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 전엔 성수, 결혼 후엔 명동으로 간다' 대형 상업시설로 구성된 명동 상권과 20대의 취향이 반영된 성수 상권에서 소비자의 성별과 연령대,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소비 패턴 및 매출 흐름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데이터바다의 '마이비즈맵을 활용해 명동·성수 상권을 비교한 결과 성수 상권은 20대 미혼 여성의 비중이 매우 높아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수에 밀집한 카페와 소규모 브랜드 매장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명동 상권은 30대 남녀의 방문이 많았고, 기혼 및 가족 단위 방문객이 다수였다. 이는 두 상권의 건물별 매출 구성도 차이가 있다. 백화점과 호텔 등 대형 매장이 상권 매출의 주축인 명동 상권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매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내국인 카드 추정 매출을 살펴보면 명동 상권의 매출액은 1612억1666만원, 매출 건수는 205만5441건에 달했다. 건당 평균 매출액은 7만8434원이다. 중소형 건물 단위로 매출 발생 매장이 넓게 분포된 성수 상권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 없이 2018년부터 꾸준한 매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기준 성수 상권 매출액은 1177억4071만원, 매출 건수는 449만65건이었다. 건당 평균 매출액은 2만6222원이다. 시간대와 요일에 따른 매출 패턴을 살펴보면 명동 상권의 경우 점심시간(오후 12시~2시)에 매출이 가장 집중되고, 오후 8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매출 집중 시간이 백화점 운영 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8시)과 일치했다. 성수 상권의 경우 저녁시간대에도 활발한 매출 흐름을 보였다. 주말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반면, 평일에는 직장인과 방문객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마이비즈맵'은 신한카드와 핀다가 공동 개발한 B2B 구독형 상권분석 도구다. 사용자가 특정 지역을 지정하고 해당 상권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9 14:19:48[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는 명동관광특구, 명동상인협의회와 협력해 내년 1월 2일까지 명동 빛 축제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24 명동 빛 축제’는 앞서 지난 15일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명동 빛 축제 점등식과 함께 시작됐으며, 약 30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곳은 총 63개의 가맹점으로 하나카드와 명동상인협의회가 맛과 손님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선정했다. 명동 곰국시집, 너비집, 왕비집, 강남면옥, 유가네 닭갈비, 우와 명동점, 명동양과 등 맛집 및 카페와 신라에스테, 헤라에스테, 아뜰리에in7 등 유명한 에스테틱 등이 참여한다. 해당 가맹점에서 이벤트 기간 동안 하나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10%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이를 통해 명동 상권 내 손님 유치 및 매출 증대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2024 명동 빛 축제 행사는 명동 지역 경제 활성화 및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명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8 14:08:49[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가 핼러윈 기간 명동 일대 인파 밀집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사고를 예방한 가운데, 도로법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첫 공식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중구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 30일부터 31일까지 총 5일간 명동거리에 도로법 특사경 4명을 전담 배치해 불법 노점과 도로 무단 점용을 집중 단속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인 눈스퀘어 삼거리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 인근 거리가게 17곳을 감축 운영하고, 도보 순찰을 통해 점포 앞 과다 적치물과 새롭게 설치된 불법 노점 등을 현장에서 즉시 정비했다. 거리가게 소화기 비치와 전선 덮개 사용 등 안전 규정 준수 여부도 철저히 점검했다. 특사경은 이번 단속을 시작으로, 가건물 밀집 지역인 성동공고 담장 일대로 정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동공고 담장 일대는 학교 담장과 맞닿아 설치된 가건물들이 장기간 영업을 이어오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저해해왔다. 구는 특사경의 수사 권한을 활용해 가건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법 점용자 인적 사항을 확보해 자진 정비를 유도하는 등 도로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고 사유화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지난 8월 지명된 특사경 외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로법 분야 임기제 특사경을 채용해 단속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도로법 위반 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특사경의 첫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명동을 즐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불법 점용과 무단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거리 질서를 확립하고, 누구나 걷기 좋은 도심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1 09:51:17백화점업계가 매년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단순한 연말 행사를 떠나 백화점의 상징적 이벤트로 자리잡아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마케팅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연말 행사인 크리스마스 장식이 오는 11월 1일 각사별로 일제히 공개된다. 해마다 연말 백화점 업계의 경쟁전을 방불케 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올해 더 화려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명동스퀘어의 시작을 알린다. 1963년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을 연 신세계가 명동에 농구장 3개 크기(1292.3㎡)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운영하는 것이다.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동스퀘어는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후 대한민국의 대표 홍보 명소로 떠올랐다.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는 명동스퀘어 4개의 광장(C, M, Y, K) 중 신세계는 K스퀘어를 맡아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못지 않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11월 1일 신세계는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 연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영상 외에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K-컬처, 글로벌 OTT의 아트웍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여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향후 글로벌 브랜드 및 공익 광고도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알리며 한국은행 등 고풍스러운 주변 건물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첨단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이사는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마스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원더풀 쇼타임(Wonderful SHOWTIME)'을 테마로 예년보다 더욱 직관적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본점 앞 거리는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으로 탈바꿈한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 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관 입구에는 티켓 부스 포토존을 조성해, 고객들이 공연 시작 전 느끼는 