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할 수 있죠. 실내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탓에 각종 바이러스도 빨리 퍼지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소화 기관 장애, 급성 비염, 탈모에 대해 알아봅니다. 면역력 저하 증상 첫번째, 배탈이 자주 난다 바이러스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공기를 흡입할 때, 혹은 피부 접촉이 일어날 때 신체에 침입, 소화기관까지 이르는데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의 항균 기능이 떨어져 대장, 소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죠. 이로 인해 복통과 설사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설사가 오래 지속되면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 증상 두번째, 급성 비염(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난다 급성 비염은 후각 기관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콧물, 재채기 등이 심해지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심해질 경우 눈 주위 피부가 가렵고 눈이 충혈되며, 후각이 무뎌지는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급성 비염은 자칫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 빠르게 내원해 치료할 것을 권합니다. 면역력 저하 증상 세번째,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급격히 빠진다 면역력이 지나치게 저하하면 면역 세포가 두피의 모낭 세포를 외부 자극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모낭 세포는 자체 면역 체계를 면역력을 갖추고 있어 체내 면역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데요. 하지만 면역 체계에 교란이 발생하면, 면역 세포는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모낭 세포까지 공격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 높이는 방법은? 면역력은 비위생적인 환경, 영양 결핍,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하는 겨울에는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씻은 후에도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비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물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수면 하고, 주기적인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12-02 17:45:06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체력이 쉽게 소모되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적 변화는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으며,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와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 한의학에서는 보약과 공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가을철 면역력 강화를 위한 보약과 공진단의 역할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보약은 한의학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면역력 강화 방법 중 하나이다. 보약은 사람마다 다른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처방되며, 가을철에는 특히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을 돕는 성분을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가을철 대표적인 보약은 사군자탕과 십전대보탕이다. 사군자탕은 기력을 보충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기력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십전대보탕은 기혈을 보강하고 전신의 에너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피로와 체력 저하가 심한 경우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재를 조합하여 맞춤형 보약을 처방할 수 있다. 보약은 자연 재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복용이 가능하며, 체내 환경을 서서히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공진단은 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고급 처방 중 하나로, 그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진단은 녹용, 산수유, 당귀, 사향 등 귀한 약재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전신의 면역력과 기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공진단은 체력 소모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처방이다. 체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증진시켜 준다. 한의학적 처방은 단순히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보약과 공진단은 각각의 효능을 통해 체내 면역력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계절 변화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환절기 잦은 감기를 앓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보약과 공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 두 가지 처방은 전통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방법으로, 면역력 강화에 있어 장기적이고 효과적이다. 가을철은 면역력을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며, 전통 한의학의 보약과 공진단은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에게 맞는 보약과 공진단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 보자.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2024-09-19 18:14:33[파이낸셜뉴스]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체력이 쉽게 소모되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적 변화는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으며,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와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 한의학에서는 보약과 공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가을철 면역력 강화를 위한 보약과 공진단의 역할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보약은 한의학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면역력 강화 방법 중 하나이다. 보약은 사람마다 다른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처방되며, 가을철에는 특히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을 돕는 성분을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가을철 대표적인 보약은 사군자탕과 십전대보탕이다. 사군자탕은 기력을 보충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기력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십전대보탕은 기혈을 보강하고 전신의 에너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피로와 체력 저하가 심한 경우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재를 조합하여 맞춤형 보약을 처방할 수 있다. 보약은 자연 재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복용이 가능하며, 체내 환경을 서서히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공진단은 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고급 처방 중 하나로, 그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진단은 녹용, 산수유, 당귀, 사향 등 귀한 약재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전신의 면역력과 기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공진단은 체력 소모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처방이다. 