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 YH42946(JIN-A04) 및 면역항암제 YH32364(ABL104)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AACR 2025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됐다. 관련 초록은 지난 3월 2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바 있다. YH42946은 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및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계열의 항암제다. HER2 엑손 20 삽입을 포함한 다양한 돌연변이와 HER2 증폭 및 과발현, 그리고 EGFR 엑손20 삽입 변이에 대해서도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HER2 및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기존의 TKI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다. 이번 학회에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연구팀은 YH42946의 비소세포폐암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항암효과 관련 환자유래 세포(PDC)를 포함해 다양한 세포실험 기반 주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YH42946은 기존의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활성뿐만 아니라 EGFR 엑손 20 삽입변이에 대해서도 넓은 범위에서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YH42946은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YH32364는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중 작용 면역항암제다. EGFR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성장 신호를 차단하고 T세포 활성 수용체(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보인다. 세포기반시험 결과 YH32364는 EGFR을 발현하면서 KRAS 변이를 가진 폐암, 대장암 세포에서 경쟁약물대비 T세포 활성화를 비롯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또 두경부암 종양세포에서는 'anti-PD1' 항체와의 병용 효능을 확인했다. 동물 모델에서는 종양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 및 종양 미세환경 개선, 면역 기억을 통한 장기적인 항암 효과와 함께 표준치료제와의 병용을 통한 우수한 내약성 및 항종양 효능도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효력시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EGFR 발현 고형암 환자에 대한 유망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중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30 09:13:53[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항암제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암 관련 세계 3대 학회로 불리는 AACR 2025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BAL0891 투여 시 염색체 불안정성(CIN)에 의해 암세포 내 cGAS-STING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한 면역반응이 유도됨을 확인됐다. 또한 동물 모델에서 BAL0891 투여 시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환경이 조성됨을 확인해 BAL0891이 면역치료제와 병용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BAL0891은 글로벌 제약사 베이진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티슬리주맙과 병용 임상을 앞두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받을 예정이다. 신라젠과 베이진은 지난 1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베이진이 티슬리주맙을 신라젠에 무상 제공하는 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빠르면 올 2·4분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AL0891과 티슬리주맙 병용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였다”라며 “곧 면역관문억제제와 실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1:03:11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6 18:12:47[파이낸셜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6 10:05:16[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6일 자사의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cold tumor)’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 삼성병원,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06 08:26:58[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접목해 항암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 ‘Pharmaceutics’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샤페론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단일 치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샤페론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항암 면역 세포 백신을 병용해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난치성으로 전이된 종양 치료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접근법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원발성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종양 타깃 면역 백신을 통해 전이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전임상 결과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전이된 종양의 성장을 93.9% 억제했을 뿐 아니라 암 줄기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해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세포 손상 관련 분자 패턴)’이론에 근거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 조직에서 DAMPs 생산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DAMPs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서 제거하는 원리다. 샤페론은 지난해 7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 성과를 국제학술지 ‘Biomedicine &Pharmacotherap’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암 줄기세포 표적 면역 세포 치료 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서 차세대 항암 치료 접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암 줄기세포는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는 암 줄기세포 항원을 표적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항암 항체 치료제를 병용해 기존 치료 방법과 차별화된 암 치료 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회사에서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암치료제를 병용해 보다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시장에 조기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0:28:24[파이낸셜뉴스] 해외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인 특정 단백질 'PD-1'이 인간과 생쥐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기존에 인간과 생쥐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 PD-1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진행됐던 연구들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아낸 것이다.