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자료를 받거나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1일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며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씨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 측근에게 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오 후보의 지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특보는 명씨 여론조사 자료를 오 시장에 측에 건냈다는 강혜경씨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며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명씨가 당시 선거에서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특보는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봐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명씨와 강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1 16:02: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대화 녹취가 공개된 후 명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박 원내수석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이 명씨와 연락해 회유하고, 녹취록 관련 부분에 대해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취록을 먼저 내고 추후 다른 녹취록 관련해서 공개하지 말라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며 "회유와 더불어 거래까지 한 중대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수석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잃은 행동이고,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조작까지 가능했던 사건"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 중대 사안으로 보고 그에 따라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1차적으로 윤 의원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아 조속히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중징계를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변인은 "더불어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잇따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1일 명씨의 지인인 A씨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관계를 끊자'고 말하는 내용의 녹취가 있으니 명씨가 이를 틀게끔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20 17:12:22[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의 주장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고소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터무니 없는 주장들이 남발하는 가운데 모두 고소로 일관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제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나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강산 시의원(비례대표)이 명태균 씨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자 "선거 때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 분(명태균) 말씀을 종합해보니 믿을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해서 참모들에게도 더 이상은 만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그 후로는 만나지 않았고 저희 캠프와도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 컨설턴트로 알려진 명태균씨는 앞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가 아닌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되도록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021년 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020년 10월 16일에 처음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당시 후보 지지율은 오세훈 24.6%, 안철수 18.4%, 박주민 10%, 박영선 9.6%였다"며 "명태균 씨의 주장은 오세훈이 정치 공백기가 길어서 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본인의 도움으로 당선됐다는 것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처음부터 내가 1위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명태규 씨는 시장 선거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통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본인이 도왔다는 주장인데, 당시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며 초지일관 단일화를 반대했다"며 "이후 제가 단일화를 한 당일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 씨를 고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주장들에 대해 무조건 고소고발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난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서울시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은 "고소장을 써놨다"고 답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번 국정감사에서 고소장을 써놨다고 했더니 왜 내지 않느냐고 하더라"며 저와 관련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다 고소고발을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8 11:56: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으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오로지 주인인 국민만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먹고 살기도 얼마나 힘드냐. 자식 군대 끌려가서 죽거나 다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느냐”며 “전세계가 어려운 시기라고는 하지만 이 나라 주가가 왜 이리 떨어지고 물가가 왜 오르고 기업들은 왜 이리 어려워지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책임은 권력을 가진 그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손 안에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전화라도 한 통 걸고 댓글이라도 써서 우리가 펄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그들(윤석열 정부)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과 누리는 명예, 화려함이 모두 우리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즐겁게 황제 골프 치면서 즐기는 그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만원 버스 타고 나가서 피 땀 흘려 번 돈 사실이란 것을, 국민 배신한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16 18:11:0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를 고발한 사건을 창원지검으로 이송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지난달 23일과 31일 윤 대통령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13일 모두 창원지검으로 이송했다. 명씨가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7600만원을 기부받은 의혹 등을 창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사건도 창원지검이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정치권에서는 명씨 관련 의혹을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으나 대검찰청은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에 검사 6명을 추가 파견해 수사 검사를 11명으로 보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사세행은 지난달 23일 "명씨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및 대선 후보이던 시절 윤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여론조작 데이터를 조작하고, 윤 대통령 부부는 이를 묵인·방조했다"며 고발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김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고발했다. 창원지법은 이날 새벽 명씨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원도 함께 구속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5 13:51:2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바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된 명태균씨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뒤늦은 감이 있지만 선거 브로커를 이제라도 구속한 것은 참 다행스러운 조치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깜도 안되는 자가 그동안 정치판을 휘젓고 다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 때부터 여론 조작질을 한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정치 농단 없이 이쯤에서 마무리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간의 선거 브로커와 얽힌 의혹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해소될 수 있도록 투명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면서 "입만 벌리면 거짓말하는 범죄자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명씨는 지난 14일 저녁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창원교도소로 이동해 대기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15일 새벽 곧바로 수감됐다. 명씨는 지난 2022년 8월23일부터 2023년 11월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6월1일 실시된 지방선거의 후보자로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 사이에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서 각 1억2000만원씩 모두 2억4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씨 등 4명을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5 10:47: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다. 핵심 인물들에 대한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선거 당시 공천에 연루된 여러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2022년 6·1지방선거 경북 고령군수 예비 후보자였던 A씨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였던 B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A씨와 B씨에 대해 "범죄 성립 여부와 관해 다툼이 있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소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당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760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A·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의 구속영장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대통령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고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명씨 하드디스크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가 통화한 날, 명씨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개혁신당 의원) 사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보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같은 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전날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씨가 공천 상황을 잘못 알고 있어 분위기를 전해준 것"이라며 "당시 윤 대통령이 특정 시장 후보 공천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지난 8일과 9일 명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5 08:30:59[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2022년 6·1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고 명씨에게 돈을 건넨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A, B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15일 오전 1시 15분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A, 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게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강씨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지난달 21일부터 명씨가 사흘가량 차명 선불폰을 사용했다며 증거 인멸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명씨가 처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또 A, B씨가 명씨에게 공천을 부탁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점도 밝혔다. 이에 명씨 측은 기자들 연락이 너무 많이 와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차명 휴대전화를 썼으며 A, B씨들이 보낸 메시지는 일방적인 연락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명씨 측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당시 김 전 의원이 사후 정산 목적으로 선거 비용을 차입하려 했고 회계책임자만이 수입과 지출을 할 수 있어 담당자인 강씨가 명씨로부터 6000만원을 빌렸다"며 "명씨는 이 돈을 지난 1월 강씨로부터 변제받았을 뿐 검찰의 범죄사실과 같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것이 되느냐"고 답했다. 자신의 세비가 명씨에게 들어갔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이 준 돈이 되느냐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명씨는 같은날 오후 7시 45분께 각각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창원교도소 내 구치소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려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5 07:36:48[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공천 개입에 관한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균, 김영선 회계담당자 강혜경한테 7600만원 받아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15일 오전 1시15분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6·1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A,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A, 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게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 김 여사와 친분 이용한 '공천 대가성' 금품 판단 검찰은 이 돈이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대통령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라고 적시했다. 이들이 주고받은 돈거래가 결국 이번 사건 핵심 의혹인 '공천 개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명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과 연락하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줄곧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명씨 하드디스크에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의원은 그날 새벽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같은 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씨가 지난 8, 9일 검찰 조사 당시 김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다시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며 "언론 보도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06:59: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기로에 섰다. 창원지법 영장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창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명씨는 '오늘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하실 계획인가', '김건희 여사에게 돈 봉투를 언제, 얼마나 받았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오후 1시 56분경 법원에 출석한 김 전 의원은 "언론인 여러분들이 검찰을 너무나 흔들고 있다. 정치적인 구속영장이 아닌가 싶다"며 "성실하게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가족과 연락을 끊고 잠적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다고 하는데 맞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 세비 76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씨가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고 싶어 하는 사업가들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4 15: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