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 PE가 쌍용C&B와 모나리자 등을 보유한 MSS홀딩스(이하 MSS)를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 그룹(이하 APP)에 매각하는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MSS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코디와 모나리자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MSS글로벌, MSS펄프 등 총 6개 계열사를 통해 조달·생산에서부터 판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모델을 완성했다. 8일 모건스탠리PE 정회훈 대표이사는 “MSS와 함께 한 기간 동안 이뤄낸 많은 성과에 대해 우리 모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전환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MSS는 이번 주주 전환을 통해 글로벌 펄프 및 페이퍼 그룹과 함께 또 다른 발전의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APP의 티슈 인터내셔널(Tissues International) 니샨트 그로버(Nishant Grover) CEO도 “MSS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MSS를 통해 APP의 세계적인 고품질 화장지와 위생용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보다 넓혀 갈 것”이라며 “MSS는 APP가 보유한 오퍼레이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수혜가 예상되며, 특히 MSS의 국내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고,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APP는 1972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펄프 및 종이·포장 제품의 제조 및 판매 업체로 1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그 본사를 두고 있다. 한편 30년 이상의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모건스탠리 PE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부문이다. 모건스탠리 PE의 최근 국내 투자 활동으로는 2024년 3월 K-뷰티 브랜드 기업인 스킨이데아 인수와 2024년 5월 포장지 및 재생에너지 기업인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매각 등이 있으며, 경영권 바이아웃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모건스탠리 PE의 매각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담당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8 09:39:02[파이낸셜뉴스] 블랙록(BlackRock)은 한국대표에 이윤표 전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문(MSIM) 한국대표를 선임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2월 20일부터 임기 시작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블랙록의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블랙록은 한국이 기관투자자들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체 투자, 액티브 전략, 인덱스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각화하고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히로유키 시미즈(Hiroyuki Shimizu) 블랙록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은 "이 대표처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한국 대표로 선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블랙록 고객과 투자자들이 전 세계로 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보유한 깊이 있는 투자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블랙록은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블랙록의 다양한 투자 역량은 자산을 배분하는 데 있어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블랙록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표 신임 대표이사는 사모 및 공모 시장에서 운용 및 사업 개발 등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았다. 한국 시장 역학 및 국내 운용업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블랙록에 합류하기 전 이 대표이사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문(MSIM) 한국 대표를 역임하며 전통자산 및 대체투자 시장 전략 전반에 걸쳐 자산 운용 사업부문을 이끌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확장하고 채권 등 주식을 제외한 모든 자산 운용부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기도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7년 이상 근무하는 동안 운용전략실장, 해외대체실장을 역임했다.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전략 및 자산 배분,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운용 전반을 이끌었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 및 대체투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KPMG에서 투자 및 M&A 거래 자문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5 09:53:47[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모건스탠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의 핵심은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SK하이닉스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71조 위반 여부가 핵심이다. 당국은 관련 검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모건스탠리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 측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기 직전에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 ‘선행매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5일 공개한 ‘반도체 산업 겨울 진입’이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투자의견도 기존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해당 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달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규모 매도한 것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순매도 수량은 전체 매도수량(101만1719주)에서 매수 수량을 차감한 78만8678주이다. 추석 연휴(9월16~18일) 직후인 지난달 19일 SK하이닉스 주식은 약 6% 하락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0일 계좌분석 작업 등 시장감시에 착수했으며,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 검사에 돌입했다. 핵심 쟁점은 자본시장법 71조이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조사분석자료 공표 후 24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그 조사분석 자료 대상이 된 금융투자상품을 금융투자업자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는 금지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개별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 등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결과를 말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날 SK하이닉스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관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전망이 틀렸다”고 번복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소폭 올리고 투자 의견은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4분기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달성,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영향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5 22:49:22[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반토막 냈던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자신들의 평가가 틀렸다고 인정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면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가가 뛰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단기적으로 틀렸다"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달 15일 '메모리-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Memory-Winter Always Laughs Last)' 보고서와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 보고서 등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피크아웃(Peak Out·정점 후 하락)을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반토막 내고,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로 두 단계 끌어내리면서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관련 보고서가 시장에 알려진 후 SK하이닉스 주가는 당일에만 6%대 급락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가 한 발 물러선 건 올 3·4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7조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조원대로 올라선 성적표를 내놨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3·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8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익을 거뒀다"고 부연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라며 "SK하이닉스가 HBM 등에서 성과를 내서 선전했지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Underweight)'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가 올린 목표주가(13만원)도 20만원에 육박하는 현재 주가보다 50% 가량 낮은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5 14:11:03금융감독원이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의혹을 산 모건스탠리의 계좌 분석에 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한 것과는 별도의 조치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겨울이 곧 닥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축소'로 바꿨다.