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우가 되새김질을 할 때 나오는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되새김질은 소의 위 속에서 미생물이 사료를 발효시키는 생리 작용이지만, 이때 발생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해 축산업이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14일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소재인 ‘티아민 이인산’를 활용한 메탄저감제 개발을 완료했디. 티아민 이인산은 비타민 비(B)1의 활성형 물질로 되새김질 과정에서 메탄 생성에 관여, 조효소와 결합해 메탄 발생을 억제한다. 농진청이 사료에 티아민 이인산을 첨가해 한우에 급여한 결과 무첨가군 대비 메탄 배출량을 18.3%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메탄저감제 제품은 유럽 DSM사가 개발한 3-NOP(3-Nitrooxypropanol) 한 종류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조류, 식물소재, 미생물 유래 화합물 등을 활용한 다양한 메탄저감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나 효과적으로 인정된 물질은 제한적"이라며 "메탄 저감 효능이 있는 첨가제로서 공식 인정한 국가는 EU, 일본 등으로 등록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도 3-NOP 한 종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NOP의 경우 개발부터 등록까지 수십 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티아민 이인산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언급했다. 국내 사육 한우 341만 두(2024년 기준)의 사료에 티아민 이인산을 적용하면 연간 약 86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축산분야 탄소 감축 목표인 330만t 중 26%에 달한다. 농진청은 앞으로 기업들에 기술 이전을 통해 티아민 이인산을 활용한 메탄 저감제 등록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저메탄 사료 소재 기술은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축산분야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14 15:42:11[파이낸셜뉴스]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인 에탄올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석유기반의 에탄올 생산공정보다 탄소배출을 최대 90% 줄일 수 있다. 또한 공정 장비와 전력비용을 25% 줄여 경제성도 탁월하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문준혁 교수팀은 국립타이완대 보이 유 교수팀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상온에서 메탄으로 에탄올을 만드는 고성능 전기화학 촉매 시스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촉매 1g으로 한시간만에 26 밀리몰(mmol)을 만들어냈다. 즉 에탄올 26mmol은 무게로 환산하면 약 1.2g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지만 여기에 사용한 촉매 또한 1g으로 아주 적다. 또한 이 촉매는 100시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해도 그 성능이 유지됐다. 이와함께 공정 모의실험을 통해 기술의 실현 가능성도 검토했다. 그 결과, 기술경제성 분석(TEA)에서 전해조 단가와 전력 비용이 약 25% 절감될 경우,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생애주기환경평가(LCA)에서는 기존 바이오 및 석유 기반 에탄올 생산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이 최대 90%까지 줄었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핵심 기술은 여러 종류의 금속 원소가 섞인 '고엔트로피 산화물'이라는 특별한 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촉매 설계다. 고엔트로피 산화물은 다섯 가지 넘는 여러 금속 원자가 아무렇게나 섞여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각 원자끼리 영향을 주고받아 기존 촉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성질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 고엔트로피 산화물 구조 안에 메탄 반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발트 원자를 아주 작게, 딱 한 개씩 떨어뜨려 놓는 특별한 설계를 했다. 마치 넓은 운동장에 똑똑하게 배치된 전봇대처럼, 촉매 표면에 혼자 떨어져 있는 코발트 원자들은 메탄 분자와의 반응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금속 알갱이 촉매와는 달리, 낱개의 원자로 된 촉매는 금속 원자를 100% 가까이 활용할 수 있고, 주변 환경과 섬세하게 반응을 조절해 원하는 반응만 잘 일어나도록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코발트 낱개 원자가 고엔트로피 산화물 지지대와 딱 맞는 전자적 관계를 맺으면서 메탄 분자의 끈을 쉽게 끊고 에탄올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문준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메탄 전환 뿐만아니라 다양한 연료 전환 및 산화 반응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전기화학 촉매 시스템을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지난 23일 발표했으며, 학술지에서는 표지(Inside Front Cover) 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24 16:18:28[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한승주 박사팀은 메탄에서 수소를 뽑아낼때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방식보다 절반 이하로 줄이고, 수소 생산 효율을 최대 36%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이 메탄을 열분해하는 과정에서 셀레늄이 첨가된 촉매를 테스트한 결과, 100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소를 만들어내는 효율이 향상됐다. 또 수소 1㎏ 생산할 때 온실가스 4㎏가 배출됐다. 