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매수'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필자는 앞서 '이환주의 개미지옥' 시리즈 <상남자 '즐라탄'도 겸손해질 주식 시장.. 겸손은 쉽다> 편에서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YINN에 투자했다 실패했던 경험을 쓴 적이 있다. YINN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 중 시가총액이 높은 50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을 3배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쉽게 말해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국 기업이 잘 나가면 수익을 3배로, 반대로 못 나가면 손실을 3배로 보는 상품이었다. 수년 전 YINN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믿음 △저평가 △타이밍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의 한 기억 때문이다. 10여년 전 금융부 출입 당시 우리나라 대형 시중은행의 대표와 부서 저녁 자리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그 은행장은 중국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중국의 무서운 점으로 '집단지배 체제'를 얘기했다. 상하이방, 태자당 등 중국 공산당 내에서도 파벌이 있고 절묘하게 견제와 균형을 맞추며 시스템을 통해 국가를 운영하는 중국 지도층이 절대로 만만하지 않다는 거였다. 사회주의 국가 시스템은 기업 운영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반면 국가주도로 특정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경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과 치킨 게임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태양광 산업이나, AI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가 대표적이다. YINN을 산 것은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13억명의 내수 시장과 그들 중 선별된 엘리트가 운영하는 중국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였다. 당시 내 시나리오는 저평가된 중국 기업을 YINN을 통해 지속 저가 매수하면 언제가 다시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상상에 기반했다. 하지만 YINN 투자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적 제거에 나서며 집단 지배 체제가 아닌 일당 독재 체제를 굳힌 것이다. 2023년 3월 시진핑은 중국 역사상 처음으료 3연임으로 국가주석 자리를 지켰다. 애초 YINN을 매수한 가장 강력한 이유였던 '집단 지배 체제'를 통한 국가 운영이었는데 그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돌이켜 보니 한때 중국에서 최고 잘 나가는 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정부에 부정적인 말을 했다가 기업 지배권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또 여기에 더해 레버리지 ETF 상품의 특성상 비싼 수수료율과 침식효과(음의 복리 효과) 역시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아주 큰 손실을 보고 YINN을 전량 매도했다. 멘탈의 마지막 퍼즐, 상상력 앞서 주식 투자에 있어 '멘탈(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고난 성격', '인내심', '겸손', '자기확신', '유연한 사고'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주식 투자 멘탈에서 중요한 마지막 퍼즐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상상력'일 것이다. 주식을 싼 가격에 사기 위해서는 분석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를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향후 해당 종목이 어떤 시나리오를 통해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인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력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봤더라도 실제로는 예측과 다르게 흘러갈 경우 빠르게 수정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4월 과거 출입했었던 생활경제부로 다시 발령받고 놀랐던 일이 있다. 바로 유통 기업 쿠팡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수년 전 생활경제부 당시 쿠팡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돌아와서 본 쿠팡은 전혀 다른 기업이었다. 이후 10월 4일에 '2등 기업을 응원하다'라는 기자수첩을 썼다. 쿠팡이 사실상 온라인 마켓 시장을 장악해 소비자들은 너무나 편해졌으나 향후에 요금 인상 등을해도 소비자들은 쿠팡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는 2등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당부였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은 현실이 됐고 쿠팡은 멤버십 요금제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쿠팡을 쓰는 회원으로서는 화가 났지만, 이때 발상의 전환을 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지배적인 위치, 막대한 투자를 통한 OTT 시장 점유율 확대, 배달 플랫폼 등 신사업 확장을 고려했을 때 쿠팡의 주주라면 요금 인상도 반가운 일이 될 것이었다. 올 초 주가를 살펴보니 주가도 낮았다. 2021년 미국 주식 시장 상장 당시 40달러 후반이었던 주가는 10불 후반대였다. 상장 후 적정한 기간 조정을 거치고 저평가다 싶어 이때부터 월급이 들어오면 쿠팡 주식을 조금씩 사모았다. 피터 린치가 말한 "주변에서 좋은 주식을 찾아라"라는 조언과도 일치했다. 하지만 몇 달 정도 쿠팡 주식을 사모을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량 공세를 펼치며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간 것이다. 테무와 알리는 과거 쿠팡이 그랬던것처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경쟁자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쿠팡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내 생각과 시장의 생각이 비슷했던 것인지 20달러를 넘었던 쿠팡의 주가는 다시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처음 생각했던 내 시나리오를 벗어난 상황이었기에 장기 투자를 다짐했던 처음과 달리 다시 쿠팡을 손절하는 판단을 내렸다. YINN과 쿠팡 모두 결과적으로 손실을 본 투자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투자 결정까지 스스로의 상상을 바탕으로 성장 시나리오를 그려봤고, 실제 투자를 진행했고, 예상과 다른 변수가 출연해 당초의 결정을 수정했다. 주식을 하면서 매번 깨닫는 바가 있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점이다. 