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장된 한국증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석달새 2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새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 ETF에는 최근 3개월 간 12억4680만달러(약 1조7279억원)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및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해외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올해 5월이후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한 지난달부터 자금 유입이 더 거세졌다.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프랭클린 FTSE 코리아'(FLKR)에도 같은 기간 1450만달러(약 2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FTSE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데, 삼성전자(17.94%), SK하이닉스(11.25%), KB금융(3.24%) 순으로 담고 있다. K증시의 높아진 매력에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새 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로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증시 투자 ETF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EWY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1일(현지시간)까지 무려 45.16% 올랐고, 같은기간 FLKR도 44.7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코스피 추종 ETF인 KODEX 코스피(34.82%)와 KODEX 200(37.5%) 등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에 상장된 ETF들이 올 상반기 한국 증시를 주도한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일일 3배로 추종하는 미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의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주가는 연초 이후 무려 151.61% 폭등했다. 국내에 상장된 국내 레버리지 ETF는 최대 2배까지만 허용되는데,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없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일부 유입되기도 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EWY 등 미국 상장 한국 증시 추종 ETF로의 자금 유입은 국내 증시 시총 상위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고, 이는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려 투자 매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한국 ETF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8월 초 관세 협상, 수출 둔화 우려 등을 감내해야 하고, 미국 장기물 금리도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점도 우려 요소"라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및 기업 이익 제고, 기업 지배구조와 세법 개선 등 여러 차원에서의 노력이 동반돼야 증시 추가 우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2 18:24:36#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상장된 한국증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석달새 2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새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티커명 EWY) ETF에는 최근 3개월 간 12억4680만달러(약 1조7279억원)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및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해외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올해 5월이후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한 지난달부터 자금 유입이 더 거세졌다.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프랭클린 FTSE 코리아'(FLKR)에도 같은 기간 1450만달러(약 2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FTSE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데, 삼성전자(17.94%), SK하이닉스(11.25%), KB금융(3.24%) 순으로 담고 있다. K증시의 높아진 매력에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새 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로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증시 투자 ETF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EWY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1일(현지시간)까지 무려 45.16% 올랐고, 같은기간 FLKR도 44.7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코스피 추종 ETF인 KODEX 코스피(34.82%)와 KODEX 200(37.5%) 등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에 상장된 ETF들이 올 상반기 한국 증시를 주도한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일일 3배로 추종하는 미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의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주가는 연초 이후 무려 151.61% 폭등했다. 국내에 상장된 국내 레버리지 ETF는 최대 2배까지만 허용되는데,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없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일부 유입되기도 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EWY 등 미국 상장 한국 증시 추종 ETF로의 자금 유입은 국내 증시 시총 상위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고, 이는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려 투자 매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한국 ETF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8월 초 관세 협상, 수출 둔화 우려 등을 감내해야 하고, 미국 장기물 금리도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점도 우려 요소"라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및 기업 이익 제고, 기업 지배구조와 세법 개선 등 여러 차원에서의 노력이 동반돼야 증시 추가 우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2 14:20:59[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여수에서 연간 7만6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 준공식을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착공 이후 약 19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 설비는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구조로, 최대 가동 시 하루 220t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해당 설비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자원 순환 기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자회사 K&H특수가스를 통해 정제돼 △드라이아이스 △식음료용 탄산 △용접·절단용 산업가스 △원예 및 폐수처리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체 공정 기술을 확보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 업체로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실질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CCUS 설비는 이산화탄소를 비용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등급 역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16 14:37:34CJ ENM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5년 ESG 평가에서 전년비 한 단계 상승한 종합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MSCI는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AA’는 전체 7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AAA' 등급과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그룹으로 분류된다. CJ ENM은 2023년 ‘BBB’, 2024년 ‘A’, 올해 ‘AA’ 등급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MSCI 등급 상향은 인적자본 관리와 친환경 사업활동 등 ESG 전 영역에 걸친 체계적인 실행력이 주효했다. 특히 조직 구성원의 몰입 수준과 조직문화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한 직원 몰입도 조사, 다양한 의견 수렴 및 공식 고충처리 채널 운영 등 선도적인 인재 관리 체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ECP 이니셔티브 참여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2021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해 온 CJ ENM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꾸준히 확대하며 콘텐츠와 커머스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공개한 '2024 ESG Report'에서도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분야에 걸친 차별화된 ESG 실천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환경(E) 영역에서는 친환경 제작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노력이 조명됐다. CJ ENM은 ECP 이니셔티브 참여사로서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과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분야 탄소배출계산기' 연구에 참여했다. 또한 CJ온스타일은 유통 업계 최초로 모든 스튜디오에 '리얼 커브드 LED 미디어월'을 도입해 방송 세트 폐기물을 줄였고 확장현실(XR) 스튜디오를 통해 자원 효율성과 제작 유연성을 높였다. 이러한 친환경 혁신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고객 쇼핑 만족도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S) 영역에서는 우수한 인적자본 관리와 상생 경영 활동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 ENM은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역량 제고 교육과 조직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 사업부문에 맞는 인권영향평가를 매년 시행해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CJ온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한 중소형 헬스앤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마케팅, 글로벌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협력사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지원 등을 통해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해 왔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ISO 37301 인증 기반의 준법·윤리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했다. CJ 글로벌 공급망 윤리정책과 협력사 행동규범을 수립해 산업 전반의 ESG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의 기반도 마련했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추진하며 업계 전반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의 지속가능성 체계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을 선보여 더욱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6 08:31:19[파이낸셜뉴스]정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에 한국 증시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올해 마련한다. 지난 6월 한국이 또 다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재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인증 마크 성격인 MSCI 선진국지수에 한국 증시가 편입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더 많이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MSCI 지수란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 지수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국(DM), 신흥국(EM), 프런티어시장(FM), 독립시장으로 나눈다. MSCI 선진국지수는 그중에서 선진국시장으로 분류된 나라들의 대표적인 상장종목을 모아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주재했다. 