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상 청정원이 다가오는 설 제수 음식은 물론, 반찬으로도 즐기기 좋은 '육즙가득 촉촉한 한입떡갈비'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 '육즙가득 촉촉한 한입떡갈비'는 수제 떡갈비 전문점 방식 그대로 직화에 굽고, 양념을 고기 겉면에 코팅하듯이 입혀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특징이다. 갈빗살을 굵게 다져 대파와 양파, 마늘과 함께 치대듯 반죽해 식감을 살렸고 고온에서 직화로 구워 자연스럽고 은은한 불맛을 입혔다. 청정원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특제 양념장은 간장에 배와 사과, 양파, 대파 등 과일과 채소를 듬뿍 넣어 부드러운 깊은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조리 방법도 간편하다. 프라이팬 대신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도 육즙 가득 촉촉한 식감을 유지한 전문점 수준의 맛있는 떡갈비를 즐길 수 있다. 17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9분만 조리하면 완성된다. 이제중 대상 HMR2팀장은 "이번 신제품은 손이 많이 가는 떡갈비 메뉴를 에어프라이어 조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떡갈비는 명절 제수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은 만큼 설을 앞두고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취식 트렌드를 반영해 청정원만의 차별화된 한식 반찬 간편식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24 15:12:14【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 추석 명절에 맞춰 전국 최고 수준의 명절수당 30만원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광양지역 104곳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 1317명이다. 앞서 광양시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 전남 최초로 원장, 담임교사, 조리사에게 설과 추석 명절에 명절휴가비 10만원씩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지급 대상을 확대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모든 보육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과 추석에 각각 10만원을 지원했고, 2022년 설부터는 2배 인상해 20만원씩 지급해왔다. 올해부터는 설, 추석 각각 1인당 10만원을 더 인상해 30만원으로 확대 지급했다. 오승택 광양시 아동보육과장은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번 보육교사 명절수당 지원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26 13:12:31【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 추석 명절에 맞춰 전국 최고 수준의 명절수당 20만 원을 지급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광양시내 111곳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 1354명이다. 광양시는 앞서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 전남 지자체 최초로 원장, 담임교사, 조리사에게 설과 추석 명절에 각 10만 원씩 명절휴가비 지원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지급 대상을 확대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모든 보육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과 추석에 각각 10만 원씩 지원했고, 올해 설부터는 2배 인상해 20만 원씩 지급해오고 있다. 광양시는 민선 8기 정인화 시장의 공약사항인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비 인상'을 실천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액 시비로 명절휴가비 외에도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을 확대 지급할 계획이다. 명절휴가비는 현 20만 원에서 월 30만 원으로, 1년 이상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복리후생비는 월 8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3년 이상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장기근속수당은 월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각각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3가지 수당의 확대 지급을 위해 시비 20억 원이 소요된다. 광양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보육 교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수당 인상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엽 시 교육보육과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동 보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보육교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세대인 영유아들의 보육을 책임질 교직원의 더 나은 처우 개선을 통해 아이, 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08 13:04:17연휴 첫날이자 5월 첫 번째 토요일인 4일 전국 고속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지방 방향으로 정체구간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98㎞, 서울방향 17.3㎞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느리게 주행하고 있다. 부산방향 서울요금소 부근 8.3㎞ 구간과 청주IC∼신탄진IC 23.6㎞ 구간에서도 차들이 시속 8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구리방향 39.4㎞, 일산방향 19.3㎞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35.2㎞,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 48.4㎞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전 11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목포 7시간 30분, 광주 6시간 5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40분, 강릉 6시간 10분, 대전 4시간 20분이다. 각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50분, 목포 3시간 40분, 광주 3시간 40분, 울산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30분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명절 수준의 극심한 혼잡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방향 정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께 최대가 돼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방향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예보됐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5-04 11:18:16어린이날 연휴 첫날이자 5월 첫 번째 토요일인 4일 전국 고속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지방 방향으로 정체구간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목포 7시간 30분, 광주 6시간 5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40분, 강릉 6시간 10분, 대전 4시간 20분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명절 수준의 극심한 혼잡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방방향 정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께 최대가 돼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각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50분, 목포 3시간 40분, 광주 3시간 40분, 울산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30분으로 예상됐다. 