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와 중국 과학 아카데미 연구진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가정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세계적 면역학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5일 발표했다. UC 샌디에이고 엔푸 후이 박사는 "이번에 PD-1의 예상치 못한 종 특이적 특징을 발견해 PD-1에 대한 더 나은 동물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된 세포 사멸 단백질 1(PD-1)'이 암 치료의 주요 표적으로 여겨져 왔다. PD-1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너무 과하게 활동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였던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면역학 박사와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분자면역학 명예교수는 암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어떻게 무력화시키고 살아남는 과정을 밝혀냈었다.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로그램된 세포 사멸 단백질 1(PD-1)'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스위치 기능을 풀어냈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방해 공작을 뚫고 면역세포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해 암을 제대로 공격하게 하는 이른바 면역항암제가 개발됐다. 면역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D-1'이라는 단백질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쥐 실험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분석해보니 사람과 쥐의 PD-1 단백질은 서로 많이 달랐다. 사람과 쥐의 PD-1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59.6%만 같았다. 나머지 40.4%는 다른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었다. 면역 실험 결과, 사람의 PD-1이 쥐의 PD-1보다 더 강력하게 면역 반응을 억제했다. 이는 사람의 PD-1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PDL1, PDL2, Shp2 등의 다른 단백질들과 더 강하게 결합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발견되지만 쥐에게는 없는 특정한 아미노산 서열을 발견한 것이다. 즉, 이 서열이 쥐와 사람의 PD-1 기능 차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진은 쥐의 PD-1을 사람의 PD-1으로 바꾸었을 때, 쥐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이 저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쥐와 사람의 PD-1 단백질이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쥐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종양 유형에 걸쳐 인간화된 환경에서 T 세포의 항암 활성에 대한 PD-1의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05 11:37:38[파이낸셜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17일 면역항암제 GI-102 피하주사(SC) 임상1상의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테오젠 플랫폼을 활용한 MSD의 키트루다 SC 제형에 이어 국내 자체 면역항암제로서는 SC 투약을 시작한 첫번째 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SC 제형 전환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지난 2021년부터 이미 SC 제형개발을 시작했고 독자적 공정 개발 노하우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했다. 글로벌 무대에선 키트루다(MSD), 티센트릭(로슈), 옵디보(BMS) 등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의 SC 제형변경이 가속화된 가운데 BMS가 지난해 11월 옵디보 SC 제형 임상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들의 특허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특허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1~2년내 SC 제형 면역항암제가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GI-102 SC 제형 임상 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SC 제형의 장점은 ‘투약 편의성’과 ‘약효’에 대한 기대다. 투약 시간을 반나절에서 10분으로 줄여 환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병원의 회전율을 높인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얀센은 면역항암제 리브리반트 IV 제형을 SC로 변경한 임상 결과에서 환자의 생존율이 51%에서 65%로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얀센은 피하주사로 약물이 피부 아래 림프계에 흡수되며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향상시켰을 것이라 추정했다. GI-102 역시 치료 효과 향상이 기대된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GI-102는 모든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단독요법 만으로 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며 압도적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 피부암인 흑색종의 경우 피하주사 시 항암 활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투약 편의성’과 ‘치료효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숭이에서 SC 투여 시 별다른 안전성 문제없이, 정맥주사와 비슷한 수준의 면역세포 증가 및 활성화를 관찰된 바 있다. GI-102 피하주사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전 세계 최고 병원들을 포함해 국내 서울 삼성병원, 서울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한국과 미국 약 14개의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빠른 가속승인을 위해 FDA 실사 경험이 많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GMP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GI-102 피하주사 첫 환자를 등록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김승태 교수는 “GI-102 피하주사를 투약 받은 환자는 투약 후 1주일 차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자들도 SC 제형을 크게 선호하는 만큼, 빠르게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명호 CSO(임상전략 총괄)는 “SC제형 임상은 코호트가 2개로 내년 2월 말 1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2 SC 제형 임상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있어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SC 피하주사 첫 환자 투약의 중요성을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23 09:57:54[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17일 면역항암제 'GI-102'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 이하 SC) 임상1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알테오젠 플랫폼을 활용한 MSD의 키트루다 SC 제형에 이어 국내 자체 면역항암제로서는 SC 투약을 시작한 첫번째 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SC 제형 전환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2021년부터 이미 SC 제형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독보적인 공정 개발 노하우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해냈다. 