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에코프로HN과 함께 개발한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온실가스 저감 메탄올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업 가스엔텍에 이전했다. 이 기술은 메탄올 1t 생산시 0.35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열 효율은 66% 수준이다. 반면 기존 메탄올 상용 공정은 메탄올 1t 생산시 0.55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열 효율은 58% 내외다. 즉 기존 기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은 36% 줄이고, 열 효율은 14% 향상시킨 기술이다. 14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가스엔텍은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화학연구원과 협업해 선박 혹은 연안에서 천연가스(BOG) 기반 연 3~10만t 규모 메탄올 생산 플랜트 기본설계 패키지를 확보해 상용 공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가스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LNG를 운송 및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증발·기화하는 천연가스(BOG)가 발생하게 된다. 화물창의 BOG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폭발의 위험성과 상업적 손실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LNG 운영 선박 및 발전소에서는 BOG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앞서 화학연구원 전기원 박사팀이 메탄과 이산화탄소에 수증기를 섞은 혼합기체를 촉매에 통과시킴으로써 합성가스를 만드는 리포밍 신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제조된 합성가스에서 메탄올을 생산하는 통합 공정도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 가능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화학연구원과 HD현대그룹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이용률을 높이는 리포밍 촉매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또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저탄소·저에너지·고효율 메탄올 플랜트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하루에 메탄올 10t 생산 규모의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대산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공장 내에 하루 10t 메탄올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저탄소·저에너지형 공정 플랜트 운전 최적화를 완료했다. 이후 운전 최적화를 통해서 1년에 100만t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상용 플랜트 설계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은 이날 화학연구원에서 HD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HD현대오일뱅크 한장선 부사장, ㈜에코프로HN 김승욱 이사, ㈜가스엔텍 곽정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4 13:38: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에서 메탄올 추진 1만62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은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세계 최초로 원양항로 운항을 앞두고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이번 그린메탄올 공급은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급 선사는 하나마린이며, 수급선사는 머스크라인이다. 지난 1월 31일~2월 4일 공급된 그린메탄올량은 3000t으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및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이다. 당초 예상된 그린메탄올 벙커링 량은 5000t이었으나 울산항의 기상상황으로 인해 3000t만 벙커링 되었다. 잔여량을 다 넣고 출항할 지는 미정이다. 최근 세계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메탄올 연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린메탄올 공급 선점을 위한 국제항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울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의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관련 제도 정비에 협력하고, 지난해 7월과 11월 울산항에서 메탄올 연료 공급을 연이어 성공하며 중국 항만을 제치고 이번 그린메탄올 연료공급 유치를 성공했다. 이번 상업운항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상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을 성공하며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울산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앞으로 해수부와 함께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이번 실증으로 울산항의 친환경 항만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라며, “울산항만공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친환경 운항시대 개시에 따라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05 08:52:31HD현대가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351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HD현대가 세계적인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상균·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새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름은 '아네 머스크호'로 명명됐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이자 AP몰러 홀딩스 의장을 맡고 있는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의 이름을 땄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인 선수에 배치해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동시에 높였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함께 '해운의 새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양사는 약 40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구의 그린오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초격차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센트 클럭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에서 건조한 아네 머스크호는 머스크가 시장 선도적인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8 18:24:47[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351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HD현대가 세계적인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상균·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새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름은 '아네 머스크호'로 명명됐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이자 AP몰러 