체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증진시켜 준다. 또한, 피로를 회복하고 몸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가을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의학적 처방은 단순히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보약과 공진단은 각각의 효능을 통해 체내 면역력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계절 변화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환절기 잦은 감기를 앓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보약과 공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 두 가지 처방은 전통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방법으로, 면역력 강화에 있어 장기적이고 효과적이다. 가을철은 면역력을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며, 전통 한의학의 보약과 공진단은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보약과 공진단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 보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8 16:46:48[파이낸셜뉴스] 소변이 만들어져서 내려가는 길에 요석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과 유사하게 담석증도 우리 몸 안에 결석(돌)이 생긴다. 세란병원 고윤송 복부센터장은 "요로결석과 담석증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결석이 생기는 부위와 증상이 다르다"라며 "특히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우측의 상복부의 통증과 등에서도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3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20년 21만 9000명에서 2023년 27만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담석증은 담관이나 담낭(쓸개)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낭에 생기는 담석증의 경우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어서 건강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담낭에 담석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담석증으로 통증이 있거나 담석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그리고 담석증의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담석은 담낭염의 원인인자로 오히려 작은 결석이 있을 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작은 결석은 담관 쪽으로 빠져나가다 담관폐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복통이다. 갑자기 윗배가 아프고 등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은 적어도 15분 이상 지속되며 진통제를 투여해야 하는 정도다. 담낭에 담석증과 함께 세균 감염 같은 염증이 생기면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반면 단순히 소화불량이나 윗배가 더부룩하다는 정도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담석증은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CT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소요 시간이 짧고 담낭 뿐 아니라 담관, 간, 췌장 등의 기관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복부 CT를 활용하면 종괴(혹)을 감별하거나 담관의 폐색 여부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담석은 담낭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해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은 배꼽 아래를 1cm 정도 절개해 복강내에 내시경을 삽입하고 기구를 조작해 결석이 있는 담낭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요로결석처럼 담석을 쇄석하는 방법은 담석증 치료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체외초음파로 담석이 잘 쇄석되지 않고 분쇄되더라도 몸 밖으로 배출이 가능한지의 문제, 재발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고 센터장은 “담낭염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가 많아지는데, 담석증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가 대부분 연령 증가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신체가 노화하면서 담낭 운동력이 감소하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담석증의 통증은 점차 심해지며 통증이 지속되면 급성담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3 08:58:13[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 및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2일 밝혔다. 최초진단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돼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보통 6개월간 시행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 항암치료에는 세포독성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활용된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보통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고자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적용한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사용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물론 항암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이유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및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한다. 또한,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최 교수는 “항암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0:53:17[파이낸셜뉴스] 1년 넘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20알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8월 둘째 주 1359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어린이 환자도 최근 2주 새 2.8배 증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로,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 선언 이후 표본검사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 예방 수칙 준수에 충실해야 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13:43:04[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사는 올해 60살인 A씨는 최근 잦은 기침과 함께 숨이 찼다. 무엇보다 체중이 급격히 줄고 있어 겁이 덜컥 났다. 