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경마 최초로 G1급 대상경주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명마(名馬) 위너스맨이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현 시점 최고의 국산마라 불리는 국산 수말 위너스맨(6세)은 2020년 7월 데뷔한 이래 4년 2개월 동안 29경주에 출전해 18승 달성 및 승률 62.1%, 복승률 75.9%를 기록하며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위너스맨은 2022년 리딩사이어(최고의 씨수말)에 등극한 머스킷맨의 자마로 데뷔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우승하고 내리 3연승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5세 때 대통령배까지 제패하며 한국에서 경주마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뤘다. 전무후무한 업적만큼 수득 상금 또한 남다르다. 위너스맨의 수득상금은 약 48억 원으로 한국 경마 역사상 수득 상금이 가장 많은 경주마에 등극했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8일 쟁쟁한 강자들이 한데 모인 국제대회 코리아컵을 복귀 경주로 선택했다. 뒤처지더라도 피해 가지는 않는 것. 위너스맨의 명성에 걸맞은 선택이었다. 비록 위너스맨의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까지 경주로를 달리는 위너스맨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위너스맨의 은퇴 행사는 부경 4경주 종료 후인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된다. 위너스맨의 은퇴 등급은 위너스맨이 한국경마에 세운 전무후무한 공로를 바탕으로 천마급으로 열릴 예정이다. 위너스맨 은퇴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루키존더비에서는 위너스맨을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위너스맨의 은퇴식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운영부 관계자는 “한국경마를 빛내준 위너스맨의 공로에 감사하며 위너스맨의 마지막 길을 경마 팬들과 함께 배웅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년간 좋은 경주를 보여준 위너스맨이 오랜 시간 경마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6 16:05:21[파이낸셜뉴스] 한국 경마 최초로 G1급 대상경주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명마(名馬) '위너스맨'이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 시점 최고의 국산마라 불리는 위너스맨(국산·수·6세)은 2020년 7월 데뷔한 이래 4년 2개월 동안 29경주에 출전해 18승 달성 및 승률 62.1%, 복승률 75.9%를 기록하며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위너스맨은 2022년 리딩사이어(최고의 씨수말)에 등극한 머스킷맨의 자마로 데뷔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우승하고 내리 3연승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5세 때 대통령배까지 제패하며 한국에서 경주마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뤘다. 전무후무한 업적만큼 수득 상금 또한 남다르다. 위너스맨의 수득 상금은 약 48억 원으로 한국 경마 역사상 수득상금이 가장 많은 경주마에 등극했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8일 쟁쟁한 강자들이 한데 모인 국제대회 코리아컵을 복귀 경주로 선택했다. 뒤처지더라도 피해 가지는 않는 것. 위너스맨의 명성에 걸맞은 선택이었다. 비록 위너스맨의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까지 경주로를 달리는 위너스맨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위너스맨 은퇴 행사는 부경 4경주 종료 후인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위너스맨의 은퇴 등급은 위너스맨이 한국경마에 세운 전무후무한 공로를 바탕으로 천마급으로 열린다. 위너스맨 은퇴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루키존더비에서는 위너스맨을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위너스맨의 은퇴식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운영부 관계자는 "한국경마를 빛내준 위너스맨의 공로에 감사하며 위너스맨의 마지막 길을 경마 팬들과 함께 배웅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년간 좋은 경주를 보여준 위너스맨이 오랜 시간 경마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6 15:56:02【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동물인 아할 테케를 언급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고도화와 교역·투자 강화를 위한 제도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양국의 항공 노선 확대와 조선산업 협력도 언급하면서 이같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국간 플랜트 사업 협력, 교역·투자 확대, 항공물류·조선산업 협력 등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에너지 자원 협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하면서 양국 교류에 물꼬가 터졌고, 우리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만 지금까지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7600억원) 수주를 거뒀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일부 사업에 진전이 이뤄져 에너지·플랜트 건설 추진 등에서 약 60억불(8조2500억원)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후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밝힌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 및 조선산업 협력와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1 15:05:27【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동물인 아할 테케를 언급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고도화와 교역·투자 강화를 위한 제도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양국의 항공 노선 확대와 조선산업 협력도 언급하면서 이같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양국간 플랜트 사업 협력, 교역·투자 확대, 항공물류·조선산업 협력 등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에너지 자원 협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하면서 양국 교류에 물꼬가 터졌고, 우리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만 지금까지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7600억원) 수주를 거뒀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일부 사업에 진전이 이뤄져 에너지·플랜트 건설 추진 등에서 약 60억불(8조2500억원)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후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밝힌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 및 조선산업 협력와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후 현 대통령의 부친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친교 오찬을 가진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대한 수주 활동 지원을 당부했다. 