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상 처음으로 프로구단과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지난 1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4㎞의 박준현(북일고), 147㎞의 광속 사이드암 신상연(경남고), 150㎞에 유격수 수비까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김성준(광주제일고), 완성형 선발 투수 김민준(대구고) 등 특급 유망주들이 대회를 달궜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많은 숨은 보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됐다. 모두 프로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인천고 듀오 이서준, 이태양은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146㎞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서준은 4이닝 무실점에 삼진 2개, 이태양은 4이닝 2실점 1자책점에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특히 이태양은 예쁜 투구폼에 작은 체구에도 강력한 포심을 선보여 일약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전주고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고는 박한결, 박지훈, 정재훈이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최고 145㎞에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고, 정재훈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첫 대회라서 그런지 4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며 유진준·정문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가진 것이 많은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훌륭해 상위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훈은 경남고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2실점, 정재훈은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으로 1실점했다. 공주고에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재·황희성이다. 두 명은 모두 14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들이다. 박용재는 큰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고, 황희성은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스피드가 좋다. 마산고에도 홍석현, 최주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홍석현은 사실상 팀 내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강점이다. 최주형은 팔이 옆에서 들어오는 왼손 투수로서 프로에서 왼손 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유독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오시후(덕수고)를 비롯해 안지원(부산고), 김한홀(휘문고) 등 유망한 외야수들이 원체 많다. 올해 외야수를 반드시 수혈해야 하는 KIA나 한화 같은 팀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도 좋은 외야수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재원(유신고)이다. 오재원은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우중간을 빠지는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중견수 수비만 보면 올해 최고라는 선수다. 여기에 방망이 능력, 컨택 능력도 좋아 외야수 부문 유력한 지명후보로 꼽힌다. 김주오(마산용마고)도 마찬가지다. 김주오는 다소 땅땅한 체격이지만,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대구고 오승재는 얼핏 보면 신장이 작아 김지찬과의 쌕쌕이 타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마산용마고전에서 장쾌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멀리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홍희(공주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펼쳐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선전했다. 3루 자원 중에서는 신재인(유신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 중에서는 주성재가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승팀 북일고 내야 트리오 윤찬, 주성재, 고강민(북일고)은 모두 프로 관찰 대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역전타를 때려낸 주성재는 일취월장한 수비와 좋은 타격 능력까지 선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받으며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5 14:25:07【 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500명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2025-03-02 18:18:59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 전, 오프 시즌 최대 대회인 명문고 야구열전 최종 결승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북일고 강건우(3학년·사진)는 거침없이 자신의 볼을 뿌렸다. 결승전 상대, 경남고 타자들을 상대로 절묘한 코스의 변화구를 던지며 삼진 또 삼진을 잡아냈다. 강건우는 지난 1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 2실점(0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였다. 결승 무대에서도 차분히 공을 던진 그는 절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이닝을 길게 가져가며 삼진 8개를 곁들여 경남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강건우는 결승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담감 없이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운드에 섰을 때 크게 긴장되는 마음은 없었다. 그저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고교 시절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고 기쁘다"며 "북일고가 사실 지난 2년간 성적이 좀 안 좋았는데, 올해 첫 대회부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니 모든 대회 다 우승해 보자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02 18:18:45이상군 감독(62·사진)이 이끄는 북일고가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남고를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북일고는 2대 2로 동점을 이어가던 7회말 귀중한 2점을 뽑아냈다. 이후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일고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결승까지 올라왔고,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승전에선 주축 투수 박준현(3학년)이 투구수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이 감독은 전략적인 투수 운용으로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이 감독은 "예선 경기 위급한 상황에서 박준현이 무리하게 던졌고, 결국 투구수가 많아 결승전 등판이 어려웠다"며 "그 점은 아쉬웠지만, 다른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결승전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론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나온 주루 플레이를 꼽았다. 이 감독은 "빗맞은 번트 타구가 1루로 향했고, 상대 수비가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3루까지 내달렸다"며 "그 장면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승리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의 결승전 경험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이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5~6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것으로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명문고 팀들이 참가하는 뜻깊은 대회를 준비해준 파이낸셜뉴스와 롯데자이언츠 등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매년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장과 숙소까지 부족함 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02 18:18:41【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무려 5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3:31:28[파이낸셜뉴스] 박한결(전주고 3학년)이 2025 롯데자이언츠배·파이낸셜뉴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 도장을 찍었다. 