설렘을 가득 안고 롯데백화점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해 건너편에서도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공간을 제공하고, 젊은 층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선물한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1일부터 더현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선보이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으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헬륨 가스를 주입해 떠오른 에어벌룬들과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0 18:31:58[파이낸셜뉴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전광판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영상이 서울 명동의 풍경을 확 바꿔놓을 전망이다. 10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같은 관광명소인 명동스퀘어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 500억원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2033년까지 명동스퀘어 조성...전광판 16개 서울 중구청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명동 지역에 명동스퀘어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명동스퀘어의 핵심은 건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1단계 도입기)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명동길 주변 6개 건물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인 국내 최대 사이즈(2145㎡·115m*21m)의 코너디스플레이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4개의 광장도 조성한다. 광장은 색의 4원색(C·M·Y·K)을 주제로 한 것으로 C스퀘어(을지로입구역 사거리)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M스퀘어(명동길)는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 Y스퀘어(롯데백화점~명동길 초입)는 쇼핑·먹거리·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 K스퀘어(신세계백화점 주변)는 격식있는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민다. 2026~2028년(2단계 확장기)과 2029~2033년(3단계 완성기)엔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한국빌딩, 신한은행, 눈스퀘어, 한진빌딩, 리모와, 메가커피 건물, 명동뉴욕제과 등에 단계별로 대형전광판을 설치한다. 거리 미디어 광고물도 들어선다. 1단계에는 남대문로(롯데백화점~영플라자)에 스마트미디어폴 14기, 명동길·명동8길·명동8나길에 스마트미디어폴 40기와 팔로잉 미디어 7기, 을지로입구역 출입구에 미디어전광판 4기, 2단계에는 명동 거리에 지능형 LED 가판대 10기, 퇴계로에 스마트미디어폴 5기를 세워 총 80기의 거리 미디어가 거리 곳곳에 자리할 예정이다. 설치 대수는 보행자 안전과 통행을 고려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미디어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전체 미디어 동시 송출...광고 효과↑중구청은 지난 4월 명동스퀘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성했다. 중구청은 물론 행정안전부, 서울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하나은행, 교원, LDF롯데면세점, 미디어 광고사업자,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등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통합콘텐츠관리시스템(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전체 미디어를 동시에 송출하는 원싱크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옥외광고 업계 최초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주와 광고 매체 소유자 간 거래를 돕는다. 명동스퀘어의 광고 수익 일부는 공공기여금으로 조성한다. 명동스퀘어에는 10년 동안 1700억원이 투자해 조성하며, 연 500억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편 오는 11월 1일 오후 6~7시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이 점등식을 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은 일제강점기 미쓰코시 경성점 때부터 내려온,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백화점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몇 해 전부터 연말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파사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는 가운데 앞으로는 상시로 다양한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농구장 3개 크기로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백화점 테마영상과 공익광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부터 10년간 추진하는 명동스퀘어 사업을 통해 명동이 새로운 K-문화·예술 콘텐츠를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재타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23 16:18:39"민규! 민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맞은편에는 인파가 몰렸다.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아이돌그룹 멤버의 이름을 외치다가 해당 멤버의 포토카드(음반 구매 사은품)를 교환했다. 사람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19 당시 건물이 텅텅 비어 있던 명동은 한류에 힘입어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었다. 중국인 중심이던 외국인 관광객 또한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변화했으며, 7년간 공실이었던 명동 밀리오레에는 화장품 가게와 음반 매장이 들어섰다. 다만 한류에 힘입은 음반·뷰티매장 등 특정 업종이나 외국인 손님에 집중된다는 한계와 다른 업계엔 낙수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국적 손님 몰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4분기 52.4%이던 명동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올해 2·4분기 2.4%까지 하락했다.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분석된다. 명동은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길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길거리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명동8가길은 히잡을 쓴 여성, 금발머리 가족 등 다양한 국적의 인파로 가득 찼다. 길거리 음식점주 A씨는 "예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대다수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바생 역시 다국어 가능자를 뽑는 추세였다. 화장품 가게에서 일한 지 3년 차라는 연화씨(46)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관광객의 국적이 다양해 다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직원은 5명인데 각자 더 잘하는 언어가 따로 있다. 손님이 늘면서 직원 1명을 더 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온 루이스씨(24)와 로쉘리씨(24)는 두 번째 방한이다. 이들은 "한국은 문화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며 "미국 친구들도 한국의 드라마, 음악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지나친 특정 의존 지적도 7년 만에 공실을 채운 명동 밀리오레도 의류 점포뿐 아니라 화장품 가게와 아이돌 음반 및 굿즈 가게가 들어서 상권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다만 뷰티, 음반 등 한류와 직결된 특정 분야에 매출이 몰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오레 내에서도 의류 점포는 화장품 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술집은 한국인 직장인들만 보일뿐 외국인 손님은 찾기 힘들었다. 간식류 마트에 우유 등을 납품하는 50대 김모씨는 "납품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크게 매출로 연결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지나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집중하면 상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면 상권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인 여행자들은 명동 외에 성수 등 다른 핫플레이스를 찾으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국인도 방문하는 곳으로 만들어 외국인이 문화적 교류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지속적으로 상권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명동 상인들과 서울시에서도 상권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을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최가영 기자
