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밥집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가 손님이 남긴 별점 3점 리뷰 내용을 공개, 황당함을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이없는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년째 김밥집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저희는 하루 종일 주문이 넘쳐서 들어오는 주문도 다 쳐내지 못할 정도로 바쁠 때가 많이 있다. 갑자기 별 3개 리뷰가 달려서 보게 됐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가 공개한 리뷰에는 "사장님. 김밥에 멸치를 넣는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았나. 멸치 극혐하는데. 심지어 치즈김밥에 멸치라니. 매우 언밸런스하다"며 "닭강정은 처음에 먹을 만했으나 식감이 좀 질기다고 해야 할까. 턱이 아파 빨리 질려버렸고 떡볶이는 그다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 죄다 버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손님은 "옛날에 한 번 먹어보고 다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서 시킨 건데 기대와 너무 달랐다. 아쉽다. 김밥에 멸치를 넣으신다면 아예 표기를 해주시거나 치즈김밥에 넣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라며 별점 3점을 줬다. 이에 A씨는 "저희는 멸치 김밥이 없다. 매장 안에 멸치 자체가 없고 치즈김밥에 뜬금없이 멸치를 넣었다더라. 완전 다 맛없다고 작정을 하고 리뷰를 남겨서 배달앱 측에 문의하고 두 번이나 전화 요청을 했으나 연락이 없고 리뷰도 그대로 남겨놨더라. 왜 그럴까"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딱 봐도 멸치가 없는데.. 장사 잘 돼서 일부러 비방하는 거 아니냐" "장사하면 별의 별 사람 다 만난다" "진상이네요" "별점 좀 없애"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14:36:10[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주요 어종 중 멸치,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만9482t이던 멸치,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은 2023년 8만9364t으로 52.8%나 급감했다. 3년새 10만t 이상 줄어든 수치다. 멸치 위판물량은 2020년 9만3094t에서 2021년 6만9169t, 2022년 4만9339t, 2023년 4만7319t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3년 사이 4만5775t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72.6%, 경북 63.7%, 경남 59.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오징어의 경우 2020년 5만4069t에서 2023년 2만7194t, 참조기는 2020년 4만2319t에서 2023년 1만4851t으로 급감했다. 반면 고등어는 2020년 8만2172t에서 2023년 14만5084t으로 증가했으며, 갈치는 연평균 5만t 이상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물량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 자원과 어황 변동으로 피해를 입는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장의 어업인들은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의 어업관리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8 08:31:47[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해변에 죽은 멸치떼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14일 오전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에는 파도에 밀려 나온 멸치떼가 해변을 길게 띠처럼 두른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포해수욕장에서는 2∼3일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진을 비롯한 재해의 전조가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해와는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고등어와 같은 상위 포식자들에게 쫓긴 멸치떼가 해변으로 몰리며 죽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냉수대 영향으로 급격한 수온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며, 지진 등 대형 재난의 전조 현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과거 강릉과 양양, 고성 등에서는 한낮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멸치떼가 밀려나오면 주민들이 맨손으로 주워 담거나 반두와 뜰채 등을 들고나와 잡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아침마다 경포 해변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데 며칠 전부터 죽은 멸치떼가 백사장에 많이 밀려 나와 있어 의아했다”며 “최근 남해안에 지진도 있어 약간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선길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멸치떼가 천적 출몰이나 수온변화로 인해 이동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서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사례 등과 비교해볼 때 지진과는 연관이 적어보인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20:45:27[파이낸셜뉴스] 온라인쇼핑몰에서 볶음용 멸치를 구입했는데 구더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잔뜩 들어있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oo 멸치 구입했는데 구더기 볶음을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구더기 추정 벌레 사체 볶아 먹은 소비자 글쓴이 A씨는 "지난 2월 말 온라인쇼핑몰에서 국내산 멸치(볶음용)를 1㎏을 1만원정도에 샀다"라며 "배송받아보니 별도의 포장없이 상자에 잔멸치와 새우가 가득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박스를 흔들면 가루가 떨어져서 새어 나오는 수준이었다"라며 "박스를 뜯었더니 포장끈, 빨랫줄에 쓰는 노끈 등이 멸치 사이에 끼어있었지만 원래 건조수산물이 이런 건가 싶어서 반은 냉동보관하고, 반은 볶아서 반찬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후 지난 10일 반찬으로 만든 멸치볶음을 먹던 A씨는 깜짝 놀랐다. 멸치볶음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벌레 사체가 무더기로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볶아놓은 반찬 통을 뒤져봤더니 사체는 더 많이 발견됐다"라며 "놀란 마음에 냉동저장 해 놓은 남은 멸치를 뒤져 보니 구더기 사체 외에 유아 손톱만 한 플라스틱 조각, 시멘트와 함께 뭉쳐진 듯한 흙뭉치 등등 다수의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환불 이후에도 다른 오픈마켓서 계속 팔아.. 