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병헌이 최근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 착용하고 온 시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게임 주최자인 프론트맨 역을 맡은 이병헌은 이날 방송에서 촬영 비화와 출연 소감 등을 전하며 진행자인 지미 팰런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팰런은 이병헌의 시계를 보며 "시계 좀 볼 수 있냐.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예쁘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헌은 팔목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시계를 자랑했다. 팰런은 "시계 안에 판다가 들어 있느냐, 시간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이병헌은 "판다가 말해준다"고 재치 있게 답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이병헌이 착용한 시계는 미국 명품 시계 브랜드 제이콥 앤 코(Jacob & Co)의 'Astronomia Tourbillon Static "Metiers d’Art" Pandas' 모델로 시계의 가격은 약 96만 달러(약 13억 1000만원)다. 극소량만 한정 생산된 이 시계는 다이얼 위에 판다 3마리가 입체적으로 장식됐다. 이 시계는 지구본처럼 회전하는 미니 오브제와 로즈 골드 톤의 로마 숫자 다이얼로 디자인됐으며, 18K 로즈 골드와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베이스로 제작, 총 9.28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 첫 주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으며, 9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4 10:01:21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국의 명품 시계·주얼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독립 시계 브랜드들까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시계 모저앤씨(H.Moser&Cie)는 14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부티크(소규모 전문 매장)를 연다. 모저앤씨는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본사를 둔 독립시계 브랜드다. 독립시계 브랜드는 대형그룹에 소속된 브랜드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로, 모저앤씨는 200년 가까이 가족이 운영해 온 몇 안 되는 시계 제조사 중 하나다. 희소성을 위해 한정된 수량만 생산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모저앤씨의 제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모저앤씨는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높은 기술력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시계 수집가나 애호가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 시계업계 5위권의 업체다. 이번 부티크는 한국에선 첫 매장이자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 미국 멘로파크에 이은 전 세계 다섯 번째 단독 부티크다. 대중적이지 않은 명품 시계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택한 건 국내 하이엔드급 시계 시장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에두아르 메일란 최고경영자는 "스위스 시계업계에서 한국은 규모 면에서 11위 시장"이라며 "모저앤씨도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만큼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저앤씨 부티크를 운영하는 주얼리·시계 체인인 로카가 속한 다미아니그룹의 조르지오 다미아니 그룹부회장도 "한국은 너무나 중요하고 큰 시장"이라며 "이전보다 한국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선 명품 시계와 주얼리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했을 정도다. 명품 중심의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올해 1~4월 전체 매출의 20%에 이른다. 지난해 명품 시계·주얼리 매출 신장률은 롯데(+20%)·신세계(+21.8%)·현대(+23.6%) 등 백화점에서 모두 20%를 넘겼다. 올해 1~4월 기준으로는 각사별로 22~35%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품이 혼수나 예물 수요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일상에서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남들과 차별화되는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가방이나 의류 등은 어느 정도 대중화된 데 비해 하이주얼리의 경우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상품군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로 희소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가격대의 특별한 상품을 원하는 VIP 고객의 선호도가 늘면서 글로벌 명품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사업 확장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며 "모저앤씨에서도 국내 사업 진출 의지와 동시에 먼저 갤러리아 측에 입점을 요청해 유치하게 됐다"며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글로벌 하이엔드 시계·주얼리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독일 보석 브랜드 '벨렌도르프(Wellendorff)'는 올해 상반기 갤러리아백화점에 국내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3 20:35:39국내 명품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가방 중심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초고가 주얼리·시계 수요가 높아지며 '풀 착장'이 명품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명품 시장의 브랜드 다변화가 뚜렷해 지는 것으로 분석된다.■초고가 주얼리·시계, 명품 성장 주도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품 시계·주얼리 매출 증가세가 명품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워치·주얼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3.6% 늘어나며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11.7%)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3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워치·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명품 전체 매출 신장률(1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비슷한 추세다. 올해 1~3월 명품 주얼리 매출은 29.0% 늘어나며 전체 명품 증가율(11.2%)을 웃돌았다.