홀딩스 의장을 맡고 있는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의 이름을 땄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인 선수에 배치해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동시에 높였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함께 '해운의 새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양사는 약 40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구의 그린오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초격차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센트 클럭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에서 건조한 아네 머스크호는 머스크가 시장 선도적인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8 11:22:41한국선급(KR)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이하 KR LSC)에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KR LSC는 지난 2020년 9월 LNG 추진선박과 벙커링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열었다. TGS와 협력해 LNG 선박 연료 공정에 대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 가상현실을 융합한 설계 교육 등 해사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LNG 분야 전문가 양성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KR과 TGS가 체결한 'LNG 추진선박 및 쉽투쉽(Ship-to-Ship) 벙커링에 대한 운영훈련에 활용되는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의 결실로 대체연료 수요 증가에 따라 이와 연관된 벙커링 산업 규모와 기술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신규 시스템 구축으로 KR은 LSC를 통해 LNG 연료뿐 아니라 메탄올 연료 공급과 벙커링 시스템에 대한 맞춤형 시운전 및 최적 운영, 위험도 해석 등 보다 종합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R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KR LSC가 개소한 이래 LNG 추진과 벙커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수준 높은 교육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메탄올 추진 및 벙커링 기술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해사업계의 대체연료 전환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GS 이재익 대표는 "KR과 공동으로 개발한 LNG·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 및 벙커링을 위한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로 한층 더 진보된 교육훈련을 제공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공급업체에 저인화점 연료유 공급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반을 갖추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1-10 18:25:30[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이하 KR LSC)에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KR LSC는 지난 2020년 9월 LNG 추진선박과 벙커링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열었다. TGS와 협력해 LNG 선박 연료 공정에 대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 가상현실을 융합한 설계 교육 등 해사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LNG 분야 전문가 양성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KR과 TGS가 체결한 'LNG 추진선박 및 쉽투쉽(Ship-to-Ship) 벙커링에 대한 운영 훈련에 활용되는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의 결실로 대체연료 수요 증가에 따라 이와 연관된 벙커링 산업 규모와 기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신규 시스템 구축으로 KR은 LSC를 통해 LNG 연료 뿐 아니라 메탄올 연료 공급과 벙커링 시스템에 대한 맞춤형 시운전 및 최적 운영, 위험도 해석 등 보다 종합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R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KR LSC가 개소한 이래 LNG 추진과 벙커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수준 높은 교육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메탄올 추진 및 벙커링 기술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해사업계의 대체연료 전환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TGS 이재익 대표는 “KR과 공동으로 개발한 LNG·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 및 벙커링을 위한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로 한층 더 진보된 교육 훈련을 제공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공급업체에 저인화점 연료유 공급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반을 갖추게 돼 뜻깊다”며 “계속해서 KR과 협력해 해사분야의 친환경 선박 연료 전문가 양성 및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10 13:53:55HD현대마린솔루션이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사업에 나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한국선급(KR),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이엔티와 '공동개발 프로젝트'(JDP) 형식으로 수행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과 기본설계 작업을 담당하며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다. HD현대이엔티는 3D모델링 및 상세설계를 수행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신규 개발한 '저인화점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메탄올 이중연료 대형엔진 및 자체 개발한 메탄올 힘센엔진, 메탄올 탱크 기술이 시스템 설계에 적용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5 18:07:11[파이낸셜뉴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사업에 나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한국선급(KR),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이엔티와 '공동개발 프로젝트'(JDP) 형식으로 수행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과 기본설계 작업을 담당하며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다. HD현대이엔티는 3D모델링 및 상세설계를 수행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신규 개발한 '저인화점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메탄올 이중연료 대형엔진 및 자체 개발한 메탄올 힘센엔진, 메탄올 탱크 기술이 시스템 설계에 적용됐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추가 설비 없이 보관 및 선박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머스크, CMA-CGM, HMM 등 글로벌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약 200여척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 또는 개조가 추진되는 상황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친환경·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엔지니어링 기반의 친환경 개조 사업이 유망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LNG·메탄올·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개조, LNG 재액화 시스템 개조, 노후 LNG선 FSRU 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5 11:27:01[파이낸셜뉴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에 앞서 2030년 감축 로드맵의 세부 내용이 정해졌다. 