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고,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KCGI자산운용은 28일 오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 참석해 재선임 이사 3인에 대한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고, 기보유 자기주식의 즉시소각을 주문했다. 해당 이사 3인은 조재천 사내이사, 김호진 기타비상무이사, 정영기 사외이사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날 그 이유를 두고 “지난해 11월 10일 우리사주 대상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각, 그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기습선임 등을 묵인해 일반주주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며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주주이익 보호라는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향후 추가적인 자기주식 편법 유용을 방지하기 위한 즉시 소각과 비영업용 자산의 효율화를 포함한 자본배치 개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 표명에도 해당 안건들은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다만 KCGI자산운용 측 발언 내용은 의사록에 기재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28 16:55:53[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는 15일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 선임을 제안한 것과 관련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동시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수한 것으로 전혀 문제 삼을 이유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감사 및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제고하자는 분리선출 사외이사(3%룰) 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기화 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는 이화학당 감사,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사외이사,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감사, 포스코청암재단 감사를 맡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 감사위원 중 한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중도 사임함에 따라 추가 선임이 불가피해져 상정된 것"이라며 "2020년 8월, 자산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H&Q 코리아 파트너스와의 계약 종결과 동시에 현정은 회장의 이사회의장직 자진 사임에 따라 여성사외이사 추가 선임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29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관련,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홀딩스컴퍼니와 H&Q 코리아 파트너스간 투자계약이 종결된 시점은 지난 11월 16일경이다. 양측간 계약조건에 따라 신규 이사선임 절차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거래종결과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공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 팀장은 "현정은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회가 공석이 됐다. 지배주주와 우호관계로 추정되는 H&Q파트너스 인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 관련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현직 분리 선출 감사위원의 사임 시점이 29일인 점에 의문이 있다. 3.2% 자사주의 우리사주 대상 처분 조건이 공정하고 정당했는지도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11월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11:39:39[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를 규탄했다. 상법을 악용해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정정공시를 했다는 주장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정정된 의안을 검토할 기한이 촉박하다는 설명이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총회 2주전 정정공시로 '일반주주의 이사선출권 보호'라는 제도 취지를 훼손했다"며 "수탁사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검토 시한이 부족하다.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데드라인은 오는 19일"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유철 H&Q 코리아 파트너스 공동대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를 제안했다. 명 팀장은 "현정은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회가 공석이 됐다. 지배주주와 우호관계로 추정되는 H&Q파트너스 인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 관련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현직 분리 선출 감사위원의 사임 시점이 29일인 점에 의문이 있다. 3.2% 자사주의 우리사주 대상 처분 조건이 공정하고 정당했는지도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감사 및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제고하자는 분리선출 사외이사(3%룰) 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구성원 각각이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길 요구했다. 임시주총 안건 철회 및 주주권리 보호를 위한 대책도 촉구했다.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수탁자책임 원칙에 입각한 의결권 자문과 행사다. 쉰들러. 오르비스,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적극적 고려 및 책임감있는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자문기관들의 객관적이고 책임감 있는 의결권 자문을 촉구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11월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10:43:15[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압박을 위해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 AG와 연대를 시사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평가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에 대해서도 연대를 희망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쉰들러홀딩스 등 주주는 KCGI자산운용과 같은 주주라고 생각한다. 기업가치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생각을 같이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쉰들러홀딩스를 지나친 외인 자본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글로벌 시대에서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 투자자와 국외 투자자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 없다. 서학개미도 해외에 투자했으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 투자자라고 색안경을끼고 판단하거나 차별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쉰들러홀딩스는 현 회장이 선관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며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해당 판결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2815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KCGI자산운용은 H&Q코리아에 대해서도 연대를 희망했다. 명 팀장은 "H&Q코리아는 현 회장측과 투자 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경영 참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간접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한 투자자로서 스튜어드십코드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KCGI자산운용과 같은 입장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 KCGI자산운용은 H&Q코리아에 현대엘리베이터 지배구조 개선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쉰들러홀딩스는 재무적투자자(SI)가 아닌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쟁사인 전략적투자자(SI)"라며 "FI로서 외인 자본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배당성향 50% 이상 계획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입장이다. 명 팀장은 "주주 환원의 재원이 되는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보다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대책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주력 사업의 효율화도 주문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력 사업인 승강기 사업 이외 부동산, 호텔, 금융업 등에 지나치게 많은 자산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 활용과 관련 그는 "자사주의 활용은 취득 당시의 공시에 맞게 주주 환원과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돼야 한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0일 2.97%에 달하는 자사주를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의 우호지분 늘리기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지난 10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한 것에 대해 현 회장 및 경영진의 우호 의결권 확보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7.64%에 달하는 비보유 자사주의 즉시 소각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KCGI자산운용은 당장 12월 29일에 열리는 현대엘리베이터 임시 주주총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하며 연기를 요구했다. 다른 주주들의 주주제안이 담길 물리적 시간을 회사측이 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상법상 주주 제안 안건은 주주총회 6주 전에 전달해야 하는데, 사측에서 11월 17일에 공시해 사측 선임 이사 후보만 단독으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강조했다. 