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앞으로 인천시에 '류현진 거리' 같은 명예도로명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개청을 기념하고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류현진 거리' 같은 명예도로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 제10조에 따라 기업 유치,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도로 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추가로 부여하는 도로명이다. 현재 인천에는 동구 ‘류현진 거리’와 연수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길’ 2개의 명예도로명이 있다. 중구 ‘맥아더길’은 2020년 10월 폐지됐고 연수구 ‘바이오대로’는 2019년 6월 ‘송도바이오대로’로 정식 도로명을 부여했다. 전국적으로는 89개 지자체에서 총 217개의 명예도로명을 부여·관리하고 있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위인(인물)이 107개(49%)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 목적 28개 △해외자매(우호)도시 교류 22개 △기업유치 16개 △관광자원 홍보 13개 △기타 순이다. 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명예도로명 활성화 계획은 지난 6월 재외동포청 개청을 기념하고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기업유치, 국제교류 및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재외동포의 조국 방문 붐 조성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재외동포청이 자리한 송도국제도시와 군·구의 해외 자매 우호도시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 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조선 후기 그라몽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한국교회 첫 세례자인 이승훈과 서해 수호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구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거리’, 미추홀구 용현동의 ‘물텀벙이거리’, 노포, 낭만과 추억, 젊은이의 일상이 공존하는 부평의 명소로 떠오르는 ‘평리단길’과 관광 홍보를 위한 ‘강화도령’, ‘효녀심청’을 소재로 한 명예도로명 등도 추진한다. 시는 군·구에 이번 계획을 전달하고 각 군·구의 공모와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걸쳐 최종 명예도로명을 결정하게 된다. 명예도로명의 사용기간은 5년 이내이며 사용기간 만료 30일 전에 명예도로명 사용 연장 여부에 관해 군·구 주소정보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인천에는 타 시도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많은 위인들과 관광자원이 있다. 시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명예도로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29 15:33: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가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원도심의 한 도로에 ‘소방관 노명래 길’ 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8일 밝혔다. 중구는 울산교사거리~울산시립미술관 앞 도로 약 470m 구간을 ‘소방관 노명래길’로 지정할 예정이다. 고 노명래 소방교는 지난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다가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순직했다. 중구는 지난 1월 울산소방본부로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신청을 받았으며, 소방본부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한 뒤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을 최종 확정했다. 중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중 명예도로명 부여 공고를 하고, 5월까지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해당 인물의 도덕성, 사회 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5년이며,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경기도 평택시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을 기리기 위해 2021년 11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 이병곤 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08 17:00:26앞으로 주민이 원할 경우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도 도로명이 부여된다. 또 '명예도로명' 부여 시 사전에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도로명주소안내시설규칙'의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은 상세주소 활성화를 위해 '도로명주소법'에 시장 등이 상세주소를 직권부여 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유자 및 임차인에게 상세주소 통보와 이의신청 절차도 규정했다. 개정안은 또 대단위아파트 단지에 복수의 도로명 주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은 1개의 도로명 주소를 부여하고 있으나 대단위아파트 단지는 위치 찾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장 등이 아파트 내 도로에 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도 도로명 부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명예도로명 부여 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신설하고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의 도로명 변경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또 부여 사유나 존속 가치가 사라진 경우 당초 정한 기간 이전이라도 폐지할 수 있도록 근거를 신설했다. 종속구간 설정기준 조문을 신설해 모든 도로구간에 도로명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연장가능성이 없는 막다른 구간 등에 한해 최소한으로 설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시장 등이 기준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삭제했다. 특히 건물번호 부여나 변경 시 관련서류를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생략하도록 했다. 자율형 건물번호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설치 완료서도 폐지했다. 한편 도로명판의 글씨가 작아 도로명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차량용 도로명판에 세로 길이 70㎝ 규격을 새롭게 도입했다. 