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멘탈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월 최대 수익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며 ‘재벌 남자친구’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16일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DJ 소다는 일본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본에 가고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멘탈 괴물이라고 뉴스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DJ 소다는 “그때 당시 사실 멘탈이 나갔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해자들에게)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평균 20개국, 60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일만 미친 듯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5000만원 이상 벌때도 있다”고 밝혔다. 재벌을 만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맨날 가난한 사람들만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너무 많으니까 짜증 나더라. 재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황씨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지 기획사는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용의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들은 사과문을 제출했다. 황씨는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들이고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20:38:04[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연 중 관객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DJ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일본을 방문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DJ소다가 ‘멘탈괴물’ 이라고 평가했다. 23일 DJ소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 나는 멘탈괴물이야, 길에서 나를 보면 인사해 줘. 다들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본을 찾은 DJ소다가 민소매에 짧은 치마 차림으로 현지라면 가게를 방문하거나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채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공연을 하던 중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피해를 토로했고, 이후 DJ 소다 공연 주최 측은 성추행한 관객 세 명을 형사 고발했다. 다만 DJ소다는 이후 2차 가해에 시달려 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DJ 소다가 노출 의상을 입어 성추행을 당했다고 비판을 쏟아낸 것. 이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지난 16일에는 “마파두부 라멘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성추행 피해 한 달 만에 일본을 다시 찾으며 당당한 행보를 보였다. 일본 매체 FLASH는 지난 16일 DJ소다가 일본을 다시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는 “1개월만에 일본에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은 조금 사람들을 놀랍게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인들이 “잘 오는구나. 멘탈괴물인가?” “옷차림이 (지난번과) 똑같이 노출이 심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DJ소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당시 현지에서 ‘유독 일본에서 받은 피해를 크게 부풀린다’는 취지의 비난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고 오히려 친한 일본인 친구가 많다”며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도, 한일 문제도, 남녀의 문제도 아닌 성추행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4 11:15:49지난 3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렸던 EPGA투어 트로피 핫산2세 대회에 출전해 1,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재경과 안병훈(오른쪽)이 연습그린 주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병훈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에서 열린 EPGA투어 메이저대회 BMW챔피언십 3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승을 예약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멘탈이 아주 강하다는 걸 느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재경(16·청주 신흥고)이 느낀 안병훈(24)이다. 안병훈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메이저대회 BMW챔피언십 3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경과 안병훈의 첫 대면은 지난 3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있었던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트로피 핫산2세 대회에서였다. 이재경은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4세의 '비밀 정원'으로 불리는 아가디르 로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 초청으로, 안병훈은 3년간의 EPGA 2부투어 생활을 청산하고 루키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이재경은 운 좋게도 안병훈과 1,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당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재경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안프로님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프로님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은 쉽게 찍었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나가는 것 같았다"며 "특히 퍼트나 어프로치 미스 이후 '실수는 가급적 빨리 잊는 게 좋다'고 조언해 주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조언은 어린 이재경에게 큰 약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GS칼텍스매경오픈은 그 좋은 예다. 이재경은 당시 대회 마지막날 4번홀까지 5타를 잃었다. 왠만한 선수 같으면 경기를 포기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재경은 안병훈의 어드바이스가 떠올랐다. 그래서 실수를 잊어 버리고 다음샷에 집중하므로써 남은 14개홀에서 3타를 줄여 베스트 아마추어에 오를 수 있었다. 이재경은 "안프로님이 그 때 맛있는 음식도 사주면서 엄청 챙겨 주셨다"며 "열심히 노력해 조만간 EPGA투어서 만나자고 격려해주었다"고 상기한 뒤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들었다. 마지막날 잘해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안병훈은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선두다. 안병훈은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 유명하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PGA투어는 그야말로 눈물 젖은 빵을 실컷 먹고 나서야 입성할 수 있었다. 