매번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다짐하고 급등주 추격 매수 금지 등의 원칙을 되새김질 하지만 막상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앞서의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을 통해 굳은 살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삼양식품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생활경제부에서 올해 K-라면에 관한 기사를 기획으로 여러편 썼었다. 지난 5월 1일에는 불닭볶음면으로 전세계를 평정한 삼양식품에 대한 기사를 썼었다. 또 그 즈음해서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농심의 시가총액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기사도 썼었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고 그때 삼양식품의 주식을 살 생각은 전혀 못했다. 식품 주식은 재미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애초에 투자 후보군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 시장이 열렸을 때 초코파이가 대흥행하며 오리온의 주가가 떡상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코파이=불닭볶음면'으로 연결지을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8월 13일 현재 삼양식품의 시총은 4조2700억원, 농심은 2조6600억원으로 1.6배 이상 높다. 삼양식품이 농심의 시총과 같아졌을 때 매수했다면 60%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현재 아주 소량이지만 미국의 셰일가스(원유) 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보유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워런 버핏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의미있는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5년전 주식을 시작하고 워런 버핏의 매매를 따라했을 경우 몇 년이 지났을 때 꽤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다. 약 3년 전 워런버핏이 일본의 상사 주식을 크게 매수했을 때 '일본 주식을 왜 사지?'라고 의아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버핏이 샀다가 팔긴했지만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도 그와 비슷한 시기에 샀다면 큰 수익을 안겨줬을 것이다. 워런 버핏이 몰래 사모았던 보험사 '처브'도 그와 비슷한 타이밍에 살 수 있었다면 매우 큰 수익을 보고 있었을 종목이다. 친환경이 대세인 현재 워런버핏이 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크게 매수했는지는 잘 모른다. 현재 옥시덴탈의 주가는 59달러 정도로 워런 버핏의 평단가는 53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내 시나리오는 이렇다. 최근 전세계 산업계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서 그 방향성을 약간 선회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의 에너지 생산 한계로 인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다시 원자력 발전 확대 및 기존 화석 연료 사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AI와 자율주행 등 막대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앞으로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전선, 발전기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다. 미래에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고, 중동 갈등 등으로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셰일가스를 통해 석유를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런 시나리오가 버핏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상상해 본다. 하지만 이미 내 계좌는 다른 종목에 처물려서 파란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을 살 돈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13 19:51:45[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32·청주시청)이 파리 올림픽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개인전 결승 직전 대기실 모습이 공개됐다. 5일 세계양궁연맹은 공식 SNS를 통해 김우진의 3관왕 달성 소식과 함께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 대기실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결승전을 준비하는 김우진과 브래디 엘리슨(36·미국)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두 선수는 마주 보는 자세로 앉아있다. 엘리슨은 모니터를 통해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보고 있는 반면 김우진은 양손을 모으고 멍하니 정면을 응시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적과의 동침 아니냐" "보기만 해도 숨 막힌다" "어색해 보인다" "멘탈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팽팽한 긴장감을 끝내고 결승전에 나선 김우진은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 우승, 이번 대회 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6 07:26:49[파이낸셜뉴스] 라켓이 망가져서 선수 멘탈이 완전히 붕괴된 것일까. 탁구 남자 단식 세계 1위인 중국의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왕추친은 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졌다. 자타공인 남자 탁구 최강자로,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노리던 왕추친의 조기 탈락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다. 왕추친은 전날 쑨잉사와 함께 북한 조를 물리치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거머쥔 터다. 왕추친은 전날 황당한 사건으로 분노했었다. 사진기자들이 경기를 마친 중국 탁구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가 탁구채를 손상시킨 것이다. 발에 밟힌 탁구채는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현장 영상을 보면 왕추친은 중간이 부러져 살짝 휘어있는 탁구채를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후 인터뷰에서 왕추친은 “사진기자가 내 탁구채를 밟아 깨뜨렸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올림픽을 위한 사진기자로서, 장내 사진기자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며 속상해했다. 