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에서 준 초라한 추석 연휴 선물에 분통을 터뜨리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후기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떡값 3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봉투에 신세계 상품권 1000원권 3장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 기만질도 정도껏 해야지. (다른 직원은)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하더라. 나도 퇴사할 거다. 1000원짜리 상품권 구하는 것도 능력이다. 입사 4개월 만에 때려치우네”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표현인 ‘X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X소 명절선물 받음.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며 참기름 작은 병과 캔에 든 햄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B 씨는 “선물세트 샀는데 수량 적어서 몰아주기로 하나 싶었다. 선물세트 사다리 타기해서 저렇게 받았다”며 “난 꼴등은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거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근 부실한 추석선물을 준 회사들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천 원짜리 상품권 구하기가 더 어려웠겠다”, “저것도 엄청 생색내며 줬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6 09:00:53[파이낸셜뉴스] 수영 강습을 받는 곳에서 수영 선생님에게 명절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걷자고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 강습받는 곳에서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 걷자는데 줘야 하나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진짜 돈 맡겨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게 달라고 하는데 돈 내고 수영 배우는데 왜 사비까지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 필라테스 다닐 때 또 돈 내라는 아줌마 무시했더니 오고 가면서 마주치면 ‘쑥덕쑥덕’ 얘기하면서 사람 불편하게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오래 다닐 건데 그냥 낼까 싶다가도 이걸 중간에서 빼먹는지 어쩌는지 모르니까 내기 싫다”라며 “이거 안 내면 따돌림 시키는 곳도 있다던데 그런 경험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참고로 개인운영 운동 센터고 지자체 운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물까지 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아서 하면 될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8 11:07:31서울 관악구에 사는 이모씨(32)는 2일 올해 설 명절은 우울했다고 했다. 결혼 후 맞은 첫 설이었지만 치솟은 물가에 우선 맥이 빠졌다. 이씨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모이지도 못해 음식을 장만해 나눠볼까 싶어 연휴 전 장을 봤는데 40만원이 훌쩍 넘게 나왔다"며 "회사의 명절 떡값은 매년 30만원으로 같은데 물가는 너무 올라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더구나 신용대출까지 받아 신혼 전셋집을 마련했다. 대출금리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밤잠까지 설쳤다. ■누른 설 물가, 체감도는 여전 정부가 내놓은 물가 데이터로는 설 명절 이전 물가가 오른 게 아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설 명절 1주일 앞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이 26만7000원, 대형유통업체가 35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1%, 4.7% 하락했다. 정부가 "쌀과 16대 설 성수품 가격이 20여일 만에 내렸다"고 하는 근거다. 데이터가 아닌 물가에 대한 체감도가 문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내렸다고는 하는데 1월 초에 비해 조금 내린 것이지 그 전에 이미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4인가족이 떡국이라도 해 먹으려면 몇 만원은 훌쩍 들고, 100% 올랐다고 해도 300% 오른 품목도 많고 거기서 5% 떨어졌다고 하면 누가 체감하겠느냐"고 반문했다.설 연휴 전이었던 1월보다 2월 물가상승세가 더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확산됐던 이번 설 명절은 과거처럼 수요가 큰 폭 늘었던 명절은 아니었다"며 "덜 모였기 때문에 그냥 일상생활의 연장이어서 2월에도 수요는 줄지 않을 거고 (공급측면은 차치하고도 수요측면에서도) 물가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월부터 돼지고기, 계란 등 식품 원재료 상승 후폭풍으로 가공식품 가격인상 줄줄이 예고돼 있다. 밥상물가 급등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빵·케이크 제품 66종의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 CJ제일제당은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대상도 오는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상승이 제품가 인상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가격 급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운용, 식품분야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제시하면 식품업계 협조를 요청했지만 한계에 다다른 형국이다. ■금리까지 상승…부채상환 부담 가중 물가불안은 금리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 악순환을 우려한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 1월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금리 또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영끌족 등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은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12월 은행권의 12월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66%로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8년 8월(3.66%)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2%를 나타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63%를 기록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2014년 5월(3.63%) 이후 가장 높았다.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한은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대출자 1인당 평균 16만1000원이 늘어난다. 3번의 금리인상 후 개인당 평균 이자부담 증가분은 48만3000만원에 달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도 예고돼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저금리가 상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금리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김현철 오은선 기자