도로명판 설치위치를 명확히 해 교차로 모퉁이로부터 10m 이내에 설치토록 하고 보행자용 도로명판 높이를 2.5m 미만으로도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최훈 행자부 지방세제정책관은 "입법 예고된 각종 제도 개선안은 언론 및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 위주로 제도개선 TF와 민관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며"주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해 도로명 주소가 국민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6-09-01 10:43: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초대 민선 시장을 역임한 고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기리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인천대학교 정문앞 도로를 ‘최기선로’로 명명했다. 인천시는 인천대학교 대공연장에서 고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기리기 위한 ‘최기선로’ 명예도로 명명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고 최기선 시장은 민선 1, 2기 인천시장을 역임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대학교 시립화, 인천지하철 1호선 개통, 강화군·옹진군·김포 검단면 인천 편입 등 인천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기선로는 인천대학교 정문 앞 아카데미로 600m 구간으로 지난 4월 명예도로로 명명됐다. 광역단체장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는 최기선로가 전국 최초이다. 이번 명예도로 명명은 인천시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최 전 시장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이름을 인천 시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기기 위해 마련됐다. 명예도로는 실제 도로명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적 공헌도, 공익성, 지역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 간 지정할 수 있는 도로다. 한편 시는 훈맹정음(한글점자)를 창안한 박두성 선생을 기린 ‘송암박두성길’과 조선인 최초의 천주교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길’,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소령길’ 등을 명명했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최기선 전 시장이 그렸던 이 길은 이제 하늘길, 바닷길, 철길로 인천과 전 세계를 잇는 길로 발전하며 인천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0 09:57: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승훈, 박두성, 고유섭을 아시나요. 인천시는 올해 인천을 대표하는 인물과 기관, 설화 등을 도로 이름으로 명명한 명예도로 9곳을 신설한다. 인천시가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기업 유치, 국제교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명예도로명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이미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의 전부 또는 일부 구간에 기업 유치 또는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군수, 구청장이 추가 부여하는 상징적인 도로명이다. 시는 명예도로명을 활성화해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까지 부여한 명예도로는 류현진거리(동구·2015년),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연수구·2021년), 평리단길(부평구·2023년)로 모두 3곳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이승훈 베드로길을 비롯 송암 박두성길, 고유섭길, 재외동포청로, 윤영하소령길, 공양미삼백석길, 해양경찰로, 최기선로, 수인선 바람숲길 등 9곳의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붙이기로 했다. 이승훈 베드로길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을 기리기 위해 남동구 백범로 일원에 지정된다. 시는 많은 시민과 천주교 신자가 순례 명소로 찾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이승훈 역사공원 준공일에 맞춰 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하신 것을 기리기 위해 도로구간을 1801m로 지정한다. 송암 박두성길은 훈맹정음 창시자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423번길 일원에 지정된다. 올 하반기 준공하는 신설 도로에 명예도로명이 부여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유섭길은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출생지인 중구 우현로 90번길 일원에 지난 4월 지정됐다. 시는 일제 강점기 국내에서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수학하며 우리 미술을 처음으로 학문화한 학자로서 선생의 업적을 후세에 알리고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새롭게 부여한 명예도로에 명예도로명판, 조형물 등 안내시설물을 설치해 시민과 방문객을 안내하고 관광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초일류 도시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명예도로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제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9 10:22: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 앞 독배로 465m 구간이 ‘윤영하소령길’로 지정됐다. 인천 연수구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서해북방한계선을 지키다 전사한 윤영하 해군 소령의 모교인 송도고등학교 앞 독배로 465m 구간을 ‘윤영하소령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일정 도로구간에 대해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지정하는 사업으로 실제 도로명주소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그 상징성에 큰 의미가 있다. 윤영하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군과의 제2연평해전에서 전투 초반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끝까지 자기 임무를 다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된 영웅이다. 연수구는 지난 15일 ‘윤영하소령길’을 고시했으며 오는 6월 29일 송도고 추모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윤영하 소령 22주기 추모행사에서 명예도로명 명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로 윤영하 소령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7 13:47:01[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동래구는 지난 9일 명예도로명 '박차정길' 사용기간을 5년간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기업유치와 국제 교류 등의 목적이나 도덕성,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모범이 되는 인물의 이름을 도로에 부여한다. 