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큐리에이터와 항암제 BAL0891과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연구를 3D 종양 면역 미세환경(TIME) 모델에서 평가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혁신적인 인체 조직칩을 이용한 3D 질병 모델 연구에 특화된 생명공학 회사다. 다양한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한 정밀의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고 신약개발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BAL0891은 이중 TTK/PLK1 억제제로, 기존의 단일 표적 치료제보다 우수한 전임상 효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BAL0891과 anti-PD-1 항체의 시너지 효과를 3D TIME 모델을 통해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TNBC), 신세포암(RCC), 위암(GC), 대장암(CRC) 등 다양한 암 유형에 대해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해 BAL0891의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BAL0891이 종양 면역 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면역 조절 효과 분석하고,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요법이 단일 요법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 여부를 확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또 BAL0891과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요법의 추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적응증 선정을 목표로 한다. 신라젠과 큐리에이터는 이번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BAL0891의 치료 전략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항암 요법의 개발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를 계기로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큐리에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BAL0891은 지난 2022년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 신약 물질로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2 10:17:33[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임상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인 ‘LB-LR1109(연구코드명 LR19155)’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LILRB1’ 억제 기전의 단일 항체 약물이다.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면역계 회피)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타깃 단백질인 ‘LILRB1’이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 뿐만 아니라 자연살해세포(NK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적으로 발현된다. 이에 LG화학은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LG화학은 한국,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항암사업 전문 조직인 아베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60조원 시장이었지만 오는 2028년 100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세계 의료진과 환자, 모든 고객이 인정하고 체감하는 ‘혁신적 치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08:32:40[파이낸셜뉴스] 금호에이치티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 중인 ‘DNP007’ 면역억제제 후보물질을 적용한 영장류 간이식 연구성과가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미국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간이식은 말기 간부전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기증자의 간 일부 또는 전부를 제공받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간이식 수술은 1960년대부터 시작돼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했고 국내 간이식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 그러나 간을 포함한 고형장기를 이식 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칼시뉴린 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 및 심장 건강 악화, 신경독성, 암, 당뇨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식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칼시뉴린 억제제로는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이 있으며 장기이식 이외에도 건선, 아토피 피부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서울대병원 이남준 교수팀은 연구중심병원 ‘유전자-세포-장기융합 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의 지원’으로 칼시뉴린 등의 유지요법 면역억제제 투약 없이 ‘DNP007’ 후보물질 투여만으로 간이식 원숭이 만성거부반응을 해결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간을 이식하고 전통적인 면역억제제만 투여한 원숭이는 3개월을 생존하지 못했으나 ‘DNP007’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원숭이들은 간정맥폐쇄 소견을 보인 원숭이 한 마리를 제외하고 3년 이상 정상적인 간 기능을 유지했다. 또 시험 기간 동안 기회 감염 징후를 포함한 기타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2020년에 공개했던 선행연구는 ‘MD-3’ 키메릭 항체를 간이식 전후 3개월간 투여해 거부반응을 2년까지 제어했던 놀라운 성과였으나 만성거부반응까지 제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DNP007’ 유지요법 치료는 ‘MD-3’ 후보물질을 인간화항체로 개량해 장기간 주기적으로 투약하는 치료법”이라며 “‘DNP007’ 후보물질은 칼시뉴린 면역억제제를 대체해 이식 장기를 장기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칼시뉴린 억제제는 2022년 기준 9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주도로 이뤄질 ‘DNP007’ 임상연구가 상업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3 10:17:00[파이낸셜뉴스] 금호에이치티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로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DNP007’에 대한 연구자주도형 1상 임상연구에 돌입한다고 16일 알렸다. 구체적으로 서울대병원 이남준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DNP007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계획해 수행한다. 금호에이치티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DNP007’ 인간화항체, 약동학 시험법 개발 및 비임상자료 제공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연구중심병원 유전자-세포-장기융합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연구책임자 김효수 교수) 지원으로 원숭이 동종 간이식 연구를 지속 수행해 왔다. 또 당뇨병, 신경독성, 신기능 장애, 탈모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칼시뉴린 억제제 대안으로 ‘DNP007’을 제시한 바 있다. ‘DNP007’은 MD-3로 알려진 항-ICAM-1 인간화 항체치료제로 수시장세포를 조절해 이식 장기에 대한 면역억제를 부여하는 신규 약물이다. 서울대병원 박성회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이종 췌도 이식 선행 연구에서 MD-3 약물이 급성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하고 이식받은 췌도가 장기간 생존해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질환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연구는 ‘DNP007’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16 09:56:47[파이낸셜뉴스] 항BTN1A1 항체 치료가 면역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에 게재됐다. BTN1A1 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연구다. 18일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에스티큐브는 SCI급 국제 학술지 '암 면역요법 저널(JITC,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넬마스토바트와 그 타겟 단백질 BTN1A1에 대한 연구결과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JITC는 전 세계 63개국 4600명 이상의 연구자, 의사들로 구성된 면역항암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SITC의 공식 학술지다. 에스티큐브 연구소(에스티큐브파마슈티컬스) 단독 저자로 게재된 이번 논문은 BTN1A1을 차단하는 면역관문억제 치료에 관한 그 동안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료다. 