이 차관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TF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자본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고위급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현황과 대응 방향,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관계기관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올해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TF 논의 결과 도출된 과제 중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바로바로 발표·시행해 제도개선 효과를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SCI 면담 및 주요 국제금융중심지에서 현지 IR 등을 통해 제도 개선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외환거래, 투자제도 및 시장 인프라 등 전체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전향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시장, 학계,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도 병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발전 수준, 시장규모 및 유동성 측면에서는 MSCI선진시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시장접근성 제약을 이유로 MSCI는 여전히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6월 연례 평가에서 그간 정부가 추진한 조치들이 아직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고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MSCI는 향후 선진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 모든 시장접근성 제약의 해소, 개혁의 전면 시행,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지난 6월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돼오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고, 결국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15 15:52:39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자취안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 증시는 두배 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조정에 그칠 수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8:37:45#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 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증시는 두배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 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 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7월 이후 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발 달러 약세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 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라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도 상승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향후 12개월 내로 3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4:08:31[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의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07년부터 반기마다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의뢰를 받아 국내 상장사의 ESG 리스크와 기회 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총 7단계(E~AA) 중 AA는 상위 7.3%에 해당하는 약 90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등급이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상반기 B, 하반기 BB에 이어 이번에 AA를 획득하며 세 차례 연속 등급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91.75점을 획득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일반지주 섹터 내 4위에 올라 독립성과 투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OCI홀딩스는 지난 2023년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평가에서 OCI홀딩스는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 ESG 100대 우수기업'에도 선정돼 자산 2조원 이상 그룹 50개 기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스틴베스트는 상장기업을 자산 규모별로 나눠 그룹별 ESG 상위 100개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업회사인 OCI 주식회사도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지주사와 사업회사 모두 ESG 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ESG 정보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홀딩스는 서스틴베스트 외에도 다양한 ESG 평가기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으며, 12월에는 16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에 편입됐다. 올해 3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09:21:17[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의 성과와 향후 목표, 달성 전략 등을 담은 ‘2025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올해로 14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회사가 ESG 위원회를 통해 도출한 9대 핵심 영역 △환경(E): 기후대응, 자원순환, 유해물질, 제품책임 △사회(S): 사업장 안전, 협력사 관리, 인권경영, 인적자본 △지배구조(G): 이해관계자 소통 및 투명한 정보공개 분야에서 추진한 성과를 담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온실가스 저감 설비 도입 확대, 디지털전환(DX) 기반 설비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24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9년 연속 정보기술(IT)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제품 제조 공정 프로세스 등을 개선해 폐기물 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판매 제품 대상 생애 주기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도 고도화했다. IT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데이터 수집,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1.5배 수준인 전체 판매 제품의 61.9%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 능력을 높였다. 사회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역량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급망 내 기업들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 및 윤리 규범을 준수하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ESG 공급망 행동규범’을 제정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금융 지원, 기술 협력, 의료 복지 지원 등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준법 관리 체계 고도화 등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2년 연속 IT 부품 분야 국내 1위 및 아시아퍼시픽 지수 편입의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AA등급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에코바디스의 2025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도 상위 1% 기업에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하는 등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ESG 경영 성과를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30 14:15:27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2014년 이후 열한번째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하지 않았다.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신흥·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30여년째 신흥시장에 머물러 있다. 경제 10위권 선진국이지만 자본시장은 아직 신흥시장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MSCI의 평가항목 18개 중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 항목이 6개였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계정 개설,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이다. 이런 조치를 모두 해결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MSCI의 전제 조건이다. 한두 해 안에도 선진국지수 편입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전 단계로 후보군에 등재되고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개선 조치를 잘해서 내년에 후보에 등재된다 해도 실제 편입은 내후년이 될지, 더 길어질지는 알 수 없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까다로운 만큼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 우선 자본시장 자유화와 선진 시스템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이 아닌 선진시장인 한국 증시에 투자할 자금을 크게 늘릴 것이다. 수십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다. 중장기 투자가 많아 증시 변동성 완화에 기여하고 기업들도 좋은 조건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정부와 업계는 전면 금지한 공매도가 올 3월 재개됐으나, 올해도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며칠 전 MSCI가 발표한 시장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공매도 재개를 '플러스'로 평가했으나 추가적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됐다가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에 탈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제도 미흡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다시 등재되지 못했다. 과거 정부들은 임기 내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단계적 24시간 거래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MSCI의 까다로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3년반 만에 3000선을 넘었다. 시가총액도 3000조원에 육박했다. 정부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주주친화 패키지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 5000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MSCI가 조건으로 내건 외환시장 완전 자유화 등에 따른 외환·환율 불안과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찾아 선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증시 밸류업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중장기 투자자금이 더 많이 유입돼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업들은 원활하게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순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실용적 시장주의다. '2030년 코스피 5000'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기업들의 체력과 실적을 기반으로 증시를 밸류업하고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환경이 갖춰질 때 실현될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는 과잉·중복 규제가 없는지,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제한 장벽이 높지 않은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자본시장 선진화 단계별 대책 이행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2025-06-25 18:29:35