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봄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도로 보수공사 관련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내부 조사 결과, 그는 민원을 제기한 다수의 이해당사자들로부터 '폭탄 민원전화'에 시달렸다. 심지어 온라인상에 소속부서와 이름,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돼 민원인들의 반복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하지 못한 그는 결국 세상을 등졌다. #2 지난여름 부산에서도 교육공무원이 쏟아지는 민원을 버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A학교의 교장공모제 미지정을 두고 불만을 품은 B학교장이 업무 관련자인 부산교육청 소속 장학사에게 민원을 제기하며 지속적인 폭언으로 괴롭혔다. 내부 조사 결과, A학교 공모제 미지정은 정당한 절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B학교장은 미지정 결정 직후 한 달 동안 33건에 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넣어 끊임없이 재검토를 요구했고, 6차례나 교육청을 찾아가 폭언을 쏟아냈다. 이를 버티지 못한 장학사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민원뿐만이 아니다. 공무원들은 민원인의 폭행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부산 금정구청 민원실에서는 민원인 C씨가 공무원에게 집기를 던지고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전날 구청에 산삼을 기부했음에도 자신의 선행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대상 민원인 위법행위 실태 행정안전부가 최근 이성권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공무원 민원인 위법행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3만7655건의 민원 위법행위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폭언과 욕설이 3만3160건으로 88%를 차지했다. 또 협박피해 3150건, 성희롱 346건, 폭행 29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많은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결과다. 부산시는 통합민원과가 시와 구·군, 행정복지센터, 사업소를 대상으로 악성민원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시의 2023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심각한 악성민원으로 제출된 건수는 총 68건에 달했다. 시 1개 부서와 15개 구·군, 1개 사업소에서 집계된 수치다. 시 통합민원과 D주무관은 "이는 정해진 양식의 보고서를 작성, 보고한 건을 집계하는 특성상 소소한 민원 피해사례는 보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노조 또한 실제 피해 사례는 보고된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정책부장은 "일선 민원 현장에서는 폭언과 욕설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공무원들은 욕설 등은 일상다반사여서 그냥 넘기거나 근무자가 드러내지 않는 실정을 감안하면 실제 건수는 집계 건수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근무자 인권침해로 판단되는 민원은 대체로 개인 이익관계에 따른 불만과 정신질환에 따른 시민의 민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응대 공무원 개인을 향한 괴롭힘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폭언·욕설은 기본에 담당자 폭행과 기관에 담당자 징계 요구서 제기, 수시 연락을 통한 괴롭힘, SNS 내 민원 응대자 신상 공개, 흉기 협박, 민형사상 고발 등이 한 해 동안 부산 각지에서 발생했다. 부산시 모 부서의 경우 보조금 부정수급 감사·고발에 불만을 품은 협회·단체가 보복성 '민원 폭탄' 접수에 이어 개인 메신저로 계속 폭언과 협박을 일삼으며 담당자를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 ■악성민원 그림자 속 공직사회의 보호조치 실태는? 공무원 악성민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5월 '악성민원 방지와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약 5개월이 흐른 지난 14일 행안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공무원 보호조치시설 구축률은 대부분 95%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CCTV는 99.3%가 구축 완료됐으며 비상벨 99.3%, 비상대응팀 조직 97.1%, 안전요원 배치 96.4%, 전화녹음기 99.9%, 전담부서 지정률 95.0% 및 투명 가림막은 92.3%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행안부의 보호조치는 전국 읍·면·동 센터의 경우 의무적용 대상이 아냐 현장 민원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일선 공무원의 피해를 막는 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 같은 경우 안전요원 배치 등의 조치는 '권고'에 머물러 있다. 공무원 조직에서 권고는 사실상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구청 같은 기초단체는 5월 행안부 조치 전부터 이미 청원경찰 등이 배치돼 있었지만 동 주민센터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보호조치는 전국 교육청에도 추진되고 있으나 조치 이행률은 지자체에 비해 부진한 실정이다. CCTV와 전화녹음기 설치는 각 92.3%, 98.5%로 끌어올렸으나 비상대응팀 배치는 80%에 머물렀으며 안전요원이 배치된 곳도 52.3%에 그쳤다. 전담부서 지정률 또한 72.3%로 지자체에 비해 떨어진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양혜정 사무처장은 "일선 학교를 비롯해 교육청에도 악성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들이 강화돼야 하는 게 맞다. 지자체에 비해 부진한교육 공무원 보호조치 이행률은 당연히 끌어올려야 한다"며 "일선 학교의 경우 서이초 사건과 같은 많은 교사인권 침해 이슈에 따라 올 3월부터 학교마다 녹음기 등이 설치되고 있다. 교육청과 지원청에도 이러한 조치들이 빨리 취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공무원 노조 측은 "영남권 일대 지자체의 민원 응대 관련 치료지원비는 9000만원에 그치는 현실"이라며 "큰 부상을 입어도 지원 없이 자비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기에 실질적으로 이런 곳에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6 18:25:41[파이낸셜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은 2일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와 관련해 "보안 메신저에 대해 직접적으로 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이유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보안 메신저"라며 "보안 메신저를 통해 수사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지만, 우회경로를 활용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유통되는 주요 경로인 텔레그램에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국수본은 국제기구나 해외 수사당국과 공조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조 의원은 서울대 졸업생들이 여성 동문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과 관련해선 "일반인이 직접 텔레그램에 위장 잠입한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경찰은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관련해 조 청장은 "시간이 걸릴 뿐이고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뿐이지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은 있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확실히 근절할 수 있도록 지난달 말부터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청장은 지난 3월 개발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경찰은 지난 6월까지 이 소프트웨어로 불법 합성물을 105건 찾아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02 15:04:12[파이낸셜뉴스]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대표가 설립한 아이즈엔터테인먼트(아이즈엔터)가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프로젝트 공개를 예고했다. 