안병훈은 EPGA 2부투어서 3년간 활동한 뒤 올 시즌 1부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시즌 '톱10' 입상도 세 차례나 된다. 안병훈은 "3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순위를 생각하지 않고 내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에서 추격했다. '장타자' 토미 플릿우드(영국)가 4번홀 더블이글(알바트로스)에 이어 12번홀 이글, 17번홀 버디 등 3개의 파5홀에서만 무려 6타를 줄이는 등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4위(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 백전노장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2번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이날만 4타를 줄여 단독 5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려 역전승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용은(43)은 3타를 줄여 공동 16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5-05-24 11:08:43[파이낸셜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을 다시 찾았다. 성추행 사건 이후 한 달 만이다. 소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라멘 가게를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16일 일본 매체 FLASH는 DJ 소다가 일본을 다시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황씨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당시 현지에서는 ‘유독 일본에서 받은 피해를 크게 부풀린다’는 취지로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일 감정 탓이 아니냐는 음모론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황씨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고 오히려 친한 일본인 친구가 많다며 호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도, 한일 문제도, 남녀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가해자들은 이미 사과를 했고 그녀에게 성희롱 사건은 일단락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게재된 사진 속 황씨는 짧은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다. 현지인들은 “잘 오는구나. ‘멘탈괴물(メンタル化け物)’인가?” “옷차림이 (지난 번과) 똑같이 노출이 심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다음 날 DJ소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까지 무서워서 손이 떨린다”며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노력했지만 아직도 너무 무섭고 DJ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 중 이런 일이 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돼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DJ소다는 팬들이 현장에서 찍은 피해 사진과 영상도 캡처해 올렸다. 관련해 8월 2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20대 남성 2명이 오사카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조사를 받기 전 일본 유명 유튜버인 미사키 유타의 채널에 출연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찰에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7 08:29:23[파이낸셜뉴스]【 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내일 아침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보고 결정하겠다." '10대 괴물'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기회가 주어지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재 113위인 김주형의 세걔랭킹은 100위권 이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는 PGA챔피언십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를 마친 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김주형은 "내일 세계 랭킹을 봐야겠다. 세계 랭킹 100위 내에 들어가면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 지금은 결정을 할 수 없다. 부모님, 코치님과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4계단 상승했다. 김주형의 부친은 "기회가 주어지면 출전할 생갹이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주형은 자신의 골프는 아직도 많은 부문서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문제도 많고, 배울 점이 많다. 완벽한 골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완벽한 골프와 가까워질수는 있다고 본다"면서 "72홀 경기를 하는 동안 미스 한 번도 안하고, 쉬운 곳에 갖다 놓을 수 있다고 생각. 전체적으로 티샷이나 쇼트 게임 다 좋아져야한다. 이번 대회서는 어려운 미스가 거의 없어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갈 길이 멀다. 코리안투어서도 나보다 잘 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스스로를 '싸움닭'이라 표현한 김주형은 자신의 멘탈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뒤 늦은 밤, 이른 아침 가리지 않고 연습 많이 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기록 작성을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 주에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쳤던 게 어히려 잘 됐다"면서 "시즌 첫 승을 코리안투어에서 한 것이 너무 기분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한국에서 우승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어 "지난주 연장전 우승 못해 매우 속이 상했다. 아쉬운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의 순간에 자신만의 긴장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확실히 치면서 긴장이 될 때는 예전 시절 생각(예전에 고생할 때 생각)을 많이 한다. 그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기독교)한다. 그리고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그 이면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하면 훨씬 나아진다"고 했다. 그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을 15번홀 버디와 16번홀 파세이브로 꼽았다. 김주형은 "바람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고 어려웠는데,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면서 "16번홀에서는 2타차로 치고 나가면서 흥분이 된데다 긴장도 어느 정도 되면서 미스샷이 나왔다. 다음에는 확실히 그런 상황에서는 그런 실수 안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자신이 얼마나 골프를 좋아하는 지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밥먹을 때, 심지어 잘때까지도 골프를 생각한다. 부모님과도 집에서 골프 얘기를 많이 한다. 