마룽(3위)에 이어 중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던 왕추친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이자 선배 판전둥(4위)을 제치고 4관왕에 오르면서 중국 탁구의 '에이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쉽게 이야기하면 중국 탁구는 한국 양궁급이다. 거의 신급으로 취급받는다. 세계 모든 나라의 연합팀과 중국이 싸워도 중국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역대급 자원과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 중국 탁구다. 올림픽 탁구 단식에는 나라 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가운데, 왕추친이 탈락하면서 중국 선수 중에서는 판전둥만 남자 단식 금메달을 향해 경쟁하게 됐다. 판전둥은 이날 홍콩의 웡춘팅(50위)을 상대로 32강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1 20:14:35[파이낸셜뉴스] 2030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자괴감과 부담감, 책임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출범 1년을 맞이해 발간한 2030여성들의 멘탈 건강(Women’s mental Health) 분석 트렌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브 컴퍼니와 함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작한 이 리포트는 올해 초 ‘여성의 ideal’, ‘피지컬 트렌드’에 이은 3번째 보고서다. 555만7783건의 연관 문서를 분석했으며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다. 이번 리포트는 ‘2030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의 종류를 조사하고,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연관어 검색 결과 2030 여성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 중 상위권에 랭크된 3가지는 △자괴감 △부담감 △책임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괴감은 주로 회사와 관련된 키워드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허탈감, 비교로 인한 열등감, 우울감 등이 그 저변에 위치했다.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파생하는 부담감은 미래 계획에 필요한 ‘금전’, 결혼하기에 늦은 것 같은 ‘나이’, 관계에 대한 심리 상태로 귀결됐다. 이 외 일과 가정 양육을 모두 잘해내야 한다는 고민이 책임감으로 자리했다. 이렇듯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2030여성의 번아웃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번아웃’까지는 아니라도 까맣게 타서 번아웃이 오기 직전의 무기력해진 상황을 표현하는 ‘토스트 아웃’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2030 여성들은 부정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 위로 받거나, 여행, 주변 정리 등의 행동활성화법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강도가 심해질수록 전문가와의 심리상담 또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설립된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 연구소는 출범 이후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과 건강을 위해 차별화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해왔다. 여성 관련 특약 개발, 헬스케어, 뷰티 등에서 단계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연구소는 향후 트렌드 코리아 집필진과 협업해 여성 트렌드 관련 도서를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여성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4 14:24:3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 관련 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청와대(대통령실)가 아닌 감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 "실체적 진실 찾는 수사라면 이 대표는 감옥 갈것"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이 4건으로 늘었다. 만약 증거를 꿰맞춘 것이라면 앞으로 검찰 수사권은 없어지고 검찰 조직 자체가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우리가 검찰에 있을 때 검찰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는 정의의 기수였는데 요즘 검찰에서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가 흔치 않게 보인다"며 "검찰은 증거를 수집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데 목표를 정해놓고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는 본말이 전도된 사건 조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이후 간혹 보이는 이런 검찰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 될 그 사건이 앞으로 법원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면서도 "법정 아닌 정치인들의 아전인수격 장외 공방은 꼴사납기 그지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온갖 부정비리에도 대선 출마를 강행한 트럼프의 멘탈도 대단하지만, 이 대표의 트럼프 닮은 뻔뻔함도 대단한 멘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관련 기소 4건으로 늘어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약 68억7000만원)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약 41억 2000만원)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3 14:54:03[파이낸셜뉴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한다. 직장인은 아침 출근길 매번 같은 지하철 칸에 타고, 대학생은 교양 수업을 들으면 보통 같은 자리에 앉는다. 변화를 동반하는 판단과 선택은 뇌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 반면, 반복된 행동 패턴과 습관은 뇌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좀 더 중요한 일에 뇌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식투자도 비슷하다. 보통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은 앞으로도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난 2년간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이 앞으로의 2년도 연애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과 비슷하다. 