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보고서로 지난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나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덩달아 떨어져 지난 20일 기준 6만3000원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보고서를 내기 전인 13일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가 매도됐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로 큰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들은 모건스탠리의 이런 행태를 맹비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홍콩계 사모펀드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공격한다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금감원은 누가 봐도 불공정한 모건스탠리의 거래행태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한다. 자본시장법은 리포트(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할 때 자료 내용이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 전까지 리포트 대상인 금융투자상품을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투자금융업계에서도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실 외국계 리포트는 국내 리포트보다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문제는 리포트의 내용이 아니라 불공정 거래 여부다. 모건스탠리가 매도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은 셈이기에 불법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투자금융기관들이 어떤 기업이나 업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을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신뢰성과 정확성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내놓는 보고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어느 주식이 오른다는 리포트를 내놓으면 도리어 떨어져 아니면 말고 식 '청개구리 리포트'라는 비난도 받았다. 국내 리포트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외국계 리포트도 결과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리포트를 믿고 투자에 참고하는 것은 투자자의 선택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계 리포트를 믿고 따라 할 개연성이 높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런 점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는 금융기관들은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왜냐하면 믿고 따르는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줄 수도 있지만 손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모건스탠리의 경우처럼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기 전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치운다면 명백한 불공정 매매다. 앞으로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의 조사 결과 그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제재를 가하는 게 마땅한 조치다. 우리 주식시장은 그러잖아도 저평가를 받고 있고, 선진국 주식만큼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기업보다 주가조작이 횡행하는 등 주식 거래 과정에서 신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리포트 하나가 전체 주식시장을 뒤흔들 만큼 시장의 체력도 약하다. 투자자들을 혼돈에 빠뜨리는 행위는 철저하게 위법성 여부를 따져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장에 대한 믿음을 높이는 길이다.
2024-09-22 19:36:37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업황 비관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K반도체에 대한 부정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량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으로 우려 불식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HBM이 메모리 제품이긴 하나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HBM은 보고서 내용과 달리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아 과도한 예측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 모건스탠리 또 겨울타령...K반도체 "갈 길 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HBM을 비롯한 메모리 업황 비관론을 내놓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AI발 메모리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열중할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의 주역으로 꼽히는 HBM가 내년 과잉 공급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범용 D램이나 낸드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며 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올해 4·4분기 정점을 찍고 점차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반도체 업계는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3년 전의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3년 전인 2021년 8월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예견하며 당시 내놓은 보고서의 제목을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고 붙여 발간했다. 당시 '피크 아웃'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제로는 2022년 말이 되어서야 실적하락이 나타났다. 이마저도 모건스탠리의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모건스탠리는 11월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지만 4·4분기 가격은 연구원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반성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한 미국 소재 경제연구소는 HBM과 표준형 D램의 가격과 고정비용·가변비용 등을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HBM의 영업이익률이 53%로 표준형 D램(35%)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예측처럼 HBM의 공급과잉이 일어나 HBM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HBM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HBM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미국의 마이크론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조정하지 않은 것부터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 "AI서버에서 車까지"...K반도체, HBM 영토 넓힌다국내 반도체 업계는 HBM의 영토를 기존 AI서버에서 차량용 반도체로 넓히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5단계 완전자율주행 구현에 현재의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턱없이 부족해 2027년 이후로는 HBM 적용이 필요하다는 완성차 업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HBM의 미래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연 '자동차 전장 포럼 2024'에서 자동차용 7세대 HBM인 HBM4E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 공급사 중 유일하게 차량용 HBM 납품 중이다. 구글 자회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웨이모의 차량에 3세대 HBM(HBM2E)을 공급 중이다. 한편, 26일 메모리 업황의 풍향계인 마이크론이 2024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업계의 주요 지표로 꼽힌다. 앞서 지난 분기 마이크론은 HBM과 범용 D램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1.5% 증가하며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2 18:37:21#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업황 비관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K반도체에 대한 부정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량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으로 우려 불식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HBM이 메모리 제품이긴 하나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HBM은 보고서 내용과 달리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아 과도한 예측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또 겨울타령...K반도체 "갈 길 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HBM을 비롯한 메모리 업황 비관론을 내놓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AI발 메모리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열중할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의 주역으로 꼽히는 HBM가 내년 과잉 공급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범용 D램이나 낸드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며 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올해 4·4분기 정점을 찍고 점차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반도체 업계는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3년 전의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3년 전인 2021년 8월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예견하며 당시 내놓은 보고서의 제목을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고 붙여 발간했다. 