아마도 피에 골프가 들어가 있나보다"고 웃으며 말하면서 "스트레스 풀러 쉬러 가거나 영화본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골프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습을 할 때도 쉴 때는 휴대 전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하고 쉴 때는 휴대전화를 해도 상관이 없지만, 목표치를 못 채우고는 절대 휴대 전화를 갖고 놀지는 않는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7-12 17:07:24[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경륜역사상 ‘역대급 괴물 신인’ 으로 꼽히는 임채빈(25기·수성·A1)이 9일 광명 11경주 우수급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마침내 특선급 진입에 성공했다. ‘될성부른 떡잎’답게 임채빈이 특별승급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며 경주 내용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다. 1월3일 광명 1회차(금요일)에 출전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 임채빈은 당시 우수급 10경기에서 전매특허인 선행승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쌀쌀한 겨울날씨인데도 마지막 200미터 랩타입이 무려 10초 97, 벨로드롬 한 바퀴(333미터)는 18초 02를 기록했다. 이는 경륜역사상 신인 최고 기록이며 해당일 특선에서도 볼 수 없던 엄청난 스피드다. 2위와는 무려 9대차신을 벌리며 시각적 효과까지 극대화해 경륜 팬의 탄성이 터졌다. 경륜훈련원 시절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던 임채빈 경기력은 실전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후 7경기에서 꾸준히 200m와 333미터에서 각각 10초, 18초 초반대를 기록하며 가볍게 몸을 풀듯 연승 가도를 달린 임채빈은 신인이 공통으로 겪는 호된 신고식조차 없이 특선급에 무혈입성했다. 경륜훈련원 입소 직전까지 국내 사이클 단거리 제왕으로 군림하던 임채빈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무거운 차체도 주무대가 프로로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톱 스프린터 위용을 뽐냈다. 달리기를 잘하던 대구 침산중학교 시절 사이클부에 한 번 놀러오라는 감독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임채빈은 데뷔 초 추발이나 도로 같은 중장거리가 주종목이고 단박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단거리는 성인이 돼서야 뛰어들었지만 역시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금메달, 2016년 홍콩 트랙 월드컵 경륜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큰 족적도 남겼다. 성인 남자 단거리 선수가 월드컵 같은 세계무대에서 입상한 경우는 국내 사이클 역사상 지금도 임채빈이 유일하다. 임채빈 최대 장점은 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능력을 지녔는데도 선행승부 시 종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야구로 치면 정통파 강속구 투수의 공 끝이 묵직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그야말로 타고났다는 표현이 맞을만한 각력이다. 자전거 피팅이나 주법에도 크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다 보니 슬럼프나 기복도 덜한 편이며 여기에 체력까지 받쳐주고 시야도 넓고 각종 국제경기 경험으로 인해 멘탈 역시 남다르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사실 우리 나이로 올해 30세미면 비교적 늦게 데뷔했다. 하지만 2018년 7월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스프린터 경기에서 200미터 9초 82의 한국 신기록을 기록할 만큼 아직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사이클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한 경륜에서 객관적 기량을 평가할 때 흔하게 쓰는 자료인 1Km 독주 한국 신기록 1:01.10 (2015 프랑스 파리 세계사이클 선수권대회) 역시 아직도 그의 몫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륜 챔피언 정종진과 맞대결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륜 레전드로 통하는 조호성의 최다 연승과 그랑프리 3연패 기록까지 경신한 정종진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자타 공인 현재 경륜 일인자다. 사실 오랜 기간 정종진이 경륜 무대를 독식하다 보니 팬들 역시 벨로드롬의 새 주인을 반기는 모양새다. 결국 모두가 염원하는 두 선수의 빅 매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각력만 비교할 때 임채빈이 뒤질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초반 몇몇 경주는 정면 승부 또는 연대 열세로 고전할 수도 있겠으나 경험이 축적되면 정상 등극 역시 시간문제라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흘러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임채빈이 만약 정종진을 초반 멀리 두고 한 바퀴 선행을 나서거나 반 바퀴 또는 추입 같은 동일한 거리에서 맞대결을 펼칠 경우 현재 기록상 뒤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임채빈이 1차 목표인 특선급 진입에 성공했고 당장 특선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역대 신인 최다연승 행진 기록도 볼거리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 천재로 통하는 메시와 호날두에 비견될 만큼 두 선수는 경륜으로 치면 신계급 출현이다. 정종진과 임채빈의 정면 승부는 벨로드롬 사상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2-14 23:42:06【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괴물루키' 임성재(20·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격인 웹닷컴투어 3관왕에 올랐다. PGA투어는 18일 더CJ컵@나인브릿지가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 상금왕 임성재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미 상금왕을 확정한 임성재는 이날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상(잭니클라우스상)과 신인상을 받았다. 프레스 룸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타이 보토(미국) PGA투어 부사장은 "가장 유망하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PGA투어 선수 한 명을 소개하겠다"며 "PGA투어 웹닷컴투어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둬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웹닷컴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엑수마 클래식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인 19살의 나이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파이널 대회서도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총 25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 8차례, 20차례 컷 통과 등 일관성 있는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처음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전대미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타이 부사장은 "지난 2년간 웹닷컴 투어 선수 중 가을 시리즈 우승이 5차례, 2년간 PGA투어에서 18차례 우승이 나왔다"면서 "임성재가 앞으로 PGA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한국 선수들의 성장이 대단한 것 같다"면서 "LPGA투어 한국 선수들 수준이 될 지는 모르지만 한국 남자 선수들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이는 LPGA투어 커미셔너 출신이다. 