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명씨는 1일 서울 중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의 2차 소환조사를 위해 전날에 이어 재출석했다. 명씨는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명씨는 "저는 특검에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모두 말하고 사실대로 얘기할 준비가 돼있다"며 "사적인 제 입장보다 공적인 입장에서 특검에 대비하고 있다. 제가 알고 있는 부분들을 낱낱이 밝힐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명씨는 박완수 경남지사의 연락처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준 이유에 대해 "특검에서 물어보면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과 관련해서는 "김 전 부장검사는 서정욱 변호사가 추천한 것으로 국민의힘 모 의원에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대선 기간 윤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81차례 무상으로 제공한 후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를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수사를 진행했는데, 윤상현 의원이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를 확인하고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며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명씨에게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했는지 △이를 대가로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요구했는지 △김 전 의원 공천 청탁 과정에서 금품 등을 수수한 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승한 기자
2025-08-01 10:31: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피의자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명씨는 3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명씨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대면조사가 예정돼 있다. 명씨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알고 싶다"고 전했다. 명씨는 특검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할 예정인지를 묻자 "소명할 게 뭐가 있겠나"라며 "제가 살아온 8년을 다 제출했는데, 거짓말할 게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특검 소환조사에 불출석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명씨는 "특검의 이틀 간 조사가 끝나고 나면 제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나 여러가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입장 변화에 대해 명씨는 "그분이 입장을 바꾼 게 저와 의논해서 바꾼게 아니지 않나"라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돼서 잘 아는 사람이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니겠나. 그 분이 진실을 제일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윤상현 의원이 권성동 의원과 윤한홍 의원으로부터 전화온 것은 제가 들었다"며 "윤상현 의원이 권 의원과 윤한홍 의원의 전화와 문자를 옆에서 들려주고 보여줘서 그때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명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에 대해 "김상민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대선 기간 윤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81차례 무상으로 제공한 후 같은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를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수사를 진행했는데, 윤상현 의원이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를 확인하고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며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다. 특검팀은 명씨에게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했는지 △이를 대가로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요구했는지 △김 전 의원 공천 청탁 과정에서 금품 등을 수수한 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31 10:49:5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두 번의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30일 오후 2시 12분 서울중앙지법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날까지도 변호사 선임계를 비롯한 각종 의견서와 불출석사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소환조사를 위해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특검 측에 사유를 소명하지 않고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세 차례 강제구인 조치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강제구인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작전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이 16개 이상 의혹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혐의 입증과 기소, 재판까지 이어가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는 가운데 특검팀은 법적 효력이 약한 강제구인 조치보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2~3회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와 이전 상황 등을 본다면 내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출석 불응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실명에 가까운 눈 지병과 당뇨로 인한 거동 불편 등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주치의 의견서를 이날 제출할 예정이다. 건강 악화로 인한 소환조사 불출석일 뿐, 고의적 불출석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을 공천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7일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천 과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의원으로부터 받은 진술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명태균 게이트'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명태균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오는 31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다. 명씨는 지난 28일 특검팀의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하며 불출석했지만, 이번 조사에는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 특검보는 "이틀 소환조사 진행 예정"이라며 "출석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명씨에게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21대 대선에서 81차례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는지 △무상 여론조사 결과 제공을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요구했는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김 전 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는지 △이같은 공천 개입 의혹에서 부당한 금전 등의 이익을 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30 15:29:19[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28일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출석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의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기 위해 충실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 26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장, 전날에는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천 과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진행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과 같은 시기인 보궐선거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됐다. 특검팀은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18일 청구한 후 21일 발부받았지만, 이 의원이 20~25일 간 해외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 의해 재구속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소환조사와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측에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며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된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 후 출석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법리 다툼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출석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번 소환조사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해당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명씨도 특검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명씨는 지난 21일 특검팀으로부터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받았지만, 변호인을 통해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명씨가 조사 날짜 조율이나 변경을 요구한 적이 없어 불출석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이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인 윤 전 대통령과 명씨를 잇따라 압박하며 주도권 싸움에 우위를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최근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필두로 '건진법사 게이트'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집사 게이트'와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 다양하게 수사 진용을 펼치며 김건희 여사를 압박하고 있다. '명태균 게이트' 수사를 통해 김 여사 주변을 압박하며 김 여사가 다음 달 예정된 소환조사에 출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28 16:02:56[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8일 오전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대표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과 한자리에 모였다는 '칠불사 회동'을 들여다 보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칠불사 회동'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기록,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총선 공천 개입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은 이튿날 지도부 회의 끝에 김 전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3월 대선기간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특검팀은 전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도높은 소환조사를 마쳤다. 