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의회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물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의회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오랫동안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한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미라처럼 보이는 시신을 들고 청문회에 참석했다. 마우산은 이 시신이 지난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거대한 지상 그림과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곳으로 나스카 라인은 하늘에서 내려다봐야만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고대 원주민 공동체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산은 "탄소연대측정법에 따르면 이 시신은 1000년 된 것"이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DNA가 (검사 결과) 그들이 인간이 아닌 존재이고, 세상에 이와 같은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이를 '외계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부연였다. 마우산이 공개한 시신은 관에 담겨 전면 개방됐는데, 이 시신은 손가락 각각 세 개에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으며, 쪼그라들고 뒤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3시간 이상 이어졌으나 의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것은 자유였지만 참석자들은 발언에 앞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했다고 설명했다.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의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루나 의원은 "모든 목소리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계인과 관련해 투명한 대화가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마우산은 과거에도 외계인 사체를 주장했으나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페루에서 발견된 5개의 사체가 외계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어린이 미라인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미 의회도 지난 7월 말 비슷한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가 참석해 미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이를 조종하는 비인간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4 14:21:37멕시코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행동당(PAN)이 함께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도 선전,원내 최대 다수당으로 부상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8%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PAN은 상원선거에서 38.8%,하원에서는 39.9%의 득표율을 기록,상·하양원을 통틀어 원내 제1당이 확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멕시코시티
2000-07-04 04:44:55취임과 동시에 전방위 무역 전쟁을 예고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을 지명하며 2기 정부 경제팀 인선을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사 발표에서도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44세)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공군 법무관 출신으로 이라크에 다녀온 그리어는 현재 미국 법무법인 킹앤드스팰딩의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그리어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때 미국 측 교체수석으로 투입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지 배런스에 한국의 플랫폼법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리어 지명 소식을 전하며 "제이미슨 그리어는 내 첫 임기 때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하고,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로 대체해 미국 근로자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USTR이 그리어로 인해 "미국의 거대한 무역 적자를 통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TR은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성격이나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대표는 대사급으로 취급되며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 대응 등을 총괄한다. USTR은 직원이 약 200명에 불과한 작은 부서지만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역할이 커졌다. 그리어는 오는 2026년 USMCA 재협상 과정에서 과거 상사였던 라이트하이저에 이어 캐나다 및 멕시코와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는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즉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는 양국의 공동 사업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관세가 물가 상승과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멕시코 또한 자체적인 관세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의 위협 직후 그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그리어가 무역 전쟁과 관련해 라이트하이저 못지 않은 강경파라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리어는 과거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중국과 벌인 무역 전쟁이 물가 상승을 거의 유발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자신의 출장에 그리어를 대신 보내기도 했던 라이트하이저는 지난해 출판한 저서에서 그리어에 대해 비서실장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NEC 위원장으로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62세)을 지명했다. NEC는 싱크탱크 역할인 CEA와 달리 실질적인 정책 결정에 참여한다. NEC는 국내외 경제 정책 조정, 대통령에 대한 경제 자문 및 정책 모니터링 등을 맡는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케빈은 CEA 위원장으로 2017년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을 설계하고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기록적인 감세를 갱신·개선하고 이전에 미국을 이용했던 국가들과 공정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트럼프 2기 경제팀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트럼프는 앞서 차기 상무장관에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하워드 러트닉(63세)을 지명했다. 동시에 재무장관으로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세)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7 17:43:00[파이낸셜뉴스] 취임과 동시에 전방위 무역 전쟁을 예고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을 지명하며 2기 정부 경제팀 인선을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사 발표에서도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44세)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공군 법무관 출신으로 이라크에 다녀온 그리어는 현재 미국 법무법인 킹앤드스팰딩의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그리어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때 미국 측 교체수석으로 투입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지 배런스에 한국의 플랫폼법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리어 지명 소식을 전하며 "제이미슨 그리어는 내 첫 임기 때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하고,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로 대체해 미국 근로자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USTR이 그리어로 인해 "미국의 거대한 무역 적자를 통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TR은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성격이나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대표는 대사급으로 취급되며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 대응 등을 총괄한다. USTR은 직원이 약 200명에 불과한 작은 부서지만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역할이 커졌다. 