다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습관을 벗어나 주식투자를 하게 되는 아주 강한 '유인'이 있을 경우에 주식 투자에 뛰어 들기도 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 강력한 유인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에 근거한다. 보통 주식을 안 하던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 가장 강력한 계기는 나와 아주 가까운 누군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어느날 주식을 시작하고 큰 수익을 봤다고 자랑을 하면서 생기게 된다. 배가 슬슬 아파지면서 나도 한 번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다. 물론 종종 독서와 학습 등을 통해서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큰 기회를 직감하면서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계기가 됐든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주식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비기너스 럭', '초심자의 행운'은 단순히 심리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조건들에 의해 매우 높은 확률로 실제로 일어난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주식을 시작하는 당시의 시장 상황이 '대세 상승장'일 경우다. 신문과 언론, 카페에서 모두 주식 얘기를 하고 '10만 전자'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 자고 일어나면 '돈 복사'가 되는 세상에서 노동으로 월급만 받는 본인만 멍청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주식을 안 하던 삶에서 주식을 하는 큰 변화를 하기에 앞서 나름의 고민과, 생각의 시간을 갖고 처음에는 큰 욕심 없이 종목을 살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타고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치킨 값이나 벌면 좋지 뭐'라거나 '없는 셈 치고 투자해 보고 인생 공부하는 셈 치자'라는 등의 소박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식 계좌를 만들고 매매를 거듭하다 보면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던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데 '주식해서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벌거면 뭐 하러 주식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배당주나 우량주 등 안정적인 투자를 하던 개미는 어느새 원칙을 잃고 뇌동매매를 하고, 일명 '개잡주'에 투자하고, 단기 급등주, 정치 테마주 등에도 손을 댄다. 또 주식 구력이 쌓이고 초기 수익을 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가 주식에 대해서 좀 안다는 믿음도 생긴다. 초보운전을 막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에 대해 가장 큰 자신감을 갖는 것처럼 주식을 이제 좀 알게된 주린이도 이때를 주의해야 한다. 처음 세운 원칙을 깨뜨리는 순간 수익률은 급격하게 나빠지고, 어느새 현금은 바닥난다. '빚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까먹고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증권사의 신용미수에 손을 대는 순간 개미의 인생 난이도는 갑자기 몇 단계가 높아진다. 어떻게 아느냐고? 다 경험담이다. 학술적으로도 개미 투자자의 실패는 연구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서울대 석사 논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총 3단계를 거치며 실패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초심자의 행운 단계다. 초심자는 처음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두 번째는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더 큰 수익을 꿈꾸며 투자 자금을 늘리는 단계다. 첫 수익을 통한 과도한 확신과 무리한 자금 확대 과정이다. 세 번째는 물타기 단계다.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는 손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더 늘려 물을 탄다. 이후 손실은 점점 더 커져간다. 중대한 결정은 '직관'에 따르는 이상한 심리 온라인에서 신발이나 가방을 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저가를 골라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고, 실제로 결제 단계까지 진행했을 때 각종 할인 혜택과 쿠폰 등을 고려해 같은 제품을 몇 천원 싸게 사본 경험들이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운동화를 3000원 싸게 사기 위해 30분을 소비했다면 손해일 수도 있다. 30분을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는데 쓰는 대신 편의점에서 최저 시급을 받고 아르바이트라도 했다면 5000원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비용'을 계산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발을 하나 사는데도 최대한의 합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이렇게나 노력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우리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신발을 살 때 보다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내 삶 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집'을 살 때에 주변 친구 몇몇의 말을 듣고 집을 결정한다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이 지나가듯 추천한 주식 종목을 듣고 몇 년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의 아주 큰 부분을 투자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신발이나, 원피스를 고를 때 수십분을 고민하는 사람도 막상 내 남은 인생의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결정하는 데는 단 몇분 밖에 쓰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만 같은 과학자들도 자신의 파트너를 고를 때 수학과 물리학의 이론을 적용해 신중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직관'에 따랐을 것이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이 종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주 작은 계기로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종목의 좋은 점만 보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주식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식투자는 미인대회”라고 강조했다. 