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팔공산국립공원에 세계적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산다.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는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와 지난 12일 합동으로 시행한 현장조사에서 멸종위기종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Ⅰ급 야생생물로서,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레드리스트(IUCN Red List)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희귀종이다. 특히 이번 발견은 2021년 팔공산도립공원 당시 시행된 조사에서 발견된 후 4년 만이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최초로 경북 칠곡군에서 확인된 사례다.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 이정우 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야생생물의 보금자리인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팔공산은 2023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의 생물서식지 보호사업, 야생생물 질병 예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연·문화·역사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생물서식지 보호사업의 일환으로 붉은박쥐 서식지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실제 생물종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는 이번 붉은박쥐 서식 확인을 계기로 팔공산의 붉은박쥐 서식지를 비롯해 지리산 칠선계곡 등 동부권 주요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자연자원 모니터링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생태계건강성을 보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야생생물 서식환경 변화상, 생물개체수 증감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보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0 15:16:16[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향점 아래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보호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LG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의 5번째 영상 '모나크 나비'편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도 타임스스퀘어에서 △눈표범(4월) △흰머리수리(7월) △바다사자(9월) △붉은 늑대(12월) 등 멸종위기종 주제 캠페인 영상을 상영,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 왔다. 이번 영상은 이상기후로 서식지를 위협받는 모나크 나비(제왕나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린다. 모나크 나비는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 지역을 오가며 서식하는 대형 나비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우선 현지 방송사 NBC가 제작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LG전자는 모나크 나비를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등장하는 멸종위기종을 3차원(3D)으로 구현해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순차 선보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23 11:42:14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손잡고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겨울 철새 큰고니 세쌍둥이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6일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에버랜드 정동희 주토피아팀장(동물원장, 사진 가운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서진원 센터장(오른쪽),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소장이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6 15:45:44에버랜드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손잡고 천연기념물인 겨울 철새 큰고니 세쌍둥이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이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태계 복원 업무협약'을 맺고,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내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에버랜드 정동희 주토피아팀장(동물원장),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서진원 센터장,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소장 등이 참석했다. 에버랜드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의 멸종위기종 번식 역량,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을숙도 철새공원을 보유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의 학문적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조류생태환경연구소가 시너지를 발휘해 효과적인 종보전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 고니 세쌍둥이 봄·여름·가을을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보호 관리하며, GPS 부착으로 이동 경로를 분석해 이번 겨울 야생 큰고니 무리와 동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흔히 백조로 불리는 큰고니는 겨울철에만 우리나라에 머물고 여름엔 러시아 북구 툰드라와 시베리아 등에 살며 번식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 큰고니 세쌍둥이의 아빠인 날개와 엄마 낙동은 원래 야생 철새였으나, 지난 1996년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서 아빠 날개가 부상을 입은 채로 부부가 함께 발견됐다. 이후 2020년 수의사와 주키퍼(사육사)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첫 새끼를 보았으며, 2023년 봄·여름·가을·겨울 네쌍둥이 부화에도 성공했다. 에버랜드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큰고니 가족들에게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 결과 선천적으로 건강이 완전치 않은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쌍둥이를 야생 철새 무리들과 동행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세쌍둥이는 최대 60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오는 11월경 돌아오는 야생 큰고니 무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들이 야생 무리들과 섞여 번식까지 한다면 큰고니 보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GPS로 상세 이동경로를 확인하게 될 경우 큰고니 생태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6 10:58:29[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대거 발견돼 관련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달 3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실시한 봄철 생물다양성 조사에서 멸종위기 2급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시숲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보전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것으로, 원광대학교 생명환경학과 임종옥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대모잠자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잠자리과 곤충으로 몸은 갈색 바탕에 등줄이 검고 연못, 습지 등 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이다. 