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9일 대구대는 오는 20일 오후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어 수현씨의 아버지 차민수(55)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한다. 학교 측은 수현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어 같은 과 후배 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할 예정이다. 수현씨는 지난 6월 22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뜨면서도 평소 아르바이트로 번 돈 600만원을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당시 대구대는 수현씨가 평소 다녔던 사범대학 건물 벤치에 추모 문구를 새긴 데 이어 이번에 명예졸업장 전달로 그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로 했다. 아버지 차씨는 "4학년이 돼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딸이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0 08:43:56미국 뉴욕주 포츠담의 클락슨 대학을 다니던 여대생에게 큰 힘이 되어준 서비스견이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브리트니 허울리는 대학생활을 서비스견 '그리핀'과 함께 보냈다. 브리트니가 휴대폰이 필요하면 그리핀이 가져다줬고, 브리트니가 인턴을 하면서 환자들을 상대할때도 그리핀이 곁에 있었다. 브리트니의 졸업식에는 그리핀은 학사모를 쓰고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학교 측은 "브리트니를 위한 그리핀의 특출난 노력과 변함없는 헌신, 성실함을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트니는 만성통증에 시달리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핀이 곁에서 그를 돕기에 대학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브리트니를 위해 문을 열어주기도 하고 불을 끄고 켜는 것도 해내는 똑똑한 서비스견이다. 더욱이 그리핀은 통증에 시달리는 브리트니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중요한 존재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2-19 16:38:23'국외 입양인의 대부'로 불리는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 서재송씨(88.인천 덕적면)가 67년 만에 부경대 졸업장을 받았다.부경대는 지난 14일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동문 모교방문 행사인 제7회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1950년 부산수산대(부경대 전신) 수산경제학과에 입학, 1학년을 마치고 전쟁통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서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씨는 대학 입학 후 6·25전쟁 발발로 미군에 징집됐고, 제대한 뒤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복학하지 못했다. 서씨는 1962년부터 '성 원선시오의 집'을 운영하며 1994년 문을 닫을 때까지 전쟁고아와 혼혈아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보살피는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해외로 입양된 아동의 사진과 기록카드 등 1600건의 입양기록물을 보존해 중앙입양원의 입양기록물 전산화 사업을 도왔고 어른이 된 입양 아동들이 가족을 찾는 일에 지금도 발벗고 나서 돕고 있다.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해 제11회 인천사회복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양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서 동문은 비록 소정의 학위과정을 모두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모교의 명예를 높여주신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라면서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입양아동들을 돕고 우리나라 입양문화 정착에 크게 공헌해 오신 서재송 동문의 삶의 발자취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서씨는 이날 700여명의 동문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졸업장을 받은 뒤 "지난 67년 동안 대학 졸업장 없이 살아야 했던 서러움이 오늘 다 풀어졌다"면서 감격해했다. 그는 "명예졸업장을 주신 모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인간다운 삶을 살라는 격려로 알고 착하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10-15 20:14:33'국외 입양인의 대부'로 불리는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 서재송씨(88·인천 덕적면)가 67년만에 부경대 졸업장을 받았다. 부경대는 지난 14일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동문 모교방문 행사인 제7회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1950년 부산수산대(부경대 전신) 수산경제학과에 입학, 1학년을 마치고 전쟁 통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서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씨는 대학 입학 후 한국전쟁 발발로 미군에 징집됐고 제대한 뒤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복학하지 못했다. 서씨는 1962년부터 '성 원선시오의 집'을 운영하며 1994년 문을 닫을 때까지 전쟁고아와 혼혈아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보살피는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해외로 입양된 아동의 사진과 기록카드 등 1600건의 입양기록물을 보존해 중앙입양원의 입양기록물 전산화 사업을 도왔고 어른이 된 입양 아동들이 가족을 찾는 일에 지금도 발벗고 나서 돕고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해 제11회 인천사회복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양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서 동문은 비록 소정의 학위과정을 모두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모교의 명예를 높여주신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라면서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입양아동들을 돕고 우리나라 입양문화 정착에 크게 공헌해 오신 서재송 동문의 삶의 발자취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날 700여명의 동문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졸업장을 받은 뒤 "지난 67년 동안 대학 졸업장 없이 살아야했던 서러움이 오늘 다 풀어졌다"면서 감격해했다. 