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암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를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적응 여부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모델은 암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를 정밀 분석해 해당 환자가 면역항암제 치료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npj Digi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치료 효과는 암세포가 가진 유전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는 ‘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MSI-H)’이라는 유전자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MSI-H는 돌연변이가 많은 세포 유형으로 면역세포가 암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기 쉬워 치료 반응이 높다. 문제는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암세포 조직 전체에 퍼져 있지 않고 일부 부위에만 존재하는 MSI-H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이번에 정재호 연세의대 교수팀이 개발한 AI 모델 ‘MSI-SEER’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다. 암 조직 병리 이미지를 수천 개의 작은 타일 이미지로 분할한 뒤 각 영역별로 MSI-H가 존재할 확률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한다. AI는 판단의 신뢰도까지 제시해 의료진이 예측 결과를 해석하는 데 객관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연구는 AI 모델이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진단되지 않았던 MSI-H 환자를 찾아낸 사례도 보고했다. 연구팀이 임상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 시험에서 기존에는 MSI-H 음성으로 판정돼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위암·대장암 환자들에게서 AI 모델이 MSI-H 존재를 탐지했다. 정재호 연세의대 위장관외과 교수는 “암세포 내 유전적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환자 치료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며 “이번 AI 모델은 임상의가 보다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단 보조 도구로써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황태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외과 교수는 “이번 AI 기술은 단순한 자동 분석을 넘어, 의사의 전문성과 인공지능의 연산 능력이 협력하는 진정한 의료 AI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앞으로 이 AI 모델을 실제 임상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검증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7 09:49:55[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뮨온시아가 처방되는 면역항암제 가능성에 연일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IMC-001(PD-L1 단클론항체)', 'IMC-002(2세대 CD47 단클론항체)'를 바탕으로 단일항체 가치를 입증한 후 'IMC-201', 'IMC-202' 등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항PD-L1, 항CD47, 항-LAG-3 단클론항체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항체들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주요한 사업 모델 중 하나다. 결국 이뮨온시아는 국내 최초로 면역항암제 'Anti-PD-L1'을 상용화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제2의 렉라자'와 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신약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상장 전부터 발빠른 사업 확장세를 보였다. PD-L1 단클론항체 IMC-001은 단독요법 2상에서 NK·T세포 림프종을 상대로 객관적 반응률(ORR) 79%, 완전 반응률(CR) 58% 등 효능을 보였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2상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올해 6월에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를 통해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뮨온시아 측은 "진정한 신약 개발은 출시한 의약품이 진료 현장에서 쓰이고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이런 의미에서 이뮨온시아는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출시로 암 치료 표준을 바꾼다'를 비전으로 정했다"고 천명했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실제 환자들에게 처방돼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에 주목하고 있다며 처방되는 면역항암제의 상용화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이미 IMC-002에 대한 기술이전(LO)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중국 기업 3D메디슨은 4억7050만달러(약 6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대만 등 중국 지역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이뮨온시아는 해당 계약을 통해 계약금 800만달러를 받았고 중국 지역 내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4억62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단클론항체 IMC-001과 IMC-002에 이어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 개발이 차별화 전략"이라며 "2015년 최초로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가 승인받은 후 매년 1개 이상 허가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매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1 13:30:3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MSD와 면역항암 치료제 병용요법 임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와 MSD의 항 PD-1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을 주도하며 MSD는 임상에 사용될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HM16390은 인터루킨-2(IL-2)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T세포 활성화와 종양침윤림프구(TIL) 증가를 통해 '차가운 종양(cold tumor)'을 '뜨거운 종양(hot tumor)'으로 전환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개발됐다. 특히 기존 IL-2 기반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약물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HM16390을 주 1회 피하 투여하는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한미약품과 MSD 간 세 번째 협약으로, 한미약품은 이미 면역항암제 ‘BH3120’ 및 ‘티부메시르논’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MGH 박종철 교수는 “이번 병용요법이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9 15:12:28[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의 주가가 강세다. 100억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알테오젠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 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1시 28분 현재 크레오에스지는 전일 대비 19원(+3.62%) 상승한 544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레오에스지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20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발행가액은 500원이다. 기준주가는 507원으로 한인율은 1.21%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5일이며 3자배정 대상자는 마크윌리엄스조합이다. 크레오에스지 이사회는 투자자 주금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마크윌리엄스조합으로 선정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전량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사 측은 100억원 가운데 올해 55억 8500만원을 사용하고 내년에 40억 69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크레오에스지 측은 “유상증자 자금은 면역항암제 개발과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을 활용한 백신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V-MAP은 ‘약독화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술을 바탕으로 종양을 용해시키고,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인체 온도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제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T세포를 자극해 강력한 세포성 면역반응 유도가 가능해 암치료백신으로 작용한다. 