다음은 영광의 수상자인 임성재와 일문일답이다.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은 ▲올해 웹닷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우승해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PGA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게 됐다. 준비는 됐는가 ▲웹닷컴투어와 PGA투어는 코스 세팅이 다르지만 코스 환경이나 연습환경, 코스 컨디션이 비슷하다.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세이브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PGA투어 2번째 출전이다. 오늘 경기는 어땠는가 ▲시즌 개막전이었던 세이프웨이오픈서 공동 4위에 입상했다. 이번이 두 번째 시합인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성적이 안나왔다. 어렵게 플레이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평가가 어렵다. ―동반자인 저스틴 토머스와 브룩스 켑카로부터 배울점은 무엇인가 ▲토머스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리고 퍼트 성공률이 높다. 위험한 상황이나 기회에서 잘 집어 넣고, 볼스트라이킹도 좋고 바람에 따른 탄도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 많이 배웠다. 켑카는 초반에 흔들렸지만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멘탈이 강한 것 같다. 메이저 2승 선수답게 감정 기복도 없고 워낙 장타를 치면서도 똑바로 갔다. ―장타자로 아는데 켑카와 드라이버 거리 차이는. 그리고 웹닷컴투어 진출시 잡았던 목표는 ▲평균 20야드 정도 켑카가 더 나갔다. 웹닷컴투어의 당초 목표는 상금 순위 75위 이내에 드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파이널 시리즈에 나가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였다. 그런데 운 좋게도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해 여유있게 투어 생활을 했다. ―스타플레이어 선수들과 경기 처음인데 ▲초반에 워낙 유명한 선수들과 치다보니 초반부터 확실히 긴장이 됐다. 내 플레이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안풀렸는데 후반부터는 긴장도 덜 되고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까 집중이 잘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했는데 후반에 잘 되면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올해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1승 정도 우승도 했으면 한다. ―추격 당할 때 달아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상금 격차가 좁혀졌을 때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잘 쳐야겠다는 마음과 1등을 뺏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한 샷 한 샷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샷에 기복이 많이 없다. 티샷 정확도가 좋아서 세컨샷을 확실히 편안하게 칠 수 있는 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점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10-18 16:17:07"프로에 데뷔해서도 공격적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괴물' 최혜진(18.롯데)이 아마추어 고별전 성격이었던 보그너 MBN 챔피언십 우승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최혜진은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대회서 2승을 거뒀다. KLPGA투어서 아마추어가 한 시즌 2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임서현으로 개명) 이후 18년만이다. 최혜진은 지난 23일 18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프로 데뷔를 선언했다. 그리고 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파72.6753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팬들의 관심은 최혜진이 프로 무대에서도 아마추어 때와 다름없이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출전한 KLPGA투어 5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한번도 '톱 7'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는 2위에 입상하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만큼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프로 무대서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타력과 어이언샷 정확도, 퍼팅 등 못하는 것이 없이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멘탈까지 갖췄다. 따라서 이번 대회서 최혜진이 프로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심적 압박을 여하히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KLPGA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우승 상금도 자그마치 3억5000만원이다. 만약 최혜진이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순위가 5위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까지 포기하고 KLPGA투어 대상에 올인한 이정은(21.토니모리)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정은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서 3승을 거둬 다승(3승), 상금(7억6905만원), 대상포인트(422점), 평균타수(69.65타) 등 주요 부문에서 모조리 1위를 질주하고 있다.여기에 이정은의 기세에 눌려 상승세가 주춤한 김해림(28.롯데)도 최혜진이 넘어야할 산이다. 이뿐만 아니다.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등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것도 변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첫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29.한화)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주타누간은 이 대회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 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제시카 코다(미국)와 올해부터 한화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동생 넬리 코다가 출전한다. 여기에 노무라 하루(일본)와 신지은(25)이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JLPGA투어에서 올해 2승을 올린 이민영(25.한화)과 지난 3월 JLPGA투어 통산 25승째를 수확한 전미정(35.진로재팬)도 모처럼 고국 나들이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5월에 J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한 강수연(41)과 JLPGA 투어 통산 7승의 베테랑 사이키 미키(일본)도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29 19:47:16"프로에 데뷔해서도 공격적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괴물' 최혜진(18·롯데)이 아마추어 고별전 성격이었던 보그너 MBN챔피언십 우승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최혜진은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대회서 2승을 거뒀다. KLPGA투어서 아마추어가 한 시즌 2승을 거둔 것은 임선욱(임서현으로 개명)이 1999년에 달성한 이후 18년만이다. 최혜진은 지난 23일 18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프로 데뷔를 선언했다. 