식약처 신고 A씨는 “발견 당일 사이트 판매자 문의란에 글을 남겨 환불을 받았다”라며 "이 멸치를 구매한 다른 분들도 피해를 입을 것이 걱정돼 판매중지 조치, 배상도 요구했으나 판매중지만 됐을 뿐 배상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 업체는 A씨가 구매한 온라인 마켓에서만 판매를 중지하고, 다른 오픈마켓을 통해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업체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환불은 받았지만 A씨는 가족에게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게 했다는 사실에 속상해 했다. A씨는 "구더기와 이물질이 저 정도로 무더기로 나올 정도면 멸치공장의 위생 상태가 상상이 안된다"라며 "아이에게 주먹밥으로도 먹이고, 지인에게 볶아서 선물까지 했다. 우리 가족 뱃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와 벌레 사체가 들어갔다는 생각에 너무 괴롭다"고 한탄했다. 이어 “구매가 1000건이 넘는 상품이라 피해자는 내가 아니라 다수일 것”이라며 “우리 가족은 트라우마로 건어물에 혐오 공포가 생겨버렸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2 10:36:45[파이낸셜뉴스] 미끼용 냉동 멸치를 식용으로 속여 식당 등에 판매한 유통업체가 적발됐다. 이 멸치는 제주도 내 식당을 통해 멜국, 멜튀김 등 멸치요리에 쓰였다. 식당 등에 유통된 규모만 28t에 이른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비식용(미끼용)으로 수입한 멕시코산 냉동멸치를 일반음식점 등에 식용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A사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A사는 2022년 6월 30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수입업체로부터 구입한 비식용 냉동멸치 28.6t 중 28t(7460만 원 상당)을 제주시내 일반음식점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업체는 국내 식용 멸치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미끼용 멸치를 구입한 후 음식에 사용하는 식용멸치로 둔갑시켜 제주 시내 일반음식점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비식용 냉동 멸치를 구입한 일반음식점·소매업체 등에 즉시 반품하거나 폐기하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해당 수산물 유통업체가 보관 중인 비식용 냉동 멸치 42박스는 사료용으로 판매토록 조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6 06:53:27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남해안 멸치어장이 남해 동부해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 연안(고흥~거제)의 멸치자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멸치 알과 부화된 어린 멸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 남해 동부해역(남해~통영) 해황이 지난해에 비해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도)이 일찍 형성되었고, 멸치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 양도 많아져 알을 낳기 위해 어미 멸치의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기장의 멸치 어획량도 평년보다 1.4배 증가한 805t에 달해 남해 연안으로 산란 어미군의 유입량 증가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남해 동부해역에서 부화된 어린 멸치의 최적성장수온(21∼22도)이 지속되고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3㎝ 이하 크기의 소형 멸치(세멸과 자멸) 어장이 형성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멸치는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다른 큰 어류의 먹이가 되고 어릴 때부터 큰 어미 단계까지 유일하게 사람이 이용하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라며 "지난 15년간의 멸치자원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해양환경과 연계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어기별 멸치어장 형성전망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인 어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27 18:43: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남해안 멸치어장이 남해 동부해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 연안(고흥~거제)의 멸치자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멸치 알과 부화된 어린멸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 남해 동부해역(남해~통영) 해황이 지난해에 비해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이 일찍 형성되었고, 멸치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 양도 많아져 알을 낳기 위해 어미 멸치의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기장의 멸치 어획량도 평년보다 1.4배 증가한 805t에 달해 남해 연안으로 산란 어미군의 유입량 증가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남해 동부해역에서 부화된 어린 멸치의 최적 성장 수온(21∼22℃)이 지속되고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3cm 이하 크기의 소형멸치(세멸과 자멸) 어장이 형성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멸치는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다른 큰 어류의 먹이가 되고 어릴 때부터 큰 어미 단계까지 유일하게 사람이 이용하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라며 "지난 15년간의 멸치 자원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해양환경과 연계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어기별 멸치 어장형성 전망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인 어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27 10:02:02[파이낸셜뉴스]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오는 5월 3일 개봉을 앞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피터 퀼/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앞서 프랫은 팬들이 지은 한국이름 ‘성길(스타로드)’을 직접 쓰고 한국어로 발음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 한국 이름은 ‘성길’이라고 해요. ‘성’은 별을 뜻하고 ‘길’은 ‘로드와 비슷하게 들리는 말이래요”라며 이름에 담긴 한국 팬들의 팬심과 그 뜻을 직접 설명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는 건 감독과 배우들의 한국 사랑으로 시작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건 감독은 유쾌한 목소리로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영화”라며 “그 본고장에 와 정말 기쁘다. 