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10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화면을 다 펼쳤을 때 두께가 3.6㎜로 갤럭시Z폴드6(5.6㎜)보다 얇다. 이에 따라 두 번 접어도 접힌 상태에서 두께가 12.8㎜로 갤럭시Z폴드6(12.1㎜)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웨이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신제품 행사를 열고 트리폴드(삼중접이식) 폰인 ‘화웨이 메이트 XT’를 발표했다. 기기를 완전히 펼치면 화면 크기가 총 10.2인치에 달한다. 힌지에는 처음으로 Z모양 방식을 도입해 각각 안쪽, 바깥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아웃폴딩을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은 5600mAh로 두께가 무려 1.9㎜에 불과하며 66W 유선 충전,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f/1.4~f/4.0)+12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고급 사양을 갖추면서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도 비싸게 책정됐다. 16GB+256GB는 1만9999위안(약 377만원), 16GB+512GB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6GB+1TB 2만3999위안(약 453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가격이 공개되기도 전에 380만명 이상이 사전주문을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가격이 발표된 뒤에도 주문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넓어진 화면 대비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다는 점과 발열 등도 변수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트리폴드폰의 등장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조만간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화면은 커지면서 접었을 때 두께는 10.6㎜로 줄였지만 트리폴드폰만큼 혁신의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도 넘어야 할 산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0 17:27:46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갈수록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어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 Z7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 유럽 폴더블폰 선두에도 점유율↓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유럽 폴더블폰 시장 판매량은 4% 증가했으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1.5%에 불과하며 여전히 틈새 시장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 스트리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흥 시장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것은 우려되는 신호"라며 "새로운 폴더블 기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고, 대부분 소비자는 여전히 폴더블폰의 용도를 잘 모르고 기기의 내구성과 수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는 판매량이 58% 증가하며 점유율도 종전 10%에서 15%로 확대됐다. 구글, 테크노가 판매량이 각각 265%, 336% 급증했으며 샤오미도 단번에 존재감이 부각되며 3개사 모두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아너, 오포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점유율은 각각 13%, 4%를 차지했다. 스트리약 부소장은 "삼성이 매년 크게 변하지 않는 (폴더블) 기기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지만, 다른 제조사들도 아너 매직 V3, 모토로라 레이저 50, 구글 픽셀 9 폴드, 테크노 팬텀 V 폴드 2와 같은 환상적인 모델들을 출시했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며 혁신을 촉진하고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갤럭시 Z7로 화웨이·샤오미에 맞불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는 하반기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의 후속작인 '메이트 XT 2', 갤럭시 Z 폴드 같은 형태의 '메이트 X7'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T 2'의 대량 양산은 물론 애플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한 폴더블 패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이달 안에 갤럭시 Z 플립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미 믹스 플립 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Z 폴드 7·플립 7' 시리즈로 중국 업체들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 기술적 우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폴드 7의 티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얇아진 두께, 경량화, 내구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Z 폴드 7은 날씬해진 게 특징이다. 전작이었던 갤럭시 Z 폴드 6는 펼쳤을 때 기준 두께가 5.6㎜,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4.9㎜였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은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보다도 얇은 3.9~4.54㎜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최초의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FE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웨이에 맞서 준비 중인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 모델명: SM-F9680)'의 존재가 중국 인증기증기관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0 18:51:41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갈수록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어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 Z7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삼성, 유럽 폴더블폰 시장 선두 유지에도 점유율↓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유럽 폴더블폰 시장 판매량은 4% 증가했으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1.5%에 불과하며 여전히 틈새 시장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 스트리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흥 시장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것은 우려되는 신호”라며 “새로운 폴더블 기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고, 대부분 소비자는 여전히 폴더블폰의 용도를 잘 모르고 기기의 내구성과 수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는 판매량이 58% 증가하며 점유율도 종전 10%에서 15%로 확대됐다. 구글, 테크노가 판매량이 각각 265%, 336% 급증했으며 샤오미도 단번에 존재감이 부각되며 3개사 모두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아너, 오포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점유율은 각각 13%, 4%를 차지했다. 