이번 논문에서는 새로운 면역관문단백질 BTN1A1의 특성을 규명하고,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D-L1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또 BTN1A1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항암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에스티큐브 연구팀은 “이번 JITC 논문은 항BTN1A1 면역항암요법에 대한 기존 연구결과를 공신력 있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평가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객관적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발표 자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PD-1, PD-L1, CTLA-4 등을 표적으로 하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암 치료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실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 수가 약 20%에 불과한데다 장기 반응률이 낮다는 점, 면역 관련 부작용 등은 해결이 필요한 과제”라며 “BTN1A1이라는 추가적 면역관문의 발견과 BTN1A1 억제제 개발은 기존 면역항암요법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준비 중인 BTN1A1 관련 연구성과들은 모두 유수한 국제 저널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임상연구 논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TN1A1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여러 고형암 조직에서 강력하게 검출되며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된다. BTN1A1을 차단하는 항BTN1A1 면역요법은 기존 항 PD-1, PD-L1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에스티큐브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클리탁셀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b/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기존 치료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 대해 카페시타빈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18 13:35:40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식된 신장이 우리 몸 면역체계로부터 공격받지 않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에 따른 문제로 감염, 악성종양, 당뇨병, 고지혈증, 신독성을 유발해 환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1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팀은 면역관용 환자 4명의 혈액 검체를 단일세포 분석법을 이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면역관용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혹은 거부반응 발생 환자와 면역 세포 분포와 유전자 발현 양상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를 소량 혹은 복용하지 않더라도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인 '면역 관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신장이식 환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면역 관용을 보이는 환자는 극히 드물다. 이에 해당되는 환자의 면역세포 및 유전체 특성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면역세포인 미성숙 B세포와 조절 T세포가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분석한 결과 면역관용 환자의 B세포에서 면역반응과 연관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면역관용 환자의 조절 T세포에서 CCR6 유전자 발현이 증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효과 T세포를 억제하는 기능과 연관돼 있다. 이 결과들은 면역관용 환자의 면역세포에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쪽으로의 유전자 발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에서 주목 받던 B세포와 T세포 외에도 NK 세포와 NKT 세포가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돼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선천면역세포도 면역관용에 기여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신장이식환자의 면역관용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많았지만 단일세포 분석법으로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향후 진료 현장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8 18:29:50[파이낸셜뉴스] 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식된 신장이 우리 몸 면역체계로부터 공격받지 않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에 따른 문제로 감염, 악성종양, 당뇨병, 고지혈증, 신독성을 유발해 환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1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팀은 면역관용 환자 4명의 혈액 검체를 단일세포 분석법을 이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면역관용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혹은 거부반응 발생 환자와 면역 세포 분포와 유전자 발현 양상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를 소량 혹은 복용하지 않더라도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인 '면역 관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신장이식 환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면역 관용을 보이는 환자는 극히 드물다. 이에 해당되는 환자의 면역세포 및 유전체 특성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면역세포인 미성숙 B세포와 조절 T세포가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분석한 결과 면역관용 환자의 B세포에서 면역반응과 연관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면역관용 환자의 조절 T세포에서 CCR6 유전자 발현이 증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효과 T세포를 억제하는 기능과 연관돼 있다. 이 결과들은 면역관용 환자의 면역세포에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쪽으로의 유전자 발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에서 주목 받던 B세포와 T세포 외에도 NK 세포와 NKT 세포가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돼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선천면역세포도 면역관용에 기여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신장이식환자의 면역관용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많았지만 단일세포 분석법으로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향후 진료 현장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8 09:54:44[파이낸셜뉴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8일 비엘에 대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비엘은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이중 신약개발 사업은 자체 플랫폼인 ‘휴마맥스(HumaMAX)’와 ‘뮤코맥스(MucoMAX)’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 휴마맥스(HumaMax)는 체내 면역증강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제조 관련 기술 플랫폼이다. 이충헌 연구원은 “동사는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의 면역 증강 기전을 이용해 자궁경부 상피이형증 치료 후보물질(BLS-H01)의 임상3상 IND 승인을 식약처로부터 2019년 6월에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BLS-H01)의 임상 2상을 진행중”이라며 “특히 ‘휴마맥스(HumaMax)’ 플랫폼을 활용한 면역항암제(BLS-H01)도 개발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BLS-H01은 소장내 면역수용체에서 작용해 NK(Natural Killer)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는 물론 인터페론(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세포가 생성하는 당단백질.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저지)의 분비를 촉진시켜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약리기전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 계열의 면역항암제는 반응률이 높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00% 달한다. 이 같은 치료효과 때문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QVIA’는 2021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이 44조원에서 2026년 84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하지만 지난 해 1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키트루다’의 반응률은 흑색종 38%, 방광암 29%. 