서울방향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 예상 교통량은 543만 대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5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48만 대가 고속도로·국도 등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다. #고속도로교통상황 #어린이날 #연휴 #첫날 #명절수준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5-04 10:43:48【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는 귀성객 등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명절 기간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편성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세종는 지난달 30일자로 기존 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동물위생시험소와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성과 충주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백신접종 유형인 O형으로 확진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관내 우제류 사육농가 891세대 8만7248마리를 대상으로 긴급백신 접종을 마쳤다. 세종시는 구제역의 관내 유입을 막기 위해 우제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연서면 국촌리에 거점소독시설을 1곳 추가해 거점 3곳, 통제 2곳 등 총 5곳에서 차량 소독 및 차단방역시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사람과 차량이동이 많은 설 명절 기간 특별방역 대책으로 조치원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내 개인 소독약품 비치 및 귀성객 대상 방역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 명절 기간 중에는 상황실 근무를 지속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순회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명절 전후 농장·차량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민족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기간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이동통제초소에서의 소독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2-02 13:12:48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정도는 '1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졌을 때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명절 스트레스는 '상사와의 불화'를 겪을 때 정도로 여성보다 낮았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대전 거주 기혼남녀 562명(남 308명, 여 254명)을 대상으로 2012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한 스트레스 정도 비교)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여성이 32.4점으로 남성(25.9점)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한국어판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해 스트레스 점수를 매긴 뒤 외국 학자가 제시한 상황별 스트레스 점수와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기혼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1만 달러 이상의 부채(31점)를 갖고 있거나 부부싸움 횟수가 증가(35점) 할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 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혼 남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자녀의 입학과 졸업(26점), 생활환경의 변화(25점), 상사와의 불화(23점) 등을 경험할 때의 스트레스 점수에 해당한다. 기혼 남녀 모두 서양인이 크리스마스 때 받는 스트레스(12점)보다 훨씬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에선 가정생활 책임이 일차적으로 여성에게 집중돼 있다"며 "여성의 역할이 명절이란 특수 상황에서 더욱 강조돼 명절에 여성이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족기능지수였다. 가족기능지수가 낮을수록 명절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기능지수는 가족의 기능이 원만하고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가족기능지수가 높으면 건강한 가족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모두 가족기능지수가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건강한 가족기능의 유지가 명절 스트레스의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기혼 남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엔 명절에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 액수가 가족기능지수 다음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는 가정 경제의 책임이 큰 남성이 명절에 지출되는 비용에 대해 여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여성의 경우 가족기능지수에 이어 교육수준·취미생활 여부가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수준이 높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12-30 09:43:44[파이낸셜뉴스]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220곳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287기로 조사됐다. 이는 충전기 1기당 약 494대의 전기차가 이용해야 하는 규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는 총 63만5847대다. 이에 따라 전기차주들은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을 위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차주들은 고속도로를 타기 전 최대한 충전을 하고 이용하지만 명절 연휴처럼 막히는 구간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명절 연휴나 휴가철처럼 고속도로 이용이 급증할 때 휴게소 충전 인프라 부족을 절감하는 이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충전기는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 휴게소와 쉼터 220곳 가운데 45%(100개소)에만 설치돼 있고, 개수로는 총 312기에 불과하다. 교통약자형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 높이를 낮추고 차량 간격을 확보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일반 충전기는 주차 간격이 좁아 휠체어로 이용하기 어렵고,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가 높아서 교통 약자의 손에 닿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한편 현재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정부 목표 수준의 85% 수준을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500기 보급하고, 교통약자 배려형 전기차 충전기를 809기까지 늘릴 방침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9 14:25:46이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2년 9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입물가가 주저앉고 있어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할 경우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오름세를 기록한 6월(0.6%), 7월(0.4%)과 달리,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4.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는 7월 평균 가격 배럴당 83.83달러에서 8월에는 77.60달러로 7.4% 내려왔다. 이에 원재료 물가는 전월 대비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4.2%)을 중심으로 2.3%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세가 가팔랐다. 