특히 가오갤 시리즈는 내가 많이 울고 웃었던 작품인데, 그 영화 (홍보) 투어 첫 행선지가 한국”이라며 기뻐했다. “영화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1960년대 프랑스 뉴웨이브가 영화사를 이끌었고 그 영향으로 실험적인 영화가 미국서 1970년대에 나왔다. 이후 홍콩영화 전성기를 거쳐는데, 지난 10년간은 한국영화가 최고였다”고 짚었다. “‘기생충’ ‘마더’를 아주 좋아한다. 한국 액션영화에서도 많으 영감을 받았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영화 ‘악녀’에 영감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국을 '가오갤3' 첫 홍보지로 선택한 이유로 “제가 한국에 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앞서 밝혔듯) 한국영화 광팬이다. 한국에 친구도 많은데, 그동안 한번도 온 적이 없어서 정말 오고 싶었다. 한국팬들은 또 '가오갤' 1-2편을 많이 지지해줬다. ‘가오갤’ 시리즈가 끝나도 또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말했다. 6년만에 내한한 프랫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한국은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가오갤3’의 시작을 알리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문화가 인정받는 시기에 한국에 와 더욱 좋다. 한국은 영화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가 되고 있다. 블랙핑크가 (며칠 전) 코첼라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 제가 뉴진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길런 역시 “저는 한국문화, 한국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블랙핑크와 BTS 음악을 들으며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에 와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해 정말 좋다”고 흥분했다. 또 내한 중 블랙핑크와 BTS를 만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폼 역시 한국 방문이 특별하다. 프랑스 국적의 폼은 러시아계 프랑스인 아버지와 재캐나다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국이 특별하다. 특히 이번 ‘가오갤’ 개봉일인 5월 3일은 내 생일이다. 내 생일에 개봉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배우를 꿈꿨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도 좋아한다. 한국음식 중에선 멸치볶음을 정말 좋아한다. 프랑스어 메르시부꾸(감사합니다)와 발음이 비슷해 그렇게 기억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오갤3’은 사랑하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를 책임진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건 감독은 "'가오갤3'은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영화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부연했다. "로켓은 내게 정말 중요하고 내 분신과 같은 캐릭터다. 로켓은 분노에 가득찬 작은 존재다.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이 어려운 캐릭터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다. (이야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려고 한다." 그는 "'가오갤'의 시작은 로켓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슬픔을 가진 그 캐릭터의 기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 분노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로켓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8 11:23:41경쟁을 전제로 하는 스포츠에서는 공정이 가장 핵심가치다.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고 그 승부에 따라 내기의 결과가 좌우되는 경마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중요한 스포츠다. 그렇기에 공정한 경쟁을 수호하는 심판위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심판분야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미국, 호주 등 경마 선진국의 외국인 심판위원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이런 가운데 과거 6년 동안 마사회의 외국인 심판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다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돌아온 외국인 심판 윌리엄스 빌리 리(61)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미국 출신의 윌리엄스 심판위원은 2011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외국인 심판으로 위촉돼 한국경마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에 근무하던 조카 덕분에 근무 이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풍부한 경주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후 6년 동안 부산경남의 선임 심판위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수석심판위원으로 경력을 쌓았고 6년 뒤 다시 한국마사회로 돌아왔다. 그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과거 한국마사회 심판위원으로 근무하며 한국과 한국인에게 깊이 정들었다. 마사회에 근무하지 않을 때에도 부산에 거주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멸치쌈밥을 꼽았다. 휴일에는 한국인 부인과 여수, 거제, 제주 등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한국 문화를 즐기고, 동료들 사이에서는 '윌 서방'으로 통할 정도로 한국문화와도 친숙하다. 윌리엄스는 플로리다의 목장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어릴 때부터 말과 친숙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10대 시절에는 기수로 20·30대는 조교사로 활동했으며 40대에는 심판의 길에 들어섰다. 기수와 조교사로 활동하며 얻은 전문적인 경험은 심판 업무를 하는데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 이후 세계 최대 경마 시행국인 미국의 미시간, 일리노이 주에서 심판 경력을 쌓았다. 2018년에는 말레이시아 로열사바터프클럽에서 수석심판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력을 쌓아왔다. 