비소세포폐암 20%, 삼중음성 유방암 5%, 대장암·췌장암 0%에 그치는 등 반응률이 낮아 많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연구원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진행되고 있으나 심각한 독성 등 부작용 증가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많았고, FDA도 이 같은 부작용을 지적했다”라며 “동사는 청국장 유래물질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의 장점인 안전하고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점을 활용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와 병용투여시 부작용을 낮추면서도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비엘은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항암제와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을 병용 투여한 결과 암세포 크기가 단독 투여군 대비 1/5이하로 줄었으며 생존율 역시 더 높아져 병용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사는 23년 1분기내에 국내 병원들과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을 ‘키트루다·옵디보’ 등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하는 임상1상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비엘의 다른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MucoMAX)’를 활용해서 ‘BLS-M07’(자궁경부전암, 자궁경부암), ‘BLS-M22’(뒤센근디스트로피)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BLS-M07’의 자궁경부전암 적응증은 지난 해 8월 2/3상 임상시험의 IND 승인을 받았으며, 금년 하반기에 환자투약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적응증은 2상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08 09:53:09[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4일 에스티큐브에 대해 급부상한 면역관문억제제 전문기업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1989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회피물질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지속 성장 중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큐브는 새로운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으며,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hSTC810 항체’를 개발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BTN1A1은 대부분의 암에서 발현되고 있으며 기존 면역관문물질인 PD-L1과 상호배타적 발현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PD-1, PD-L1 발현율이 낮아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암 환자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BTN1A1 발현율은 난소암 65%, 비소세포폐암 54%, 두경부암 46%, 식도암 49%, 방광암 35% 등이다.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hSTC810은 글로벌 및 국내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11월 'SITC'에서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임상을 진행하면서 기술이전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으며 면역관문억제제 혁신 신약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병용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에스티큐브 혁신 신약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상용화된 PD-1, PD-L1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요법이 가능하며, 병용투여 시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머크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를 필두로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면역관문억제제 전반적으로 매출액 성장과 제약사 내 매출 비중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이오기업 고유의 불확실성(임상, 상업화, 자금 등)이 존재한다"라며 "최근 주가 급등도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04 08:52:0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5일 비상장업체인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해 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조수민 연구원은 "최근 화학항암제의 부작용과표적항암제의 제한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면역체계를 기반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중“이라며 ”2021년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약 6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first-in-class 신약 후보인 GI-101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GI-101은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아 중국 지역에 판권을 이전한 상태이며 현재 단독 투여 및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등 다각도에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항암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등을 비롯한 면역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7년에 설립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융합단백질(2개의 단백질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기반의 면역 항암제 GI-101과 지속형 단백질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익 모델은 전임상 단계에서의 조기 기술이전이다. GI-101의 경우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중국 지역에 대한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GI-301의 경우 2020년 7월 유한양행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두 파이프라인 외에도 여러 면역 항암제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조 연구원은 “동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를 결합한 이중융합단백질로 설계된 면역 항암제”라며 “CD80은 CTLA-4(면역 세포의 활성화를억제하는 면역관문 단백질)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로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죽일 수 있는 암특이적 T세포(면역 세포의 일종)를 활성화한다”라고 말했다. IL-2변이체는 IL-2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단백질로 암특이적 T세포의 IL-2 수용체에 결합하여 T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CTLA-4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중 현재 시판 중인 약물로는 비엠에스 사의 ‘여보이’가 있으나, 단일 타겟 약물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은 CTLA-4와 IL-2를 동시에 타겟팅하여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것에 더해 면역 세포 증식을 도와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IL-2를 결합함으로써 독성을 낮춰 ‘여보이’에 비해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39억 달러이며 연평균 14.7%로 성장해 2025년에는 544 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여보이’의 2021년도 상반기 매출액은 약 10억 달러인데 GI-101은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여러 측면에서 ‘여보이’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향후 동사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상장 승인이 나는 대로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프리IPO 단계까지의 누적 투자금액은 2500억원 이상이며 유한양행, 산업은행 등의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조기 기술 이전 되면서 상장 후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현재까지의 기술 이전은 일부 지역에 한해 진행된 것으로 추가적인 기술 이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라며 “GI-101의 경우 중국 지역에 대한 판권만 이전된 상태로 아직 기타 글로벌 국가에 대한 권리를 동사가 보유하고있다. GI-301의 경우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가 큰 일본을 제외하고 기술 이전이 진행되어 향후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일본의 천식 치료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동사는 최근 일본에서 GI-301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해 향후 일본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 이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25 09: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