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와 함께 다시 불붙은 관세전쟁에 세계 각국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수출입 품목을 조정하거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를 상대하는 법'에 대한 노련한 감각이 국가별 대응 속에서 엿보인다는 평가다. 관세 자체보다는 정무적 해법과 타이밍 조절, 물밑협상의 디테일이 성패를 가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 트럼프 자존심 지켜주고 실리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폭격이 재개된 뒤 외교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응국가는 멕시코다. 현재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체제는 전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구축한 대미 무역전략의 기조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던 지난해 중반부터 이미 미국과 충돌을 피하면서도 실리를 확보하는 이른바 '정중하되 단호한 거리두기'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민, 마약 협력 등 정치 민감도를 낮춘 채 조용한 공급망 다변화와 농산물·부품 수출경로 재편을 병행한 점이 주효했다. 이 전략은 셰인바움 대통령 집권 이후에도 크게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공식 성명에선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현장 단위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부 수입조건 조정, 중남미·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 확대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 별다른 비난 없이 '협조적인 파트너'라며 이례적으로 긍정적 언급을 내놨다. 관세 조치도 보류된 상태다. ■캐나다, 미국 내 여론에 압력 캐나다는 최근 총선 이후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취임했지만 대미 무역전략 측면에서는 전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설계한 '이벤트 활용형 압박 전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트럼프의 정치적 리듬에 맞춰 타이밍 조절에 능했고, 특히 에너지 협력이나 기후정책 등 다른 분야를 지렛대로 활용해 관세 대응 지형을 넓히는 방식을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 캐나다는 맞불 관세보다는 주요 7개국(G7), WTO 등 다자무대에서 '미국 고립론'을 조명하며 여론전을 이끌었다. 이 같은 접근법은 현 카니 총리 체제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엔 북미 배터리 공급망 협의체를 활용해 미국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미국 내 중서부 주지사들과 직접 접촉을 늘리며 워싱턴 중심주의를 우회하려는 외교전술도 포착된다. 캐나다는 보복 대신 미국의 정치지형과 지역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간접 공격형 전략'으로 대미 무역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 대해 "미국에 이익만 보는 나라"라고 비난했지만, 관세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어 실질적 충돌은 피하고 있다. 캐나다가 미 의회와 주정부를 활용해 간접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대만, 견제로 전환 시도 일본과 대만은 트럼프의 압박에 대해 여전히 '직접 충돌 회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가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에서 관세 압박을 재개하자 즉각 방위비 협상 재가동과 엔화 약세 용인, 현지 공장 투자 확대 등의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역시 TSMC의 미국 내 투자계획 조정을 재검토하며 협조 시그널을 보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트럼프 설득에는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일본은 최근 WTO 규범 강화, 인도·EU 등과 통상연대 확대 등을 통해 다자주의 질서를 활용한 우회 견제로 전략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직접 설득보다는 국제 여론전을 통한 간접 압박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대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내놓아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동맹이라는 이유로 관세를 면제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마 요코 일본 국립정책학연구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미국이 세계 체제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뭉쳐 협력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 트럼프' 관세동맹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2025-04-08 18:13:36[파이낸셜뉴스]멕시코 보건부는 북부 두랑고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감염자는 3살 된 여자아이로,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심각한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보건부는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사람이 H5N1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보건 당국은 지난 1일 관련 의심 사례 보고를 받고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일반 대중에게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은 낮다"며 "지금까지 사람 간 유행성 전염의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사망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5 07:28:34[파이낸셜뉴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했다.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세븐틴이 울산 경북 경남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멤버 13명이 마음을 모았다. 세븐틴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인천에 있는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2025 세븐틴 9번째 팬 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를 개최했다. 이틀간 열린 팬미팅 현장에는 5만8000여명의 관객이 집결했다. 110개 국가 및 지역의 팬들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 했다. 세븐틴은 “긴 시간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시시덕대며 즐거워하던 학창 시절 모습 그대로 자랐다. 그럴 수 있도록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어준 캐럿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평생 같이 가자”고 말했다. 오는 4월 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펼쳐지는 ‘테카떼 팔 노르떼 2025 (Tecate Pa’l Norte 2025)’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 헤드라이너로서 무대를 꾸민다. 이후에는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4월 24일과 26일~27일 교세라 돔 오사카, 5월 10일~11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세븐틴 2025 일본 팬미팅 '홀리데이'’를 개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8 09:01:25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게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포인트를 추가했습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우회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미 3개국의 공급망 협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2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25% 추가 관세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가 입만 열면 강조하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것이 국가 안보로 직결된다"는 인식은 북미 3개국의 협력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지은 한국 기업 400여곳은 유탄을 얻어 맞았습니다. 지난해 기아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생산한 27만대 자동차 중 14만대는 미국에서 팔렸습니다. 25% 관세 부과는 대당 수천달러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속에서 기아의 영업이익이 1조원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만들며 멕시코를 미국 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삼아온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읽어보고서 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북미 3개국 주요 산업별 공급망 연계 강화 정책과 시사점'입니다. 