경마의 주요 역할들을 직업으로 몸소 경험했고 과거 6년간 한국 심판으로 활동한 그는 경마에 대한 애정과 한국경마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심판위원으로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경주를 심의·분석하고,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다. 경마 관계자인 기수·조교사·경마 운영위원에게는 맞춤형 상담과 조언을 해주며 자신의 모든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해주고자 노력한다. 경주 심판위원인 그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예시장에서 말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심판실로 이동해 경주로 전체를 조망하며,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에 임할 수 있는 지를 점검한다. 경주가 시작되면 경주진행 감시, 결승선 통과 후 위반사항 유무확인, 도착순위 확정 등 경주와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판단하고 최종 결정한다. 최고수준인 PART1 경마시행국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주 분석과 심의에 체계적으로 접근, 심판 판정에 대한 고객과 경마관계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판으로서 많은 경주를 보았을 그에게 기억에 남는 경주가 있는지 물었다. "기수가 낙마하거나 경주마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등 사고와 관련된 대부분의 경주들은 기억합니다"는 말로 수년간의 노력도 한순간의 사고에 묻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모든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경주의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최근 그가 진행하는 '수습기수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서도 경험이 부족한 수습기수들을 돕고자 하는 그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오랜기간 경마산업에 종사하면서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경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왔다. 사회적·경제적 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대우받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본인 스스로 경마와 관련된 어떤 사람이든 동등하게 대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심판으로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은 공정한 결정에 최선을 다한다며 소신을 밝히는 모습에서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드러났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27 18:56:56[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5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가 국제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먹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채널에 '두 달 기다린 밍크고래'라는 제목으로 8분짜리 밍크고래 먹방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이 전에도 양 뇌, 굼벵이, 지렁이탕, 오리 머리, 자라 등 희귀한 음식을 먹는 영상을 공개해 왔다. 영상에서 A씨는 "저번에 가족들이랑 고래고기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너무 비려서 잘 못 먹었다. 이번에는 살짝 기대되는데 한 번 먹어보겠다"며 먹방을 시작했다. A씨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멸치 냄새가 난다. 말린 멸치 맛이다. 신기하다"라며 "고기가 퍽퍽한데 비계랑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울린다"라고 맛을 평가했다. A씨는 막걸리까지 준비해 고래고기를 부위별로 맛보고 "저번에는 정말 비려서 못 삼킬 정도였는데 싼 고래고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다음에는 더 많이 시켜서 부모님이랑 먹어야겠다. 이번에 중(中)자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양이 줄었다더라. 그래도 두 달 기다린 보람이 있다. 술안주로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고래고기를 이렇게 쉽게 주문해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라며 "내장은 엄청 귀한지 조금밖에 안 왔다. 너무 맛있다.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다음에도 또 가지고 오겠다"라고 했다. A씨는 영상 설명란에 밍크고래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함께 첨부했다. 끝으로 A씨는 밍크고래 고기에 대해 별점 5개를 남기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고소하고 식감도 좋았고 맛도 최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바로 밍크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등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고래 고시)를 개정해 좌초되거나 표류된 고래류 판매를 금지했다. 이전까지는 바닷가로 떠밀려온 고래 사체를 어업인이 발견하면 해경에서 처리확인서를 받아 수협을 통해 판매할 수 있었지만, 악용 사례가 늘자 금지했다. 다만 어업인이 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는 판매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혼획'(허가 어업의 조업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어획된 것)된 고래류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의도적 혼획'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청자는 "개인이 아닌 1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서의 영향력을 생각해달라. 공급 없는 수요 없고, 수요 없는 공급 또한 없는 법"이라며 "이 영상을 보고 따라 드실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고래 사냥과 고래 고기의 이면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좀 더 많은 정보를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주문하고 두 달을 기다린 이유도 자연 포획되기를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두 달간 기다린 끝에 촬영했다. 이번 기회에 저를 포함해 많은 분이 고래 포획과 고래고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5 21: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