들을 가두기 위해 집에 감방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A씨는 "아들이 최근 재활 과정을 거치고 풀려난 후 나와 이웃에 피해를 줄까 두려워 업체를 시켜 집에 감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20년간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들은 지난해 10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진하는 등 A씨의 생명을 위협한 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아들을 10번 이상 재활 시설에 보냈으나 아들은 집에 돌아오면 매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라며 “그냥 아들이 회복하기만 바랄 뿐이다. 앞으로도 아들을 잘 먹이고 재우겠다. 그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당국 관리들은 어머니 행동이 불법이고 인권 침해이지만 아들이 수십 년간 중독·재활·재발을 반복하면서 그의 행동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국가 마약 예방·통제·문제 해결 위원회 회의를 소집한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한 마약 밀매범 단속 이상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아들에 대해 신경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평가할 방침이다.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정되면 1년 이상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태국은 미얀마·라오스와 국경 지역에 있는 세계적 마약 생산지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쏟아져 나오는 마약류 등으로 인해 심각한 마약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가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규모는 역대 최대인 190t을 기록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은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나왔다. 또 태국정부는 2022년 의료용 대마 사용을 합법화해 향락용 대마 사용과 청소년 대마 중독이 느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대마 합법화 취소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5:56:11[파이낸셜뉴스] "마약류 범죄의 경우 하나의 국가가 단독적으로 근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3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ADLOMICO에 참석한 이들은 마약류 범죄가 국경을 초월하는 국제 범죄인 만큼 세계 각국의 공조를 강조했다. 심 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마약류 사건 정보를 전달해 해외 마약류 경로를 추적하고, 마약류 대금으로 이체된 가상자산의 정보를 분석해 해외에 은닉된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범죄조직이 변화하는 것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룩 르마휴(Jean-Luc Lemahieu) 국제연합(UN) 마약범죄사무소(ODC) 정책분석공보국장은 "케타민과 메스암페타민 등의 합성 마약류는 어디서든 제조가 용이하다는 특성과 유통에서 있어서 지리적으로 제한이 없다는 특징으로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지속적으로 확산한다. 전 세계의 공중보건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법 마약류 거래가 국경을 넘나들며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세계 마약류 범죄 문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마약류 범죄 조직의 네트워크는 불안정하고 취약한 거버넌스와 국경을 노리고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마약류 밀거래에 관여하는 조직들은 사업 영역을 금융사기와 자원 채굴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추가적인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스콧(John Scott) 미국 마약단속국(DEA) 아태지역본부장은 국경을 초월하는 마약류 유통망을 지적했다. 그는 "마약류 범죄는 한국에서 머물지 않고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며 "필로폰의 경우 멕시코에서 제조돼 미국과 한국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호주로 밀매되는 등 국경을 무시한 채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피킷 차 포즈파라저(Apikit Ch. Pojparasert) 태국 마약청 부청장은 "세계 각국은 마약류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초국가 차원의, 지역 차원의 공조 필요하므로 UN ODC에 가입된 회원국들은 신속한 정보 교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마약류 범죄를 단순 범죄로 보지 말고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르마휴 국장은 "마약류 범죄로 체포된 이들의 3명 중 1명은 마약류를 투약한 이들인데, 이는 마약류 사용이 근본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복잡한 문제는 마약류 사범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으로써 해결 못 한다. 마약류 범죄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의료적 접근을 통해 모든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DLOMICO는 대검찰청이 1989년에 마약류 범죄를 국제 사회와 공동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국제회의다. 올해 ADLOMICO는 오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28개국 수사기관과 6개 국제기구의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30 13:14:12[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인기 그룹 원 디렉션의 멤버 리엄 페인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아르헨티나 검찰이 "아직 확인 단계"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22일(현지시간) 리암 페인의 부친을 만나 수사 상황을 알리고 독성 및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완료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보고서를 공개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살피기 위해 휴대전화, 컴퓨터, CCTV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아르헨티나 검찰이 이같이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미국 일부 언론에서 '부검 결과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ABC 뉴스 등은 페인의 체내에서 크랙, 핑크 코카인(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의 혼합물), 벤조디아제핀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머물렀던 호텔 방에서는 약물을 흡입하는 데 사용한 알루미늄 파이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1993년생인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를 통해 2010년 원디렉션 멤버가 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5년 그룹이 활동을 중단한 후 2019년부터 솔로로 데뷔해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팔레르모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향년 31세로 사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9:59:0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보이밴드 원디렉션 출신 리암 페인(31)이 아르헨티나의 호텔 3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가운데 충격적인 부검 결과과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부검을 실시한 리암 페인의 체내에서 크랙,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등을 포함한 여러 약물이 검출됐다. 또한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MDMA 등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인 '핑크 코카인'도 함께 검출됐다. 그가 머물렀던 호텔 객실에는 약물을 투약하는 데 쓰인 도구들이 발견됐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출혈로 확인됐다. 앞서 리암 페인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한 후 사망했다. 리암 페인의 사망 전 호텔 리셉션 직원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공의료서비스(SAME)에 전화를 걸어 한 뮤지션이 술과 마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누군가가 급히 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직원은 전화 통화에서 이 뮤지션이 방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도 말했다. 