전통적인 수소 생산 방식인 수증기 개질반응은 공정 및 원료 공급을 포함해 수소 1㎏ 생산할 때 9.5~11.5㎏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승주 박사는 "이 기술이 청정수소 생산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공정 효율을 더욱 개선하고, 2030년 이후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탄 열분해는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로, 고체 탄소를 부산물로 생성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기술은 높은 온도가 요구되거나, 고체촉매 활용 시 촉매 표면에 탄소가 침적되어 비활성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촉매 활성 및 기포 제어 성능을 개선한, 셀레늄이 포함된 3성분계 용융금속 촉매를 개발했다. 이 촉매의 특징은 기존의 고체 촉매 대신, 액체 상태로 유지되는 용융 금속이라는 점이다. 용융 금속 촉매는 메탄 열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쉬워 장시간 안정적 반응이 가능하다. 또 셀레늄 금속 첨가는 촉매의 표면 장력 감소와 촉매 표면 활성을 증가시켰다. 먼저 촉매 표면 장력 감소는 반응 가스와 촉매 표면 간 접촉 면적 극대화로 이어졌다. 이에 반응 물질의 촉매 내 체류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수소 생산성이 증대됐다. 이와함께 셀레늄 첨가는 촉매가 작동하는 활성화 에너지를 감소시켜 표면 활성을 증가시켰다. 특히 셀레늄은 니켈의 표면 노출을 촉진시키고, 니켈 활성점의 메탄 전환 효율을 개선시켰다. 셀레늄 도핑은 기존의 니켈-비스무스 촉매 표면 장력을 약 19% 감소시켜, 기포 크기를 줄이고 부피 대비 촉매 접촉 면적을 향상시킴으로써 반응 효율 극대화에 기여했다. 이번에 제안한, 셀레늄이 포함된 3성분계 촉매(NiBiSe, CuBiSe)는 기존 촉매에 비해 메탄에서 수소로 바뀌는 전환율을 각각 36.3%, 20.5% 향상시켰다. 특히 니켈-비스무스-셀레늄(NiBiSe) 촉매는 100시간 이상의 오랜 반응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한편, 한승주 박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정철 박사와 손주호 학생연구생과 함께 이번 기술을 개발해 재료·화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응용 촉매 B: 환경 및 에너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and Ener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09 10:23:44[파이낸셜뉴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세계 기후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충남도의 탄소중립 선도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각국 중앙·지방정부 대표 등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 기조연설을 가졌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 감축 논의와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면서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의 축산 1번지로 현재 여기서 배출되는 메탄의 84%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대부분 축산농가들이 영세하고 흩어져 있어 악취와 질병, 온실가스에 대한 과학적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충남도가 민선8기 출범 직후 추진 중인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과 정치인들의 정쟁화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메탄 발생량 40% 이상 감축 가능한 벼 품종 개발·보급 등을 통해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0만 톤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확대와 직매립을 없애 19만 톤을,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 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 톤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충남처럼 각국이 메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국제적인 연구 및 기술 교류 네트워크 구축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메탄 감축에 대한 관심과 이해, 행동 지지도 또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충남이 메탄 감축을 강력하게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 기조연설에 이은 토론은 마르셀로 메나 글로벌 메탄 허브 CEO와 마크 조나단 데이비스 캡터리오 CEO의 진행 아래, 리카르도 헤르난데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레타로주 환경부 차관, 휴 이란카 데이비스 영국 웨일스주 기후농촌정부 제1차관 등이 참여, 메탄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4 10:56:0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리사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메탄가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정밀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주리사이클링타운에서 폭발 사고가 난 뒤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정밀감식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가 난 지하 1층 저수조에서 발생한 기체를 분석한 결과 메탄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발화 원인 등을 추가 규명할 계획이다. 이어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안전 설비 정상 작동 여부 등 관련자 조사도 진행한다. 앞서 전주지역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리사이클링타운에서 지난 2일 오후 6시40분께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30대 이모씨 등 근로자 5명이 부상을 입어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규명하기가 현재 어렵다.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3 13:36:12[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용태·신정호 박사팀이 온실가스인 메탄에서 수소와 에틸렌, 벤젠·나프탈렌을 뽑아내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기술은 탄소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를 1000도에서 700도까지 낮췄다. 