그는 "명예졸업장을 주신 모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인간다운 삶을 살라는 격려로 알고 착하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10-15 08:58:17중앙대가 고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백씨가 1980년 민주화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21일 백씨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가 최종 결정됐다"며 "명예 졸업장 수여 시기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중앙대는 향후 사회과학대 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수여 절차 등 논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중앙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백씨는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1971년 군대가 치안을 맡는 위수령에 항의하다 제적당했고 1975년에는 유신헌법에 맞서다 또 다시 제적됐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백씨는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당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8-22 15:36:31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씨(80.사진)가 서울대 법대 제적 60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최씨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6·25전쟁 발발 중 월남해 1950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이후 6학기를 마쳤지만 1956년 등록을 포기해 제적됐다. 학교를 그만둔 것은 분단 현실에서 대학 공부에 전념하는 데 갈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최씨는 기회가 될 때마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명예졸업장 수여는 최근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성낙인 총장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최씨 역시 이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어려운 시절 고난을 겪으면서 한국 문학계에 크게 기여하신 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6-10-06 18:42:45부산대학교를 다니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을 잊지 못해 30여년 동안 모은 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했던 80대 기초생활수급 할머니가 딸의 학사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부산대는 오는 26일 학내 경암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A 할머니(82)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외동딸을 키우던 A할머니는 부산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당시 사회교육과 역사전공)를 다니다가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지난 1984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딸 L씨를 잊지 못해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30년 동안 모은 16000만원을 대학 측에 기부했다. 할머니의 딸이 다녔던 부산대 역사교육과는 이 돈을 종자돈으로 최근 학과 장학기금을 설립했고, 교수와 동문들의 기금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할머니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기부에 보답하기 위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회 유명인사나 석학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는 수여한 적은 있지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할머니는 작년 말 교통사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데다 자신의 선행과 신분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때문에 부산대 발전기금재단 관계자가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아 할머니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할머니께 딸의 명예졸업장 학위수여식 참석을 권유했으나 '큰 돈도 아니다'며 한사코 거절하시고 참석하지 않으셔서 많이 아쉽다"며 "그러나 할머니의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사회에 계속되는 기부 릴레이와 감동으로 파장이 전해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대 학위수여식에는 학사 3291명과 석사 1468명, 박사 245명 등 총 5004명에게 학위를 받는다. 지난 1946년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로 출발한 부산대학교는 올해 2016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총 21만58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6-02-24 09:44:52한금태 삼영기계 회장 한양대는 한금태(73) 삼영기계 회장(사진)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한양대는 1962년 공영경영학과에 입학한 한 회장이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인이 된 공로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기업설립 이후 석탑산업훈장과 철탑산업훈장,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을 잇달아 받았으며, 2013년에는 한국CEO대상을 수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4-07-03 15:18:56서울대는 모교에 50억원을 쾌척하는 등 평생을 기부에 힘써온 정치학과 동문 조천식 전 한국정보통신 대표(89)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945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3학년까지 다녔지만 6·25전쟁 등을 겪으며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한국은행 이사, 은행감독원 부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4월 중앙도서관 시설환경 개선에 써달라며 서울대에 50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5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경수 기자
2013-09-25 17:27:57서울대는 모교에 50억원을 쾌척하는 등 평생을 기부에 힘써온 정치학과 동문 조천식 전 한국정보통신 대표(89·사진)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945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3학년까지 다녔지만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한국은행 이사, 은행감독원 부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4월 중앙도서관 시설환경 개선에 써달라며 서울대에 50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55억원, 2011년 천주교 대전교구에 2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3-09-25 14:4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