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에 대한 기술적인 원인 규명에 나선다. 국토부는 3월 31일 오전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관련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과는 별도로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사조위 활동은 서울시 등와 별개로 진행되며, 필요시 현장 조사 등을 진행하는 일정 등을 추가 논의해 본격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조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 일정을 조율해 현장에 대한 별도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서류 등에 대한 내용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원인이 규명되면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운영일정에 따라 관리원이 사조위를 운영하면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4일 사조위를 구성키로 하고 오는 5월 3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사조위는 제4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단 소속 전문가로, 서울시와 도시철도 9호선 건설공사 등과 관련성이 없는 위원들로 구성해 객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침하 사고는 지난 23일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장18m, 깊이18m, 폭 20m의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생기면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사망했다. 앞서 이 같은 대형 싱크홀 사고는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한복판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해 종로5가역 인근과 9호선 언주역 인근 도로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9월 싱크홀 사고로 트럭 두대가 매물되기도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31 13:40:2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조위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4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단(2025.1~2026.12, 62명) 소속 전문가로 구성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서울시는 물론 도시철도 9호선 건설공사 등과 관련성이 없는 위원들로 구성해 독립적으로 사고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된 토질 및 기초·터널·지하안전 분야 등 전문가(12명 이내)로 구성한다. 운영기간은 3월 31일부터 5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로서 사조위 운영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3월 31일 오전 사고현장 인근에서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28 15:08:12[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이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지목된 사실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를 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됐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인)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이 '단층 파쇄대'라는 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단층파쇄대는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기면서 지반이 연약하다. 터널을 시공할 때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일대가 상수도관이 지나가고 굴착에 따라 지하수가 유입되고 굴착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 강도가 계속 떨어질 수 있는 '땅꺼짐 위험도 4등급'으로 분류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강동 구간 지하터널과 인접한 지점 역시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구조물 시공 시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강도를 충분하게 발현한 뒤 다음 단계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 계획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용갑 의원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명복을 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하안전평가가 형식적인 평가가 아닌 실질적 평가가 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09:11:41"싱크홀(땅 꺼짐)이 어디 예고하고 발생했나? 불안해 죽겠어요." 25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미용실. 미용사와 손님들은 뉴스로만 보던 싱크홀이란 재난이 자신들의 생활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손님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나 역시 어제 싱크홀이 난 도로를 이용했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내가 피해자가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손님은 사고 현장이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싱크홀 발생이 인재(人災)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싱크홀이 블랙홀처럼 동네의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는 형국이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은 반경 100m 주변으로 경찰의 안전띠가 둘러쳐져 있는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다. 싱크홀에서 불과 1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서는 제2차 피해를 우려해 저장된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20년 넘게 명일동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힌 한 동네 주민은 "평소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고, 나도 차를 타고 자주 왕래하던 곳"이라며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장소 아래에서 수도권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의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씨(60대 후반)는 "9호선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발생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며 "동네 사람 사이에선 '결국 일이 터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 역시 "사고 현장 도로에서 구멍이 나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동네 사람의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뭔가 큰 사고가 나야 움직이지 그전에는 안 움직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은 지하철 공사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현장 기자회견에서 "정밀 종합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을 기점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어떤 민원 등이 접수됐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과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씨(34)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 중이다. 전날 오후 6시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는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뒤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함몰 직전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5 19:09:19[파이낸셜뉴스] "싱크홀(땅 꺼짐)이 어디 예고 있이 발생했나? 불안해 죽겠어요." 25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미용실. 미용사와 손님들은 뉴스로만 보던 싱크홀이란 재난이 자신들의 생활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손님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나 역시 어제 싱크홀이 난 도로를 이용했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내가 피해자가 됐을 지도 모른 것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손님은 사고 현장이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싱크홀 발생이 인재(人災)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싱크홀이 블랙홀처럼 동네의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는 형국이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은 반경 100m 주변으로 경찰의 안전띠가 둘러쳐져 있는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다. 싱크홀에서 불과 1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서는 제2차 피해를 우려해 저장된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20년 넘게 명일동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힌 한 동네 주민은 "평소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고, 나도 차를 타고 자주 왕래하던 곳"이라며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장소 아래에서 수도권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의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씨(60대 후반)는 "9호선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발생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며 "동네 사람 사이에선 '결국 일이 터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 역시 "사고 현장 도로에서 구멍이 나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동네 사람의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뭔가 큰 사고가 나야 움직이지 그전에는 안 움직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은 지하철 공사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현장 기자회견에서 “정밀 종합 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 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을 기점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어떤 민원 등이 접수됐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과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씨(34)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 중이다. 