연구진은 국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메탄을 사용해 1000시간 동안 하루 0.15㎏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김용태 박사는 16일 "저온에서 에틸렌의 수율을 30%로 높이고,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를 96% 이상으로 높인다면, 기존 에틸렌 가격보다 최대 2배 높은 경제성을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에틸렌 생산 파일럿 설비를 2030년까지 1000시간 동안 가동해 하루 100㎏ 생산 실증을 진행중이다. 이후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우리나라의 핵심기술 선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응기는 그 크기를 최대 100배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67% 향상시킬 수 있어 탄소중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가스로, 대부분 난방·발전용으로 사용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용태 박사는 지난 12019년 1000도 이상에서 작동하는 관련 메커니즘을 중국에 이어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촉매와 반응기를 향상, 그결과 반응온도를 300도 이상 낮추고 설비의 부피도 30% 줄여 수소경제와 석유화학 산업의 경제성이 개선됐다. 그동안 다른 연구기관에서 전체 공정 중 촉매 개선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으로 전체적인 최적화를 예측해, 반응기 구조까지 변경함으로써 상용화 연구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촉매와 메탄 열분해가 동일 온도에서 적용되는 기존 기술을 벗어나, 촉매 반응과 메탄 열분해 두 가지 반응이 각각 다른 온도에서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머신러닝에서 찾아낸 두 반응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수소 라디칼의 최적 농도를 촉매에서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반응기의 구조적 개선을 함으로써 가동 온도를 300도로 낮췄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R&D 성과를 화학 공정 과학기술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과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로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각각 2월호와 3월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6 15:14:3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30 국가 메탄가스 감축 목표인 30%보다 5%p높은 35%감축 목표 이행을 위한 세부 로드맵 수립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55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지난주 도의 메탄가스 감축 목표 및 전략 발표 사실을 언급하며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우리 도가 더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추진하자는 생각으로 국가 감축 목표인 2030년 30%보다 상향해 35%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총 124만 3000톤의 메탄을 감축하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등을 통해 연간 4752톤의 메탄을 포집, 수소 4268톤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메탄 84.3%가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충남도의 메탄 감축은 스마트 축산단지 등 농축산업 현대화와 맞물려 추진해야 하는 만큼, 소관 실국들이 긴밀히 소통하며 세부 로드맵을 수립해 줄 것”을 강조했다. 천안5외국인투자지역 확장 고시와 관련해서는 차질 없는 조성 추진과 함께, 신규 외투지역 확장에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천안5외투지역 확장은 외투기업 수요로 인해 기존 외투지역이 완판돼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그동안 투자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직접 다니며 발로 뛰는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5외투지역 확장에는 총 1158억 원이 투입되고, 외투기업 3개사가 연말까지 입주해 1억 3000만 달러의 초기 투자가 예정돼 4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30명의 신규 고용 효과 등이 기대된다”라며 “소관 실국에서는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아산과 내포 등 신규 외투지역 확장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와 함께 농촌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종합 설계 작업 추진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처럼 논밭 한 가운데 집이 2∼3채 씩 띄엄띄엄 산재해 있고, 마을마다 축사가 있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농촌을 조금씩 정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는 양지바른 곳에 40∼50채 씩 집단화시키고 소규모 축사는 현대화된 단지에 입주시켜야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도 보급하고 쾌적한 농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29일부터 시행되는데, 전국 5개 재구조화 시범계획 수립 지역 중 우리 도 2개 시군이 선정됐다”라며 “재구조화 사업 추진 시 토지수용, 인허가 등 특례가 지원되는 만큼, 우리 도의 계획이 국가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그림을 설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오는 27일 ‘레디, 코리아’ 훈련 실전처럼 실시 △1분기 신속집행 집행률 제고 △소방본부 산불 대응 효율화 방안 고민 △‘청년 일자리 매칭 플랫폼’ 도내 기업 및 취업 희망자 참여 활성화 방안 마련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계기 순례길·성지 정비 및 