구는 지난 2019년 5월 9일 일제강점기 항일독립과 여성인권을 위해 헌신한 故(고)박차정 의사를 기리기 위해 박차정 의사 생가 앞 명륜로98번길 일대를 박차정길로 지정했다. 구 주소정보위원회는 지난 5년간 사용기간이 만료된 박차정길 사용 연장 여부를 지난 9일 심의한 결과 명예도로명 사용을 오는 5월 9일부터 2029년 5월 8일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동래구 관계자는 "박차정길 명예도로명 사용 연장으로 주민들에게 박차정 의사의 헌신과 가치를 계속해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4-12 16:24:28[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충혼탑이 위치한 서울소방학교 내 대강당에서 ‘소방영웅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진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소방영웅길은 지하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고은초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382m 구간이다. 서울에서 소방관과 관련한 명예도로를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길은 2001년 3월 4일, 홍제동 화재 참사가 발생한 주택 인근에 위치했다. 당시 소방관 6명(박동규, 김철홍, 박상옥, 김기석, 장석찬, 박준우)은 시민 7명을 구조한 뒤 잔불 작업을 벌이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었다가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다.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 23주기에 맞춰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소방영웅길의 안내 표지판 설치와 주변 지하식 소화전 6개소의 맨홀 덮개에 알림 표시를 마무리했다. 서대문구청에서는 도로명판을 설치했고, 경찰과 협조해 도로 진행 방면 안내 표시도 완료할 계획이다. 고(故) 장석찬 소방관의 딸 장지형 씨는 아버지에 대해 “말 그대로 영웅”이라며 “너무 어렸을 때라 말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소방영웅길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이 여섯 소방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서울소방가족 여러분이 안전한 환경에서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04 14:45:40【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부여한 시의 첫 명예도로 '정암로' 알리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광주시 출신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생가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시 곤지암읍 만삼로 전 구간인 만삼로3에서 만삼로385까지의 약 3.8㎞를 이종훈 선생의 호를 따서 '정암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법정 도로명과 다르게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한 별칭이다. 시는 시민들이 이종훈 선생의 삶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을 시점과 종점 2개소에 설치하고 앞면에는 명예도로명 '정암로' 뒷면에는 이종훈 선생의 약력과 어록을 새겨 폭 1.1m, 높이 2.4m로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태양광 LED로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다가오는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도 3·1 만세운동 거리 행진과 연계해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방세환 시장은 "정암로 명예도로명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친 이종훈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광주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암로를 지날 때마다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08 10:49:02서울 서대문구청은 충정공 민영환 선생의 동상을 이전했다. 서대문구의 관심과 노력으로 4번 만에 안착한 민영환 선생의 동상은 이전과 달리 사방이 탁 트이고 접근성도 용이한 곳에 위치했다. 선생의 유지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시민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 선생(1861~1905)은 대한제국의 고위 관리로서 국정 쇄신과 주권 수호에 온 힘을 다했던 선각자이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강제되자 공직자로서 국가수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뼈저리게 느껴 자진 순국으로 일제에 항거했다. 고종황제는 그에게 충정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서대문구 충정로는 일제강점기에 죽첨정으로 불렸는데 1946년 10월 서울시가 일제 잔재를 바로잡으면서 충정로역과 서대문역을 잇는 지역 일대의 일본식 도로명을 민영환 선생의 시호를 따 충정로로 개명했다. 하지만 당시 길 이름은 바뀌었음에도 민영환 선생을 기릴 수 있는 상징물은 없는 실정이었다. 민영환 선생 동상은 높이 5m, 둘레 3.3m 규모로 1957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 처음 세워졌다. 이후 동상은 도로 확장공사에 따라 1970년 초 창덕궁 돈화문 앞으로 이전했으나 그 뒤로도 궁궐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속해 일었다. 동상은 2003년 민영환 선생의 생가터 근처인 종로구 견지동 우정총국(사적 제213호)으로 한 차례 더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하지만 동상은 우정총국 인근 시민공원 구석에서 '홀대'를 받았다. 2020년 8월 평생 민영환 선생을 연구한 정윤재 교수(한국학 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명예교수)가 민영환 동상 이전을 제안했다. 서대문구는 정 교수의 뜻에 공감해 동상 이전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에 서대문구 충정로(약 800m 길이의 왕복 8차선 도로)의 시작점인 충정로사거리 교통섬(교차로 등에 설치한 섬 모양의 교통 시설)에 민영환 선생 동상 이전을 완료했다. 이곳 인근 주한 프랑스대사관 자리는 과거 민영환 선생의 별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서대문구는 단순히 동상만 이전한 것이 아니라 민영환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민영환 선생의 유서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 문구를 새긴 대형 해설석과 일대기를 새긴 석재 벽을 설치했다. 동상 앞엔 그의 충절을 기리는 시조 '혈죽가'가 담긴 조형물도 설치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민관이 협업한 덕분이다. 서대문구 외에 민간과 공공기관, 정부 부처가 힘을 모았다. 사업에 참여한 주요 인물로는 정윤재 교수, 민영환기념사업회(이홍구 전 국무총리,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민영환 선생의 증손녀인 민명기 작가), 김영주 종근당 대표, 김용환 종근당산업 대표, 풍산 류진 회장 등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8-24 1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