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화학 접착제 없이도 접착력이 70배 강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사진)'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작은 부분부터 큰 곳까지 강력한 접착력을 유지해 균열을 막고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면서 붙일 수 있다. 정훈의 교수는 25일 "기존 바이오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기술은 화학적 접착제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재사용이 어려웠다"며,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성 접착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든 방향에서 강력하게 붙는다. 통기성도 뛰어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피부 접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 패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부분부터 메크로 크기의 큰 표면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만기 기자
2024-09-25 18:27:2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화학 접착제 없이도 접착력이 70배 강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작은 부분부터 큰 곳까지 강력한 접착력을 유지해 균열을 막고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면서 붙일 수 있다. 정훈의 교수는 25일 "기존 바이오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기술은 화학적 접착제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재사용이 어려웠다"며,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성 접착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든 방향에서 강력하게 붙는다. 통기성도 뛰어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피부 접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 패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부분부터 메크로 크기의 큰 표면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접착 패치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접착구조와 키리가미 메타구조를 결합한 것이다. 접착력과 붙는 방향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방향에 따라 접착력이 달라지지만, 원하는 방향으로만 붙일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0:26:3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배병수 교수팀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잡아 늘려도 이미지 왜곡없이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으며, 15% 비율로 5000회 이상 늘렸다 펴도 그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금까지 나온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 처럼 신축성이 뛰어난 엘라스토머 소재로 만들었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잡아 늘릴때 한쪽만 늘어나 이미지가 왜곡돼 보인다. 20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미지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가로나 세로 한쪽을 늘리면 다른 방향으로도 함께 늘어나는 옥세틱 메타 구조를 가진 소재를 주목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미세한 구멍이 있는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냈다. 또 탄성률을 높이기 위해 옥세틱 구조를 이루는 부분에 머리카락 두께의 4분의 1 수준인 25마이크로미터 직경의 유리 섬유 다발로 만든 직물을 엘라스토머 소재 내에 삽입했다. 여기에 동일한 엘라스토머 소재로 빈 공간을 채워넣어 빈 공간이 없는 편평하고 안정적인 일체형 필름을 제작했다. 연구진은 옥세틱 구조와 빈 공간의 엘라스토머 소재 간의 탄성률 차이가 음의 푸아송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이론적으로 밝혀냈다. 음의 푸아송 비는 가로 세로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비율로 음(-)의 값으로 표현한다. 또 일반적인 물질에서와 같이 가로로 늘릴 때 세로로 수축하는 것을 양(+)의 값으로 표현한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23만 배 이상의 탄성률 차이를 구현해 이론적 한계값인 -1의 푸아송비를 나타내는 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배병수 교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 옥세틱 구조를 활용한 이미지 왜곡 방지는 핵심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표면에 빈 공간이 많아 기판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서 표면 전체를 활용한 왜곡 없는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응용을 통해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0 10:27:10500억원 규모의 차열페인트 시장이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 속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상기후와 급격히 높아진 에너지 비용으로 차열페인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이 차열페인트를 신성장동력 삼아 경쟁 중이다. 차열페인트는 태양복사열을 반사해 건물 안팎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를 낸다. 주로 옥상과 외벽 등에 흰색 계통의 페인트를 칠한다. 실제 흰색 차열페인트를 칠할 경우 80% 이상의 열을 반사, 실내온도를 4~5도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전기세는 40%, 건물 에어컨 가동은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미국 화이트루프 프로젝트 재단은 발표했다. 때문에 차열페인트는 여름철 기온 급등과 높아진 에너지 비용에 따라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열페인트 시장은 매년 10~20%가량 성장하고 있다. 국내 페인트 업체들의 차열페인트 판매량도 매년 느는 추세다. 업계 1위 KCC의 지난해 차열페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의 차열페인트 판매량도 각각 12%, 10%가량 늘어났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차열페인트 판매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주요 제품을 내세워 커지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CC의 주요 차열페인트 제품은 '스포탄상도(에너지)'다. 