남궁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열린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 내용을 공유하고 AI 사업 비전을 밝혔다. 남궁 대표는 "AI 시대에 이르러서는 사이버 인간의 등장과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20년간의 혁신 동안에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이 구분됐지만, 향후 사이버 인간의 혁신은 이를 넘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시대를 만나는 첫 마중물은 메신저의 형태를 띨 것이라 생각한다"며 "과거 소셜미디어가 텍스트(페이스북), 이미지(인스타그램), 멀티미디어(유튜브·틱톡)으로 발전했듯 AI 시대 플랫폼도 비슷한 순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현재 아이즈엔터가 팬 플랫폼 디어유와 함께하는 펫 프로젝트, 게임형 프로젝트와 함께 '우루루(가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루루' 프로젝트에 대해 남궁 대표는 "지인과 비(非)지인을 넘어 비인(간), 즉 AI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메신저로,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7 15:45:44포마컴퍼니(공동대표 노성규, 원용진, 이성욱)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900만건을 돌파힌 보안 메신저 '시큐릿(Securet)'이 멀티 단문자 서비스(MSM, Multi Short Message)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큐릿(Securet)'은 기존에 음성·영상통화, 채팅, 무제한 파일 송수신, 일방향 단문자서비스(SSM)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1회에 최대 5명까지 쌍방간 개인정보보호가 되는 멀티 단문자 서비스(MSM) 기능을 장착하게 됐다. 시큐릿은 세계에서 최초로 일반 메신저와 달리 일체의 가입이나 인증없이 리모컨 하나로 TV 간 음성·영상통화가 가능하게끔 IPTV까지 구현했는데, 이번에 멀티 단문자 서비스(MSM) 기능까지 구현한 점도 세계 최초이다. 멀티 단문자는 채널을 통한 쌍방 비밀번호만 상호 매칭되면 친구 등록 절차 없이 언제든 통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중앙에 매칭서버외에 저장서버가 아예 없어 인코딩, 압축, 디코딩 절차를 거치지 않아 해상도 문제와 데이터 지연 현상이 거의 없다. 특히, 시큐릿은 중앙에 매칭서버 외에는 저장서버 등 어떤 서버도 두지 않는 구조다. 따라서 개인의 신상 정보나 대화 내용 등을 일체 저장·관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데이터센터 재해에 따른 장애, 해킹에 의한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포마컴퍼니 노성규 대표는 “누가 언제 어떤 대화를 했고 통화했는지, 어떤 파일을 주고받았는지 흔적 자체가 없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이중 적용해 놓은 건 기본이다”면서 “기기간 리모트 컨트롤링(WRTC) 기반으로 개인 디바이스끼리 단순하고 간단하게 닉네임, 비밀번호, 링크연동 방식으로 대화 당사자를 연결하는 차세대 보안 메신저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대표는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 수많은 유저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서 시크릿은 세계 앱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면서 “향후 시큐릿의 국내외 브랜드 강화를 위해 좀 더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가동할 예정이고, 최대한 빠르게 동남아 등에 현지 법인을 통한 대외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4-07-22 11:15:2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이 국내 검색·메신저 등 각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검색포털의 경우 멀티호밍률(이외 플랫폼 동시 이용)이 90% 이상인 만큼 구글의 검색 1위 자리 위협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이 특정 플랫폼을 선호하거나 머무는 이유는 친숙함·익숙함·대중심리·편리성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통신사업자들의 주요 애로사항은 △전문인력 확보 △인프라 비용 부담 △글로벌 기업·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0~12월 실시한 것으로, 작년 부가통신사업 총 매출은 328조5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마켓 분야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 분야에서 국내 플랫폼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검색 분야에서 주 이용률 52.7%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네이버 외 다른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한 비중을 가리키는 멀티호밍률이 92.2%에 달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검색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구글의 이용 비중도 높다는 수치로 해석된다. 웹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시장 평균 점유율은 각각 57.19%, 34.76%로, 시간을 거듭할 수록 양측 간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카카오는 메신저 분야에서 주 이용률 93.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외 △택시 호출 플랫폼(주 이용 서비스 카카오T·주 이용률 86.6%) △음식 주문·배달앱(배달의 민족·64.9%) △숙박 플랫폼(야놀자·35.5%) △전자상거래(쿠팡·38.6%) 등 분야에서 국내 플랫폼이 1위를 기록했다. SNS와 앱마켓는 각각 인스타그램(36.3%)과 구글플레이(64.5%)가 주도했다. 다만 SNS의 경우 멀티호밍률이 85%에 육박했다. 이용자들이 특정 플랫폼을 이용·선호하는 이유로는 △'친숙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계속 사용하던 서비스여서' 등이 주를 이뤘다. '신속한 배송', '편리성'도 일부 원인을 차지했다. 검색포털·택시호출·음식주문 및 배달·숙박·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검색 결과 노출에 대해 '신뢰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중은 30~40%대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9~10%대)' 응답 비중보다 높았다. 아울러 조사 대상에 포함된 부가통신서비스 제공 기업 1501곳(국내 1444개·해외 57개)은 기술·인력 확보, 인프라 비용, 빅테크와 경쟁 심화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추진 애로사항 수요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3.8점(1~5점 척도·1점: 매우 낮음, 3점: 보통, 5점: 매우 높음)을 기록한 최신기술·전문인력 확보다. 