최근,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와 개체수가 감소해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로 분류돼 있어 보전의 가치가 높은 종이기도 하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우리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7 10:25:32[파이낸셜뉴스] 지난 겨울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숨진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일 문화재청이 집계한 '최근 5년간 겨울철 산양 멸실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각지에서 산양 사체를 확인해 신고한 사례는 총 277건이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는 전부 혹은 일부가 멸실, 유실, 도난당하거나 훼손됐을 경우 그 사실을 문화재청에 신고해야 한다. 천연기념물의 경우, 사체를 발견했을 시 멸실 신고를 하게 돼 있다. 최근 4개월간 숨진 채 발견된 산양 수는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2022년 11월∼2023년 2월에 신고된 건수(15건)와 비교하면 18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2019년부터 매해 겨울에 신고된 산양 멸실 사례가 15∼18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었다. 특히 최근 신고된 사례 대부분은 양구, 화천, 고성 등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서 먹이를 찾지 못하는 개체가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며 "죽은 개체를 보면 나이가 들었거나 어린 산양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양은 겨울철 두꺼운 털이 빽빽하게 나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먹이가 부족하면 나무껍질이나 이끼류를 섭식하며 겨울을 보낸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05 12:03: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릴라 새끼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지난달 5일 멸종 위기인 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자밀라(Jameela)'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자밀라의 엄마인 '세카니'(33)는 당초 2월 중 자밀라를 자연 분만할 계획이었으나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전자간증 증세를 보이면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고릴라 등 영장류의 출산 과정이 인간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산부인과와 마취과, 신생아과 등 일반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 팀을 구성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릴라의 제왕절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수술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제이미 워커 어윈은 자밀라를 출산한 경험을 두고 "놀랍고 인생에 한번 뿐일 기회였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동물원 측은 세카니와 새끼 자밀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세카니가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사육사들이 자밀라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태어난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잦은 사냥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20:59:50부산 기장에 있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지난해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종 참고래, 향고래가 각각 50마리, 100마리 이상 동해바다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참고래와 향고래는 과거 우리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됐지만 과도한 포경으로 1970년대 멸종 위기에 처했다.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소수만 드물게 발견돼 왔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다. 체장이 약 23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 동해에서 1980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체장이 약 19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국내에서는 1937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남서해 연안 상괭이 개체수도 처음으로 확인했다.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선박의 접근이 곤란했던 남서해 연안에서 항공조사를 통해 상괭이 1000여마리의 분포가 최초로 확인됐다. 서해 연안에도 약 3500마리가 분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고래류는 동해 참돌고래, 서해와 남해 상괭이다. 이 밖에 밍크고래, 물개, 낫돌고래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해양포유류임이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 고래연구소는 우리나라 연근해 고래류 등 해양포유류 개체수와 분포범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선박·항공기 등을 이용해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 바다의 고래분포 현황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횟수를 확대하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항공조사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해 소형고래류의 생태를 집중 관찰하기 위해 동해 연안 조사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점박이물범 등 기각류에 대한 조사를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강화해 서식 현황을 확인하고 동해 물개 조사도 새롭게 시작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고래류 조사·연구활동을 더욱 확대해 서식환경 개선 등 고래류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1-17 19:26: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항소1-2부(박원근 부장판사)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1월 서울역 앞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테트라스피스 악어 1마리를 35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2021년 10월까지 멸종위기 악어 4마리를 판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울산 집에서 테트라스피스 악어 1마리와 매끈이카이만 악어 1마리를 기르다가 적발됐다. 법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 허가 없이 국제 멸종위기종과 그 가공품을 포획·채취·구입하거나 양도, 소유해서는 안 된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으나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이미 한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데도 또 범행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02 11:36:39[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종 킹코브라 독을 채취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린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이혜림 부장판사)은 멸종위기종 동물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2차례에 걸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킹코브라의 입을 억지로 벌린 후 문질러 독을 채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독을 채취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킹코브라 체액을 채취하는 행위가 동물 학대 행위에 해당하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봤다. 동물보호법 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학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멸종 또는 감소를 촉진시키거나 학대를 유발할 수 있는 광고도 할 수 없다. 한편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남부 및 동남부에 분포하는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3~5m로 독사 중에서 가장 길다. 사람이 물릴 경우 치사율은 75%에 이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0 08: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