스트리약 부소장은 “삼성이 매년 크게 변하지 않는 (폴더블) 기기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지만, 다른 제조사들도 아너 매직 V3, 모토로라 레이저 50, 구글 픽셀 9 폴드, 테크노 팬텀 V 폴드 2와 같은 환상적인 모델들을 출시했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며 혁신을 촉진하고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 화웨이·샤오미 신제품 출시에 갤럭시 Z7로 맞불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는 하반기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의 후속작인 ‘메이트 XT 2’, 갤럭시 Z 폴드 같은 형태의 ‘메이트 X7’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T 2’의 대량 양산은 물론 애플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한 폴더블 패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이달 안에 갤럭시 Z 플립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미 믹스 플립 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Z 폴드 7·플립 7’ 시리즈로 중국 업체들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 기술적 우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폴드 7의 티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얇아진 두께, 경량화, 내구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Z 폴드 7은 날씬해진 게 특징이다. 전작이었던 갤럭시 Z 폴드 6는 펼쳤을 때 기준 두께가 5.6㎜,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4.9㎜였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은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보다도 얇은 3.9~4.54㎜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최초의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FE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웨이에 맞서 준비 중인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 모델명: SM-F9680)'의 존재가 중국 인증기증기관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0 14:49:18【파이낸셜뉴스 선전(중국)=구자윤 기자】‘이제 한국이 중국을 무시하면 안 되겠구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화웨이를 칭찬할 만하네’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 2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기기들을 체험하면서 든 생각이었다. 이 곳은 1만㎡ 규모로 매장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애플 스토어 같은 느낌을 준다. 지상 1층에는 체험공간, 지하 1층에는 사후관리(AS) 센터로 구성돼 있다. ■ 퇴근길 한복판서 자율주행 체험.. 유턴·주차까지 먼저 정문 바로 옆에는 자동차가 3대나 있어 이 곳이 차량 매장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완성차 업체 세레스가 화웨이와 손을 잡고 ‘아이토’ 브랜드로 출시한 차량 ‘아이토 M8’, ‘아이토 M9’, ‘아이토 M5’가 나란히 전시돼 있어 일반 자동차 전시장처럼 시승도 할 수 있었다. 지난달 16일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토M8’은 가격이 8000만원~1억원에 달하는 데도 1시간 만에 2만대가 팔렸고 한 달간 8만대를 판매할 정도를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 콕핏과 하모니(훙멍) OS를 적용해 “트랜스포머5 틀어줘”라고 말하자 차량 뒷좌석에서 32인치 빔 프로젝터가 나온 뒤 트랜스포머5가 재생됐다. 더 백미는 ‘아이토 M9’으로 체험한 자율주행이었다. 단순 시험코스 주행이 아닌 무단횡단과 수시로 오토바이가 출몰하는 선전 시내 한복판 도로, 그것도 퇴근시간에 자율주행을 경험하게 됐다. 기본적인 자율주행뿐 아니라 장애물 인식과 회피, 차선 변경, 신호 대응에도 능숙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하루에 2000km 주행을 하면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시킨 결과 지금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아직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지만 시험코스가 아닌 퇴근길 도로에서 실제 주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도로 주행 시에는 만약을 대비해 운전석에 사람이 탔으나 두 손을 무릎에 둔 채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았고, 심지어 주차할 때는 사람이 다 내린 상태에서 차가 스스로 주차한 뒤 열려 있는 창문까지 닫았다. ■ 폴더블 노트북·스마트폰 눈길.. 이러다 중국에 뒤질라 물론 자동차는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의 일부에 불과했다. 차량 전시 공간을 지나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화웨이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시계, 무선 이어폰 등이 전시돼 있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장 인기인 제품은 최근 공개된 폴더블 노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폴드 울티메이트’였다. 이 제품을 만져보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앙처리장치(CPU)가 3년 전 나온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성능이 동급이라는 점, 폐쇄적인 하모니 OS와 화면 크기 대비 작은 배터리 용량, 화면 내구성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이 제품을 당장 400~500만원 주고 사기엔 무리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과거보다 과감한 도전을 덜 하는 반면 화웨이는 여전히 혁신을 시도하려 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또 매장을 처음 방문한 지난 23일은 마침 화웨이의 새 보급형 스마트폰 ‘화웨이 노바 14 프로’, ‘노바 14 울트라’가 출시된 날이었다. 보급형폰 답지 않게 베젤(테두리)이 좁은 편이어서 디자인이 플래그십폰 같은 느낌을 줬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화웨이 기린 8020을 적용했으며 가격은 3499위안(약 67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밖에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화웨이 메이트 XT’,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폴더블폰 ‘화웨이 퓨라 X’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로부터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제 우리도 화웨이를 단순 기술·정보 유출, 또는 베끼기 기업이라고 폄하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우리 기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기술 면에서 중국에 뒤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더 차별화에 힘써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7 00:10:1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A'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경쟁사와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제품 외형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급형·폼팩터(제품 외형) '투트랙'으로 점유율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보급형 시리즈에도 AI 탑재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인 △A56 5G △A36 5G △A26 5G 제품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자체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처음 적용됐다. 