그 뒤는 △인프라 비용 부담(3.7점) △글로벌 기업·빅테크와 경쟁 심화(3.6점) △낡은 규제(3.5점) △규제 불확실성(3.5점) △정부 지원 부족(3.5점) △시장과 맞지 않은 신규 규제(3.4점)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규제(3.3점) △기존 산업과 충돌(3.3점) 순이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7-18 19:14:21[파이낸셜뉴스]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강 대표의 아내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강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 이사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사건을 지난달 남양주 남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고소인 측에 보충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피고소인인 강 대표 부부는 이달 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 부부를 고소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내 메신저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공유하는 것은 비밀 침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5월 구직 관련 사이트에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달에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지난달 30일 자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3 15:32:52앞으로 공공부문에서 우수한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공통시스템과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하 SaaS)간 연계 개통식을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간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란 행정·공공기관이 업무처리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구축하지 않고 민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에 이용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행정서비스 수요가 있을 때마다 직접 정보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개발 이후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민간 SaaS를 행정업무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정부의 시스템 체계가 달라 연계 시스템 구축이 선결 과제였다.행안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공부문 민간 소프트웨어 활용 촉진'사업을 추진해 민간 SaaS 연계기반 및 전자정부 연계 SaaS 개발, 공공용 민간 SaaS 수요발굴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조직도 및 직원 정보, 모바일 공무원증 로그인, 행정표준코드 등 활용도 높은 정부 공통시스템 3종에 대한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민간 SaaS를 행정업무에 적용하면 필요할 때 즉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필요 없을 때 즉시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어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현재 연계기반을 활용해서 협업 SaaS(메신저, 메일 등), 화상회의 SaaS 등 15개 서비스가 개통됐으며, 31개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공공의 업무시스템과 민간 SaaS 연계기반을 통해 행정·공공기관은 영상회의, 차량관리 등의 내부 업무시스템에 우수한 민간 SaaS를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계기반을 활용한 서비스를 발굴해 다양한 정부 공통시스템에 대한 연계 환경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고기동 차관은 "앞으로 공공부문에 우수한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민이 행정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5-30 18:22:30반려동물 교육기업 보듬컴퍼니의 강형욱 대표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감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업무용 서비스의 감시 기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업무가 많아지고,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도 잦아지며 업무용 서비스도 활성화됐지만 그만큼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 대표의 아내인 수전 엘더씨는 '직원 메시지 감시 의혹'에 대해 "사용하던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후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다. 일부 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들여다 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언급된 네이버웍스는 네이버가 개발한 업무 협업 도구다. 이 중 관리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감사'기능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웍스 측은 해당 기능은 구성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웍스 관계자는 "네이버웍스에서 제공하는 감사 및 모니터링 기능은 다른 업무용 협업 도구에서도 일반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여러 업무용 서비스에서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구성원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은 마련돼 있다. 카카오의 정보기술(IT)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운영 중인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이용 약관에도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회원 및 멤버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명시해뒀다. 이어 "특정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선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때 정보 열람 가능 영역에는 직원들 메시지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워크 관계자는 "가입 시 구성원이 기입한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회원 프로필 수준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주요 정보가 유출됐을 때 등을 대비하기 위해 협업툴 서비스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모니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시키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이 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9 18:08:17[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교육기업 보듬컴퍼니의 강형욱 대표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감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업무용 서비스의 감시 기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업무가 많아지고,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도 잦아지며 업무용 서비스도 활성화됐지만 그만큼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 대표의 아내인 수전 엘더씨는 '직원 메시지 감시 의혹'에 대해 "사용하던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후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다. 