미인대회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눈에 예쁘게 보이는 참가자에게 투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예쁘다고 판단할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승자를 맞힐 확률(수익)이 높아진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 '제 눈에 안경'을 골랐다간 대세 상승장에 혼자 소외되는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는 온라인에서 운동화나 원피스를 고를 때처럼 이것 저것 따져보고, 비교해 봐야 한다. 본인만의 매수, 매도 원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목 추천, 엄마 아빠에게도 금물 개인적인 원칙인데 결혼을 앞둔 커플이 사주를 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두 연인이 사주팔자를 봤는데 사주팔자가 아주 좋다면 잠시 기분이 좋고 말 것이다. 결혼 이후의 행복한 삶에 해당 커플의 사주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주가 나쁘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사주가 '상대방을 잡아 먹을 팔자'와 같은 아주 나쁜 사주였다면 말이다. 결혼 이후 만약 그 커플이 싸우게 된다면 그 커플의 마음속에서 그 나빴던 사주가 스멀스멀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 확대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도 아주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주식 종목 추천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마음은 '좋은 종목이니까 내 친한 사람에게도 추천해 주고 같이 부자가 되자'는 선한 의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식 종목 추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을 매수하고 가격이 오르면 좋은 판단을 한 '내 탓'이 되고, 만약 해당 종목이 떨어지면 종목을 추천한 사람이 '죽일 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해당 종목이 좋은 이유, 위험한 이유, 앞으로의 시나리오 등 많은 정보가 있지만 종목을 추천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해당 정보가 부족하다. 해당 종목이 오르고 내릴 때 마다 확신의 크기가 적은 만큼 종목을 추천 받은 사람은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주식 방송과 유튜버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추전이 아니며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이유 역시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이해 될 수 있다. 나랑 친분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데 다짜고짜 종목을 추천해 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열이면 열 다 사기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종목 추천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상대방에게 내 평단가, 투자 총액을 공개하고 해당 종목이 내 평단가 보다 낮을 때 추천하자. 그러면 사람은 못 믿어도 돈은 믿을 수 있다는 믿음에 종목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높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 종목 추천을 받고 싶다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 'F13 공시'를 참고하자.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람들의 보유 주식을 3개월 후에 공개하는 보고서다. 코카콜라, 애플 등 워런 버핏의 종목만 따라했다면 지난 몇 십년 동안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도 F13 공시를 통해 미국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매번 워런 버핏의 특정 종목 매수 뉴스가 나오고 살까 말까 고민한 뒤에 내가 안 샀을 경우 1년 정도 지나면 해당 종목은 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기대 수익률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보통 주식을 처음 할 때는 '치킨값', '용돈 벌기'가 목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은행 예금과 적금이 연 5%인데 이보다 낮은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면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또 막연하게 '주식할 거면 1년에 100%(2배)는 벌어야지'라고 생각할 경우 매우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목표 수익률 설정에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지표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1명인 워런 버핏은 1965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 70억인구 중에서 상위 1%가 아니라면 매년 20%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1년에 100% 수익을 거두는 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역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운용하면서 영편균 2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중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다는 피터 린치의 말처럼 하락장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어려운 영역이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식과 투자에 전문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설립됐는데 지난해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운용 본부 설립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국민연금 등 기금은 보수적으로 투자하는게 원칙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10%를 넘는 수익은 쉽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가 목표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익률은 연 평균 10% 정도가 될 것이다. '72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내 투자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경우 72법칙에 따라 7.2년 뒤에는 내 자산이 2배가 된다. 여기서 수익률을 5%만 높여도 내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이 4.8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연 9%~10%대 기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미국 S&P 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주요 대기업들을 모아놓은 S&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연평균 9%~10%대 상승해 왔다. 