이같은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이동해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일정을 이어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1 13:18:19최순실씨에게 400억원대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 전 직원 김모씨가 마필 등 승마지원에 대해 삼성 측과 최씨 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최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 등에서 호텔과 승마 관련 지출 내역 영수증과 인보이스(송장) 처리 업무를 맡은 인물이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11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지난 1월 특검조사 당시 "삼성이 최씨의 요청에 따라 최씨 딸 정유라씨를 위해 말을 사준 것 같다"는 김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삼성 측이 최씨 모녀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명마를 대신 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월 특검 조사 당시 관련 계약서를 처음 봤다"며 "정씨가 독일에서 몇 마리의 말을 보유했는지, 어떤 말을 타고 있었는지는 물론 마필 소유 및 계약 관계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특검 조사 당시 삼성 측이 최씨 모녀에게 말을 사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경위가 뭐냐'는 특검의 질문에 "독일에서 근무할 때 비덱타우누스호텔 업무를 주로 맡았고, 마필 소유권을 비롯한 승마 관련 업무는 관여하지 않았을뿐더러 아는 내용도 없었다"며 특검조사 당시 진술을 번복했다. 또 김씨는 "특검조사 때 진술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었다. 조사 전까지 '삼성에서 말을 사줬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특검이 제시한 정황을 듣고 '맞는 얘기인 것 같다'고 동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7-05-10 18:59:59삼성은 14일 일부 언론의 '명마 사주고 은폐합의' 회의록 확보'라는 제목의 보도에 대해 "최순실과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가 작성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삼성이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난 뒤에도 정유라 씨에게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주고 그런 우회 지원을 은폐하기로 약속한 비밀 계약서가 있다"고 밝힌 뒤 "삼성과 최순실 씨 사이에 작성된 합의서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은폐합의 회의록'은 최순실의 일방적인 요청을 기록한 메모였다"면서 "박상진 삼성 사장은 해당 요청을 거절했으며, 추가지원을 약속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02-14 22:17:23제주도에서 체계적인 경주마 씨수마 관리를 통해 명마 탄생의 꿈을 일궈가고 있는 소춘송, 소무근 부자 . 제주도에서 체계적인 경주마 씨수마 관리를 통해 명마 탄생의 일구어 가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총 상금 24억원이 걸린 올해 삼관경주 레이스 첫 번째 대회로 열린 '제11회 KRA컵 대상 경주'에서 1, 2위를 기록한 '라팔'(3세, 수말, 김재섭 조교사)와 '돌아온현표'(3세, 수말, 권승주 조교사)를 배출한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9세, 태영목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 제5경주(국산 3세·별정·1600m)로 펼쳐진 이번 경주는 전반적으로 두터운 선두권이 형성된 가운데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더욱 치열한 혈전이 이어졌다. 결승선을 500m 앞둔 지점부터 내측의 '라팔'과 외곽의 '돌아온현표'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결국 '라팔'이 1분 39초 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돌아온현표'가 0.1초 차이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특급 씨수마 '메니피'의 자마로 몸값 2억2000만원을 기록한 '영천에이스'가 3위를 기록했다.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부마인 '컬러즈플라잉'이 '메니피'에 통쾌한 한판승을 거두면서 향후 씨수말 혈통전쟁을 예고했다. '라팔'과 '돌아온현표' 이복형제의 활약으로 제주도에서 씨수말로 활약 중인 부마 '컬러즈플라잉'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1회 교배료가 200만원을 기록한 '컬러즈플라잉'의 올해 교배료는 400만원으로 100% 폭등했다. 뛰어난 씨암말을 보유한 대형 목장을 중심으로 '컬러즈플라잉'과의 교배에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에만 교배 수익으로 4억을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활약 여부에 따라 10년간 50억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삼관경주 특수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30대 경주마 생산자 소무근씨(36)다. 소무근 태영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건설사를 운영하다 경주마 목장을 차린 소춘송 대표(63)의 대를 이어 2대째 경주마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경주마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알아본 아버지의 뜻을 따라 뉴욕대에서 호스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소무근 목장장은 2009년 켄터키 경주마 목장에서 6개월간 인턴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해 10월 한국으로 돌아와 태영목장을 열기 위해 함께 들여온 씨수말이 '컬러즈플라잉'이다. 씨수말 '컬러즈플라잉'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마 '에이피인디'(A.P.Indy)'에서 탄생했다. 2011년 씨수마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A.P.Indy)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 슬루'(Seattle Slew)의 자마로 태어난 '에이피인디'는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됐다.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Grade)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지난해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주로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혈통 특성상 장거리에서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메니피의 자마들이 20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유독 약한 면을 보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혈맥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선진국에서 말 관리를 체계적으로 배운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외국에서 쌓은 인맥도 무시할 수 없다. 2010년 그 인맥을 통해 '컬러즈플라잉'을 뉴욕대 은사를 통해 1억 원에 못 미치는 싼 가격에 들여왔다. 소 대표는 "보통 씨수말들은 1년에 100두 정도 교배가 가능하다. 그렇게 난 자손의 성적을 평가하기까지는 또 3년여가 걸리고요. 다행히 자손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우리는 컬러즈플라잉에게 기대가 크지만 문제는 관리다. 명마를 낳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마산업은 시행체(한국마사회)와 마주, 말 생산 농가,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이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다"면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이뤄질 때 톱니바퀴가 잘 굴러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 대표는 "이렇게 했을 때 우승마가 탄생하게 되고 그때의 쾌감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다"면서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마주가 되고 종마목장을 해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최소 자본력은 20억 원 내외다. 돈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말에 대한 사랑과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면 경마산업에서 성공하기란 녹록하지가 않다. 하지만 소 대표 부자처럼 끊임없는 투자로 노하우가 쌓이면 경마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5-04-16 16:16:10국내 최대의 닷컴업체인 NHN이 운영하는게임포털 한게임의 일본현지법인 한게임재팬은 경주마 육성게임인 ‘명마만들기’를 일본에 독점 서비스한다. NHN은 24일 원작자인 드림인텍, 출판권자인 일본 미디어게이트와 한게임재팬 등3자 사이에 이를 위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미디어게이트는 국내 인터넷콘텐츠업체 디지털에프케이의 일본 현지법인이다. 명마만들기의 일본 유료서비스는 올 11월 개시되며 계약기간은 2008년까지 5년이다.
