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아 감염병 창궐, 아비규환될 것”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20곳 회원 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올해 소아 감염병 발병 인식’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43명 중 38명(85%)은 올해 각종 소아 감염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6%는 증가 폭이 작년보다 20% 이상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소아 감염병 중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질환이 올해 가장 유행할 것이라는 응답(13명·3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플루엔자 6명(13%), 마이코플라즈마 5명(12%), 아데노바이러스 4명(9%) 순이었다. 최용재 협회장은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은 아니지만 (현재 유행 중인) 중국이 워낙 가까워 국내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독감이나 마이코플라즈마 등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감염병의 창궐을 막기 위한 상시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정부는 소아 감염병 유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전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소아의료체계는 지난해 발발한 소청과 전공의 사직과 지속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더욱 심각해져 소아의료 현장은 감염병 창궐과 맞물려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 위주로 발병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선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이다. 감염되면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어 해열제 등으로 대증 치료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6 08:10:4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내 외래환자 10명 중 1명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로 분류되는 등 올 겨울 호흡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점차 증가했으며 올들어 1월 둘째주에는 유행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8.6명을 훨씬 웃도는 93.6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12세 연령대에서 36.4%로 가장 많이 높았으며 뒤를 이어 13~18세 연령대에서 31.4%가 발생했다. 독감 환자 외에도 H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HRV(리노바이러스), HMPV(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급성호흡기 감염증 입원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급성 호흡기 입원 환자 수는 1월 둘째주 152명으로 지난주 182명 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12월 초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환자 수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감소하면서 지역사회의 면역 수준이 낮아진데다 최근 한파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와 환기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보건당국은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이동과 함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마칠 것을 권장했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밀폐되고 밀집, 밀접된 환경과 설 연휴 모임 증가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지속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중 코로나19 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1-15 15:21:51[파이낸셜뉴스]중국에서 최근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 사례가 늘자 해외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중국 보건 당국이 새로운 전염병은 없다고 밝혔다. 12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왕리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호흡기 질환은 교체 또는 중첩 유행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는 모두 알려진 병원체가 유발할 것이며 새로운 전염병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왕 연구원은 또 "올해 (호흡기 질환) 유행 강도는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루엔자(독감)가 현재 의료기관 호흡기 감염병 환자 주요 질병이고, 대다수 유행 강도는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양성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초중고 학교들이 잇달아 방학기간에 들어가면서 이달 중순께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또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미 수십년 동안 인류와 함께 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에서는 HMPV 감염사례가 증가했다. 이어 인도,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사례가 증가세를 보였다. HMPV 바이러스는 2001년 처음 발견됐다. 그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및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폐렴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는 따로 없어 해열제와 수액 등으로 대증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각에서는 제2의 팬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북반구의 많은 국가에서 이 시기(겨울철)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세를 보인다"면서 "다만 이런 감염 증가는 이 시기에 예상되는 범위 내 있다"라고 전했다. WHO는 "HMPV가 특히 중국 북부 지방에서 점점 더 많이 검출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면서 "중국 보건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고, 특별한 발병 패턴을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3 10:49:1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독감부터 HMPV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영유아와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도 재유행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쿼드데믹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더니 52주차(12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 중 73.9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86.2명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51주차 31.3명 대비 2배 이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최근 중국 등에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HMPV)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양무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호흡기 감염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신생아나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파력 강하고 감기 증상과 유사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다. 고열을 동반한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과 기침, 가래,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는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신증상은 3~4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1세 미만 영아의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출생 2년 이내 거의 모든 어린이가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늦가을과 겨울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원인이기도 하다. 콧물, 기침, 발열, 수유량 감소, 빠른 호흡,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중국 등에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증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0~6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백신 접종하고 인구 밀집 지역 피해야 호흡기 감염병은 전파력이 높은 만큼 증상이 생겼을 때 주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의 경우 백신 예방 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SV와 HMPV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1~2주 정도의 증상 발생 후 호전된다. 그러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가 탈수 증상 유무를 살펴보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해열제, 수액치료 등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양무열 전문의는 “백신은 감염 예방 효과도 있지만 중증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RSV와 HMPV는 감염자 분비물과 접촉, 전파되기 때문에 환자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13 09:36:34[파이낸셜뉴스] 최근 8년만에 국내 및 아시아지역 독감 급증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사의 겨울철 매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독감 환자 증가율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1000명당 74명이 독감환자로 2016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이달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감 유사 증상 외래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동북 랴오닝성에서는 독감환자 주간 평균 증가율이 123% 넘었고 이로 인해서 감기약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제약사업부의 경우 엘도스타캡슐 등 15종의 전문의약품 감기약과 오메콜캡슐 등 16종의 일반의약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회사 전체 매출의 15.1%에 달한다. 또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처방되는 항생제인 세파클러캡슐과 클래맅로마이신 등 6종의 매출을 합치면 감기 관련 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2.4%를 차지하는 등 이 회사의 제약부문 매출은 감기가 성행하는 겨울철에 크게 증가한다. 