글로벌 무대에선 '키트루다®(MSD)', '티센트릭®(로슈)', '옵디보®(BMS)' 등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의 SC 제형변경이 가속화된 가운데 BMS가 지난해 11월 옵디보 SC 제형 임상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들의 특허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특허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1~2년내 SC 제형 면역항암제가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GI-102 SC 제형 임상 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SC 제형의 장점은 ‘투약 편의성’과 ‘약효’에 대한 기대다. 투약 시간을 반나절에서 10분으로 줄여 환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병원의 회전율을 높인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얀센은 면역항암제 리브리반트 IV 제형을 SC로 변경한 임상 결과에서 환자의 생존율이 51%에서 65%로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얀센은 피하주사로 약물이 피부 아래 림프계에 흡수되며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향상시켰을 것이라 추정했다. GI-102 역시 치료 효과 향상이 기대된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GI-102는 모든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단독요법 만으로 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며 압도적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 피부암인 흑색종의 경우 피하주사 시 항암 활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투약 편의성’과 ‘치료효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숭이에서 SC 투여 시 별다른 안전성 문제없이 정맥주사와 비슷한 수준의 면역세포 증가 및 활성화를 관찰된 바 있다. GI-102 피하주사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전 세계 최고 병원들을 포함해 국내 서울 삼성병원, 서울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한국과 미국 약 14개의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빠른 가속승인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 경험이 많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GMP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GI-102 피하주사 첫 환자를 등록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김승태 교수는 “GI-102 피하주사를 투약 받은 환자는 투약 후 1주일 차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자들도 SC 제형을 크게 선호하는 만큼, 빠르게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임상전략총괄(CSO)은 “SC제형 임상은 코호트가 2개로 내년 2월 말 1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2 SC 제형 임상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있어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SC 피하주사 첫 환자 투약의 중요성을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23 08:07:21[파이낸셜뉴스] 금호에이치티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에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DNP-002'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학회에 참석한 빅파마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DNP-002는 안전성, 유효성, 약력학적 특성 면에서 성공적인 중간 임상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부분관해도 확인돼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DNP-002의 임상 1상은 더 이상 적용할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됐다. 0.01 mg/kg부터 1.0 mg/kg까지 임상의약품 함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면서(6단계), DNP-002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약력학적 특성 및 예비 항암효과를 평가했다. 임상 1상에서 DNP-002는 용량 의존적으로 호중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농도 투약 피험자에서 ‘DLT(투여제한독성)’이 관찰됐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수치를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DNP-002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말초혈액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T세포활성 증가도 관찰됐다. 유효성 면에서도 16명 피험자 중 12명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 결과, ‘부분관해 (partial response)’ 1명과 ‘안정병변 (stable disease)’ 6명이 관찰됐다. 부분관해는 식도암 환자였으며, 종양 크기가 기저치 대비 69%까지 감소했을 뿐 아니라 30주 이상 유지됐다. 이외에 내분비암 환자 1명, 육종암 환자 1명에서도 종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DNP-002는 ‘CEACAM’에 대한 항체치료제로, CEACAM 패밀리 중 ‘CEACAM1’, ‘CEACAM5’ ‘CEACAM6’을 인지한다. 이 중 주요 표적인 CEACAM6는 종양에서 과발현할 뿐 아니라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 세포(MDSC)에서도 과발현해 종양과 면역억제 세포를 동시에 타깃 할 수 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부분관해를 포함한 항종양 효과는 안전한 용량인 코호트2(0.03 mg/kg)에서 관찰됐다”며 “DNP-002는 T세포 활성화 특성 때문에 PD-1/PD-L1 저해제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에 참석한 ‘Tan’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로부터 CEACAM을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항암연구는 대부분 ‘CEACAM5’에 편중돼 있는데, DNP-002의 주요타겟인 CEACAM6가 임상적으로 유용한 표적임이 이번 임상연구로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는 아시아의 다학제적 종양학을 중심으로 최신 암 연구 결과, 임상시험, 치료전략 등을 공유하는 정보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으며, 암젠,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편 유럽종약학회는 금호에이치티의 연구 성과를 ‘ESMO daily Reporter’ (Studies show two promising new immune-related targets in cancer)’에 게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12 11: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