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이 한약소재인 '달맞이꽃 뿌리'와 곰보배추라 불리는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속의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한다. 13일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존 면역관문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오이풀, 복분자 등과 같은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후보물질을 찾아왔다. 이 중 대장암에 걸린 동물 실험을 통해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 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 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았다. 연구진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에노데인 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면 종양면역이 증가하는 효능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3 18:23:27[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이 한약소재인 '달맞이꽃 뿌리'와 곰보배추라 불리는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속의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한다. 13일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존 면역관문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오이풀, 복분자 등과 같은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후보물질을 찾아왔다. 이 중 대장암에 걸린 동물 실험을 통해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 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 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았다. 연구진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에노데인 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면 종양면역이 증가하는 효능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오에노데인 B가 천연물 유래 저분자 기반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로서 임상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장암 세포주를 활용해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코스모신(Cosmosiin)의 효능도 확인했다. 대장암 세포주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함께 배양한 후 코스모신 성분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150~200% 더 면역기능이 활성화되고, 3종의 암세포주에서 약 50%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했다. 즉, 배암차즈기에서 나온 물질이 기존 약물과는 달리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분자인 PD-L1이 생겨나는 것을 막아 T세포를 활성화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3 13:51:53[파이낸셜뉴스] 대장암에 걸린 생쥐에게 오이풀의 뿌리 '지유'에서 추출한 물질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크기를 최대 60%이상 줄었다. 또한 현재 처방되는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때 최대 90%까지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를 얻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은 한약재로 쓰이는 '지유'에서 추출한 물질이 면역세포가 암세포 공격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냈다. 제1 저자인 이은지 박사는 "약물 상호작용 연구, 임상시험 등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탈모, 간독성 등 부작용이 없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1'이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과 결합하게 된다. 이때부터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 면역항암제는 T세포의 PD-1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억제한다. 이는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작용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우선 지유 추출물 농도를 달리해 대장암에 걸린 생쥐에 투여했다. 0, 25, 50 ㎍/㎖ 등 3가지 실험군에 이 물질을 투여하고 72시간 뒤 살펴봤다. 그결과 투여하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25㎍/㎖를 투여한 실험쥐는 종양이 40% 정도 성장이 억제됐다. 또 50㎍/㎖를 투여한 실험쥐는 최대 60%까지 종양이 줄어 들었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지유 추출물과 키트루다, 둘다 투여하는 4가지 실험군의 생쥐를 놓고 살펴봤다. 그결과 지유 추출물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생쥐에게서는 암세포가 90% 이상 억제됐다. 또 키트루다 단독 투여한 생쥐는 암세포가 70% 억제됐으며, 지유 추출물로는 종양의 크기가 40%까지 줄어들었다. 제1 저자인 이은지 박사는 "이번 항암면역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소재 '지유'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면역관문 치료제 '키트루다'와 치료 상승효과도 뛰어나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한편,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기능을 개선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가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면역관문차단제는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로 현재 7개 품목이 승인돼 있지만, 아직 낮은 반응률(10명 중 2명)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이를 보완할 신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1-15 00:02:4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한약재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임상2상시험에 들어간다. 한약을 기반으로 한 소재에서 항체치료가 아닌 면역관문을 차단하는 면역항암 치료 효능을 발견해 임상시험이 승인된 첫 사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기반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인 'KIOM-ICI-1'의 임상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술,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면역관문차단제 'KIOM-ICI-1'의 안전성 및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정환석 박사는 "이번 항암면역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해 그 의미가 크다"며 "KIOM-ICI-1가 최초의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 준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종양세포를 이식한 실험쥐에 21일 동안 'KIOM-ICI-1' 약물을 투여한 후 종양의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KIOM-ICI-1'이 종양의 크기를 50% 이상 억제했다. 또,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과 함께 투여했을때 'KIOM-ICI-1'의 치료효과가 상승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은 "면역력 증진 등 체내 균형을 개선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한의치료의 강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한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면역관문차단제, 암백신, 면역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면역관문은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기위해 인체에서 면역관문 단백질을 자극해 면역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현상이다. 암세포는 해당 현상을 역이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기능을 개선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가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면역관문차단제는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로 현재 7개 품목이 승인돼 있지만, 아직 낮은 반응률(10명 중 2명)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이를 보완할 신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25 20:42:5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인 인삼, 현초, 건칠이 차세대 항암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면역관문은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위한 메커니즘이다. 암세포는 이 메커니즘을 역이용해 면역세포가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 연구진은 이 한약재가 면역관문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 연구팀이 한약재에서 면역세포가 정상 활동을 하도록 돕는 성분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삼 내 성분인 사포닌 Rg3과 컴파운드 케이(C-K)가 면역관문 단백질 분자결합을 각각 최대 60%, 67% 억제했다. 현초 내 성분 역시 면역관문 단백질 분자결합을 60%까지 억제했다. 항암치료제로 한방 병·의원 등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건칠 역시 면역관문 차단 효능을 보였는데, 면역관문 단백질은 물론 백혈구를 억제시키는 CTLA-4도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의 회피성을 차단시키는 '면역항암제' 치료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한다는 점은 물론 정상세포 파괴 및 내성 등 기존 치료제가 지닌 부작용을 대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역시 20%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높은 비용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효능의 신소재 탐색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기존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발굴을 위해 1000여 종의 한의소재를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탐색했다. 그 결과 인삼, 건칠, 현초가 면역관문을 자극하는 분자결합을 억제시킨다는 사실과 그 유효성분을 확인했다. 정환석 박사는 "이 연구는 한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면역관문 차단제 개발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다양한 한약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Molecules)' 및 '분자과학 국제저널'에 게재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04 15:4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