크레오에스지는 SUV-MAP을 기반으로 에이즈를 비롯해 △코로나19 △메르스 △지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증후군출혈열(HFRS)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작년 11월 크레오에스지는 알테오젠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의 제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크레오에스지의 SUV-MAP과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ALT-B4)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에 최적화된 제형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사측은 “알테오젠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13:31:23[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 YH42946(JIN-A04) 및 면역항암제 YH32364(ABL104)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AACR 2025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됐다. 관련 초록은 지난 3월 2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바 있다. YH42946은 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및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계열의 항암제다. HER2 엑손 20 삽입을 포함한 다양한 돌연변이와 HER2 증폭 및 과발현, 그리고 EGFR 엑손20 삽입 변이에 대해서도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HER2 및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기존의 TKI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다. 이번 학회에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연구팀은 YH42946의 비소세포폐암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항암효과 관련 환자유래 세포(PDC)를 포함해 다양한 세포실험 기반 주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YH42946은 기존의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활성뿐만 아니라 EGFR 엑손 20 삽입변이에 대해서도 넓은 범위에서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YH42946은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YH32364는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중 작용 면역항암제다. EGFR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성장 신호를 차단하고 T세포 활성 수용체(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보인다. 세포기반시험 결과 YH32364는 EGFR을 발현하면서 KRAS 변이를 가진 폐암, 대장암 세포에서 경쟁약물대비 T세포 활성화를 비롯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또 두경부암 종양세포에서는 'anti-PD1' 항체와의 병용 효능을 확인했다. 동물 모델에서는 종양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 및 종양 미세환경 개선, 면역 기억을 통한 장기적인 항암 효과와 함께 표준치료제와의 병용을 통한 우수한 내약성 및 항종양 효능도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효력시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EGFR 발현 고형암 환자에 대한 유망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중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30 09:13:53[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항암제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암 관련 세계 3대 학회로 불리는 AACR 2025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 내 실험을 통해 BAL0891 투여 시 염색체 불안정성(CIN)에 의해 암세포 내 cGAS-STING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한 면역반응이 유도됨을 확인됐다. 또한 동물 모델에서 BAL0891 투여 시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환경이 조성됨을 확인해 BAL0891이 면역치료제와 병용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BAL0891은 글로벌 제약사 베이진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티슬리주맙과 병용 임상을 앞두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받을 예정이다. 신라젠과 베이진은 지난 1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베이진이 티슬리주맙을 신라젠에 무상 제공하는 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빠르면 올 2·4분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AL0891과 티슬리주맙 병용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였다”라며 “곧 면역관문억제제와 실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1:03:11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6 18:12:47[파이낸셜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6 10:05:16[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6일 자사의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1/2a상의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개발연구기업(CDRO) 메디라마(MediRama)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GI-108은 암세포의 대사를 억제하는 대사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CD73 항체의 불충분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CD73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GI-108은 다양한 ‘콜드튜머(cold tumor)’ 전임상 모델에서 이미 강력한 항암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인간 삼중 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43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비 GI-108 단독요법만으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다발성골수종 모델에서는 CAR-T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초기 단계에서 체내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 관해가 100%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활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을 타깃하며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 삼성병원,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폐암센터장이 맡는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불응 비소세포폐암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의 ADC들조차 모두 실패한 영역이다. GI-108은 암대사를 억제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종양내 세포독성 T세포의 살상능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신약들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I-108은 지난 2022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06 08:26:58[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접목해 항암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 ‘Pharmaceutics’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샤페론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단일 치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샤페론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항암 면역 세포 백신을 병용해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난치성으로 전이된 종양 치료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접근법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원발성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종양 타깃 면역 백신을 통해 전이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전임상 결과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전이된 종양의 성장을 93.9% 억제했을 뿐 아니라 암 줄기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해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세포 손상 관련 분자 패턴)’이론에 근거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 조직에서 DAMPs 생산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DAMPs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서 제거하는 원리다. 샤페론은 지난해 7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 성과를 국제학술지 ‘Biomedicine &Pharmacotherap’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암 줄기세포 표적 면역 세포 치료 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서 차세대 항암 치료 접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암 줄기세포는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는 암 줄기세포 항원을 표적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항암 항체 치료제를 병용해 기존 치료 방법과 차별화된 암 치료 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회사에서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암치료제를 병용해 보다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시장에 조기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0: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