주목할 점은 국제유가가 9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69.19달러로 거래를 마쳐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7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지난 17일까지 브렌트유 9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72.4달러로 전월(78.9달러)보다 8.2% 하락한 상태다. 이에 9월 소비자물가가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 끼친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월(1.9%)이 마지막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더 떨어지기 위해서는 8월 전망에 담기지 않은 유가 추이를 봐야 한다"며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1%대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물가상승률이 3.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만큼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둔화한 것도 지난해 8월 물가가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추석 등 연휴가 포함된 달에는 농산물가격 변동성이 커져 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지지만 이번에는 물가 둔화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명절을 앞두고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8월 물가까지 농·축·수산물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 9~10월의 기저효과를 상쇄할 만큼의 움직임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할 경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서울 집값 등 가계부채 증가로 금리인하를 망설이고 있는 금통위 입장에서는 소비자물가가 목표치(2%)를 이하로 내려올 경우 금리인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8 18:20:56추석 민심은 의료 공백 장기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면서도 정부와 의사가 제대로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갈등만 양산하는 현재의 대화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주를 이뤘다. 경제 분야에서는 물가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 자고 일어나면 물가는 치솟는데 임금 상승 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특검법은 사실상 관심 밖의 일로 치부되는 상황이다. ■의료개혁 필요성은 공감18일 본지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추석 명절 민심을 청취한 결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에는 대부분 공감을 나타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지만 정작 의료계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주요 의료 단체들은 △2025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 △사직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2025년도 의대 증권 재논의는 의정갈등의 출발점으로 지목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강씨는 "과거 정부에서 실패한 의료개혁을 이번에는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만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등 구체적 수치가 나온 배경이 명쾌하지 못하고, 정부가 의료개혁을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의문이지만 의료인 파업 등 악화되는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사가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나씨는 "양쪽 다 조금씩 양보하고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의대 증원은 해야 하지만 굳이 2000명을 고집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어야지 (의사들이) 왜 반발할 수 밖에 없게 했나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박씨는 "의사 수가 부족해 늘리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의사들이 너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의사들이 현장에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서로 협상에 제대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은 세대별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끈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연금개혁안은 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2%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현재는 은퇴를 하고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서울에 거주 중인 70대 조씨는 "지금의 20대와 30대가 연금을 받을 기대가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금개혁은 해야 한다. 20대와 30대의 목소리를 더 들어서 개혁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40대 정씨는 "세대별로 다르게 오른다고 한다지만 결국 부담은 젊은 세대가 짊어지게 되는 구조"라며 "그러나 연금개혁을 하지 않으면 젊은 세대가 더 힘들어질테니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는 국민연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강원도에 사는 20대 회사원 정씨는 "누가 국민연금을 믿나. 안 내고 안 받고 싶다"며 "연금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차라리 투자를 해서 노후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뛰는 물가추석 민심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특히 물가는 정부의 소비자 물가 안정세 판단과는 괴리가 있었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라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유가와 농산물 상승 폭이 많이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회사원 송씨는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 강남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만 마셔도 2만원이 나간다"며 "지금의 근로소득으로 나중에 결혼을 해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부산에 사는 60대 주부 김씨는 "추석을 맞아 장을 보는데 채소값이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며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금리도 올라 은행에 내는 이자도 높아졌는데 가계소득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팍팍한 살림살이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으로 연일 여야가 정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은 "관심이 없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정치권에 대한 냉소마저 느껴지는 상황에서 민생을 위한 정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20대 김씨는 "정치권이 극성 지지층만 바라보지 말아애 한다"며 "정치에 큰 관심은 없더라도 자기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일한 환경의 30대 강씨도 "여야 모두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서로 내어줄 것은 내어주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서지윤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9-18 18: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