2024-10-17 18:38:04[파이낸셜뉴스] "민규! 민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맞은편에는 인파가 몰렸다.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름을 외치다가 해당 멤버의 포토카드(음반 구매 사은품)를 교환했다. 사람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19 당시 건물이 텅텅 비어 있던 명동은 한류에 힘입어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었다. 중국인 중심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또한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변화했으며, 7년간 공실이었던 명동 밀리오레에는 화장품 가게와 음반 매장이 들어섰다. 다만 한류에 힘입은 음반·뷰티매장 등 특정 업종이나 외국인 손님에 집중된다는 한계와 다른 업계엔 낙수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국적 손님 몰려 알바생도 '4개국어 가능'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분기 52.4% 수준이었던 명동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올해 2분기 2.4%까지 감소했다.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분석된다. 명동은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길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길거리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명동8가길에선 히잡을 쓴 여성, 금발머리 가족 등 다양한 국적의 인파로 가득 찼다. 길거리 음식점주 A씨는 "예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대다수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바생 역시 다국어 가능자를 뽑는 추세였다. 화장품 가게에서 일한 지 3년 차라는 연화씨(46)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관광객의 국적이 다양해 다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직원은 5명인데 각자 더 잘 하는 언어가 따로 있다. 손님이 늘면서 직원 1명을 더 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온 루이스씨(24)와 로쉘리씨(24)는 두 번째로 방한이다. 이들은 "한국은 문화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며 "미국 친구들도 한국의 드라마, 음악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공실 채웠지만…지나친 특정 의존 지적도 7년 만에 공실을 채운 명동 밀리오레도 의류 점포뿐 아니라 화장품 가게와 아이돌 음반 및 굿즈 가게가 들어서 상권의 변화를 짐작케 했다. 다만 뷰티, 음반 등 한류와 직결된 특정 분야에 매출 몰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오레 내에서도 의류 점포는 화장품 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술집은 한국인 직장인들만 보일뿐 외국인 손님은 찾기 힘들었다. 간식류 마트에 우유 등을 납품하는 50대 김모씨는 "납품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크게 매출로 연결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지나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집중하면 상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면 상권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인 여행인 이들은 명동 외에 성수 등 다른 핫플레이스를 찾으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국인도 방문하는 곳으로 만들어 외국인이 문화적 교류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지속적으로 상권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명동 상인들과 서울시에서도 상권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을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최가영 기자
2024-10-16 15:26:10[파이낸셜뉴스] 농심은 서울 명동 코리아마트와 협업해 농심 라면 체험매장 'K라면 슈퍼마켓'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월 초 명동 호텔스카이파크에 오픈한 농심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에 이은 2번째 체험매장이다. 농심과 협업을 진행하는 코리아마트는 명동 중심 상권에서 다양한 한국상품을 판매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농심은 코리아마트 매장 2층에 약 60㎡ 규모의 'K라면 슈퍼마켓'을 구축,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농심 브랜드를 알리는 복합 체험매장으로 조성했다. 농심 K라면 슈퍼마켓은 마트와 스낵바가 결합된 형태로 구성돼 라면 쇼핑과 식사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이 원하는 라면을 구매한 뒤 현장에 준비된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취식하는 방식이다. 또 농심은 K라면 슈퍼마켓 내부 공간을 팝업스토어 규모로 연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형 컵라면 형태의 취식대, 브랜드 스토리, 캐릭터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제품이 세계 주요국가에 진출해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K라면 슈퍼마켓에서 맛본 농심 라면을 본국에서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명동 농심 체험매장들을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코스로 가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7 09:30:25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모여 명동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행복상자를 제작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행복상자 만들기과 주변 환경보호 활동 '줍깅' 그리고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는 '명동 가을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복상자 만들기는 사업장에 필요한 손세정제와 리필용품, 섬유탈취제, 커피믹스, 벌레퇴치제, 화장실용 세정용품을 한 상자에 담아 명동 인근 100여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행동인 '줍깅'도 했다. 임직원들과 가족은 친환경 봉투에 거리의 각종 쓰레기를 담아 환경정비를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은 "자각종 채소류 등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을 생각하며 봉사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주변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06 19:20:3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모여, 명동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행복상자를 제작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행복상자 만들기과 주변 환경보호 활동 ‘줍깅’ 그리고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는 ‘명동 가을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복상자 만들기는 사업장에 필요한 손세정제와 리필용품, 섬유탈취제, 커피믹스, 벌레퇴치제, 화장실용 세정용품을 한 상자에 담아 명동 인근 100여 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 행동인 ‘줍깅’도 했다. 임직원들과 가족은 친환경 봉투에 거리의 각종 쓰레기를 담아 환경 정비를 실시한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은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각종 채소류 등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을 생각하며 봉사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주변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06 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