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의회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물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의회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오랫동안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한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미라처럼 보이는 시신을 들고 청문회에 참석했다. 마우산은 이 시신이 지난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거대한 지상 그림과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곳으로 나스카 라인은 하늘에서 내려다봐야만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고대 원주민 공동체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산은 "탄소연대측정법에 따르면 이 시신은 1000년 된 것"이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DNA가 (검사 결과) 그들이 인간이 아닌 존재이고, 세상에 이와 같은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이를 '외계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부연였다. 마우산이 공개한 시신은 관에 담겨 전면 개방됐는데, 이 시신은 손가락 각각 세 개에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으며, 쪼그라들고 뒤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3시간 이상 이어졌으나 의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것은 자유였지만 참석자들은 발언에 앞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했다고 설명했다.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의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루나 의원은 "모든 목소리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계인과 관련해 투명한 대화가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마우산은 과거에도 외계인 사체를 주장했으나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페루에서 발견된 5개의 사체가 외계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어린이 미라인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미 의회도 지난 7월 말 비슷한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가 참석해 미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이를 조종하는 비인간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4 14:21:37멕시코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행동당(PAN)이 함께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도 선전,원내 최대 다수당으로 부상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8%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PAN은 상원선거에서 38.8%,하원에서는 39.9%의 득표율을 기록,상·하양원을 통틀어 원내 제1당이 확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멕시코시티
2000-07-04 04:44:55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의 공화당 후보(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8:29:23[파이낸셜뉴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젊은 유권자,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등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 아시아 유권자 잡아야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두 정당 모두 아시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대선 유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 및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대표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와 공공 안전을 강조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진영에서는 지난 26일 TV 광고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1:15:2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과 관련해 21일 "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광주시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모델 2개가 올 연말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물량 조정이 아닌 광주사업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 측은 물류비 절감을 이유로 북미 수출 물량 20만~30만대 이전을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은 40만~50만대로 추정하며, 이는 올해 생산량의 28~35%에 달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며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축소해 왔다"면서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특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수많은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이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물량 해외 이전은 협력업체들의 매출 급감, 도산, 실업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협력업체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닥친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며 광주시에 정확한 상황 파악과 공유를 요구했다. 또 "협력업체에는 지난 7, 8월에 이미 통보된 상태인데 시 담당 부서는 기본적인 동향 보고 조차 없었다"라고 지적하고 삼성전자 측에 생산량 축소 계획 재고 요청과 협력업체 긴급 피해 지원 대책도 촉구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투자와 생산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신속한 대화채널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광주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주의 전통산업인 금형, 가전 등 뿌리산업에 대한 점검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일부 구형 모델의 멕시코 이전 생산과 관련해 광주사업장의 시설과 생산 캐파(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따라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구 모델은 현지(해외) 생산으로, 대신 프리미엄 모델과 신 모델은 광주 생산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해부터 베트남의 세탁기 물량과 중국의 건조기 물량을 광주로 이전해 생산하고 있다. 또 차세대 가전의 핵심인 모터공장도 광주에 재배치한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상생 강화를 위한 삼성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협력업체 지원 펀드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가전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가전 신사업 기회 발굴, 커넥티드 리빙 분야 사업 진출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커지고, 광주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력사, 그리고 광주시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메이드인 광주 삼성 프리미엄 가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전 세계 모든 가정의 주방과 거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1 13:12:12[파이낸셜뉴스] 영유아 아기의 수면을 돕는 육아용품 '스윙' 에서 잠자던 아기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업체가 리콜을 결정했다. 