2022-02-02 18:27:39“고국을 멀리 떠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한국의 푸근한 ‘설 인심’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시흥시 반월공단에 있는 인조피혁 생산업체 드림테크는 설을 앞두고 지난주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 11명 전원에게 설 보너스 80여만원씩을 지급했다. 상여금 500%와는 별도의 떡값으로 한국인 직원들과 동일한 액수다. 오히려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화장품·목욕용품 등 선물까지 따로 챙겨줬다. 이 회사 정혁 과장은 “13년간 외국인 근로자를 쓰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절 보너스를 지급했다”며 내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하고 있음을 자랑스레 밝혔다. 그 때문인지 3년의 산업연수 기간에 회사를 이탈한 외국인 연수생은 거의 드물었고 최근 3년 동안 중도 귀국자는 한 명도 없었다. 드림테크처럼 불경기로 자금사정이 빤한 중소 제조기업들이 설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를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명절 선물을 선사해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같은 반월공단에서 신발용 가죽을 만드는 하남피혁의 외국인 근로자들도 올해 두둑한 설을 맞게 됐다. 회사가 16일 미얀마 출신 근로자들에게만 특별 보너스를 주기로 한 것이다. 자금사정이 어려워 정직원들은 상여금을 못 받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사는 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매년 여름휴가를 4일씩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업체 ㈜효광도 15일 2명의 태국 근로자에게 명절 보너스(기본급 50%) 외에 따로 40만원짜리 봉투를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7월께 이익이 발생하면 추가로 보너스를 외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2-16 08:32:07“고국을 멀리 떠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한국의 푸근한 ‘설 인심’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시흥시 반월공단에 있는 인조피혁 생산업체 드림테크는 설을 앞두고 지난주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 11명 전원에게 설 보너스 80여만원씩을 지급했다. 상여금 500%와는 별도의 떡값으로 한국인 직원들과 동일한 액수다. 오히려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화장품·목욕용품 등 선물까지 따로 챙겨줬다. 이 회사 정혁 과장은 “13년간 외국인 근로자를 쓰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절 보너스를 지급했다”며 내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하고 있음을 자랑스레 밝혔다. 그 때문인지 3년의 산업연수 기간에 회사를 이탈한 외국인 연수생은 거의 드물었고 최근 3년 동안 중도 귀국자는 한 명도 없었다. 드림테크처럼 불경기로 자금사정이 빤한 중소 제조기업들이 설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를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명절 선물을 선사해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같은 반월공단에서 신발용 가죽을 만드는 하남피혁의 외국인 근로자들도 올해 두둑한 설을 맞게 됐다. 회사가 16일 미얀마 출신 근로자들에게만 특별 보너스를 주기로 한 것이다. 자금사정이 어려워 정직원들은 상여금을 못 받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사는 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매년 여름휴가를 4일씩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업체 ㈜효광도 15일 2명의 태국 근로자에게 명절 보너스(기본급 50%) 외에 따로 40만원짜리 봉투를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7월께 이익이 발생하면 추가로 보너스를 외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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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15:27:29[파이낸셜뉴스] 직장인 대부분이 떡값 받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명절휴가비와 관련해 마음이 무겁다는 글을 올린 국회의원의 글이 화제다. 12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의원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여러 명목의 소중한 혈세가 날짜되면 따박따박 들어온다”라며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명절휴가비 절반을 약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등원 후 매월 세비 30%를 기부해왔다. 13일 국회사무처의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들은 설날과 추석에 각각 424만원씩 총 849만5880원을 명절 휴가비로 수령한다. 월 봉급액의 60%를 명절 휴가비로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반면 전날 발표한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55명 중 ‘떡값’을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5.5%에 불과했고, 받지 못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40.6%로 더 많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13:43:08[파이낸셜뉴스] 수영장 특유의 ‘텃세’ 문화가 명절 때마다 ‘떡값 논란’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추석 역시 예외는 아니다.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왕고할머니의 단톡방 소환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을 내라는 회원의 강요 때문에 곤란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수영장 떡값을 내라고 한다"는 글의 작성자 A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이다. 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쉬고 수영장 정기휴무로 2번 쉬고, 이번 추석에는 운영 안 한다더라"라며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떡값을 내라고 한다. 이해 안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왕고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와서 떡값 드리자고 얘기하더라. 그냥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라며 "저번에 강사가 수영 자세 찍어준다고 핸드폰 가져오라고 했을 때 번호 교환했는데 이런 일로 초대될 줄 몰랐다"라고 하소연했다.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는 "2년 차 고인물 ○○○입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드리겠다. 20만원 드릴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를 공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강습비 내는데, 떡값까지 왜?".. 불편한 수강생 A씨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 문자 올라오고 있다. 돌아버리겠다"라며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동시에 "강사는 나이 좀 있는 여성분이다. 왕따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못 가르쳐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떡값을 비롯해 수영장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회원들 간의 텃세 문제 때문에 일부 운동센터들은 ‘단체모임 및 단체 대화방 참여 요구 금지’, ‘커피, 떡돌리기, 촌지 등 물질적 요구 금지’, ‘실력에 관계없는 자리 지정 금지’ 등의 공지사항을 내걸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8:52:23[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떡값'을 효과적으로 굴릴 재테크 방안에 관심이 몰린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대표급 운용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을 추천했다. ■유망 테마 모은 ETF, 생애주기 맞춤 TDF로 분산투자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은 각각 글로벌 혁신테마 블루칩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미국 달러에 투자하면서 금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 ETF’를 내세웠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는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한번에 투자해 투자자들의 니즈 충족과 수익을 한 번에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투운용의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인 SOFR에 투자한다. 