화면에 원을 그려 자동으로 이미지·문서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갤럭시S25의 핵심 AI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최고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군이다. 갤럭시A56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1580', 갤럭시A36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6 3세대'를 각각 탑재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두뇌'인 퀄컴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출고가는 40~50% 가량 낮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가 799달러부터 시작한 반면 갤럭시 A56과 A36은 각각 499달러, 399달러 수준이다. 특히 45와트(W) 충전 속도를 지원해 갤럭시S25 일반 모델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것은 중저가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통해 보급형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삼성전자 제품은 4개가 진입했는데, '갤럭시S24 울트라'를 제외한 3개가 A 시리즈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 7'의 보급형인 팬에디션(FE)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2022년 '아이폰SE3'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에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구글도 자체 AI를 넣은 '픽셀'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선봬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는 다음 달 공개 뒤 5월 출시가 전망된다. 갤럭시S25 엣지 화면 크기는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형이다. 카메라는 2억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되지만, '슬림화' 구현을 위해 망원 렌즈 등 일부 부품은 빠진다. 두 번 접는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드' 방식의 이 제품은 완전히 다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10형 크기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은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T'가 유일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30 14:35:59【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의 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각각 AI데이터센터(AIDC)와 AI에이전트 등을 공개하고 해외 빅테크와 제휴 선언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굴기'를 선언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MWC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차린 화웨이를 비롯해 아너, 샤오미, 차이나텔레콤 등은 AI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AI 상용기술 전시한 국내 이통3사지난 3~6일(현지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5'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역대 최초로 모두 단독 전시관을 꾸려 AI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증명하는 데 주력했다. SK텔레콤의 단독 전시관은 나흘간 7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대 규모의 초대형 AIDC 국내 설립 계획을 공개하고 소규모 모듈형 AIDC, 고객주문형 AIDC 등을 담은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3개월 만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모듈형 AIDC 사업도 SK텔레콤의 신성장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는 '통신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에 참석해 멤버사 간 AI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IDC 기계·전력·수배전(MEP)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KT 김영섭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AX 전문 센터' 출범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MS 100여명, KT 200여명 등 양사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AX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T가 130억원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1만개 규모 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현물 출자해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을 발굴·지원하는 'AX 전략 펀드'도 조성키로 해 기업들의 호평을 받았다.LG유플러스는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업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찾아 구글과 협력을 성사시키며 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유플러스는 구글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버린AI, AI 컨택센터(AICC), 기업 대상 AI 컨설팅 지원 등의 분야에선 AWS와 손을 잡았다.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도 AI 제휴 및 사업 협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화웨이·샤오미 등 경합 스마트폰 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새 AI를 탑재한 '갤럭시 A' 시리즈 등을 공개하며 AI 경험 강화에 나섰다. 중국도 '혁신'을 최전선에 내세웠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선보였고,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공개했다.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주요 볼거리였다. 유니트리가 전시한 로봇 G1은 뒷걸음친 후 몸을 뒤로 꺾는 동작을 수행하는 등 넓은 가동범위를 과시했다. LG유플러스가 전시관에 배치한 2족 보행 로봇 '앨리스'는 자체 AI인 '익시'를 탑재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생수를 건넸다. 한편 올해 MWC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27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방문객은 10만명이 넘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22곳 많은 187곳이 참가했다. 참가 규모는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은 4번째다. mkchang@fnnews.com