2003-08-24 09:59:28[제주=좌승훈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양영진)은 20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한국경주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교배지원사업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하고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유·무상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 인공 수정을 하는 승용마와 달리, 경주마는 직접 교배만 허용된다.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만 배합해 혈통을 조작할 우려가 있는 인공수정을 배재하는 것이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의 수득상금으로 정해진다. 지난해 씨수말 랭킹 1·2위를 기록한 메니피·한센 자마들의 총 수득상금은 각각 63억원·55억원을 기록했다. 경주마를 생산 육성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이처럼 한국마사회 소유의 우수한 씨수말과의 교배를 통해 좋은 능력의 자마를 생산함으로써 수익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에도 총 470두의 민간 씨암말과 교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20일 오전 제주목장에서 본격적인 교배 시작에 앞서 씨수말·씨암말 그리고 교배를 보조하는 핸들러가 사고 없이 무사히 교배를 마치고, 생산농가의 씨암말의 높은 수태를 바라는 의미에서 교배 무사고 기원제를 진행한다. 또 이날 기원제와 함께 지난해 6월13일 생을 마감해 많은 말산업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제주목장 역대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의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한편 제주목장에서 진행되는 교배지원 관람은 지난해까지 사전 예약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부 허용했으나, 올해부터는 교배 시행 중의 안전사고 예방과 생산농가 씨암말의 스트레스 예방과 수태율을 높이기 위해 교배관람이 전면 중단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2-19 09:44:52높은 승률로 경주 때마다 스릴과 감동을 안겨줬던 잊지 못할 '한국 경주마의 자존심' 위너스맨(국산·수·6세)이 현역 생활을 은퇴하며 전설로 남게 됐다. 경주마 위너스맨은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에서 열린 은퇴 행사에서 수천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고 의미 있는 고별식을 가졌다. 위너스맨은 경주마 은퇴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렀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서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부경 제4경주가 끝난 이날 오후 2시 30분 위너스맨은 이효식 기수와 함께 4코너에서 결승선까지 질주하며 경주마로서는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밟았다. 이날 행사에는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김지민 관리사,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신우철 부경마주협회장, 민장기 부경조교사 협회장 등 다수의 경마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했다. 위너스맨은 4년 2개월 동안 총 55.3㎞를 달렸고, 58분 29초 2라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가슴 속을 뜨겁게 달궜다. 29개 경주에 출전해 1위 18회, 2위 4회, 3위 3회, 승률 62.1%, 복승률 75.9%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경주마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와 수식어를 받았다. 위너스맨은 장기화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줬다. 출전하는 경주에서는 3위나 4위로 달리다가 4코너를 돌면 '위너스맨의 타임'이 시작됐다. 남다른 끈기와 뒷심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위너스맨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큰 용기와 활력을 불러넣었다. 위너스맨은 데뷔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마장 입사 후 두 달 만에 치른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압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2021년 코리아더비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22년에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경주를 연이어 우승하며 국산마 최초로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가 됐다. 지난 2022년 코리아컵에서는 쟁쟁한 외국 경주마를 제치고 국산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 전 세계를 상대로 국산마의 위용을 떨치고 국내 경마팬들의 한을 풀어줬다. 위너스맨은 대상경주만 출전하면서도 무려 6연승을 기록하고 12월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202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지만 항상 3위권의 성적 안에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경주력에 대한 의구심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이후 대통령배까지 우승하며 국내 모든 G1 경마대회를 우승한 최초의 국산마가 됐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지난해 12월에도 위너스맨의 질주는 이어졌다. 위너스맨은 2023년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경주마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총 48억7973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 상금을 경신하고 2년 연속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떨쳤다. 다리 부상으로 올해 초부터 장기간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9월 8일 열린 코리아컵으로 복귀했으나 수술 후유증으로 호흡기 질환을 얻으며 은퇴가 결정됐다. 은퇴식에서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평생에 위너스맨과 같은 명마를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위너스맨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위너스팜에서 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살게 됐다. 팬들은 이제 위너스맨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위너스맨의 훌륭한 혈통을 이어받은 자녀들이 경주로에서 활약하는 그날을 기다릴 것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3 18:4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