그리어는 오는 2026년 USMCA 재협상 과정에서 과거 상사였던 라이트하이저에 이어 캐나다 및 멕시코와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는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즉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는 양국의 공동 사업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관세가 물가 상승과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멕시코 또한 자체적인 관세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의 위협 직후 그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그리어가 무역 전쟁과 관련해 라이트하이저 못지 않은 강경파라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리어는 과거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중국과 벌인 무역 전쟁이 물가 상승을 거의 유발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자신의 출장에 그리어를 대신 보내기도 했던 라이트하이저는 지난해 출판한 저서에서 그리어에 대해 비서실장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NEC 위원장으로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62세)을 지명했다. NEC는 싱크탱크 역할인 CEA와 달리 실질적인 정책 결정에 참여한다. NEC는 국내외 경제 정책 조정, 대통령에 대한 경제 자문 및 정책 모니터링 등을 맡는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케빈은 CEA 위원장으로 2017년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을 설계하고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기록적인 감세를 갱신·개선하고 이전에 미국을 이용했던 국가들과 공정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트럼프 2기 경제팀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트럼프는 앞서 차기 상무장관에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하워드 러트닉(63세)을 지명했다. 동시에 재무장관으로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세)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7 12:52:43'관세'라는 단어가 이렇게 강렬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유세 기간 관세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다. 그 시작은 "관세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고백이었다. 트럼프는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칭했다. 관세가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시킬 강력한 무기라는 점을 인지해서였을 것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미국 의회 인준을 통과한다는 전제하에서다. 베센트 지명자 역시 관세 부과정책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의 관세공약이 미국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지명자가 말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은 흥미롭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유무역주의자"라고 밝혔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가 자유주의자라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트럼프가 강력한 관세 부과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오늘(25일) 다시 한번 자신의 강력한 관세정책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줬다.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또 다른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했다. 트럼프에게 가장 아름다운 단어, 관세정책에 실리콘밸리의 주요 빅테크는 대응을 시작했거나 대응방안을 물밑에서 모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들 역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미 대선유세 기간 중국에서 생산된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 오늘 공식화한 것처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애플과 엔비디아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등 대부분의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엔비디아도 트럼프의 관세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수출제한 정책이 시행 중인데, 트럼프가 강력한 대중국 관세정책을 펴면 중국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바쁘게 뛰고 있다. 쿡 CEO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해서 트럼프를 설득한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4년 전 과거의 경험을 살려 다시 한번 트럼프와 핫라인을 가동,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중국 생산 애플 디바이스의 고관세 무력화라는 자신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트럼프를 설득하는 쿡 CEO의 논리는 간단하다. 중국에서 제조·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애플 디바이스에 고관세를 부과해 가격이 높아지면 결국 삼성전자 등 애플의 경쟁자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쿡 CEO와 달리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아직까지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황 CEO는 지난 23일 홍콩과학기술대에서 공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우회적으로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새 정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법과 정책을 준수하며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과 정책을 준수하겠다는 워딩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어진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는 균형을 맞춰가겠다"는 발언은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전 세계 혁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의 발 빠른 트럼프 고관세 정책 대응은 한국 기업에 비수로 꽂힐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에게도 관세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될 것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6 18:04:26'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자국 내수시장을 무기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낀 '샌드위치' 상황인데, 이전보다 더욱 선택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로 국내 고용이 약 13만명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해 품목별로 세밀한 분석과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 등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등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파이낸셜뉴스는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미유럽팀장,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가나다순) 등 경제·통상 전문가 4인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지상좌담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관세 도입, 대중국 관세율 인상 등은 우리 기업들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10%, 중국산에는 60%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강 교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상황에서 특정 산업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원자재와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 인도, 미국 등지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도 "미국의 관세조치에 더해 미중 갈등 심화가 장기화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부담"이라며 "미중 싸움에 의도치 않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 타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 실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반도체 산업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현지라인에서 생산한 반도체가 들어간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60% 관세가 붙을 수 있다. 그만큼 수출이 줄게 된다"고 짚었다. 외환리스크 관리도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 강 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인덱스가 105를 넘는 등 강달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를 취하고, 통화스와프 협정 등을 통한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정책 시행 시 타격이 불가피한 품목은. ▲강 팀장=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내 생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높은 대중 수출 의존도를 가진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강 교수=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시 이차전지, (전기)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도 칩스액트 수정 여부, 중국에 대한 제재 강도에 따라 수출이 받는 영향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다. 휴대폰 등 전자제품도 관세 인상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조 실장=업종·품목별로 관세보호 혜택을 받는 미국 국내산 상품과의 경쟁은 부담이 늘 것이다. 