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백신연구소가 식중독 유발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그 치료 효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중 주가도 오름세다. 12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전 거래일 대비 3.22% 오른 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을 개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그간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의 노로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개발은 현재까지 없다. 차백신연구소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해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VLP는 바이러스와 같은 모양으로 몸에 들어가면 바이러스로 인식돼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DNA가 없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총 4개의 VLP 항원을 적용해 4가 백신으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 이미 동물 실험에서 네 종류의 항원을 활용해 대부분의 노로바이러스 변이를 방어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4가 항원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동물 실험에서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적용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3배 높게 나타났다. 42주 장기 면역반응 분석에선 엘-팜포 실험군의 체액성 면역반응이 40배, 세포성 면역반응이 최대 600배 높았다. 차백신연구소는 또 연구결과를 토대로 2025년 임상1상에 진입해 상업화도 추진한다. 4가 항원에 대한 특허출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인식된다. 매년 전 세계 7억명 정도가 이 바이러스로 위장관염에 걸리는 등 사망자도 연간 약 20만명에 달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2 13:21:02[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의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는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 결과가 국제 저명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뮤노믹의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교모세포종 백신 ‘ITI-1001’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IE-1', 'gB' 단백질 등 멀티 항원을 플라스미드 DNA(pDNA)에 탑재해 만든 치료백신이다.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ITI-1001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CD4 T세포, CD8 T세포, NK세포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했다. 또 CD4 T세포에 의해 IFN감마 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촉진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실제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대조군은 평균 생존기간이 31.5일에 그친 반면 ITI-1001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106일 이후에도 56% 이상의 마우스가 생존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교모세포종은 면역세포의 암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침투가 어렵고 변이부담 낮은 대표적인 차가운 암(Cold Tumor)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미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이다. 5년 생존율도 10%에 그치고 있으나 현재까진 방사선 치료 및 외과적 수술 외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이번 비임상에서는 ITI-1001이 CD4 T세포를 통해 공격력이 강한 CD8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의 미세환경 침투와 항암작용을 크게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 이뮤노믹은 이러한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4일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임상 승인을 받을 경우 임상2상이 진행 중인 ITI-1000에 이어 교모세포종에 대한 또 다른 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난치성 질환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UNITE 플랫폼의 효능과 확장성이 재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교모세포종 외 또 다른 난치성 희귀 피부질환인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의 임상1상 등록도 진행 중이다. 특히 ITI-1000의 경우 2상이 곧 완료될 예정으로 임상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상 시험에서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로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보인 바 있어, 1상 수준의 결과가 재확인될 경우 신약승인(BLA) 후 조건부 3상 가능성도 높다. 이뮤노믹은 임상 종료 후 데이터 분석이 끝나는 대로 FDA에 혁신의약품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신청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가 암 세포의 면역회피와 내성으로 반응률이 낮은 반면 UNITE 플랫폼은 암 특이적 항원을 DNA에 탑재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뮤노믹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임상이 증가할수록 이뮤노믹과 최대주주인 HLB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2 09:18:59[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하위 변위인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연구에서 화이자는 기존 백신보다 최대 19.6배, 모더나는 1.75배 많은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한 것이다. 모더나의 경우 2가 백신을 올 가을 추가접종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 28일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따르면 이들은 1234명의 56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진행했다. 4차 접종용으로 오미크론 변이(BA.1) 표적 후보물질인 1가 백신 혹은 코로나19 원형 표적과 오미크론 표적 후보를 결합한 2가 백신을 접종했다. 연구 결과 1가 백신 중 30㎍(마이크로그램) 투여 한 달 후 중화항체 역가(농도)는 기존 백신보다 13.5배, 60μg은 19.6배 증가했다.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9.1∼10.9배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나타냈다. 모더나도 지난 8일 오미크론 특화 2가 백신 'mRNA-1273.214'(이하 214)의 임상 2·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3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보다 1.75배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이 의미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진단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화항체 역가가 효능을 평가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두 회사의 백신이 오미크론에 예방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화이자와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 모두 오미크론에 꽤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FDA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늘 회의를 열고 올 가을부터 새 백신을 투여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8 07:01:27[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이 임상3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분석 결과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보건당국의 최종 품목허가가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동시에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수출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GBP510’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AS03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 및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대조백신인 '백스제브리아’ 대비 GBP510(4주 간격 2회 접종)의 우위성을 입증했다. 백스제브리아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 등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허가돼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510은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분석에서 대조백신 대비 중화항체를 월등하게 높이는 우위성을 확인했다. 또 임상 대상자 중 GBP510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전성 데이터는 이달 중 확보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정부와 보건당국,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들이 연합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국민들이 한 뜻으로 응원해준 덕분에 지금의 성과가 있었다”며 “GBP510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전 세계 방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 국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5 09:04:17[파이낸셜뉴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3차 백신을 접종한 5~11세 어린이들의 면역 반응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사는 조만간 5~11세 어린들의 부스터샷 승인 신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오늘 15일 화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백신을 3회 투여한 5~11세 어린이들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이 2회 접종에 비해 3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11세 어린이 14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의 결과다. 