2025-03-09 18:54:06[파이낸셜뉴스] 최근 개막한 ‘MWC(Mobile World Congress) 2025’에서 통신기업(Telco)들이 첨단 기술을 보유한 빅테크(Techco)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삼정KPMG는 7일 발간한 ‘MWC 2025를 통해 본 ICT 산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MWC 2025의 5대 주요 트렌드로 △AI(인공지능) △Techco(기술 중심 통신기업) △중국 △폼팩터 △6G를 선정하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선보인 혁신 기술과 제품을 분석했다. MWC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로, 올해 MWC에는 200여개 국 2780개 기업과 10만여 명의 람객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AI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통신∙모바일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통신사들은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스터’, LG유플러스의 AI 비서 ‘익시오(ixi-O)’ 등 AI 에이전트 기능이 주목받고 있으며, 네트워크 효율성 강화 및 보안 AI 기술도 주요 활용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탈통신’ 전략을 모색하며 혁신 기술 중심 통신기업(Techco)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MWC 2025에서는 ‘서비스 중심 Techco’와 ‘네트워크 중심 Techco’ 모델이 등장하며, 각 기업의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중국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전체 참가 기업의 12.4%를 차지하며 스페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AI, 네트워크,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혁신적인 폼팩터를 갖춘 디바이스들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을 비롯한 XR 디바이스와 화웨이의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 XT’,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관심을 끌었다. 6G 분야에서도 주요 통신 산업 기업들의 신기술 공개가 화제를 모았다. KT, 대만의 미디어텍, 미국의 퀄컴 등이 6G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주요 국가별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 스타트업 등이 참가했으며, 통신기업들은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성장과 도전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 인프라 혁신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AMD, 인텔,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 기술을 공개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의 다양한 활용 방식과 통신기업과의 협력 전략을 공유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 화웨이, 오포, ZTE등 주요 기업들이 신형 스마트 디바이스와 AI 기반 기능을 공개하며 혁신 기술을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는 최대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샤오미는 스마트폰·자동차·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정KPMG 박성배 부대표는 “통신기업이 성공적으로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사의 핵심 역량과 주요 가치를 고려하여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7 09:41:38【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의 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각각 AI데이터센터(AIDC)와 AI에이전트 등을 공개하고 해외 빅테크와 제휴 선언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굴기'를 선언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MWC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차린 화웨이를 비롯해 아너, 샤오미, 차이나텔레콤 등은 AI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AI 상용기술 전시한 국내 이통3사지난 3~6일(현지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5'에서 국내 이동통신3사는 역대 최초로 모두 단독 전시관을 꾸려 AI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증명하는데 주력했다. SK텔레콤의 단독 전시관은 나흘간 7만명의 구름인파가 몰렸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대 규모의 초대형 AIDC 국내 설립 계획을 공개하고, 소규모 모듈형 AIDC, 고객주문형 AIDC 등을 담은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3개월 만에 데이터센처를 짓는 모듈형 AI데이터센터 사업도 SK텔레콤의 신성장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통신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에 참석해 멤버사간 AI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I데이터센터 기계·전력·수배전(MEP)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액체 냉각 분야 선두주자인 기가 컴퓨팅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엘리스그룹과는 AI 데이터센터 모듈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AX 전문 센터' 출범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MS 100여명·KT 200여명 등 양사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AX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T가 130억원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1만개 규모 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현물 출자해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을 발굴·지원하는 'AX 전략 펀드'도 조성키로 해 기업들의 호평을 방았다. 김영섭 KT 대표는 MS 부스를 찾아 MS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핵심 파트너 관계를 과시했다.LG유플러스는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업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찾아 구글과 협력을 성사 시키며 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유플러스는 구글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버린AI, AI 컨택센터(AICC), 기업 대상 AI 컨설팅 지원 등의 분야에선 AWS와 손을 잡았다.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도 AI 제휴 및 사업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도 서두른다. LG유플러스는 중동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협력해 중동에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화웨이·샤오미 등 경합 스마트폰 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새 AI를 탑재한 '갤럭시A' 시리즈 등을 공개하며 AI 경험 강화에 나섰다. 중국도 '혁신'을 최전선에 세웠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선보였고,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시장 영토가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영국 보다폰은 MS와 협력한 '토비', 도이치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협업해 만든 '마젠타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샤오미는 구글 제미나이를 적용한 자체 AI '하이퍼 AI'를 선보였다. MWC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차 'SU7 울트라'는 '샤오 AI'를 넣어 탑승자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했다. 