민간 차원의 북미 3개국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급망 협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의 정치적 위협에도 꾸준히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3개국 협력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1기 당시 일방주의 통상정책은 역설적으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미 3개국의 공급망 연계 강화가 한국의 총수출 및 부가가치 수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미 간 공급망 연계로 인한 북미의 부가가치 수출이 1% 증가하면 한국의 전체적인 부가 가치 수출은 대략 11.67%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수출은 11.8%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소매업 △전기장비 △화학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의 북미 공급망 연계는 같은 산업 내 한국의 부가가치 수출도 유의하게 증대시켰습니다. △ 코크 및 석유정제와 △ 컴퓨터·전자·광학제품의 부가가치 수출은 같은 산업의 북미 공급망 연계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우회 진출이 어려워진 우리 기업의 장기적인 안목입니다. 보고서는 북미 3개국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협력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합니다. 기존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이해를 바꿔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진출 전략을 기술 협력 등 무형자산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정부가 뒷받침할 북미 3개국과의 정상 차원의 소통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무역협정 체결도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14 21:06:42볼보와 혼다 자동차가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친환경 차량의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볼보가 일부 차종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혼다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려던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차를 미 인디애나주의 공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짐 로우언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공장에서 생산해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증산할 여력이 있으며 어느 차종이 추가될지 최종 결정하는 것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이 유럽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2.5%이나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로우언 CEO는 양쪽에서 서로 관세를 같은 수준인 10%를 부과하면 적응할 수 있으나 미국이 25%로 인상한다면 수익면에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볼보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비해 전기 SUV EX30 생산지를 지난해 유럽으로 옮겼으며 이번 분기부터 본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EX30를 당초 계획대로 유럽에서 생산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로우언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XC60이나 XC90을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미국 관세 부과 여부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혼다 자동차는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차를 당초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생산하려던 것을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그린스버그 공장에서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에 시빅 하이브리드차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의 보도에 대해 혼다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혼다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시빅을 생산해왔으며 지역 고객들의 요구와 시장 여건에 따라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개월 동안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유예시켰다. 4일부터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자동차는 1개월 연기한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06 18:24: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1개월 연기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와 관세 협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5% 보다 낮은 수준에서 타결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공보 비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인 '빅3'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세 부과 하루만에 1개월 더 연기했으며 예외를 추가하기 위한 문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차질 문제를 전화로 논의한후 소셜미디어에 캐나다가 마약인 펜타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입증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과 유예가 잦아 우방국들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공장이 많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로 생산 라인 가동이 열흘 후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관세를 요구했다. 캐나다 정부 고위 관리는 트뤼도 총리가 미국의 관세 철회 없이는 이미 시작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 총리실은 두나라가 계속해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25%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전기와 원유 같은 에너지에는 이보다 낮은 10%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와 관세 협정을 새로 체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도 두나라 정상들과 만나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시작후 폭스비즈니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트닉 장관은 "빠른 시일안에" 3개국과 타협이 예상된다고 말해 관세가 25%에서 낮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면 철폐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임도 시사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멍크 글로벌 문제 및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 드루 페이건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로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와 에너지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뤼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으로 캐나다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에 멕시코도 보복 관세와 기타 비관세를 포함한 대책을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CNN은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에 대처하는 문제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06 11:18:29[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멕시코, 멕시코 시티 시티바나멕스 컨벤션 센터에서 오는 11일부터 나흘 간 개최되는 ‘플라스티마헨 멕시코 2025’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플라스티마헨은 남미 지역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세계 5대 플라스틱 전시회 중 하나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27개국, 870개 이상의 기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즉각적인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SK케미칼의 주요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옥수수 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원료가 사용된 고내열 코폴리에스터 에코젠(ECOZEN) △투명성과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식품포장용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용도에 주로 쓰이는 스카이그린(SKYGREEN) △ 스판덱스, 인조가죽, 우레탄 탄성소재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ECOTRION) 등이 전시된다. 