아주 적은 수수료만 내면 단 1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제일 잘하는 기금운용 본부의 사람들이 거두는 수익률 보다 아주 낮은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은 매우, 아주, 엄청 어렵다. 사람의 욕망, 멘탈이 그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은 '주식투자 멘탈이 9할이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 '멘탈이 전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20:49:32[파이낸셜뉴스] 주식을 하거나,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자본시장과 돈, 욕망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미국 드라마가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빌리언스'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바비 액슬로드는 미국 금융계의 거물이다.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고 월가에서 난다긴다 하는 금융맨들은 대부분 죽는다. 바비는 동료들과의 불화로 테러 당시 현장에 있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는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동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모든 주식과 자산들에 숏 베팅(공매도·주식의 하락에 거는 것)을 한다. 예측하지 못한 테러 상황에 모든 주식, 채권은 폭락하고 하락에 베팅한 바비는 막대한 부를 손에 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헤지펀드를 만들고 미국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물이 된다. 참고로 빌리언스는 미국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 검사장 프릿 바라라와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의 법정 다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더라도 빌리언스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 자본시장의 비정함, 주식 시장이 돌아가는 시스템과 그 이면의 권모술수를 매우 현실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또 한국의 상황과도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바비와 대척점에 있는 척 로즈 남부지검 검사장은 후에 법무부 장관이 되고 바비를 감옥에 집어 넣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바비를 응징하는 것이 정의라 여겼던 척 로즈 역시 그 과정에서 선을 넘고, 타협하며 '검정(부정)'을 자신의 몸에 묻힌다. 시리즈가 진행되다 보면 법을 수호하고 정의를 지켜야 할 척 로즈 역시 또 다른 바비 액슬로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두에 빌리언스의 주인공 바비 액슬로드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개미지옥'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무기가 '멘탈'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주식시장도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 돈을 잃는 것도 운이 70%, 실력이 30%로 운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고수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고수라는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소위 '주식을 잘한다(실력)'는 것은 오로지 '수익률'에 기반한다. 그리고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실전 투자를 하며 개인적으로 깨달은 사실 하나는 '실력'의 9할(90%)은 '멘탈'이라는 것이다. '멘탈'은 스스로 멘탈을 통제하는 '멘탈 통제력'은 물론이고 그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천성, 말하자면 타고난 성정도 포함된다. 수많은 책과 주식의 구루들은 인간의 멘탈(마음)이 주식시장에서 실패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는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주식을 통해 큰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과는 반대로, 남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본능을 거슬러야 주식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일반론이 아닌 경험론에 근거한 귀납법이지만 주식을 통해 큰 돈을 번 사람들은 필자가 보기에 평균적인 멘탈의 보유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표준편차 곡선을 그렸을 때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형상에서 가운데가 아닌 양쪽 끝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이다.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처럼 극단적인 성향까지는 아니더라도 외부 상황과 본인의 감정에 선을 긋고, 자신의 감정을 투자에 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개 주식에서 큰 돈을 버는 듯 보인다. 바비 액슬로드 역시 동료들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직면하고, 그 와는 별개로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 인지해 숏 베팅을 한 것이다. 주린이의 멘탈관리 매매법 2019년 여름 첫 주식 거래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막연히 당시 유행하던 주식 유튜브 채널을 틀어놓고 하루에 두 시간이든, 세 시간이든 주식 영상을 봤다.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썰을 듣고 있자니 나름 서당개 흉내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생종목'을 발견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는 적자였지만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에 유망한 신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미래 사업의 빠른 성장을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 분명해 보였다. 게다가 삼성전자, 현대차와 달리 기업의 규모(시가총액) 자체도 적어 만약 시장에서 해당 종목이 주목을 받을 경우 2배는 물론 10배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주식 투자 초기에는 "분산투자가 아닌 한 종목 집중투자로 시드 머니를 늘려라"라는 조언에 따라 거의 모든 여유자금으로 해당 종목에 '몰빵'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해당 종목의 유망함을 설명하며 추천하기도 했다. 