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 아펠, 티파니 등 주요 브랜드는 2022년 31.7%, 2023년 11.9%, 지난해 21.8%에 이어 올해도 29%로 명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부티크로 불리는 명품의류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20.9%로 크게 늘어난 이후 지난해 3.3%, 5.4%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명품 가방이 대중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희소한 주얼리나 시계로 관심이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이 주얼리(High Jewelry)'는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미술작품처럼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그라프 등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거나 희귀 다이아몬드 등 특정 원석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주얼리는 예술작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명품 가방뿐 아니라 주얼리·워치 리셀(재판매) 시장도 커지면서 '샀다가 팔 수 있는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 명품은 주춤…백화점 '하이엔드' 강화반면, 명품 소비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한때 급성장했던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루이비통·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1·4분기 글로벌 매출은 203억1100만유로로 전년 동기(206억9400만 유로) 대비 1.85% 감소했다. 지난해도 매출이 2% 줄었다. 구찌·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그룹 역시 지난해 매출이 12% 급감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한때 가방 중심의 대중적 소비가 명품 시장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양극화로 대중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초고가 제품이나 하이 주얼리 등 하이엔드 소비층은 경기 영향을 덜 받아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화점업계도 초고가 주얼리 브랜드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명동 본점 신관을 리뉴얼하며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와 메시카를 새롭게 선보였다. 포멜라토는 가수 지드래곤이 착용한 반지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진 브랜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상반기 중 독일 명품 주얼리 브랜드 벨렌도르프와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 등 국내 미입점 럭셔리 브랜드를 새롭게 소개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주얼리는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이 중요한 만큼 전통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1 18:23:00[파이낸셜뉴스] 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 ‘왓타임’ 운영사 테이밍랩은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서울대창업네트워크 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왓타임은 중고 명품 시계의 구매부터 감정, 수리까지 거래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자체 직매입한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한다. 다이얼 재생 여부, 링크 수 등 빠지기 쉬운 시계 정보도 제공한다. 구매 후에는 왓타임과 제휴한 시계 명장들에게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테이밍랩은 이번 투자로 왓타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구매 환경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천세관 공식 위탁 감정소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판매뿐 아니라, 감정 및 수리 역량을 내재화하며 명품 시계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테이밍랩은 빠른 실행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집착,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고 시계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유호연 테이밍랩 대표는 “왓타임을 통해 기존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의 불투명성과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애호가들이 보다 안전하게 원하는 시계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수준의 명품 커머스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6 08:11:13[파이낸셜뉴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메가는 오는 4월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평균 약 3% 올릴 예정이다. 제품별 구체적인 인상 폭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계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지난 1월1일 국내 시계 판매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인기 모델인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Ref. 126234)는 기존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가격이 약 6.3% 뛰었으며,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 41㎜(Ref. 124060)는 기존 1306만원에서 약 5.1% 올라 1373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산하 브랜드 튜더(Tudor)도 같은 날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튜더의 인기 모델인 블랙베이 41㎜ 스틸 모델(m7941a1a0nu-0003)의 가격은 기존 615만원에서 약 4.4% 인상돼 642만원으로 올랐으며, 펠라고스(m25600tn-0001)의 경우 기존 681만원에서 708만원으로 4% 인상됐다.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4일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 이에 따라 탱크 머스트(스몰) 기존 469만원에서 499만원으로 약 6.4% 뛰었으며, 탱크 루이(스몰)는 1470만원에서 1560만원으로 약 6.1% 상향 조정됐다. 베누아(미니)의 경우 기존 1040만원에서 약 5.7% 인상돼 1100만원으로 올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5 14:00:41[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수억원대의 명품시계를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부지법 제 11형사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관세) 혐의를 받는 양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양씨는 지난 2014년 9월12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총 2억4127만여원 상당의 스위스 고가 명품 시계 2개를 업체로부터 받고, 세관 신고 없이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세법에 따르면 외국 물품 수입 시 물품의 규격 수량 및 가격과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수입 물품의 원가가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일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양씨 측 변호인은 "시계는 피고인이 국내에서 전달받은 것이고 싱가포르에서 받은 적이 없다"며 "양씨가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해외에서 시계를 착용한 뒤 이를 돌려주고 귀국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시계를 다시 협찬으로 전달받아 착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계를 국내에서 전달받았기 때문에 관세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용대차(무상으로 사용한 뒤 