피셔프라이스 '스누가 스윙' 리콜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0일 유아용품 제조사 피셔프라이스의 영아용 바운서 '스누가 스윙'(Snuga Swings) 200만개를 리콜조치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스누가 스윙에서 잠을 자던 영아가 잇따라 사망하는 등 질식 위험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22년 해당 제품에서 잠자던 생후 1∼3개월 사이 아기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제품은 2010년 이후 미국에서만 210만개 이상 판매됐고, 캐나다(9만9000개)와 멕시코(500개) 등에서도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도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CPSC는 이 제품은 절대로 수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깨어있는 시간에 사용하더라도 추가 침구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담요 등 다른 침구류를 추가해 사용할 경우 머리 받침과 시트 패드의 지지대가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 위원 "당장 버려라" 경고 그러나 이번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CPSC의 리처드 트럼카 주니어 위원은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리콜은 실패할 운명이며 많은 아기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160달러(약 22만원)에 판매됐지만 피셔프라이스는 리콜 시 소비자들에게 25달러(약 3만4000원)를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트럼카 위원은 "돈을 아끼기 위한 피셔프라이스의 위험한 접근법이 아기들을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 시킬 것"이라며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끔찍한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당장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의 주장은 CPSC의 공식 견해는 아니며, 피셔프라이스의 모회사 마텔도 이와 관련한 언급은 피했다. 피셔프라이스는 최근 몇 년간 유아용 바운서 제품 등에 대한 잇따른 리콜 조치를 해왔다. 2019년에는 다른 요람 제품인 '로큰플레이'(Rock'n Play)'가 질식사고 등을 이유로 리콜된 바 있다. 2022년에도 '로커스'(Rockers)에서 아기를 재우지 말라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CPSC는 아기들은 유아용 침대처럼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등을 대고 자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고했다. 미국 소아학회도 기울어진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은 아기가 떨어지거나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도 2022년 '아기 안전 수면법'(Safe Sleep for Babies Act)을 토대로 유아용 경사 침대를 제조 판매하지 못하도록 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5 13:31:45[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취임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 CBS 뉴스와 멕시코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 칠판싱고 시의 한 동네 골목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43)의 시신이 참수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게레로주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 경위를 명확히 살피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중도좌파 성향 야당인 민주혁명당(PRD) 소속이었던 아르코스는 시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의 참수된 머리는 차량 위에 놓여 있었고 몸통은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칠판싱고를 주도로 둔 게레로주는 빈곤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을 거점으로 마약 사업을 하는 카르텔의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의회 고위 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엔 치안당국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붙잡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전술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 역시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당연히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8일 중 공공 치안 강화를 위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9:56:54[파이낸셜뉴스]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로 사실상 굳어가고 있다. 바이든이 계속 대선 후보로 남았더라면 트럼프에 참패 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가상 대결에서 대선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6월 TV 토론회에서 참패하면서 후보 사퇴 요구가 커지자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돌할 시 얼마나 승산이 있는지를 조심히 예측, 조사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해리스는 지난 22~23일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조사에서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에 2%p차로 우세를 나타냈다. 바이든이 후보 사퇴전 실시돼 지난 2일 CNN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는 해리스 45%로 트럼프에 불과 2%p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리스는 바이든 선거 캠프가 거둔 선거후원금도 인계받을 수 있는데도 민주당은 그를 약한 후보라는 것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그가 부통령이라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부통령은 상원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 외에는 존재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는 오랜 정치 경력을 경험으로 대통령을 견제하는 부통령 역할을 할 수 있었으나 초선 상원의원으로 당선 2년만에 바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고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해리스는 의회에 인맥과 경험까지 부족했다. 부통령이 된 후 불법이민 등 까다로운 문제에서 고전해야 했다. 불법이민이 트럼프가 출마하는 대선 중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는 벌써부터 이 문제로 공화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차르’를 맡았던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텍사스주와 멕시코 사이 국경에 장벽높이와 철조망 규모, 배치 주방위군을 3배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질문에 안맞는 대답을 하면서 조롱을 받아 한동안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것을 기피하기도 했다. 이전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가 단합을, 바이든은 일하는 계층의 근성을 강조하며 대선 후보로 부각된데 비해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 인증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은 해리스가 지낸 검사나 주법무장관이 필요한 것이지 부통령 이미지에는 도움이 안된 것으로 지적됐다. 