화웨이는 소설을 자동으로 영화 영상으로 변환하는 AI를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너는 향후 5년간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AI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간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주요 볼거리였다. 유니트리가 전시한 로봇 G1은 뒷걸음질을 친 후 몸을 뒤로 꺾는 동작도 수행하는 등 넓은 가동 범위도 과시했다. LG유플러스가 전시관에 배치한 2족 보행 로봇 '앨리스'는 자체 AI인 '익시'를 탑재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생수를 건넸다. 아랍에미리트(UAE) 통신 시장 1위인 이앤그룹이 공개한 AI 로봇 '아미라'는 가발을 쓰고, 빨간 가디건을 입은 아미라는 관람객이 던진 질문에 눈동자를 굴리거나 다양한 손 동작을 취했다. LLM을 적용해 사람과 기본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한편, 올해 MWC는 전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27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방문객은 10만명이 넘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미중 갈등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지 않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MWC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22곳 많은 187곳이 참가했다. 참가 규모는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은 4번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6 17:18:15【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융합·창조·연결'을 주제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이었다.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곳곳에 AI라는 키워드가 보였다. 특히 상용화 단계의 AI 시연 전시가 넘쳐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AI비서와 AI데이터센터(AIDC), AI기지국 등 상용화 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화웨이는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리는 등 AI 생태계 주도권을 염두에 둔 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내 이통 3사는 전시관 공간을 통째로 AI 혁신 솔루션을 보여주기 위해 꾸며졌다. 3홀 안에 있는 SK텔레콤 전시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18개가 합쳐진 최대 505형 화면에 회사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가 송출됐다.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에이닷', AI 기지국(AI-RAN)·AI 라우팅·AI 기반 측위 기술 등 첨단 통신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KT는 AI를 접목한 미래 경기장 'K-스타디움' 등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이 전시관에 배치된 키오스크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니 실제 이강인 선수의 말투와 목소리대로 'AI 이강인'이 환영인사를 건넸다. 이날 전시관에선 KT가 선보인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GPU 할당 에이전트 등 AI 에이전트를 직접 경험해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 중앙에 자체 AI '익시'를 활용한 '익시퓨처빌리지'를 마련했다. 실제 주거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미래 주거지다.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개를 활용해 가로 3.8m, 세로 3.5m로, 승용차 2대를 나란히 붙인 크기다. 익시가 오늘의 주요 일정을 안내하자 거실 벽면이 자동으로 변하며 하루 일정이 표시됐다. 실내 온도와 조명 밝기가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자동으로 조정되고, 거실 테이블 위에는 가족들이 즐겨 보는 뉴스와 콘텐츠가 띄워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AI와 통신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모습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기업들도 자국 중심 AI 생태계 조성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주요 전시 테마로 'AI 플러스'를 제시했다. AI 혁신, 생성형 AI, 자율주행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등 AI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도 전시하며 삼성전자와의 폴더블폰 기술 선점 경쟁도 예고했다. 초박형 폴더블폰 '매직 V3'를 만든 중국 아너의 제임스 리 최고경영자(CEO)는 기기 기반 AI 생태계 구축전략인 '알파플랜'을 발표했다. 샤오미도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해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3 18:14:34중국 화웨이가 두 번 접는 스마트폰(트리플폴드폰)을 글로벌 시장에서 첫 선보였지만, 500만원을 훌쩍 넘는 높은 가격이 판매량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접는 부위가 많다는 특성 때문에 내구성 또한 성장 제약 요인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도 연내 트리플폴드폰 출시를 예고하며 신제품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메이트XT 글로벌 출시 행사를 열었다. 메이트XT는 지난해 9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스마트폰으로, 3개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크기의 10.2형 대형 화면을 쓸수 있다. 화면을 다 펼친 두께는 3.6㎜로, '갤럭시Z폴드6'(5.6㎜)보다 얇다. 두 번 접은 두께(12.8㎜) 역시 갤럭시Z폴드6(12.1㎜)와 비슷한 얇기를 자랑한다. 화웨이는 출시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 지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트XT의 최대 단점은 높은 가격이다. 해외 판매가는 16기가바이트(GB) 램·1테라바이트(TB) 용량 모델 기준 3499유로(약 530만원)로 책정됐다. 중국 판매가는 256GB 기준 1만9999위안(약 395만원), 512GB 2만1999위안(약 434만원), 1TB 2만3999위안(약 474만원)이다. 같은 모델로 비교하면 해외 판매가가 60만원 가량 더 비싼 셈이다. 중국 판매 당시 파손에 취약한 화면 내구성과 100만원대의 패널 교체 비용 등 사후관리가 어려운 점도 취약점으로 평가된다. 업계 1위 삼성전자에게도 폴더블폰 판매가 책정은 난제다. 수율 향상 난이도가 높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한계를 고려할 때 원가 부담을 단기간에 낮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Z폴드·Z플립 시리즈는 매년 출시 때마다 출고가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초 개최한 '갤럭시 언팩'에서 이미지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트리플폴드폰 가격도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대량 판매보다 기술력 증명을 위해 한정판 형식으로 소량만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얇은 두께의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 가격은 갤럭시Z폴드보다 높은 278만 9600원에 책정된 바 있다. 갤럭시Z폴드 SE 초기 판매 물량은 100대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선 소비자가 어느 선까지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9 18: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