이 제품은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인 CRRC에서 차열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차열 성능 테스트 기준 중에는 유입되는 태양열 중 표면을 통해 반사되는 수치가 있는데, 이 제품은 기준치인 70%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엔 보행로에 적용할 수 있는 차열페인트 '스포로드쿨'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에 적용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수지 페인트다. 태양열을 반사하는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아 도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노루페인트는 '에너지세이버쿨루프', '에너지세이버차광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너지세이버쿨루프는 옥상 방수 차열페인트로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첨가해 태양열이 닿는 표면온도와 실내온도를 낮춘다. 에너지세이버차광제는 비닐하우스나 축사 지붕 외부에 뿌려 내부온도를 4~5도가량 낮추는 기능성 차열페인트다. 급격한 온도 상승과 습도 변화를 억제해 농작물과 가축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차열·방수페인트인 '쿨앤세이브'와 바닥·도로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 쿨'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쿨앤세이브는 열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안료가 함유돼 있어, 옥상 및 외벽에 도장하면 외벽온도를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 바이로드 쿨에는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안료가 적용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 반사율은 일반 MMA 페인트 대비 28% 높았고, 표면온도는 일반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도로 대비 18.8도 낮았다. 삼화페인트는 올 하반기 중 눈부심을 줄인 차열페인트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통상 차열페인트는 빛을 반사하기 위해 흰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빛 반사로 눈이 부실 수 있다"며 "올해는 이런 눈부심을 줄인 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0 18:27:14#OBJECT0# [파이낸셜뉴스] 500억원 규모의 차열페인트 시장이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 속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상기후와 급격히 높아진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차열페인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이 차열페인트 시장을 신성장동력 삼아 경쟁중이다. 차열페인트는 태양복사열을 반사해 건물 안팎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를 낸다. 주로 옥상과 외벽 등에 흰색 계통의 페인트를 칠한다. 실제 흰색 차열페인트를 칠할 경우 80% 이상의 열을 반사, 실내온도를 4~5도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전기세는 40%, 건물 에어컨 가동은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미국 화이트루프 프로젝트 재단은 발표했다. 때문에 차열페인트는 여름철 기온 급등과 높아진 에너지 비용에 따라 매년 수요가 증가 추세다. 차열페인트를 이용해 여름철 열을 차단, 냉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열페인트 시장은 매년 10~20%가량 성장하고 있다. 국내 페인트 업체들의 차열페인트 판매량도 매년 느는 추세다. 업계 1위 KCC의 지난해 차열페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의 차열페인트 판매량도 각각 12%, 10%가량 늘어났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차열페인트 판매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주요 제품을 내세워 커지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CC의 주요 차열페인트 제품은 '스포탄상도(에너지)'다. 이 제품은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인 CRRC에서 차열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차열 성능 테스트 기준 중에는 유입되는 태양열 중 표면을 통해 반사되는 수치가 있는데, 이 제품은 기준치인 70%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엔 보행로에 적용할 수 있는 차열페인트 '스포로드쿨'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에 적용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수지 페인트다. 태양열을 반사하는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아 도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노루페인트는 '에너지세이버쿨루프', '에너지세이버차광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너지세이버쿨루프는 옥상 방수 차열페인트로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첨가해 태양열이 닿는 표면온도와 실내온도를 낮춘다. 에너지세이버차광제는 비닐하우스나 축사 지붕 외부에 뿌려 내부온도를 4~5도가량 낮추는 기능성 차열페인트다. 급격한 온도 상승과 습도 변화를 억제해 농작물과 가축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차열·방수페인트인 '쿨앤세이브'와 바닥·도로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 쿨'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쿨앤세이브는 열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안료가 함유된 제품으로, 옥상 및 외벽에 도장하면 여름철 외벽온도를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 바이로드 쿨에는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안료가 적용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 반사율은 일반 MMA 페인트 대비 28% 높았고, 표면온도는 일반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도로 대비 18.8도 낮았다. 