명 팀장은 "최대주주 현정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면서도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및 그 자회사로부터 급여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를 지켜보겠다. 현 회장은 사임 후 급여의 수령이나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2 11:15:14'KCGI ESG동반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는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나 숨겨진 가치가 있다고 분석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KCGI ESG동반성장 펀드를 설정, 운용하고 있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으면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는 기업이 투자대상이다. 적극적인 주주관여를 통해 숨겨진 가치를 현실화한다.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에 대응하고, 초과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개별 기업의 저평가 원인을 분석, 불투명한 거버넌스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이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숨겨진 가치가 존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유효하고 적합한 스튜어드십 활동방안을 모색, 투자대상 기업과 대화를 시작한다. 우호적인 접근, 건설적인 대화를 전제로 한 스튜어드십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KCGI운용은 독립운용사라는 점이 해당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가 아니어서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주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이나 투자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중심적 접근보다는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영업가치 변화'에 주목한다. 대주주 터널링 제거에 따른 비용효율화, 현금흐름개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정립 등을 추구한다.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이나 법원의 판결 같은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배당이나 주식 매입소각 등을 통한 주가 상승이 목표다. 목대균 KCGI운용 운용총괄대표는 "한국시장의 주주환원율은 전세계 최하위 수준이고, 낮은 주주환원율은 한국시장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주주환원을 비롯한 저평가 요인을 개선하고자 한다. 기업가치의 현실화가 투자자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투자회사는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일본(니케이225지수) 109%, 대만(가권지수) 50%, 미국(S&P500지수) 84%이고, 한국(코스피지수)은 27%에 그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일본 1.55배, 대만 1.85배, 미국 3.81배인데 반해 한국(코스피)은 1배에도 못 미치는 0.90배에 머물렀다. 명재엽 KCGI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한국증시는 '중앙은행'의 시대에서 '개별기업'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 3년 간 자산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그 변동성과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다. 업종별, 종목별 분석에 주력해 이익증가율, 모멘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종목을 선택하는 투자원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09 18:04:27[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기업 주주환원율이 미국, 대만, 일본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 저평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때문에 재평가(Re-rating)를 위한 주주행동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3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지난 12일 KCGI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IFC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 주주환원율은 미국S&P 시장 3분의 1, 일본 닛케이225 시장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 주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따.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중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자사주 매입과 주당배당금이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기업은 26.7%로 집계됐다. 일본(108.5%), 미국(84.3%), 대만(49.6%) 중 꼴찌다. 이에 따라 상장사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4개국 중 가장 낮은 0.9배에 그쳤다. 미국이 3.81배로 선두였고 대만과 일본은 각각 1.85배, 1.55배였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이남우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경영 시 대주주 지분이 높을 때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모든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 할 때 지배구조가 탄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기업 거버넌스는 대주주 사익 편취를 방지하고 회사의 장기성장을 도모하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이는 기업, 시장 및 경제에 신뢰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및 주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일본은 거래소가 나서 PBR 1배 이하 상장기업들에 저평가 원인 및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등 정책적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이나 거래소 지침 등이 일본 선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13 15:35:24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부펀드(KCGI)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첫 행동주의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으로 주주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구체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문제 삼았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고, 현 회장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다. 쉰들러홀딩스 측은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어 배상금을 물어준 곳에서 경영진으로 자리를 지키는 상태는 심각한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며 "쉰들러 측이 별건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현 회장이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현대아산 사내이사 등 여러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3년간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사로부터 120억원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는 점도 사임 사유로 꼽았다. 공개주주서한에는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요구했다. 대안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변경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설치 △독립적 감사 선임 등을 제시했다. 명 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수탁자책임 활동' 사례"라며 "서한에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대립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들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주주서한이 들어왔으니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3 18:14:30[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부펀드(KCGI)를 새 주인이 맞이한 후 첫 행동주의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으로 주주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구체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문제삼았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고, 현 회장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다. 쉰들러홀딩스 측은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어 배상금을 물어준 곳에서 경영진으로 자리를 시키는 상태는 심각한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며 “쉰들러 측이 별건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현 회장이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현대아산 사내이사 등 여러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3년 간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사로부터 120억원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는 점도 사임 사유로 꼽았다. 공개주주서한에는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요구했다. 대안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변경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설치 △독립적 감사 선임 등을 제시했다. 명 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수탁자책임 활동’ 사례”라며 “서한에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대립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들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주주서한이 들어왔으니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4% 오른 4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3 11: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