당시 '피크 아웃'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제로는 2022년 말이 되어서야 실적하락이 나타났다. 이마저도 모건스탠리의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모건스탠리는 11월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지만 4·4분기 가격은 연구원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반성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한 미국 소재 경제연구소는 HBM과 표준형 D램의 가격과 고정비용·가변비용 등을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HBM의 영업이익률이 53%로 표준형 D램(35%)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예측처럼 HBM의 공급과잉이 일어나 HBM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HBM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HBM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미국의 마이크론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조정하지 않은 것부터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AI서버에서 車까지"...K반도체, HBM 영토 넓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HBM의 영토를 기존 AI서버에서 차량용 반도체로 넓히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5단계 완전자율주행 구현에 현재의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턱없이 부족해 2027년 이후로는 HBM 적용이 필요하다는 완성차 업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HBM의 미래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연 '자동차 전장 포럼 2024'에서 자동차용 7세대 HBM인 HBM4E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 공급사 중 유일하게 차량용 HBM 납품 중이다. 구글 자회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웨이모의 차량에 3세대 HBM(HBM2E)을 공급 중이다. 한편, 26일 메모리 업황의 풍향계인 마이크론이 2024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업계의 주요 지표로 꼽힌다. 앞서 지난 분기 마이크론은 HBM과 범용 D램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1.5% 증가하며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2 14:22:38[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8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2% 하락한 14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크게 낮추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췄다. 투자의견도 '비율 확대'에서 '비율 축소'로 두 단계 내렸다. D램 업황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 과잉이 이어질 전망이며, 인공지능(AI)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증권사에서는 여전히 비중확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실적, 가격 지표 등 3·4분기는 부정적 센티먼트가 형성될 재료들이 집중됐지만 업종 방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서들이 10~11월 중 확인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이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이라 판단된다"며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SK하이닉스 중심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9 09:44:48[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9일(현지시간)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시기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수요 둔화를 석유 중개인들이 전망할 정도로 유가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정체 전망을 근거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예상치를 배럴당 68달러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번엔 모건스탠리가 유가 전망을 낮췄다. 월스트리트 양대 투자은행이 경쟁적으로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모건스탠리 상품전략가 마틴 랫츠는 9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석유 시장에 "통째로 배제하기 어려운" 마치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브렌트는 이날은 미국의 허리케인 우려 속에 1% 넘게 오르며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주 올 들어 최악의 1주일을 보낸 바 있다. 브렌트는 지난주 10%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감가인 배럴당 71.06달러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내년 하루 약 100만배럴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이전의 배럴당 80달러에서 이날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렇게 낮아진 유가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랫츠는 브렌트의 지난 35년 유가 흐름으로 볼 때 과거 일부 사례가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기간이던 2009년 6~9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12월 19일부터 2020년 3월 유가 흐름을 참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와 비슷한 시장 흐름이 되풀이되면 유가는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랫츠는 다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당시와 같은 석유 수요 붕괴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랫츠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중반 석유 수요는 하루 300만배럴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2020년 초에는 석유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 가까이 급감했다. 그는 그렇지만 수요 둔화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공급 확대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12월부터 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고, 그 외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석유 생산도 활발하다. 랫츠는 OPEC+의 증산 시나리오가 내년 석유 공급 전망의 핵심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미 이 시나리오는 현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6:23:39[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가 29일(현지시간) 포드 대신 테슬라를 최고 자동차 종목으로 선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가 횡보세를 보인 이날 5% 넘게 폭등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나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가 26일 마감가 219.80달러에 비해 1년 뒤에는 40% 더 높은 주가를 형성할 것이란 낙관이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 덕에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있다면서 플러스(+) 현금흐름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아울러 테슬라가 대당 2000달러에 이르는 탄소배출 제로 혜택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나스는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는 가운데 환경청(EPA)의 탄소 배출 기준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테슬라가 마진 높은 공해배출제로차량(ZEV)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나스는 늘 강조했던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업체가 아니다"라는 점도 이날 재확인했다. 그는 테슬라가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인공지능(AI)의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 호재를 향유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 테슬라가 AI 혁신의 중심에 있다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AI를 장착한 로봇 등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조나스는 기대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의 AI 로봇 분야는 자율주행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더 빠르게 성장할 산업이라고 극찬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12.30달러(5.60%) 폭등한 232.10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30 0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