윤 의원은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28 09:01:27[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9일 언론공지를 통해 강씨를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 측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강씨 측 변호인단은 "강씨가 소지한 명태균 사용 PC, HDD(하드 드라이브), SSD 등을 임의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물품들은 기존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으나, 포렌식을 대선 기간 전후로 한정하면 확보한 데이터 범위가 부분적일 것"이라며 "모든 범위를 증거로 쓰드록 하는 게 특검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위 기기들과 변호인단이 진행한 여론조사 내역 등 포렌식 분석자료와 계좌내역에 대해 임의제출 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자료에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내용과 연락 흔적 등이 남아있다. 변호인단은 특검과의 소통을 통해 이외에도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외부에서 조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 운영을 해온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로,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09 14:47:40[파이낸셜뉴스] 특검 수사를 앞두고 명태균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판의 대상 역시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있다. 명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하루 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SNS에 올린 글을 가져왔다. 홍 전 시장이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남은 인생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는 글이었다. 명씨는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 가르쳐 드릴까"라며 "특검 수사나 성실히 받으라. 그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홍준표가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글도 올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명씨는 보수 진영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판해 왔다. 하지만 태세를 전환해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저격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그는 "노종면·서영교·전현희 국회의원은 공익제보자 미끼로 강혜경·김태열에게 거짓을 사주했나. 아니면 그들에게 속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들의 대화) 녹취가 너무 많아 특검에서 다 밝혀지겠다.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보수 진영을 향한 비판이 멈춘 건 아니다. 홍 전 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물론 '윤핵관'인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보수 진영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 동안 페이스북에 꾸준히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올리던 명씨는 최근 비판의 강도가 세졌다. 지난 10일 자신이 원하던 특검이 공표되고 나서부터다. 지난 2월 명씨는 이른바 '명태균 특검'을 민주당이 추진한다는 소식에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언론에 내 뜻을 여러 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공천개입·국민의힘 대선 경선·정치자금법 위반·불법조작 여론조사·창원 국가산단·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0:03:1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해 제기된 범죄 혐의들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의견서를 9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의심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 등이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모순된다는 취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변호인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에 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변호인은 명씨가 과거부터 개인적 목적에서 여론조사를 반복적으로 해왔고, 김 여사 요청에 따라 조사한 것이 아닌 만큼 결과를 받아봤다 하더라도 이를 정치자금을 대신 낸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담았다. 이는 정치인과 기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전 미리 받아보는 관행과 같다는 취지다. 아울러 김 여사 측과 명씨 사이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계약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에서 제한하는 '채무의 면제·경감' 행위로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진 뇌물죄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뇌물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돼야 하는데 '여당의 공천' 자체가 대통령 직무가 아니고, 명씨가 제공한 여론조사에 경제적 가치도 없기 때문에 성립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위력 업무방해죄 역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이 공천 결정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여당 공천'이 대통령 직무여야 성립하는 뇌물죄와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해야 성립하는 업무방해죄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상호 모순이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단순 의혹이나 합리성이 결여된 추측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검찰이 요구한 대면조사가 장시간 이뤄질 것을 우려해 입장을 서면으로 정리해 제출했다. 검찰은 대면조사 필요 입장을 계속 전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가결된 김건희 특검법이 곧 국무회의를 통과해 출범을 앞둔 만큼, 김 여사 조사는 특검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9 21:00:23[파이낸셜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26일 법조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비공개로 이뤄진 검찰 조사는 오전 9시 30분께부터 오후 9시 30분께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검찰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의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에 걸쳐 오 시장과 관련된 미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여론조사에 소요된 비용 3300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0일 서울시청의 오 시장 집무실과 오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또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찬구 정무특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 전 의원, 강씨, 명씨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 24일에도 강 전 부시장과 김한정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여론조사와 관련해 소통하는 등 오 시장과 명씨 사이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의 청탁을 받아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26 12:43:1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단일화 요청을 받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천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과 지난 21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의 '당권 양도' 의혹이 제기된 와중에 두 사람은 단일화에 대한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져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 후보가 공천 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씨와 지속적으로 유대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열리는 대선 후보간 2차 TV토론회에서 관련 질의나 이 후보의 해명이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간 통화사실은 이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공개됐다.이 후보에게 서울의소리 기자가 명태균과 통화여부를 질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후보는 명태균과 통화했냐는 기자의 기습 질의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그때 뭐 다른 거는 기억 안 나고, 본인이 뭐 하고 싶은 말 이렇게 저렇게 했던 거 같은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황스런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의에 "단일화 관련한 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후보는 명태균 씨한테 조언 들을 위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명씨는 이준석 후보와 전화를 한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명씨는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왔다. 또한 불법적인 여론조사에도 관여한 정황도 나왔다. 명씨는 지난해 11월 15일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과 나란히 구속됐다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일부에서는 "정치 브로커가 단일화 논의에 개입하려 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구태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준석 후보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제안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단일화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난 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후보는 또한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1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