영업상 술자리를 자주 가질 수밖에 없는 그여서 행여 큰 병을 염려해 지난달 말 집 근처의 종합병원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흉부 CT검사 결과 오른쪽 폐 부위에 종양이 의심됐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전 고산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받고 우측 폐 농양으로 진단됐다. A씨는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농양 크기 줄어들지 않아 김 교수의 권유로 이 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부터 경피적 폐 농양 배액술에 불구하고 농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이 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전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에게 흉강경을 이용한 폐박피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폐농양(Lung Abscess)'은 폐에 염증이 생겨 폐 조직세포가 죽음으로써 폐 안에 구멍이 생기고 거기에 주머니 형태로 고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감염된 폐의 조직세포가 괴사하면서 화농성 공동(suppurative cavitary lesion)을 생성하면서 농양이 발생하게 된다. 음식이나 구강 인두 배출물로 인해 사레가 걸리면서 폐렴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세포의 괴사로 인해 농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폐농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5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6.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60대(24.6%), 50대(18.5%) 순이었다. 폐농양은 폐에 생긴 고름 주머니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기침, 가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은 폐농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점차 가래가 섞인 기침으로 발전한다. 가래도 중상이 심해지면서 양이 점점 많아지고, 노랗거나 탁한 색을 보이며, 심한 악취가 날 수도 있다. 폐농양은 폐에 감염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세균감염이 가장 흔하다. 폐렴, 폐결핵, 곰팡이 감염 등이 세균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력 저하, 당뇨, 만성 신부전,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도 폐 농양을 일으킬 수 있다. 폐농양은 폐에 감염이 생겨 농양이 생기는 합병증으로 단순한 폐 질환과는 다르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농흉, 뇌 농양,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에 진단 치료되지 않으면,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는 “폐농양은 대체로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대부분 정맥 주사로 투여하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경구 약제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지고 영상검사에서 폐 농양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투여하며, 보통 3∼6주 정도 치료한다. 호전 정도에 따라 그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하지만 A씨처럼 항생제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농양을 뽑아내는 경피적 배농을 시행해야 한다. 경피적 배농술(經皮的排膿術)은 피부를 통해 고름을 배출하는 시술을 말한다. 온종합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은 “신체 내부에 생긴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에 작은 절개를 내고,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배출시키는 방법이 경피적 배농술”이라며, 이는 수술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술 과정에서 폐의 구조와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시술해야 한다. 경피적 배액술은 쉽지 않아서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폐농양의 크기가 크고 △농양이 파열되어 흉강에 고름이 찬 경우에 한해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 센터장은 “폐 농양 환자들에게 배액술을 권하면, 무조건 대학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수술 아니냐며 선뜻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지역종합병원에서도 영상의학인터벤션을 전공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으므로, 주치의의 경력을 잘 살펴보고 굳이 대학병원이나 수도권 메이저병원만 바라보지 말고 지방종합병원에서도 시술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20년 동안 폐농양이나 간농양환자 등을 대상으로 경피적 배액술 1만건 이상 시술한 베테랑이다. 경피적 배액술이 어렵거나 A씨처럼 농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흉부외과 전문의를 통해 흉부 절개수술이나 흉강경 수술 등 외과적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100세 장수시대에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 건강이 나쁘면 혹시 있을 수술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 건강 수칙 1호가 금연이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폐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에 이롭다. 평소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폐 건강에 좋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1 10:17:30[파이낸셜뉴스] 업무 중 추락사고로 치료를 받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사망한 경우 사고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의 사실혼 배우자인 B씨는 지난 2018년 6월 단독주택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불완전 척수손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B씨는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2019년 10월까지 요양했고, 장해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재활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2022년 1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두 달 뒤인 같은 해 3월 사망했다. A씨는 B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하지만 공단은 B씨가 요양을 마친 후 의료기관에서 임의로 진료를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로 인해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기 때문에 상병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처분에 불복한 A씨는 공단에 심사청구를 했지만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사고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돼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었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척수 손상 환자는 면역력 저하로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아지고 쉽게 악화되기 때문에 상병이 코로나19 감염 또는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망인은 요양종결 시점으로부터 약 2년 3개월이 지난 후 병원에 내원했고, 상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닌 요양 종결 후 잔존하고 있는 후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과 상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으로, 상병으로 인한 면역력 악화가 코로나19 감염·악화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정도에 이른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감정의가 "망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어느 구체적인 한 가지 이유에 근거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의 상황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취지의 소견을 낸 점도 이유로 들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7-29 10:01:31[파이낸셜뉴스] 매년 7월 28일은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간염 예방과 검사, 치료 등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버룩 블룸버그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에 맞춰 정해졌다.