미국 국채 담보의 1일물 환매조건부(RP)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무위험 금리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형태다. 장점은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미국 달러에 투자하면서 SOFR 금리를 함께 수취할 수 있다. 현재 SOFR 금리는 연 5.31%(25일 기준)다. 이런 점에서 짠테크 투자를 선호하는 2030세대가 틈새 투자전략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KB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TDF를 꼽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높아져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TDF가 은퇴자금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목적의 재테크 상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자녀들의 용돈을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적금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운용은 보수적인 고객이라면 패시브 운용 전략의 ‘KB온국민TDF’를, 적극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액티브 운용 전략의 ‘KB다이나믹TDF’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00억원 이상의 TDF 시리즈 가운데 업계 최저보수(연 0.31~0.45%)로 운용된다. NH-아문디운용의 '하나로TDF'는 미국 올스프링(Allspring)과 공동 연구를 통해 경제성장률, 기대수명, 급여인상률 등을 고려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특화된 자산배분모형을 개발해 구축됐다.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관련 집합투자증권 등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한다. 김광주 NH-아문디운용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2019년 출시 이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격변기마다 시장 방어적인 전략을 유효적절하게 적용해 양호한 상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디폴트옵션 시대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평균 20% 안정적인 배당ETF...소액투자 제격 방산ETF도 틈새 대안 타임폴리오운용과 삼성운용은 배당 ETF를 재테크 상품으로 추천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이 운용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월배당 ETF 가운데 유일하게 연 수익률 20%를 달성하며 안정적이 재테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상품은 매월 0.5%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액티브하게 투자해 최근 1년간 이후 2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함으로써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지닌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P&G, 쉐브론 등 대표적인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월배당을 지급한다”며 “가족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매달의 현금흐름(재무계획)을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마형 ETF 추천도 눈에 띈다. 한화운용은 최근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ARIRANG K방산Fn ETF'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방위산업은 인플레이션, 금리 등 매크로 환경의 영향이 적은 섹터로, 지금과 같이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에서 투자하기 편한 선택지라는 판단에서다. 이 상품은 최소거래단위 1주당 1만원 남짓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으로, 추석 용돈 등의 소액으로 투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 신한자산운용은 떡값 재테크 스테디셀러인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를 추천했다. 실제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장기적립식투자의 성격에 맞게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설정 이후 성과를 보면 시장 대비 두 배 이상 초과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8년 동안 연평균수익률(CAGR)은 9.3%에 달한다. 이 펀드의 장점은 어린이를 위학 혜택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캠프, 금융경제교육, 어린이전용 자산운용보고서 등 어린이의 시각에 맞춘 다양한 혜택이 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만을 위한 세제혜택은 따로 없으나 미성년자의 경우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가 가능하기에 어린이펀드를 통해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7 15:08:21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다수의 지역 선관위 공무원이 소속 민간인 선관위원으로부터 골프·해외여행 경비를 제공받는 등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어긴 사실이 들통났다. 감사원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에 선관위 업무 전반과 예산·회계를 들여다봤다. 감사원이 10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49개 시군구 선관위 중 146개 선관위는 선관위원 회의 참석수당을 나눠주지 않고 부서비로 일괄 적립한 뒤 멋대로 사용했다. 선관위 공무원 20명은 해외·골프 여행경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했고 89명은 전별금을, 29명은 명절 떡값을 받아 챙겼다. 지역 선관위 직원은 모두 1925명인데 이 중 128명(6.6%)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셈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역 선관위원 대부분은 별도의 직업을 가진 비상임·명예직이다. 기관별로 9명씩 위촉되는데, 이 중 정당으로부터 추천받는 3명은 향후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인이다. 각종 공직선거 등에 나서면 거꾸로 지도·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에 '출마 대비용 보험'으로 선관위 공무원을 관리하고자 했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노정희·노태악 대법관 등 전·현직 중앙선관위원장이 위법한 수당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중앙선관위는 2013년부터 위원장에게 월 290만원, 위원 7명에겐 월 215만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비상임 위원들은 회당 10만원의 일비와 안건별 10만원의 검토수당을 따로 받았다고 하니 명백한 이중 지급이다. 이 밖에 2019∼2022년 실시한 23회의 경력직 채용 서류전형에서 응시자들의 경력에 점수를 잘못 부여한 경우도 57건이나 적발됐다. 이쯤 되면 선관위는 근무자에겐 '요지경'이요, 국민에겐 '복마전'이라 할 만하다. 공직사회에서 오래전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전별금'이나 '명절 떡값'도 버젓이 살아 있었다. 선관위는 출마자와 선출직을 벌벌 떨게 하는 엄중한 선거법 집행기관이지만 정작 선관위 내부는 법에 관대하고 위반이 예사였던 셈이다. '소쿠리 선거'나 '아빠 찬스 채용'을 남발해도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외부 견제나 감시에서 자유로웠던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선관위 조직의 환부를 도려냄은 물론이요, 기관의 기강을 다시 세울 조직진단이 필요하다. 환골탈태 수준의 대수술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함이 마땅하다.
2023-07-11 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