박한결은 2월 26일 펼쳐진 명문고야구전에서 경남고전에서 7회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해당 홈런을 기점으로 전주고는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만들어냈다. 다음날(27일)에는 공주고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황희성(3학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사실, 솔로홈런이나 2루타가 문제가 아니었다. 박한결은 타격에서는 이미 1학년 때부터 검증된 선수였다. 타격폼이 예쁘고 맞히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이번 대회 154km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박준현(북일고 3학년)이 박한결과 상대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박한결은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만든 폼이다. 연습하면서 리듬, 손위치를 찾고, 탑위치를 찾아가면서 지금의 폼이 만들어졌다. 공을 길게 잡아 놓고 힌지를 잡고 모아 놨다가 한 번에 힘을 모아서 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박한결은 1학년 때부터 주로 2루수로 뛰었다. 유격수로 출장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여기에 팔꿈치 뼛조각 수술 등 가벼운 부상도 있었다. 따라서 박한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얼마나 유격수에서 수비력을 증명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특히 송구 부분이 중요했다. 그런데 박한결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 자신 앞에 온 타구를 단 한 개도 놓치지 않고 모두 깔끔하게 처리해냈다. 병살 플레이, 송구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선수다. 아마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유격수가 안되는 선수라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 해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도 박한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해당 관계자는 “올해 MLB에 진출한 김혜성과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발도 빠르고 타격폼이 예쁘다. 2루수, 유격수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박한결 또한 이를 알고 있다. 박한결은 “나의 롤 모델이 김혜성 선배님이다. 많은 분들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해주신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올 시즌 드래프트 판도는 내야수와 포수가 많이 부족하다. 포수 쪽에서는 최대어라고 할만한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고, 내야수쪽도 숫자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는 전주고 박한결, 휘문고 최재영, 유신고 신재인 등이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드래프트는 희소성이 중요하기에 풍부한 외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내야 쪽에서 야수 최대어 자원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특히, 유격수 쪽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롯데같이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휘문고 최재영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펀치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한결에 비해서 어깨가 더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한결은 상대적으로는 부드러운 송구와 발로 하는 수비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아내면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한결은 “올해 윈터리그 당시만 해도 길게 던지는 것이 좀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동계 훈련에서 코치님과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서도 몸을 키우고 피지컬 쪽에서 보완이 된다면 충분히 프로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제 명문고야구열전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고교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아직 모든 것을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2025 시즌 유격수 최대어 경쟁에서 일단 박한결이 먼저 내달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2:15:34시즌 직전 부산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최고구속 154㎞를 던지며 ‘압도적인’ 투구 결과를 낸 북일고 박준현이 대회 우수투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 총 2경기에 등판해 8⅓ 이닝을 던져 1자책(4실점) 허용,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피안타는 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준현은 특히 지난달 25일 열린 광주일고와의 예선전에 등판해 첫 경기부터 최고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재목임을 보였다. 이에 더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섞어 던지는 변화구도 지난해에 비해 무브먼트와 제구 완성도를 더 높여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비록 예선 최종전 인천고전에서 준결승 진출 조건인 득실차 유지를 위해 구원 등판, 67구를 던지며 결승엔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을 4강 토너먼트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대회 규정상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수는 46~60구를 던지면 1일 휴식, 61~75구를 던지면 2일을 쉬어야 한다. 2월 부산에서 드러난 그의 스타성에 걸맞게 포부도 남달랐다. 그는 올해 개인 목표로 “올 9월 일본에서 열리는 ‘U-18 야구월드컵’의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신인 드래프트는 앞서 말씀드렸듯 전체 1순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의 선발투수로 이닝을 길게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저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며 “마운드에서는 이닝마다 투구 수도 많이 생각하는 등 지난해랑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신무기로 ‘투심’을 연마해 왔음을 전했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에서 투심도 던져봤는데 몇 개는 잘 안 들어가 더 가다듬을 예정이다. 제구력 완성도도 높이고 무브먼트도 지금보다 더 많이 키울 예정”이라며 “올해 시합에서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와 커브를 배합해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웃으며 “개인적인 최고구속 목표를 160㎞로 잡고 있다”며 “올해 평균구속도 한 150㎞ 이상은 유지했으면 좋겠다. 제가 앞으로 몸을 더 잘 관리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01 18:30:52이상군 감독(62·사진)이 이끄는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남고를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북일고는 2대 2로 동점을 이어가던 7회말 귀중한 2점을 뽑아냈다. 이후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일고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결승까지 올라왔고,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승전에선 주축 투수 박준현(3학년)이 투구수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이 감독은 전략적인 투수 운용으로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이 감독은 "예선 경기 위급한 상황에서 박준현이 무리하게 던졌고, 결국 투구수가 많아 결승전 등판이 어려웠다"며 "그 점은 아쉬웠지만, 다른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결승전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론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나온 주루 플레이를 꼽았다. 