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에서 E형에 이르기까지 5종류다. 주로 발생하는 간염이 A형, B형, C형이다. 2022년 기준 만성 B형 간염 환자 수는 30만여명이다. 급성 A형 간염 환자 수가 4만여명, C형 간염도 5만∼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에서 기념일을 지정해 간염환자를 관리하고 있는데에는 치명적인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40∼50대 암 환자 사망원인 1위인 간암의 발생 원인의 70%는 B형과 C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대부분 기저 간질환이 있고 위험인자인 B형(72%), C형(12%) 바이러스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9%) 환자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우 과장(소화기내과전문의)은 27일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10배가량 증가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배나 높아진다”며 “특히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강조했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역이나 구토 등의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과 우상복부 불편감, 무기력, 쇠약감, 황달,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3주간의 잠복기에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후 초기 증상이 시작된다.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혈액 검사로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을 검출여부로 진단한다. 양성이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의미한다. 간기능검사를 통해 간염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됐는지를 알 수 있다. C형 간염 진단은 혈액검사나 항체검사, RNA검사로 확인한다. 혈액 검사의 경우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와 RNA를 검출하는 검사이고, 감염 후 2주부터 6개월 사이에 양성으로 나타나는 항체검사로도 진단한다. RNA 검사에서는 감염 초기부터 양성반응이 나타나며, 바이러스의 양까지 측정할 수 있다. 김 과장은 "A형 간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자연 경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 간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형 간염 역시 현재 처방되는 치료약제들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뿐 기능적 완치의 정의인 표면항원 소실률은 연간 0.5%로서 매우 낮다. 최근 최신 항바이러스 치료제들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면역 반응을 회복시키는 면역조절제, 치료적 백신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B형 간염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간암으로의 이행 가능성이 높은 C형 간염의 경우 먹는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8~12주간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율이 99%에 이르고 있다. 간염은 간이 70% 이상 망가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평소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간염은 예방 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A형 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2차례, B형 간염은 6개월 동안 3차례 백신 접종을 하면 대부분 평생 면역력이 생긴다. 김 과장은 “B형 간염의 경우 접종 완료 후 혈액 검사를 통해 면역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암치료를 받는 등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B형 간염의 면역능력이 소실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나 적절한 경구 약제 복용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진단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했다. 내년에 56세가 되는 사람은 국가검진 시 무료로 C형 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27 17:03:30여름철 더위로 인해 다량의 발한이 발생하면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므로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탈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름철에 적합한 보양식을 섭취하면 더위를 극복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 중에서도 황기삼계탕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체력 회복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다양한 재료와 한약재가 포함된 이 음식은 고단백 저지방의 닭고기로 건강한 근육과 조직 유지를 돕고, 황기 및 여러 약재는 소화를 촉진하고 체내 활력을 증진시켜 다한증 완화와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의 주요 약재인 황기는 한방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콩과 식물로서 한의학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본초이다. 2000년 이상 약용으로 사용됐으며, '신농본초경'에도 등재된 약재이다. 황기는 노란색을 띠고 구수한 맛이 나며, 인삼 대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황기가 포함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황기건중탕'과 '보중익기탕'이 있다. 이는 기운이 없고 식욕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처방된다. 황기는 무한(無汗)시 발한작용을, 다한(多汗)시 지한 작용을 통해 기운을 보충하고 신체 대사를 활성화해 이뇨 작용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피부 기능을 강화하고 땀을 억제하며 새살을 돋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특히 유익하다. 더불어 요즘처럼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에 황기를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황기는 독성이 거의 없어서 부작용이 드물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 있거나 평소 체열이 높은 사람은 황기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황기삼계탕의 조리법은 간단하다. 닭을 깨끗이 씻어 속을 비운 후 찹쌀,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고 황기, 감초, 대추, 인삼 등의 한약재를 우린 후 그 물을 사용해 끓인다. 닭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천천히 끓이면 맛있고 영양가 높은 황기삼계탕이 완성된다. 황기삼계탕은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닭고기는 소화가 잘되며, 황기의 소화 촉진 효과가 더해져 소화 불량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마지막으로 황기삼계탕은 다한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황기는 땀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어,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이는 신체의 균형을 맞추고 체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다한증을 겪고 있다면 황기삼계탕을 꾸준히 섭취해 증상을 완화해 보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2024-07-25 18: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