그리고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파72·6753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팬들의 관심은 최혜진이 프로 무대에서도 아마추어 때와 다름없이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출전한 KLPGA투어 5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한 번도 '톱7'으로 밀린 적이 없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는 2위에 입상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만큼 출중한 기량을 인정 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프로 무대서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타력과 어이언샷 정확도, 퍼팅 등 못하는 것이 없이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멘탈갑까지 갖췄다. 따라서 이번 대회서 최혜진이 프로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심적 압박을 여하히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KLPGA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따라서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출중하다. 우승 상금도 자그만치 3억5000만원이다. 만약 최혜진이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순위가 5위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까지 포기하고 KLPGA투어 대상에 올인한 이정은(21·토니모리)와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정은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서 3승을 거둬 다승(3승), 상금(7억6905만원), 대상 포인트(422점), 평균타수(69.65타) 등 주요 부문에서 모조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은의 기세에 눌려 상승세가 주춤한 김해림(28·롯데)도 최혜진이 넘어야할 산이다. 이 뿐만 아니다.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등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것도 변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첫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29·한화)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김인경은 KLPGA투어 여섯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국내 첫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타누간은 무명이었던 2014년 대회에 초청으로 출전한 바 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주타누간은 이 대회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 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제시카 코다(미국)와 올해부터 한화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동생 넬리 코다가 출전한다. 여기에 노무라 하루(일본), 작년에 텍사스 슛아웃에서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둔 신지은(25)이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JLPGA투어에서 올해 2승을 올린 이민영(25·한화)과 지난 3월 JLPGA투어 통산 25승째를 수확한 전미정(35·진로재팬)도 모처럼 고국 나들이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5월에 J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한 강수연(41)과 JLPGA 투어 통산 7승의 베테랑 사이키 미키(일본)도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29 14:45:21▲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슈퍼 히어로도 청춘이기에 느껴야할 행복과 고민이 있다. 슈퍼 히어로의 청춘도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가졌지만 생각하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청년의 성장기다. 슈퍼 히어로의 삶과 평범한 청년의 삶을 모두 살아야 하는 피커 파커의 고민이 느껴진다. 마블 히어로 영화의 전매특허인 히어로의 인간적인 고뇌는 물론 유쾌한 청춘의 매력이 영화에 묻어난다. 연인 그웬과 데이트 하는 중에도 발휘되는 재치는 악당들과 싸우는 중에도 드러난다. 언제나 유머를 잃지않고 재치있게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스파이더맨의 매력이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피터 파커를 연기한 앤드류 가필드는 장난기 많은 소년 같은 모습과 함께 슈퍼 히어로의 책임감과 청춘의 고민을 함께 느끼는 청년의 모습을 두루 선보이며 배역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일본 정킷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준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전편을 능가하겠다는 시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스파이더맨이 뉴욕 빌딩 숲 사이를 활강하는 모습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은 준다. 마치 하늘에 던져졌다가 약간의 시간을 두고 떨어지는 쾌감은 다른 히어로물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이 상대해야할 상대는 3명이 됐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3'에서도 3명의 적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후반부에 그린고블린과 손을 잡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명인 셈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메인 악당인 일렉트로를 비롯해 그린고블린, 라이노 등 강력한 악당들이 등장한다. 마블 히어로 영화답게 악당 캐릭터들에게도 당위성을 부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일렉트로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이니 그의 연기는 설명이 필요없다. 일렉트로가 되기 전 소심하지만 누군가의 관심을 갈망하는 소시민 캐릭터부터 주위의 냉대와 배신에 분노해 괴물이 되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인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이번 시리즈에서 눈여겨 볼 캐릭터는 그린 고블린 해리 오스본을 연기한 데인 드한이다. 그는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져 결국 스파이더맨에 대한 증오와 광기로 이어지는 모습은 배트맨의 숙적 조커를 연상시킨다. ▲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스파이더맨의 특징은 바로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가졌지만 멘탈은 평범한 우리 주위의 이웃 같다는 점이다. 청춘이기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직 사회적, 경제적인 입지가 불안하기도 하다. 또한 연인과 애정 전선에도 자주 먹구름이 낀다. 그러면서 청춘은 성장하는 것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갑자기 슈퍼 히어로가 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과 자연인 피터 파커 사이에서 고민하는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슈퍼 히어로의 청춘 로맨스다. 4월 23일 개봉.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4-18 17: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