해리스가 2020년 대선 때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데에는 특히 조지 플로이드 폭행 사건으로 인한 인종적 정의가 부각되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위해 소수 인종과 젊은층, 대졸 학력 여성과 민주당이 표방하는 다문화를 믿는 유권자들을 끌어모아야 했다. 그러나 시간은 바뀌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해리스에게 표를 던져줬던 흑인과 라틴계 성인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구타 사건이 증가하는 시기에 범죄에는 엄격했던 검사 출신인 해리스의 이력은 미국의 진보 진영에게는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통령이 된 지 4년이 지난 현재 해리스가 중도좌성향 진영이 추구하는 기후변화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같은 이슈가 아닌 다문화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 해리스가 4년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일으킨 열기를 이번에도 다시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지 못한다면 11월 대선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4 14:18:1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대선주자들의 대중 통상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연방의회가 추진 중인 전방위적 중국 견제 법안의 입법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기업에게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간한 '미 의회 대중국 견제 입법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제118대 미 의회 개원 후 9개월간 발의된 중국 관련 법안은 376개로 집계됐다. 116대·117대 의회의 중국 관련 법안이 각각 474건, 432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 연방의회가 검토 중인 주요 대중 견제 수단은 '고율 관세 조치',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 지위 철회', '멕시코 등을 경유한 우회 수출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PNTR 지위는 미국이 비시장경제국에 대해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근거다. 미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그간 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에 전기차, 조선·해운, 철강·알루미늄 등의 전략 품목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의회는 또 중국 제품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발동하고, '중국 특별 세이프가드 조치'를 재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 특별 세이프가드 조치는 중국산 수입품 급증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피해 입증 기준을 WTO 일반 세이프가드 조치 요건보다 완화한 것이다. 중국의 WTO 가입 당시 도입됐지만 2013년 폐기됐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118대 의회 회기 시작과 동시에 '중국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초당적인 대중국 정책을 개발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130개의 입법 규제안을 담은 정책 권고 보고서도 채택했다. 보고서엔 중국의 PNTR 지위를 철폐해 모든 중국산 제품에 포괄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이 멕시코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조립해 미국에 수출하며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USMCA) 특혜관세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을 노리자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이 제3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규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출국이 아닌 기업을 기준으로 규제를 부과하는 방안까지도 제시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법안들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회기 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다음 회기에서 재발의된다면 초당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정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대중국 견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대중국 강경 견제 기조는 우리 기업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아름 무협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는 대통령의 권한뿐만 아니라 정책 의제 설정권자인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회 선거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중국을 겨냥한 의회의 입법이 한국 기업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동향 파악과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09 12:24:17[파이낸셜뉴스] 멕시코 통화 페소 가치가 1주일 동안 8% 가까이 폭락했다. 페소는 7일(현지시간) 장중 2.4% 폭락해 미국 달러당 18.4페소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최대 규모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좌파가 대통령, 의회, 지방선거를 싹쓸이하면서 급진적인 정책이 잇따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페소 폭락을 불렀다. 특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이 7일 연설에서 시장 우려를 일축하고 멕시코의 개혁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시장보다 정의가 더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엘리트들은...이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개혁은 지속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앞서 2일 선거에서 멕시코 유권자들은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집권 여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에게 몰표를 몰아줬다. 셰인바움은 야당 여성 후보에 비해 30%p 넘는 압승을 거뒀다. 세인바움의 집권당 모레나는 아울러 의회도 장악했다. 하원 의석 수의 3분의2를 확보했다. 개헌 안정권이다. 상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개헌 걸림돌을 없앴다. 개혁이 시장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 속에 멕시코 페소는 지난 1주일 약 8% 폭락했고, 멕시코 증시는 3.4% 급락했다. 국가개혁운동이라는 뜻의 모레나를 창당한 로페스 오브라도는 앞서 2월 급진적인 개혁안을 내놨다. 규제기구들의 독립성을 없애고, 대법원 판사들을 국민들이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이 들어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도 직접 투표로 선출토록 하고 있다. 당시에는 모레나가 단독으로 개헌안을 밀어붙일 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해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개헌 걸림돌이 사라지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좌파 국수주의자인 로페스 오브라도는 최저 임금을 2배 넘게 올리고,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확충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평균 6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도 잘 나간다. 멕시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1% 성장해 탄탄한 흐름을 지속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8 08:3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