또한 이들 제품의 도매상을 통한 판매는 AP헬스케어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감기 유행 시즌에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은 감기약 품목이 많은 국내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제약사업부 관계자는 “감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겨울에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감기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내외 따듯한 체온 유지, 면역력 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인도 등에서 확산 중인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HMPV)에 대한 유일한 대증요법 치료제인 ‘리바비린’을 2018년까지 보유해 왔으며 HMPV 확산에 대비해 다시 제조・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9 10:04:24[파이낸셜뉴스]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인도와 중국에서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비롯해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대해 "(아직은) 통상적"이라고 밝혔다. WHO는 8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염려와 소문들이 난무하자, "북반구의 많은 국가에서 최근 수주 동안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감염 비율은 기준치를 초과하지만 계절을 고려하면 통상적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HMPV에 대해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많은 나라에서 유행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HMPV 환자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입원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 뒤 며칠 내에 회복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일반적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유행 중이며 현지 보건당국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WHO는 "관찰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는 예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각국과 협력하면서 호흡기 질환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국영 중앙(CC)TV는 6일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모니터링 결과를 인용해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양성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3일 겨울이 북반구의 호흡기 감염 발병률이 높은 계절이라고 답하고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을 인용해 "관련 질병의 유행 규모와 강도가 지난해보다 다소 낮다"라고 말했다. WHO 대변인 마거릿 해리스 박사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보고한 호흡기 감염률이 "평소 및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어떠한 긴급 상황도 선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비상 대응도 개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해리스 박사는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2001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에서 HMPV 전염병의 범위와 정도를 설명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없기 때문에 전염병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에서는 A형 인플루엔자, HMPV,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관상동맥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9 09:34:32[파이낸셜뉴스] 온코크로스가 넥스트 팬데믹 우려감이 증폭되며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이는 AI를 통해 백신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킬 기술을 보유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국내 최초로 약물 투여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 Transcriptome) 변화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해 주는 RAPTOR AI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수많은 제약사가 찾는 기업으로 넥스트 팬데믹을 AI기술로 막을 수 있는 약물을 최단 기간에 발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온코크로스의 주목은 최근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감염병 위험이 확대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확산 원인이 불분명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넥스트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는 기침, 콧물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유행하고 있다. 현재 HMPV는 아직 세계적으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해 치료후보 물질을 빠르게 발굴 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렘데시비르보다 우수한 물질을 3개 찾았고 이 중 한 개를 직접 개발하려고 했으나 시간 등의 문제로 논문만을 발표한 상황"이라고 했다. AI는 치료제 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또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 시킬 수 있다. 기존 단백질 접합체 백신보다 개발 시간이 짧은 mRNA 백신과 결합하면 폭발적인 시너지(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1-08 10:53:0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의료진 역시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현지서 인플루엔자 치료제 사재기 현상까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랩지노믹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0% 오른 3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5년만에 HMPV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병원과 화장터가 미어터지고 있다”는 주장도 올라오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이번 시즌 중국의 호흡기 질환은 작년보다 덜 심각해 보이고 확산 규모도 작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선 2023년 대비 2024년 HMPV 사례가 45%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 현지에서도 중국 HMPV 확산을 입증하는 보도와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랩지노믹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중국의 국가인증 클리닉센터와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질환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한 이력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단 한번'의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통해 인플루엔자A∙B,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랩자체개발테스트(LDT)인 알피피 에센셜(RPP Essential) 개발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 국가인증 클리닉센터와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질환 진단키트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08 09:06:2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유행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통계 기법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리노바이러스’와 고열, 기침, 설사 등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환절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활용한 자료의 기간은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다. 동적 시계열 정합법(DTW) 통계를 통해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확인했고, 사례 양성률에서는 전체적으로 리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순으로 많았고,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계절성 분석을 위해 SARIMA 통계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봄 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로 분류할 수 있었다.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1년 내내 확인이 되었고, 특히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이 코로나19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추가로 연구한 결과 동일한 계절성을 확인했다. 팬데믹 이후 한국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성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었음을 확인한 첫 연구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접촉으로 물방울 및 공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건강 문제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킬 뿐 아니라, 발생 전과 후 다른 세상이 될 만큼 사회에 큰 영향력을 떨쳤다. 인류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겪으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이해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안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각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처음 종합 분석한 연구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전후를 비교해도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연구를 진행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이 동시에 퍼지며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한편, 적절하게 실내 환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10:54:06【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에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병이 급속도로 퍼지자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주변국, 한국 교민 사회 등도 상황을 지켜보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27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 대변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니터링 결과 최근 호흡기 감염성 질병은 인플루엔자를 위주로 한 것으로, 리노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중첩된 것"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위건위는 마스크 착용과 잦은 환기, 손 씻기 등 위생 습관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쓰며 사람이 몰리는 대형병원이 아니라 우선 지역 의료기관과 소아과를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올해 여름부터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겨울철 들어 더 기승을 부리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메커니즘은 '동계·춘계 코로나19 감염 및 기타 중점 전염병 예방·통제 업무를 잘 해내는 것에 관한 통지'를 내고 항만에서 출입국자 체온 검사와 의학 순찰, 역학조사 등 조치와 함께 바이러스 변이 모니터링을 진행하라고 명령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되는 이 폐렴은 전염 속도가 빠르고 기존 항생제 치료 효과가 낮은 데다 폐부전 등 병세 악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학교는 폐렴이 확산하자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감염자가 발생한 유치원이나 학교의 학부모들은 전염을 우려해 등교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교민 거주지 밀집 지역인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자녀와 함께 약을 보내도 아동에게 복용 시킬 수 없다고 부모에게 통보했다. 그러면서 질병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완치 증명서를 받아와야 등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위쳇(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병원, 의약품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교민들도 늘고 있다. 일선 소아과는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어 진료 시간을 연장했으며, 특정 약품은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왕화칭 면역 계획 수석 전문가는 "모니터링 결과 호흡기 감염 질환은 연령대에 따라 유행하는 주요 병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1~4세는 인플루엔자와 리노바이러스 △5~14세는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폐렴, 아데노바이러스 △15~59세는 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60세 이상은 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이달 13∼19일 중국 남부와 북부 성들에서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A아형(H3N2)과 B형(빅토리아)이 주로 검출됐다. WHO와 주변 국가도 중국의 감염병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내 호흡기 질환자 증가 현상에 관해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사전에 요청한 데이터를 입수했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2023-11-27 18: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