이 감독은 "빗맞은 번트 타구가 1루로 향했고, 상대 수비가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3루까지 내달렸다"며 "그 장면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승리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로는 투수 김강현(3학년)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나무랄 데 없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결승전에서도 강한 상대 타선을 맞아 침착한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의 결승전 경험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이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해 북일고 전력은 상당히 좋다"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5~6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것으로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명문고 팀들이 참가하는 뜻깊은 대회를 준비해준 파이낸셜뉴스와 롯데자이언츠 등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매년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장과 숙소까지 부족함 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01 16:23:23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 전, 오프 시즌 최대 대회인 명문고야구열전 최종 결승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북일고 강건우(3학년·사진)는 거침없이 자신의 볼을 뿌렸다. 결승전 상대, 경남고 타자들을 상대로 절묘한 코스의 변화구를 던지며 삼진 또 삼진을 잡아냈다. 강건우는 1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 2실점(0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빅게임 피쳐’의 면모를 보였다. 결승 무대에서도 차분히 공을 던진 그는 절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이닝을 길게 가져가며 삼진 8개를 곁들여 경남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강건우는 결승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담감 없이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운드에 섰을 때 크게 긴장되는 마음은 없었다. 그저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들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경남고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에 “1회부터 상대 타자들이 낮은 변화구에 속는지 체크를 해봤다”며 “배트가 쉽게 따라 나오는 것을 확인해, 투수 코치님과 ‘최대한 될 때까지 타자들이 속는 공을 던지자’고 합을 맞춘 것이 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고교시절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의미가 더욱 의미가 크고 기쁘다”며 “북일고가 사실 지난 2년간 성적이 좀 안 좋았었는데, 올해 첫 대회부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니 모든 대회 다 우승해 보자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주말리그 본 시즌을 앞두고 그는 “오늘 결승에서도 직구를 조금 더 세게 던져볼까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그래도 컨트롤이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제구가 더 확실하게 잡히면 전국대회에서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팀이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를 전부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웃었다. 좌우명이 ‘후회 하지 말고 하나씩 집중해 자신 있게 하자’라고 밝힌 강건우는 “어차피 좋은 결과나 그렇지 못한 결과나 다 지나간 일이다. 지난 일에 아쉬워하지 말고 다가오는 순간순간에 집중해 후회 없이 운동하고자 그런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며 야구선수로서 마음가짐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01 16:19:00[파이낸셜뉴스] 충청권의 최강자 북일고가 명문고야구열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북일고는 3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첫 챔피언 등극이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 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이었다. 북일고는 강건우에 김강현, 김종찬, 그리고 1학년 이승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과 조원우가 모두 등판이 가능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는 대목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의 몫이었다. 1회초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5번 지명타자 임성주가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최우성의 보내기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의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3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1사 13루의 찬스를 북일고가 맞았다. 그 상황에서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윤찬은 비록 1회에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3회에는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거기에 역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두각을 드러냈다.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은 1차전 공주고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이날도 선취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경남고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북일고는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cm에 육박하는 강건우는 5회까지 투구수가 채 60개도 되지 않았다. 3피안타에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에 유진준과 이호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는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김강현은 2사 만루상황에서 2루 견제구 폭투로 경남고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결승점은 7회에 나왔다. 북일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북일고는 선두타자 김예후, 두번째 타자 성시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에이스 신상연이 등판했지만 한 타이밍 늦었다. 뒤 이은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서 4-2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그때부터는 김강현의 쇼타임이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는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에는 박재윤, 박보승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호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두 팔을 번쩍 치켜 올렸다. MVP는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선정됐다. 강건우는 5.1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박준현이 선정됐다. 박준현은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우수타자상은 이번 대회 18타수 6안타로 대회 '최다안타왕'에 오른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1 15: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