미국에 투자해 중간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 기업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은. ▲강 팀장=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품목에서는 중국산 대체수요로 인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해당 품목의 대표적인 예로 가전제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을 꼽을 수 있다. ▲강 교수=방산, 원전, 건설 등은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 실장=중국산에 대한 급격한 관세 조치는 기회와 우려가 공존한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보는 품목도 있겠으나, 중국의 맞대응 조치와 제3국 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 심화, 제3국의 유사한 보호무역조치 증가는 우리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성장률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주 실장=관세 부과로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높아지겠지만 물가불안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영향을 주는 제약요인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 한국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는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더불어 한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 팀장=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행하려고 하는 관세정책은 미국의 대세계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 그 경우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이 감소, 한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나아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 ─미중 통상전쟁 예고,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조 실장=미중 관계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 이미 트럼프 1기 미중 간 무역합의가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2기에서는 더욱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주 실장=트럼프의 관세인상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미국에 제조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글로벌 기업 중 미국에 제조라인을 안 지은 곳은 없다. 추가적인 재편이 있을 여지는 많지 않다고 본다. ▲강 교수=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전자부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에서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머니머신'이라고 부르며 무역흑자를 쌓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은. ▲강 교수=미국이 한국의 특정 산업, 예를 들어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분야의 무역흑자에 불만을 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현지 생산비중 확대 여부는 향후 IRA 등 변화 추이를 감안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무역흑자로 인한 마찰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 실장=미국의 무역적자가 증가했으나 미국 내 고용 및 세수 증대, 지역사회 기여, 미국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국이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 ▲주 실장=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 세계 국가 중 8위다. 미국이 '슈퍼 301조'를 근거로 관세율 인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중국에 이어 2위인 멕시코, 3위인 베트남 등은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베트남이 대상이 되면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을 통해 우회수출하는 경우가 상당해서다. 결국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다각화 외에 방법이 없다. ─달러 강세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 ▲강 교수=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 관리, 통화정책 조정, 수출 경쟁력 강화, 내수 활성화 등 다각적인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 ▲주 실장=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져 있다. 달러 강세,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대표적이다. 다만 연준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기준금리를 0.25%p 내리는 등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인덱스가 105를 넘는 등 강달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외환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트럼프 2기,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조 실장=미국 투자기업은 현지에서 우호적 여론과 지지를 얻도록 아웃리치 전략도 챙길 필요가 있다. 미국만 바라본다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4년이고, 미국 의회는 2년 뒤 중간선거를 치른다. 이 변수가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기업별로 처한 사업환경에 맞춰 따져봐야 한다. ▲강 교수=공급망 다변화, 첨단산업 강화, FTA 활용 등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대중국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서 정부는 물론 기업들에 제시할 필요성이 크다. ▲강 팀장=공급망 다변화, 대미 수출 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 무역규범 준수는 물론 유사입장국(like-minded countries)과 다자 및 소다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 =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11-10 19:15: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을 통한 불법이민자 추방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의회, 기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등 여러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참모들이 그의 취임 직후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군 자원 동원 옵션도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불법이민자를 대거 수용할 시설과 관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군 시설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비상사태 선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불법이민자 추방 방안에 대한 논의는 선거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불법이민자 추방 규모를 급격히 늘리기 위한 정책 변경 등도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적용되고 있는 이민관세국(US ICE)의 불법이민자 추적 제한을 해제할 전망이다. 지금은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 외에는 미국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관세국이 추적하는 것이 불법이다. 또 트럼프 측은 불법이민자 추방 재판도 속도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이민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불법이민자들, 또 범죄 혐의를 받고 있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추방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추방명령을 받은 불법이민자 수만 약 130만명에 이른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에 800만명이 불법적으로 유입됐다면서 이들을 신속히 추방하는 것이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불법이민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미 국토안보부는 2022년 기준으로 미국 불법이민자 수를 약 11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후 더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최대 20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추방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군을 동원하는 것이다. 트럼프 참모들은 트럼프 취임 첫날 국경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가 국방부에 자금을 지원해 멕시코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수용과 추방에 군 인력을 동원할 수 있다.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참모들은 비상사태 선포로 군 기지에 불법이민자들을 가두고 추방이 쉽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45대 대통령으로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을 통해 미 경제에 한 차례 충격을 줬던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47대 대통령을 취임하면 다시 미 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막대한 노동력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촉발될 전망이다. 직접적인 비용 부담도 엄청나다. 진보계열 이민 단체인 미국이민위원회(AIC) 추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불법이민자 모두를 추방하는 데 10년 넘는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은 9680억달러가 든다. 연간 약 880억달러가 투입돼야 한다. 