반환하겠다고 약정함으로써 성립되는 계약)도 수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시계가 선물인지 협찬인지 유의미하지 않다"면서도 "양씨가 당일 그 시계를 소지해 입국했다는 사실이 입증 가능한지를 따져 보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과 양씨 측은 다음 공판에서 해당 시계가 정말 협찬 목적으로 양씨의 손에 들어온 게 맞는지, 시계를 국내에서 전달받은 시점이 언제인지 등에 대해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7일에 재개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14:26:01[파이낸셜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명품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검찰청 공공 국제범죄수사부는 지난달 13일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양현석은 2014년 9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총 8억2806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가 사건을 넘겨받았으며, 내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YG엔터는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2017년 당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성실히 조사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 진술이 수시로 변경됐고, 검찰이 참고인들의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 매체는 양현석이 지난 2013년 YG 소속 작곡가를 통해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A사 아시아 대표 B씨를 알게 됐고, 친분을 유지하던 중 B씨에게 시계를 건네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B씨는 양 총괄이 싱가포르에 방문할 시 호텔과 식사 등 각종 여행경비도 대신 내줬으며, 검찰은 양현석이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B씨에게 영어로 "예전에 요청한 시계를 준비해달라"(I really wanna get the watch I have been asking about)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B씨에게 건네받은 해골 무늬 시계 가격은 7억 1151만원, 추가로 받은 검정색 시계는 1억 1655만원이다. 관세법 241조에 따르면 외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려면 해당 물품의 품명 규격 수량 및 가격과 그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고 물품을 수입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수입한 물품의 원가가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인 경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 처벌된다. 양현석의 첫 재판은 11월 15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15:49:04[파이낸셜뉴스]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자 연인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탄 술을 먹여 잠재운 뒤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헌기)는 강도상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채권자들로부터 4000만원 상당 채무 변제를 독촉받자 지난 1월 여자친구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은 맥주를 마시게 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여자친구의 집에 있던 2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와 귀금속, 고가 의류와 가방 등 3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형법상 상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범행에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피해자의 건강이 악화하거나 생활기능에 장애를 초래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외에 친구 2명이 처방받은 약까지 섞어 피해자에게 투약한 것은 약리적 효과를 벗어나 다양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실제 약물 효과로 피해자에게 과다한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나타나 기억 장애를 겪은 점 등으로 미뤄 상해가 인정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내용, 방법을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금품을 모두 돌려주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9 18:59:3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은 볼펜 세 자루 선물도 신고 후 반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외국 정부나 외국인으로부터 받아 소속 기관에 신고한 선물이 총 841건에 달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 또는 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경우, 지체 없이 소속 기관·단체의 장에게 신고하고 그 선물을 인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법률에 따라 신고된 선물은 2019년 242건에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출장이 줄어든 2020년과 2021년 각각 64건, 56건으로 감소한 후 2022년 156건, 2023년 32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신고자 소속별로 구분하면 5년간 외교부가 251건, 국무조정실이 223건으로 다른 기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대통령경호처 직원 A씨는 지난 2019년 외국 경호실로부터 받은 볼펜 세 자루를 신고 후 반납했다. 인사혁신처는 2022년부터 선물 신고시 시스템을 구축해 선물 가액까지 집계하고 있는데, 행정안전부 소속 B씨는 1,886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고 지난해 외교부 소속 C씨 등 11명도 2,400만원 수준의 선물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17 13:14:55[파이낸셜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해외에서 수억원대의 명품 시계들을 선물 받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윤국권)는 양현석 YG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특정범죄가중법위반(관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양 총괄 프로듀서는 2014년 싱가포르에서 스위스 고가 명품 시계 2개를 업체로부터 받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해당 업체가 통관절차 없이 다수의 시계를 국내로 들여온 사실이 부산세관에 적발됐는데 당시 양 총괄 프로듀서도 국내에 시계를 반입하며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시계 업체 대표가 외국에 있어 사건 처리가 미뤄지다 최근 검찰이 국내에 입국한 해당 업체 대표를 조사한 뒤 양 총괄 프로듀서를 재판에 넘겼다. 양 프로듀서는 시계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국내에서 제품을 협찬받아 방송에 노출했다는 입장이다. YG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당시 양현석 총괄은 성실히 조사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 진술은 수시로 변경됐고 검찰이 참고인들의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0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