삼화페인트는 올 하반기 중 눈부심을 줄인 차열페인트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통상 차열페인트는 빛을 반사하기 위해 흰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빛 반사로 눈이 부실 수 있다"며 "올해는 이런 눈부심을 줄인 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0 14:28:40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이자율이 0~1% 수준임에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자닌 투자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1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CB 순발행 규모(13일 기준)는 1436억원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난 1월에는 2349억원어치가 순상환 된 바 있다. 순상환은 만기도래한 채권에 대한 현금상환이 발행액을 초과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154억원어치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BW 순발행액도 1월 115억원, 2월 154억원, 3월 200억원(13일 기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상 금리인하 시기로 들어서면 양적완화에 따라 시장에 돈이 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증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채권을 보유함으로 인해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심텍은 이달 12일 사모시장에서 만기 1000억원 규모 CB, 2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CB, BW 모두 5년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1.0% 수준이다. CB의 전환비율은 100%이고, 전환가액은 주당 3만276원이다. BW 역시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 가액 역시 주당 3만276원이다. CB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나눠 인수했다. BW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가져갔다. 일부 바이오업체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며 CB 발행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11일 CB 2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4795원이다. 5년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 임에도 신기술투자조합과 여러 펀드가 해당 CB를 담았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가 이달에 발행한 CB 3년물의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연 4.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제이에스티나 등이 담았다. 영화배우 소지섭을 비롯해 여러 개인 투자자들도 해당 채권을 사들였다. 이 밖에 인스코비(120억원), 퀀타매트릭스(175억원), HLB(600억원), 한일진공(50억원) 등이 이달에 CB를 발행하고 나섰다. 한편 메자닌에 대부분 부여된 풋옵션은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계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14 18:18:39[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이자율이 0~1% 수준임에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자닌 투자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1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CB 순발행 규모(13일 기준)는 1436억원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난 1월에는 2349억원어치가 순상환 된 바 있다. 순상환은 만기도래한 채권에 대한 현금상환이 발행액을 초과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154억원어치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BW 순발행액도 1월 115억원, 2월 154억원, 3월 200억원(13일 기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상 금리인하 시기로 들어서면 양적완화에 따라 시장에 돈이 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증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채권을 보유함으로 인해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심텍은 이달 12일 사모시장에서 만기 1000억원 규모 CB, 2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CB, BW 모두 5년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1.0% 수준이다. CB의 전환비율은 100%이고, 전환가액은 주당 3만276원이다. BW 역시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 가액 역시 주당 3만276원이다. CB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나눠 인수했다. BW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가져갔다. 일부 바이오업체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며 CB 발행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11일 CB 2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4795원이다. 5년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 임에도 신기술투자조합과 여러 펀드가 해당 CB를 담았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가 이달에 발행한 CB 3년물의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연 4.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제이에스티나 등이 담았다. 영화배우 소지섭을 비롯해 여러 개인 투자자들도 해당 채권을 사들였다. 이 밖에 인스코비(120억원), 퀀타매트릭스(175억원), HLB(600억원), 한일진공(50억원) 등이 이달에 CB를 발행하고 나섰다. 한편 메자닌에 대부분 부여된 풋옵션은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계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14 14:07:06【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KT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서울’을 개최한다. KT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서 GSMA와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M360 APAC 서울에서도 호스트 스폰서를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견인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37개국, 310개 회사, 약 1700명이 참여해 타국에서 개최된 M360 APAC 행사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 M360 APAC 서울은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의 