정부 최초로 범부처 전략을 수립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 감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 사업도 2027년부터 시범생산을 실시해 2030년에는 30% 이상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년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향후 탄소배출 감축의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심의·의결했다. 기후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고 여겨지는 '기후변화 임계점'이 가까워지며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기준·규제도 강화 일로를 걷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로서는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장기간 기술개발을 요구하는 탄소감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역시 디지털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꼽고 가속화에 나섰다. 탄소감축 핵심 '디지털' 우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의 도입·확산을 촉진한다. 산업과 일상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자원・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계획이다. 예로, 에너지 분야의 경우 디지털 활용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맞춤형 기상 예측을 지원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수송 분야에도 스마트 교통·선박·항만과 디지털 기반 통합정보 관리체계 등을 구축하고 농축수산 분야에도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국민생활 전반에도 디지털 활동 분석 등을 통해 탄소감축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오히려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인프라의 저전력화를 통해 줄여나갈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네트워크 등 제반 시설의 탄소저감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대체연료 '청정메탄올'...2030년 50만t 목표 전세계의 친환경 연·원료 대체 움직임에는 '청정메탄올' 개발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은 그린수소(수전해 또는 바이오)와 재생CO2의 합성을 통해 생산되며 저탄소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정메탄올은 우리의 주력산업인 해운・조선,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백시를 청정메탄올 생산의 메카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 청정메탄올 생산량은 전무한 상태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수소・탄소원 등 원료 물질을 확보하고, 기술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7년부터는 폐광 예정지인 태백시 장성광업소 일원에서 연 2만2000t의 청정메탄올을 시범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50만t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어 생산에 맞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 등을 통한 수요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금융·공공구매를 지원하는 등 제도적으로 시장형성을 촉진한다. 회의에 참석한 해수부·산업부·환경부·과기정통부·농식품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역시 친환경 연료 및 원료 신산업 창출에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공공부문 감축 선도...'도전적 목표' 수립 이같은 조치를 바탕으로 정부는 ‘2030 메탄 감축 로드맵’ 및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방안’에 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메탄 배출량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2740만톤CO2eq)를 차지하며 집중적인 감축 대상에 올랐다. 메탄이 주로 발생하는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논물관리 방법을 확산하고, 저메탄 사료 보급과 가축분뇨 정화처리 비율을 상향할 방침이다. 지난해 13% 수준이었던 가축분뇨 정화처리비율을 2030년 25%까지 확대한다. 폐기물 부분에서는 절대적인 폐기량을 줄이는 한 편 매립지 내 메탄 회수와 바이오가스화를 통해 저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역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사용절감과 R&D를 지속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도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2030년 목표는 2018년 대비 37% 감축으로, 2045년에는 공공 건물·차량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의 건물부문(상업)과 수송부문(도로)의 2030년 목표와 비교해도 약 5%p 높은 도전적인 목표다. 정부는 이행기반 강화를 위해 목표관리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 편, 정부업무평가 등의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기관별로 감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3 09:19:3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메탄올 추진 선박의 연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박연료공급업에 등록된 케미컬 수송선과 석유제품 및 케미컬 겸용선이 내항화물운송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내항 해운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 석유제품 선박 연료 공급선은 메탄올 운반에 적합한 스테인리스 탱크를 갖춘 선박이 많지 않고, 내항화물운송업에 등록된 케미컬 수송선은 메탄올을 운반할 수 있지만 선박연료공급업으로 등록시 내항화물운송업 종사에 제한받았다. 이에 정부는 두 업종 간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500t 이상 선박 중 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하는 케미컬 수송선 등에 한하며, 2025년 12월31일을 기한으로 정해 메탄올 연료 공급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두 업종 간 간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선박에서 선박으로 메탄올을 공급하는 방식(STS·Ship To Ship)도 가능해진다. 메탄올 추진 선박 건조 중 연료 공급시에도 선박에서 선박으로 할 수 있게 돼 조선소 내 탱크 트럭을 활용한 공급 방식보다 안전 확보와 작업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5 1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