일부 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들여다 봤다"고 밝혔다. 강 대표도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업무 이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 감사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는 내용의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언급된 네이버웍스는 네이버가 개발한 업무 협업 도구다. 이용자들은 메신저를 비롯해 게시판, 달력, 주소록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능도 적용돼 메일 초안 작성에 도움을 주는 등 이용자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툴로 활용되고 있다. 이 중 관리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감사' 기능이 문제가 됐다. 해당 기능을 통해 구성원 간에 나눈 대화를 비롯해 파일이나 사진, 접속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네이버웍스 측은 해당 기능은 구성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웍스 관계자는 "네이버웍스에서 제공하는 감사 및 모니터링 기능은 다른 업무용 협업 도구에서도 일반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여러 업무용 서비스에서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구성원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은 마련돼 있다. 카카오의 정보기술(IT)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운영 중인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이용 약관에도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회원 및 멤버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명시해뒀다. 이어 "특정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선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때 정보 열람 가능 영역에는 직원들 메시지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워크 관계자는 "가입 시 구성원이 기입한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회원 프로필 수준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주요 정보가 유출됐을 때 등을 대비하기 위해 협업툴 서비스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모니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시키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이 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9 15:49:35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 이후 국내에서 '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설치한 이용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라인을 사용하는 국내 이용자는 많지 않았으나 라인사태를 계기로 라인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인해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카톡 먹통 사태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월비 2만명 늘어 2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5월 둘째 주(2024년 5월 6일~12일) 국내에서 라인 앱(안드로이드+iOS)을 신규 설치한 이용자 수는 10만76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둘째주(2023년 5월 8일~5월 14일) 신규 설치자 수(5만2656명)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달 신규 다운로드수가 가장 많았던 5월 3주차(8만4443명)보다 2만명 가량 늘었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기준으로도 라인의 지난해 5월 평균 DAU는 50만9108명이었고, 올해 5월(5월 1일~23일까지) 평균 DAU는 59만23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요인은 5월부터 본격화된 '라인사태'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인사태는 일본 총무성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지분관계 개선을 요청하면서 촉발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라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검토, A홀딩스 지분을 1주라도 넘길 경우 경영권을 소프트뱅크가 가지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도 줄어들게 된다. 이에 라인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라인을 사용하는 국내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현재 한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라인 메신저 앱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억9500만명이다. 이 중 일본 MAU만 9600만명에 달하며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국내 MAU는 200만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인사태 이후 라인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톡 빈번한 오류도 한몫 최근 카카오톡에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도 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PC·모바일 로그인 및 메시지 전송 오류는 이달들어 3번째 발생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당시(2022년 10월10일~10월 16일 주)에도 93만3619명이 라인을 신규로 설치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라인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이용자의 올해 1·4분기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70만명으로 국민 메신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면서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을 뛰어넘는 플랫폼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라인에는 실시간으로 한국어와 일본어 문자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자동 번역 기능 등 해외 비즈니스용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6 18: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