동시에 새로운 종목(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종목'을 묻고 다녔다. 내 인생종목을 먼저 오픈하고 상대의 인생종목을 물어봤다. 실례라면 실례지만 여기에 더해서 상대방의 인생종목의 평균단가, 총 투자금액도 물었다. 그 전에 먼저 필자의 인생종목 투자총액과 평균단가도 오픈했다. 예를 들어 개똥이에게 A라는 인생 종목을 추천 받고, 개똥이가 A 종목을 평균단가 5000원에 총 500만원을 샀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내 투자에 참고했다. A 종목에 대한 간단한 공부를 하고 현재 가격이 A의 평균단가 보다 낮으면 적당한 금액을 매수하는 것이다. A 종목이 상승할 경우 개똥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설사 하락해도 개똥이보다 낮은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한 전략인데 당시만 해도 멘탈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장치가 필요했다. 해당 전략이 멍청한 이유는 개똥이나 필자나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확률이 95% 이상인 개미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노리는 고3 수험생이 모르는 문제를 이미 서울대를 졸업한 선생님에게 묻는 대신, 내 옆에 있는 서울대를 못 갈 확률이 굉장히 높은 친구에게 물어보는 격이었다. 물타지 말고 계좌를 새로 만들자 주식 투자 구력이 어느정도 쌓인 현재까지 멘탈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계좌 나누기'다. 주식 투자를 하면 가장 컨트롤 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분할매수다. 어떤 종목에 대한 사실(정보)을 알게 되면 사실 나만 그 사실을 오늘 알았을 뿐 해당 사실은 이미 시장에 퍼져있던 그렇고 그런 정보에 지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뭔가 그 사실을 듣고 난 뒤에 바로 매수하지 않으면 내일부터라도 당장 해당 종목이 급등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조급함에 해당 종목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와 공부도 하지 않고 덜컥 매수부터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에 해당 종목의 가격이 떨어지면 '1만원에도 샀는데 7000원이면 진짜 싸네'라고 생각하며 물을 타게 된다. 그러다가 해당 종목이 5000원까지 떨어지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 해당 종목을 산다. 거기서 다시 반토막이 나면 은행대출을 알아보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된다. 종목 공부 후 매수가 아니라 덜컥 매수부터 하고 처물리면 그제서야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계좌 나누기'는 사실 박성현 작가가 쓴 그의 책 '세븐 스플릿'에 상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다. 어떤 주식 종목을 살 때 한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소량씩 여러 계좌에 나눠서 사는 방식이다. 확률적으로 개미들이 어떤 종목을 사면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은 반반이다. 하지만 현실은 내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어떤 종목을 살 때는 10% 정도만 적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첫 계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10%가 되면 해당 계좌에 물을 타는 대신 새로운 계좌를 만들고 다시 10%를 산다. 두 번째 계좌의 수익률이 또 다시 마이너스 10%가 되면 세 번째 계좌를 만들어 다시 10%를 사는 식이다. '세븐 스플릿'은 이런 식으로 계좌를 7개까지 나눠서 종목을 사는 방식이다. 최초 계좌의 수익률이 -70% 이더라도 마지막 만든 계좌는 수익률이 0%다. 여기서 해당 종목이 올라 수익률이 플러스가 되면 수익률이 플러스인 계좌를 수익 실현 하는 방식이다. 한 계좌에 물을 타면 최종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매도를 할 수 없지만 이렇게 계좌를 나눠놓으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세에서 마지막에 만든 계좌는 수익으로 전환되고 소액이지만 수익을 실현하면서 멘탈을 관리할 수 있다. #개미지옥 #주식투자 #재테크 #멘탈관리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5 15:30:41[파이낸셜뉴스] 두나무의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B2B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를 운영하는 유쾌한프로젝트에 첫 기관 투자자로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500글로벌과 함께 투자했다. 총 투자 규모는 12억원이다. 유쾌한프로젝트는 B2B 고객의 심리 상담 수요를 공략, 건강한 심리 상담 문화를 형성해 시장에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 임원, 변호사, 소방 공무원 등 분야별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면하는 이슈에 최적화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정신과 의사들과 협업해 자체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매칭 시켜 기업 측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국내 정신건강의학 및 외상 후 트라우마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교수를 CMO(Chief Medical Officer)로 영입했다. 국내외 정신과 의사 22명이 엔젤투자자로 합류하는 등 전문성을 내재화했다. 유쾌한프로젝트를 창업한 홍주열 대표는 2015년 밀키트 스타트업 ‘테이스티나인’을 창업하고, 2022년 프레시지와의 M&A 당시 밀키트 업계 유일 흑자전환 및 매출 8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테이스티나인의 첫 기관 투자자였다. 홍 대표는 “기업에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전문 상담사 매칭으로 임직원들의 효과적인 멘탈케어를 도와 업무 능률 향상과 기업 성장을 돕고자 한다"며 “지난 창업에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두나무앤파트너스와의 동행이 뜻깊고, 함께 멘탈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수진 두나무앤파트너스 파트너는 "한 번의 성공적인 창업 경험 후 재창업하는 홍주열 대표의 여정을 다시 한번 지원하고자 하며, 이미 검증받은 강력한 사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에 설립된 두나무의 투자 자회사로, 두나무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에 누적 2410억원을 출자했다. 현재까지 총 62개 스타트업에 1554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술 경쟁력 개발,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트래블월렛, 리벨리온,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이노크라스(구 지놈인사이트)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1 09:06:31이 정도면 멘탈이 정말 강철이다. 