리더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및 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산업별 디지털전환(DX), 생성형 인공지능(GenAI), 6세대(6G) 이동통신,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도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에서 통신사들이 기술과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성장을 지속할지 모여서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기존 빅테크 기업 중심 디지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통신사업자들의 역량과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 통신 주파수 3.5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MWC 2024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하게 돕는다. RIS는 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7 07:23:39[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사막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 지역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참가자 7만여명이 고립되고 1명의 사망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네바다주(州) 사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이곳에 세워진 ‘임시 도시’ 블랙록시티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가 중단됐다. 주최 측은 해당 지역에 비가 쏟아지자 참석자들에게 대피소를 안내했으나, 폭우로 인해 7만 명이 고립되고 1명의 사망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싱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원이나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버닝맨은 예술,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축제다. 축제 기간 주최 측은 네바다주 사막에 블랙록시티로 불리는 임시 도시를 세운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으며 이달 4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축제에 참가하고,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축제는 유명세를 얻었다. 엘리트와 예술인들의 만남, 부자들의 축제 등의 수식어를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에너지 회사 솔라시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버닝맨에서 얻었다. 버닝맨이 바로 실리콘밸리”라며 축제를 극찬하기도 했다. 버닝맨 주최 측은 이날 아침 성명에서 “폭우로 인해 블랙록시티를 드나드는 게이트와 공항이 폐쇄될 것”이라며 “긴급 차량을 제외하고는 플라야 표면이 마를 때까지 운전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플라야는 우기에 얕은 호수로 변하는 사막의 오목한 저지대를 말한다. 한편 미국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지역에는 3.8cm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 지역의 연간 강수량이 17.145cm인 사막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적은 양의 비로도 홍수가 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5 07:20:20[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첨단 재료 산업화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신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래핀 사업이 포함되면서 크리스탈신소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선정한 '제1차 첨단 재료산업화 중점 발전 지도 목록'에 그래핀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소재 사업은 중국 내 관련 연구 성과, 엔지니어링 산업, 첨단소재의 대량 생산화를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시장 주체가 첨단소재 기술의 실질적인 혁신·응용·산업 배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뒷받침하게 된다. 1차 목록에는 메타물질, 초전도체, 2D 반도체 소재, 그래핀, 양자점(quantum dot, QD) 소재, 액체금속 등 첨단소재 15종이 포함된다. 해당 소재들은 향후 기술 발전 수준에 따라 적시에 일괄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신부가 중국 국가급 그래핀 혁신센터 구축을 정식 지시한 이후 저장성 닝보그래핀혁신센터유한회사는 그래핀 혁신센터를 구축해 운영해 왔다. 센터는 저장성 닝보의 전하이구에 위치했고, 크리스탈신소재 소재지인 장쑤성 우시시와 접해 있다. 중국 과학원 닝보 소재 연구소(CNITECH)를 중심으로 그래핀 중소기업, 산업사슬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투자 펀드, 산업자본 등 다양한 업계가 그래핀 혁신센터 업무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가 진행하고 있는 그래핀 제조 및 연구 관련 사업은 그래핀 혁신센터의 사업과 맞닿아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그래핀 원료의 대규모 생산 기술·동력 배터리 부식 방지 도료, 전기 가열 필름, 열계면 재료 등 사업과 관련해 정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이어왔고 현재 더 높은 단계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제1차 첨단 재료산업화 중점 발전 지도 목록' 발표에 따라 향후 그래핀 혁신센터와 활발한 교류 협력을 전개해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크리스탈신소재는 센서, 침전기, 분쇄기 등 설비가 한 세트로 구성된 생산라인을 70대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라인당 최대 생산능력은 2000kg이고 70대를 모두 가동할 경우 총 생산능력은 최대 140t, 총 생산가치는 약 5억6000만위안(약 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탈신소재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플레이크 직경이 균일하고 구조 결함이 적고 전도율이 높은 고성능 그래핀 제품 라인을 생산한다"면서 "본사 제품은 다양한 크기, 균일한 두께, 큰 직경 및 두께 비율, 결함 없는 구조, 뛰어난 기계적 성질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성능과 매개변수를 통해 그래핀 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대전체 전자 이동도, 강도, 전도성, 열 전도성, 표면적 및 투광 등 성능이 현존 소재 중 가장 뛰어난 그래핀은 업계에서 21세기 혁신 신소재로 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4 09: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