또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6배 증가했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호를 유지하는데 3차 접종의 잠재적 기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이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임상 및 실제 데이터가 계속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부스터샷에 높은 면역 반응을 보이는 5~11세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긍정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미국 언론들은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시킬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5~11세 어린이들 가운데 28%만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백신 접종도가 낮았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샷은 12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서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50세 이상의 경우 2차 부스터샷(4차 접종)까지 허용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5 07:20:25[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 참가해 자사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초록 3건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로 알려진다. 루닛은 국내 의료 AI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학회에 참석한다. 루닛은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대표적인 면역세포 중 하나인 암 조직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를 관찰, 이에 따라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3-IP; 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이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SITC 2021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 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진 '키트루다'가 병용으로 투약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 31명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가 '면역 제외'로 분류한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25%로 확인됐으나, '면역 제외'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 AI를 활용할 경우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를 사전에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보다 큰 잠재력과 효과성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 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1 09:23:23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어떻게 치료 반응을 일으키는지 예측이 가능해졌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하상준 교수 연구팀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의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면역세포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IF 14.919)'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보이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암이지만 면역항암제 치료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높은 반응율과 낮은 부작용을 보이며 장기생존율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반응이 균일하지 않고 일부 환자에서만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한계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반응이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EGFR 돌연변이 폐암과 EGFR 야생형 폐암의 암조직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대해 면역세포를 세분화하고 동적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세포성 면역을 매개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CD8 T세포(TRM),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D4 T세포(TFH)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EGFR 야생형 폐암에서 높게 나타난 유전자 시그니처를 이용해 실제 임상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검증 결과,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에서 유전자 시그니처가 치료 반응에 대한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TFH-B-TRM 네트워크로 구성된 3차 림프계 구조를 유도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으로 기대된다. 김혜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암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면역항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근 기자
2021-10-21 17:53:44[파이낸셜뉴스] '아메리카 낙타'라 불리는 라마가 코로나19의 해답을 줄 수 있을까.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 로절린 프랭클린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라마 등 일부 동물에게서 발견한 면역체의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들이 감염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작고 단순한 형태의 '나노 물질'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실험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표면이 돌기처럼 생긴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했다. 나노 물질과 스파이크 단백질이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나노 물질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 표면이 딱딱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기 어렵다. 인체의 면역 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쉽게 찾아내 파괴할 수 있다. 제임스 네이스미스 로절린 플랭클린 연구소 교수는 "이 같은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들을 6일만에 치료했다"며 "아주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 치료제가 일부 실험용 동물들에게만 사용됐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중한 시선도 적잖다. 맨체스터 대학의 면역학자 쉬나 크룩생크 교수는 "새로운 개발이 꽤 흥미롭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에게 실험하기 이전에 효능과 안전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네이스미스 교수와 연구진도 "놀라운 결과이긴 하지만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를 이기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4 07:01:18[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면역 반응을 우리 몸에서 수 년 간 계속 발동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바이러스 매개 형식의 얀센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면역 영속성이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NYT)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 사람들은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를 주도한 미주리주 워싱턴대의 앨리 엘러베디 박사는 "이 백신으로 생긴 우리의 면역성이 상당히 오래간다는 좋은 신호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외에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허용된 마지막 백신인 얀센은 백신 방식이 달라 연구에 포함하지 않았다. 엘러베디 박사는 연구진은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치유된 사람들 몸에서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면역 세포들이 골수 속에 감염 후 최소한 8개월 동안 남아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또다른 팀은 소위 기억 B 세포는 계속 자라나서 감염 후 최소한 1년 동안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코로나에 감염됐고 그 후에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면역성이 수 년, 잘하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백신 접종만 했을 때는 이와 비슷하게 오래가는 영속적인 효과를 갖게 되는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해외로 반출한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페루에 화이자 백신 200만 회분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반출되는 2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은 이번 주 내에 페루에 도착할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28 23:42:26[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내 최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후 면역반응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16일 국립중앙의료원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감염병 관련 공동연구, 학술정보 교류, 장비 및 시설의 공동 활용 등에 대하여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중앙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혈액 검체를 기간별로 확보하고, 면역반응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연구는 3월부터 본격화된 국내 첫 화이자 초도물량 접종부터 개시되었고 연구기간은 2년이다. 이번 연구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소속 전임연구원과 원내 감염내과 전문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검체(혈장, PBMC)를 확보하여 이를 대상으로 면역 특성을 분석하고, 2차접종을 마친 1-2주 후 항체형성과 접종 1년 차가 되었을 때 기억면역반응의 특성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가치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이번 면역연구는 중앙감염병병원이자 중앙예방접종센터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수행하는 최초 코로나19 백신 면역반응 연구로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mRNA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의 특성을 밝히는 것은 물론, 향후 국내 신종감염병 백신 개발의 기초자료이자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16 11: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