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PET 소재인 ‘스카이펫(SKYPET) CR’을 비롯해 사용 후 PET로 분류,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클라로(Claro)’까지 재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제품군도 전시하며 지속가능한 소재를 강조한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남미 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고객을 발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6 08:48:2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뤼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한 캐나다의 노력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기 전날 자동차 업체들에 관세 한 달 유예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함구했다. 러트닉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25% 관세 시행 첫 날인 4일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트럼프가 대화 뒤 “이달에는 그들을 돕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를 한 달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러트닉은 트럼프가 트뤼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25% 관세를 모두 강행하거나 전부 철회하는 대신 중간 정도에서 타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뤼도와 통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펜타닐 미국 유입 억제와 관련해 캐나다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불평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가 관세에 관해 뭘 해야(조정이 가능할지) 될지 물었다”면서 “나는 그에게 많은 이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유입되는 펜타닐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아직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어떤 확신도 (양측에서) 주지 못했다는 점을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그(트뤼도)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번 통화가 ‘어느 정도는’ 우호적인 방식으로 끝맺었다”고 단서를 달아 관세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는 트뤼도가 미국과 무역 분쟁 상황을 정권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트뤼도)는 언제 캐나다 총선이 치러질지 내게 말하지 못했다”면서 “흥미가 돋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리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면서 “그(트뤼도)가 이 문제를 권력 유지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행운을 빌어 쥐스탱!”이라고 말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던 뉴욕 증시는 관세 협상 기대감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마감을 약 2시간 반 남겨두고 각각 0.5% 안팎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6 03:43:16[파이낸셜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에 관해 이날 오후 어떤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면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일부 제품은 관세를 면제하는 등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전쟁에 타협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이틀을 급락하던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멈추고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간에서 타협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트닉은 이날 오전 블룸버그TV에 “내 생각으로는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제품, 100%에 관세도, 그렇다고 아예 관세 면제도 아닌 그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완화할 계획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어 타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반등 뉴욕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오전 장에서 한때 일제히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다만 상승 동력은 미미해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는 0.04% 오르는 강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M7 빅테크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가 상승세이지만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그리고 알파벳은 약세다. 특히 애플은 2% 넘게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날 전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도 무너진 상태여서 비관 전망이 우세하다. 200일 이평선이 붕괴되면 장기 성장 모멘텀 약화 우려가 고조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나스닥은 지난 3일까지는 333거래일 동안 200일 이평선이 무너진 적이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6 01:20:3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으로 미국 가정의 연간 평균 지출이 최대 1200달러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상당한 신선 농산물을 수입하는 만큼 딸기와 아보카도 등의 농산물 가격이 당장 평균 3%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서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부과로 미국 가정의 평균 지출은 내년에 연 1200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싱크탱크 '어반-브루킹스 조세정책센터'도 이와 엇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어반-부르킹스 조세정책센터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가정의 평균 지출이 올해보다 내년에 연 930 달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관세에 따른 추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과일과 채소, 캐나다의 원유 등 미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의 가격이 당연히 더 비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크리스천대의 트래비스 토카르 교수는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관세부과가 캐나다산 원유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PIIE 선임 연구원 메리 러블리는 "관세 부과 비용은 공급망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국 소비자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산타클라라대 경제학 교수 알렉산더 필드 역시 "관세는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면서 "미국 제조기업들도 멕시코와 캐나다 기업이 올리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이미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공급업체들에 납품하는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히 미국의 신선 농산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식품 가격은 단기적으로 2%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선 농산물의 경우 가격이 3% 오를 것이라는 게 예일대의 분석이다. 미국의 대형 소매체인 타겟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코넬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로 우리는 며칠 내에 딸기와 아보카도, 바나나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의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가전 유통기업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우리는 전 품목에 걸쳐 공급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관세 비용 부담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와 1조 6000억 달러(약 2329조 4400 억원) 규모의 수출입 교역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3-05 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