전날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는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뒤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함몰 직전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5 15:26:56[파이낸셜뉴스] 당국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땅 꺼짐) 사고의 피해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안전 사고도 우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서울 강동소방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대원들이 지난 밤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사투 중"이라며 "지난날 보다 구조 환경이 좋아진 것이 이제는 삽으로 작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 과정에서) 진동이 있을 수도 있어 (주변) 주유소의 기름을 모두 빼내기로 했다"며 "지표면 안정화를 위해 공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명일동 인근 학교 4곳은 이날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이들 학교는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다. 한영외고는 전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중지하고 조기 하교시켰으며 도로와 전기 안전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재량 휴업을 공지했다. 한영중·고교는 지난 24일 밤 긴급 공지를 통해 "주유소 앞 싱크홀 사고로 정문 출입이 어렵고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며 단수도 예고돼 화장실 이용과 급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 안전이 우선이어서 재량 휴업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대명초는 이날 아침 재량휴업을 결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이 싱크홀 인근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정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명일동의 한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오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9시 20분께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로부터 사고 개요와 조치 사항을 보고받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5 10:54:3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4개 차로에 걸친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가 추락한 가운데 24일 유튜브에는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직접 겪은 차량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시민이 올린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오토바이에 탑승하고 있던 1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 A 씨는 25일 오후 6시 28분께 대명초교입구교차로(서하남IC 방향)를 지나다 싱크홀 사고를 목격했다. A 씨는 싱크홀을 불과 몇 m가량 앞두고 목격한 뒤, 급하게 우측 SK주유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앞서가던 카니발과 오토바이 1대는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카니발은 뒷바퀴가 싱크홀에 빠졌으나, 앞쪽 차체 무게로 인해 튕겨져 나오며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사고가 난지 12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매몰된 오토바이와 운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이 두 차례 싱크홀 내부 진입을 시도,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토사에 매몰된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김창섭 서울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11시께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싱크홀 입구부터 중간 부분까지 대략 80m"라며 "160m 정도 되는 (지하철) 공사 구간에 절반은 펄이 있고 절반은 물과 펄이 섞인 상태로, 경사가 져 (물이) 고여 있는 상황"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정치로 봤을 때 (높이) 80m, 폭 20~25m에 약 2000톤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까지 필요한 추정 시간에 대해선 "저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으로썬 아마 수십 시간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25일 오후 6시 29분께다. 왕복 6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 범위가 함몰됐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이 약 20m, 18m로 인근 주유소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 깊이는 20m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싱크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고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거리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관계 기관에 땅속 고압선의 전기 차단과 수돗물 공급 중단 등을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7:30:51[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밤 9시 20분께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싱크홀 추정) 안전사고 현장을 찾아 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조속히 구조하고,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이날 오후 6시 32분께 싱크홀로 추정되는 땅꺼짐 사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즉각 출동했다. 오 시장은 발생 직후부터 상황을 보고받다가 오후 9시께 무렵 현장을 찾았다. 현재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구조를 진행 중이며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 이송됐다.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현재 오토바이 운전자를 빠르게 구조해 내기 위해 40여 명의 대원이 투입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조속히 찾아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시민 여러분이 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24 23:42:23[파이낸셜뉴스] 강동구 내 강동구청역과 둔촌동역, 고덕역 인근 역세권이 재정비된다. 강동구는 지난달 역세권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시작하고 강동구청역, 둔촌동역, 고덕역 인근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재정비되는 지역은 지난 2015년 재정비를 마지막으로 그대로 멈춰 있던 곳으로 강동구청 주변과 성내지구, 고덕택지(명일동 상업용지)다. 지난해 8월 사전타당성 심의가 가결되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근거가 마련됐다. 먼저, 성내동 551과 451번지 일대 38만8485㎡는 행정타운과 연계해 행정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강동대로변 활성화와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활력있는 도시공간으로 변모시킬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명일동 48번지 일대 고덕택지(명일동 상업용지) 8만9814㎡는 인근의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연계해 상업·문화·의료기능을 활성화하고 고덕역이 중심이 되어 강동 동부 권역의 생활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그간 운영해 온 지구단위계획의 면밀한 진단을 통해 기존 계획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은 2024년 결정고시를 목표로 계획안을 만들고 주민의견 수렴 과정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행정 기능이 강화되고 고덕지구와 주변 일대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실현성 높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7-12 08:54:26[파이낸셜뉴스] 전체 10개 동 중 1개동을 제척한 채 재건축 조합설립을 신청해 주목을 받았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가든)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4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가든) 아파트가 지난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984년 준공된 삼익맨션(가든) 아파트는 10개동 768가구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1169가구의 아파트로 재탄생 한다. 해당 단지는 조합설립 신청 당시 한 개 동을 제척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2년 실거주 의무를 면제하기 위함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당일, 해당 법안은 백지화 됐다. 조합 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92.7%의 주민동의율로 조합설립을 추진했지만, 5동 주민분들은 추정분담금이 높다며 반대했다"며 "강동구청에서 협의를 위한 자리도 마련했지만, 제시된 안들을 모두 거부해 제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5동은 전용면적 146㎡ 등 대형평수가 많아 거래량이 적어 감정평가상 과소평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이 주택평형은 지난해 8월 14억8000만원에 매매된 뒤 거래가 전무하다. 1개 동을 제척하며 조합설립 신청을 하며 오히려 갈등의 씨앗이 되고, 설립인가가 늦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추진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이 같은 사례가 전에도 있었다는 점을 강동구청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동구청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 또는 추진위원회는 토지분할 대상 소유자 등과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법원에 토지 분할을 청구할 수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동구의 심의위원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산구의 한강맨션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같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삼익맨션(가든)의 한 주민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때 쯤이면 5호선 굽은다리역과 9호선 연장 더블역세권이 된다"며 "서울시에서 함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 길건너 삼익파크와 함께 개발한다면 300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며 집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1월 12억98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2㎡는 현재 호가가 15억원에 나오고 있다"며 "조합설립인가가 나면서 조합원지위양도가능한 매물은 모든 주택평형을 합쳐 10개 남짓"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은 한 개 동과 관련 분쟁의 여지도 남아있다. 건축심의는 5동을 제외한 채 통과했지만, 법원에서 토지 분할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 전에는 토지분할을 마무리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7-13 19: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