또 불법이민자를 찾아내고 검거에 나설 연방 공무원들도 더 채용해야 하고, 이들을 수용할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불법이민자들을 실어 나를 비행기도 마련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3:10:48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 연방의회 중간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뛰었다. 대선 당일 증시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내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단 적극적인 매수를 선택했다. 대선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일단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는 심리가 읽힌다.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패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장중 18%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하다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27.28p(1.02%) 오른 4만2221.88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7p(1.23%) 상승한 5782.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은 259.19p(1.43%) 뛴 1만8439.17로 올라섰다. 전날 장중 시총 1위에 올랐다가 마감가 기준으로는 1위 수복에 실패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3.86달러(2.84%) 급등한 139.9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43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도 1.44달러(0.65%) 오른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은 3조3800억달러로 엔비디아에 밀렸다. 아마존도 1.9%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도 2.1% 상승했다. 테슬라는 3.54% 오르며 시총이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주식전략가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해리스가 이기면 예상되는 시장 하락 상황에서 저가매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이날은 멕시코만 허리케인 우려와 트럼프 하락 베팅을 의미하는 달러 약세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물이 전일비 0.45달러(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18:37:3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계에서는 자국 중심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고 밝히며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글로벌 통상환경은 다시금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 조치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 시도로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협은 "대중국 견제 강화로 우리 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한국기업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도 있어 냉철하게 실익을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 IRA 등 정책 수정 가능성도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시 시장개방 조건으로 부여했던 국내법상 최혜국대우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PNTR은 미국이 비시장경제국에 대해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근거로, 미국은 2001년 WTO 가입 및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또 중국 상품의 멕시코 우회와 멕시코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첨단전략산업에 한정해 '디리스킹'으로 속도를 조절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에서는 미중 간 디커플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 임기에서 발효된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후보는 IRA에 대해 '녹색사기'라고 비난하며 폐기를 공언한 바 있다. 현행법의 개정이나 폐기는 의회의 권한이고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약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법을 통한 현상 변경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각종 세제혜택 축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트럼프 2기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새로운 기회 모색해야"무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중심주의 강화와 미중 통상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가 불가피해 보이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면 그 부정적 영향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보편관세 조치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만큼 수입품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은 수입의존도와 우리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한국 기업이 이미 미국에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달라진 의회 정치 지형을 고려해 통상입법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분야별·조치별 우리 무역과 투자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산업경쟁력과 한미 협력에 있어서도 높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무협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6 16:51:0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 의회 중간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뛰었다. 선거가 초 박빙이어서 대통령, 의회 선거 결과가 어쩌면 수 주일 뒤에 나올지 모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같은 변동성을 앞두고도 시장은 일단 상승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패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장중 18%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이 확대됐다. 일제히 반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27.28 p(1.02%) 오른 4만2221.88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7 p(1.23%) 상승한 5782.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59.19 p(1.43%) 뛴 1만8439.1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9 p(6.78%) 급락한 20.49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1위 전날 장중 시총 1위에 올랐다가 마감가 기준으로는 1위 수복에 실패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3.86달러(2.84%) 급등한 139.9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43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도 1.44달러(0.65%) 오른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은 3조3800억달러로 엔비디아에 밀렸다. 엇갈린 트럼프 트레이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혜택을 볼 수혜주로 간주되는 테슬라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두고 시장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내리 하락세를 접고 이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월 28일 이후 첫 상승세다. 테슬라는 8.60달러(3.54%) 급등한 251.4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06% 더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법인세 감축을 약속한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업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로 증가 상승한 것도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온탕과 냉탕을 옮겨 다녔다. 전날 12% 폭등했던 트럼프미디어는 이날도 급등세가 이어져 오후 들어 전일비 6.4달러(18.64%) 폭등한 40.74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돌연 상승 분을 모두 내주더니 결국 0.40달러(1.16%) 하락한 33.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0.94달러(2.77%) 급락한 33.00달러로 더 떨어졌다. 감세를 내건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 재정적자가 급격히 불어나고, 국채 발행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세를 탔던 국채 수익률도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6 p 하락해 4.283%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 닷새 내리 상승 국제 유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이날은 멕시코만 허리케인 우려와 트럼프 하락 베팅을 의미하는 달러 약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물이 전일비 0.45달러(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6:5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