아니 강철을 넘어서 다이아몬드에 가까울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무한 긍정 멘탈'이 화제다. 좋은 말로 하면 "항상 잘될거야 가즈아" 리더십, 나쁘게 말하면 "알아서 해줘" 리더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 예선이 끝난 뒤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한국보다 한참 아래인 말레이시아, 요르단과 비기는 최악의 졸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든 선수들을 총동원해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의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꽂혔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기자들에게 “결승날까지 호텔을 연장하라”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쉽게 하기 힘든 말이었다. 호주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기자회견장에서 “감독이 한국의 최대 약점이라는 호주의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치욕스러울 수도 있는 도발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도발은 얼마든지 괜찮다.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더 말해달라”라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많은 관계자들은 공격도 수비도 정상급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을 갈아서 거둔 승리라는 말이 많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그렇다. 필드골 비율은 떨어지고, 특히 전반전의 경기 내용은 최악이다. 매 경기 초중반까지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진다. 공수 간격은 벌어지기만 한다. 클린스만호는 5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총 8골을 헌납했다. 클린시트가 아예 없다. 대회 최약체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무려 3골이나 내줬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수비수 김민재(뮌헨)가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뛰는데도 이렇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2015년 이후 또 한 번의 결승행에 한 걸음만 남겨놓고 있다. 그것도 사우디와 호주를 꺽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것은 무려 15년만이고,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호주를 꺾은 것 또한 처음이다. 그리고 전술적인 번뜩임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마다 괜찮은 교체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우디전에서 경기 후반 조규성과 황희찬을 투입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조규성은 동점골을 넣었다. 그것뿐만 아니다. 호주전에서는 단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양현준을 풀백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여기에 황인범을 대신해 투입되었던 이재성도 박용우, 홍현석과 함께 중원의 안정에 크게 공헌했다. 비록, 실수가 나와서 사우디전에서 선제골을 주기는했지만 갑작스러운 ‘스리백 전환’도 놀라운 대목이었다. 갑작스럽게 하기 힘든 시도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스리백을 쓴 적이 없다. 하지만 전술적인 면 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침착함과 강철 멘탈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항상 웃으면서 미디어와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 도발을 해도 묵묵히 웃으며 대꾸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강철 멘탈이 4강 진출이라는 결과와 맞물리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 특유의 농담이 다시 터져나왔다. “기자들의 호텔 연장 숙박비를 나에게 청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승까지 갈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64년만의 아시안 게임 우승을 향해 달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사우디와 호주를 넘은 현재 통계업체 옵타가 꼽은 요르단과의 4강전 한국의 승리 확률은 거의 70%에 달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3 16:11:27[파이낸셜뉴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멘탈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월 최대 수익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며 ‘재벌 남자친구’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16일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DJ 소다는 일본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본에 가고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멘탈 괴물이라고 뉴스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DJ 소다는 “그때 당시 사실 멘탈이 나갔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해자들에게)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평균 20개국, 60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일만 미친 듯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5000만원 이상 벌때도 있다”고 밝혔다. 재벌을 만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맨날 가난한 사람들만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너무 많으니까 짜증 나더라. 재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황씨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지 기획사는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용의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들은 사과문을 제출했다. 황씨는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들이고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20: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