경찰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페인은 이미 추락한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약물 복용에 의한 환각으로 인해 발코니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사망 몇 시간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다"며 "노트북을 부수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숙객은 "호텔 로비에서 한 여성과 돈 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리암 페인이 사망한 호텔 주변에는 팬들이 모여 며칠째 추모를 이어갔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그를 위한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1993년 영국에서 태어난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를 통해 2011년 원디렉션 보컬로 데뷔했다. 원디렉션은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다가 2015년 활동을 중단했다. 리암 페인은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해 왔다. 전 연인인 셰릴 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2017년생 아들이 있으며, 셰릴 콜과는 2018년 결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15:29:42[파이낸셜뉴스] 집에서 마약을 하던 남성이 부모의 신고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친구와 함께 세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9일 저녁 7시께 '거주 중인 강남구 삼성동 집 지하에서 마약 투약 흔적으로 의심되는 주사기 6개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사기는 신고자의 아들인 A씨가 이용한 흔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석방된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1 14:22:42[파이낸셜뉴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일대 주택가에 마약을 숨겨두던 20대 남성이 경찰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에 덜미가 잡혔다. 23일 서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 현재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새벽 4시 47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약 3~5g씩 담긴 비닐봉지 18개를 숨겨둔 혐의를 받는다. 이날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반포동 일대 범죄 취약지를 모니터링하던 중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어떤 사람이 백팩을 메고 집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서초경찰서 112상황실에 통보하면서 추적이 시작됐다. 곧바로 반포지구대에 긴급출동 지령이 떨어졌고 20여초 만에 순찰차 2대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발견했다. 반포동 빌라에서 걸어 나오던 A씨는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청하자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관 4명은 약 300m를 추격한 끝에 A씨가 지상 주차장에서 옆 담장을 넘어가 뛰던 중 다리가 풀린 틈에 A씨를 검거했다. 당시 그의 백팩 가방 안에는 필로폰 비닐봉지 21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속 사진을 토대로 관내 18개 장소에 그가 숨겨둔 필로폰 비닐봉지들도 전량 회수했다. 경찰이 A 씨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총 46g으로 약 1550명이 1회 투약 가능한 양이다. 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올해 3월부터 서초구와 치안협업을 위해 매일 시간대와 장소별로 범죄 취약지를 선별, CCTV 영상순찰을 실시하고 수상한 움직임이 있을 때 바로 112상황실로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 경찰에서는 MVP순찰과 BOB(Best of Best) 순찰팀 선발을 추진해 1분 30초 이상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했다"며 "치안 협업과 신속 현장 출동이 시너지를 낸 수범사례"라고 평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3 10:27:25[파이낸셜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거래를 시도하던 20대 남성이 폐쇄회로(CC)TV로 '영상 순찰'을 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반포동 일대 범죄 취약지를 모니터링하던 경찰관은 "불상의 자가 백팩을 메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며 112상황실에 통보했다. 이에 112상황실은 긴급 출동을 지령해 반포지구대 순찰차 2대가 20여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반포동 빌라에서 걸어나오던 용의자에게 경찰관이 다가가자 용의자가 도주했고, 경찰은 300m를 전력질주해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 가방 안에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들어있는 비닐봉지(각 3~5g) 21개가 들어 있었다. 아울러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토대로 반포동,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 보관된 18개 비닐봉지도 전량 회수했다. 총 필로폰 46g으로, 한 번에 155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검거는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와 서초경찰서 112상황실이 협업해 현장 출동 시간을 1분 30초 이상 단축시킨 결과물이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구청 CCTV 관제센터와 협업해 '적시적소 화상 순찰'을 진행 중이다. 범죄예방대응과 경찰관을 파견시켜 모니터링 팀장 역할을 수행, 매일 범죄 취약지에 대해 시간대·장소별로 선별해 영상순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적의식 없이 보면 '영상 시청', 목적의식 갖고 보면 '영상 순찰'이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며 "치안 협업과 신속한 출동이 결합한 사례"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23 09:54:54[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찰이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적발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국(SAPS)과 중대범죄수사국(HAWKS)이 첩보를 토대로 농촌 지역인 그로블레스달(Groblersdal)에서 암시장 가격으로 20억남아공랜드(약 1520억원) 규모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원료 등을 적발해냈다. SAPS는 이 지역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현장을 급습해 마약과 마약 원료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로블레스달은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동북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이다. 이 마약 조직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농장주를 포함해 남아공 사람 2명과 함께 멕시코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4명은 곧바로 구속됐다. 중대범죄수사국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다른 것은 멕시코 국적자들이 연루됐다는 점"이라면서 멕시코 카르텔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가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공장이 생산된 마약을 남아공에서 유통하려 했는지 해외로 밀매하려 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남아공 경찰은 앞서 지난 1월 남아공에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약 131개 마약 공장이 적발돼 폐쇄됐다면서 지난해 축제 시즌에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들만 1만9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대범죄수사국은 올들어 10개 마약 공장을 적발하고 34명을 체포했다. 중대범죄수사국은 마약과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글로벌 반 다국적 조직범죄 이니셔티브(GIATO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은 "세계 최대 메스암페타민 소비 시장"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이 남아공을 "매력적인 마약 운반 기지"라고 지칭한 바 있다. UNODC는 남아공 합성 마약 시장이 성장세라면서 국경에 허점이 많은 데다 지리적 특성, 국제 교역 핵심 항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 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21 08:24: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1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벤츠를 몰다가 과속해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몰던 벤츠는 길가에 주차된 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고, 피해 차량만 1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배달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씨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피해자 2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5일 휠체어를 타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6: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