관광 자원화 방안 모색 △‘꿀벌 실종 사태’ 도 차원 근본 대책 마련 △그린카본 클러스터 선도적 추진 △홍성·보령 양돈 밀집지 대상 농촌형 리브투게더 설명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업 유치 방안 고민 등을 주문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25 13:03:20[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19~28일까지 지자체 담당자,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2024년도 '축산분야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축산분야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의 일환으로 저탄소 영농활동 이행 비용을 직접 보전하는 탄소 중립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축산 부문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18%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 사업은 메탄가스와 가축 분뇨로 배출되는 질소 감축이다. 돼지는 저단백질 사료를 먹여 분뇨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줄이고, 소는 메탄저감제가 함유된 사료를 먹여 메탄가스 발생량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육우·젖소에게 저메탄사료를 급여할 경우 각각 두당 2만5000원, 5만원을 지원하고, 돼지에게 질소저감사료를 급여할 경우 두당 5000원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할 경우 4월부터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전문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이 농가 선정, 이행 점검(사료 구매량 등), 지급액 산정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추후 탄소배출 저감효과 분석 등을 통해 대상 축종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적정처리, 생산성 향상 등의 감축 이행활동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축산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저탄소 영농활동 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축산농가 등이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16 10:30:32[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은 메탄발생 저감사료 보급 확대에 따라 메탄저감제 신규 등록, 실험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신설·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메탄저감제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학계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메탄저감제는 단미사료, 보조사료로 설정된 물질 중 가축 장내발효로 발생하는 메탄을 10%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고 인정된 것을 말한다. 메탄저감제는 호흡 대사 챔버나 후드식 메탄 측정 장치를 활용해 실험한 지정 실험기관의 동물 사양실험 결과 등을 검토해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등록할 수 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전문인력과 실험시설 확보 현황, 실험 능력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메탄저감제 등록을 위해서는 지정된 실험기관에서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의 동물 사양실험을 수행해야 한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에 신청한 후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정, 등록할 수 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으로 지정되면 해당 기관의 실험 능력 유지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지속해서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저 메탄 사료와 그 인정에 관한 기준’을 지난 10월 4일 신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이번 개정에서 새로 도입된 메탄저감제 실험기관 지정을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후 12월부터는 메탄저감제 심의등록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16 11:46:5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메탄가스 발생 저감효과가 있는 저메탄사료의 보급 확대를 위해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소, 양, 염소 등과 같이 되새김질 하는 동물은 트림 등을 통해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저메탄사료는 메탄저감제를 배합사료에 첨가해 동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환경친화적 사료다. 가축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메탄 배출을 10%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물질이라면 기존사료와 구분해 '저메탄사료'로 판매가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해외 사례 분석, 학계 및 업계 전문가 의견 등을 다양하게 거쳐 메탄저감제의 인정기준과 절차, 저메탄사료 표시 방법 등을 마련했다. 메탄저감제를 판매하려는 제조·수입·판매업체는 메탄저감 효과를 호흡대사챔버 또는 그린피드 장비를 갖춘 국내 대학과 연구시설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이후 검증 결과를 축산과학원에 제출해 전문가 심의를 거친 후 메탄저감제로 인정받으면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 게재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개선사료 등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며 "저탄소 축산물 생산과 연계한 녹색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도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05 15: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